어머니께서 타실 차량으로 그랜저 TG 2.7을 계약하였습니다. 

 

 

테드 회원분들께선 기왕이면 3.3 으로 구입하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만..  

 

3.3 람다 엔진의 실제 퍼포먼스가 가속보다는 승차감 쪽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어머니께서

 

타시기에 2.7 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2.7 뮤 엔진의 베이스가 2.7 델타 엔진인 만큼 검

 

증된 엔진의 개량형인 이 엔진은 나중에 제가 이차를 인수하더라고 튜닝하기에 데이터가 더 많은 것 또

 

한 사실이죠..  그러던 중에 우연히 아직은 흔치 않은? 2.7모델을 시승하게 되었는데요..음.

 

부랴부랴 2.7을 취소하고..ㅡ,.ㅡ"  3.3 으로 재계약을 하는 과정이 있어서 차량을 조금 늦게 인도 받

 

되었네요.^^*

 

 

먼저, 익스테리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약간은 보수적이며 어디서 본듯한 라인이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상당히 세련된 연출을 하고 있

 

습니다.   이전 모델인 엑스쥐 역시 국내 차량 중에 디자인이 가장 잘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

 

는데, 델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전면을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조화가 강인한 면과 고급스러운 면을 잘 살리고 있

 

고..  실루엣이 예쁜 옆 라인을 지나서 뒷 펜더가 풍만해지면서 테일램프로 연결되는 부분은 혼다 어코

 

의 날카로운듯 앙칼진 앞모습과 조금은 수줍은 듯한 평범한 뒷모습의 아쉬움을 느꼈던 저에게는 전

 

적으로 동질의 일체감을 주는 듯 합니다.

 

 

뒷모습을 한참 보다보니 왠지 인피니티의 로고를 넣으면 어떨까 하는..

 

다소 망측한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  

 

 

이제는 별로 특이할 것도 없는 스마트 키 시스템으로 도어를 열어보면 도어의 여닫는 느낌이

 

닫히는 소리 등에서 이제는 현대가 이런 감성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동시트의 모터소리도 이전 모델보다 세련되게 들립니다.

 

 

실내로 들어와 보면 이전 모델에서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많은 옵션의 기능들이 어디에 위치되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버튼류가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일부 고급차량에서 느꼈던

 

복잡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개인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만큼 센터페시아의 디자인도

 

현재 출시되고 있는 일본차의 그것보다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조금은 앞서가되 낯설음은 느끼기 힘들며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류의 디자인을 현대에서 잘 해나

 

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단지, 검정색 가죽시트가 아니어서 그런지 기어 셀렉터 부근의 알미늄 복공

 

판 같은 모양의 마감재는 왠지 생뚱맞네요.

 

 

시트의 경우 어깨 선이 조금 높아졌다는 점 말고는 시트의 착좌감이 정말 좋았던 BMW나 얼마전 앉아

 

보았던 신형 골프의 타이트하게 몸을 감싸주는..  그런 건 기대하기 힘듭니다.(그래도 잘 미끄러지지 않

 

아서 기특하네요..^^)

 

 

일전에 배지운님이 언급했던 투구형의 헤드레스트와 시트 포지션의 불편한 문제는 이전 모델에는 없

 

었던 여러가지 버튼들을 만지작 거리며 제 체형에 맞춰놓고 보니 시트를 세우고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기대고 운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B필러에 측면 시야가 많이 가린다는 부분도 언급해 주셨는데 제가 숏다리라 그런지^^*

 

 

뒷좌석 공간 역시 선대 모델보다는 레그룸 이라든가 헤드룸 등이 많이 넓어 보입니다.  

 

실제로 뒷좌석에 앉아 보면 쇼퍼드리븐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신형 그랜저 TG는 이전 모델보다는 확실히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편안하고 안락한 뒷좌석은 윗급

 

의 고객까지 포용하겠다는 현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앞좌석 도어 부분의 스위치 배열이 앞쪽으로 갈수록 밑으로 내려가 있어서 전체적인 디자인으로는 괜

 

찮아 보이지만 기능적으로 제일 앞부분에 있는 사이드 미러 조절버튼 같은 경우는 시트에 기대면 손이

 

닿지를 않네요..ㅠ.ㅠ

 

 

시동을 걸면 게시판에 밟은 빛이 들어오고 아이들이 잡히고 나니 아이들 상태의 정숙성은 정말 훌륭합

 

니다.   현대의 NVH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도 잠시 D 레인지에 기어를 넣으면 제차에도 역시나

 

배지운님이 언급하셨던 진동이 다소 있습니다.  

 

 

모,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정도인데 길이 들면 나이지겠지 하고 편하게

 

해 봅니다.

 

 

어제 분당 번개에서 보셨듯이 스티어링 오일이 새는 관계로 A/S센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 동력계

 

통이나 써스펜션, 퍼포먼스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타보고 다시 시승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짧게 몇 마디 촌평을 하자면 초수퍼 울트라 롱~ '짠' 기어비로 인하여 100 키로미터에 도달할 때 까

 

지 2000 알피엠 이하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자칫 심신이 지칠 수도 있겠습니다..

 

 

 

 

기다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