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사실 쑥쓰럽군요-새로가입한 신입으로 생각해 주세요)
리뷰를 해 보았더니 2003년 10월에 익스플로러에 대한 글이 마지막 이었더군요.
그후로 여태 눈팅만 하며 여기 테드에서 차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테드모임이 있었던 것을 튠진에서 보았습니다.
가슴에 왜 다시 끓어오르는지....
여기다시 글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할까 합니다.
너그러이 읽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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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에 등록한 포드 몬데오 2.5 Ghia의 5000km 주행기입니다.

전에 타던 익스플로러를 처분하고 무난하고 콤펙트한 패밀리 세단을 고르다보니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몬데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물론 국내에서는 인지도면에서 떨어져서 그 수요는 많지 안습니다.) 포드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몬데오는 가솔린 엔진인 4기통 2.0 과 V6 2.5 두 종류뿐입니다. 유럽에서는 고성능버젼인 V6 3.0 ST220이 있는 데, 이것이 정식으로 들어온다면 매니아들에게 좋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먼저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크기는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산중형차정도의 크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NF옆에 주차해 놓으면 작긴합니다. 디자인은 평범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제 눈에는 제법 탄탄하게 보입니다.

특히, 리어는 울 마눌이 좋아합니다.

2.0과 비교해서 외관상의 가장 큰 차이는 타이어와 휠입니다. 18인치 휠에 225/40 R 18 92Y급의 콘티넨탈 스포트 콘텍2를 신고 있습니다. 차체나 성능에 비하면 좀 과하다 싶을 정도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뽀대는 좋습니다. 특히 직선 주행 보다는 고갯길 와인딩에서는 그 진가가 나타납니다.

앞범퍼에는 헤드램프 세척용 젯트스프레이가 있고, 뒷범퍼에는 후방주차센서가 달렸다는 것도 2.0과의 차이점입니다.

원가절감을 위해서인지 제논라이트가 빠져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리모콘을 이용한 개폐와 경보기능 설정이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리모콘으로 차량의 환기를 위해서 선루프를 포함한 모든 창을 동시에 여닫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엔진룸을 여는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키로 프론트그릴에 있는 엠블럼을 제끼고 여는 방식입니다. 엔진룸 내부는 비교적 꼼꼼하게 짜임새가 있습니다. 스트럿바대신에 스트럿빔이라는 방식으로 차체를 보강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실내를 보겠습니다.

각 시트는 알칸타라 가죽으로 되어있어서 고급스럽게 느껴지며 엉덩이부분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처리해 놓았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시트의 양옆을 도톰하게 올라오게 해서 몸을 제법 잘 잡아줍니다. 뒷좌석 역시 레그룸과 헤드룸이 생각보다는 넓어서 패밀리세단으로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실내분위기는 핸들을 포함하여 우드와 가죽을 적당히 머무려 놓아 싼티는 않납니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마감은 비교적 양호하여 유럽차 냄새가 납니다.

자동에어컨도 그 기능이 편하나 뒷좌석에 공조장치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디오는 특이하게 6CD 체인저를 포함한 소니제품을 채용하고 있는 있습니다만, 스피커의 음질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핸들의 크기는 적당하며 그립감도 좋은 편입니다.  크루즈 기능을 포함한 각종 컨트롤 버튼이 핸들에 장착되어 있으며, 기어를 수동전환하고 사용할 수 있는 팁트로닉버튼이 장착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사실 이만한 차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도 감지덕지죠.) 이 기능과 더불어 ESP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퍼포먼스면에서 2.0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는 모두 자동조절이 가능하지만, 운전석에 메모리기능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또한 앞유리에 세로로 2-3mm정도 간격으로 깔려있는 열선은 겨울철에 상당히 편함을 줄 것 같습니다.





이제 시동을 켜고 달려봅시다.

시동시 알피엠에 2천정도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엔진음은 상당히 정숙해 집니다.

바깥쪽에서 듣고 것과 실내에서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봐서는 방음처리가 제법 잘 되있는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D레인지에 놓은 면 좀 갈갈대는 엔진음이 들리며 부하가 걸리는 느낌입니다. N에 놓았을 때와 비교하면 좀 소리가 크다는 느낌입니다.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보니 출력이 좀 높아서 그런다는 데 사실입니까?(최대출력 170/6000, 최대토크 22.4/4250)

초기스타트는 약간 느린 편이나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고속에서는 오히려 엔진음이 정숙해지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하체는 비교적 단단한 편이어서 와인딩과 급차선 변경시에 불안감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고속도로에서 완만한 커브를 고속주행 할 때도 옆에 탄 집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ㅋㅋㅋ

직선주행에서는 아무래도 하체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좀 모자란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ST220정도면 정말 만족할 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인딩에서는 성능 좋은 타이어와 서스펜션이 잘 조화를 이루어 상당한 기량을 보여 줍니다.

약간 스포티한 주행을 하고 싶다면 수동전환해서 팁트로닉으로 3, 4단을 유지하면서 높은 알피엠(5000전후)을 사용하면 제법 치고 달리는 면도 보여줍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비교적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속주행중 급감속시에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원피스톤치고는요.... 팍 꽂히는 맛은 없습니다.) ESP의 개입시점도 적당 또는 약간 늦은 것 같습니다. 지금같은 장마속에서 운전시 커브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바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그냥 뒤쪽이 미끄러진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주행연비는 평균 리터당 9킬로정도 나옵니다.(제원상 연비 9.2km/l 3등급)



결론적으로 가격대비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인 것 같습니다.

콤포트한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이 없으며, 가끔은 재미있는 달리기도 할 수도 있습니다.

단지 직선주행 막판에는 속도를 올리기가 버겁다는 것이 약간은 아쉽습니다.



PS) 저는 매일 왕복 100킬로정도의 자동차전용도로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평균주행속도는 140킬로 전후입니다. 뚫리면 200까지도 좀 무리하고요

      현재 계기판상으로는 215정도, 미오 136 GPS로는 198 까지 내 보았습니다.

      (속도계오차가 좀 심한것 같습니다.)

      전문지식이 미비한 평범한 오너의 주관적인 글이니 널리 이해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