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글 수 1,578
일단 글을 쓰기 전에 여기 계신 많은 '골프홀릭' 분들에게 어떤 질책을 맞을지 모르겠네요...
나름 객관적으로 평가를 한다고 자부하지만 일단 저의 취향을 살짝 알려야 할꺼 같네요...S2000, 엘리제, 란에보, M3 을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니고 --! 이런 종류의 성능과 달리기 위주 차들을 좋아하며 가끔씩 서킷에서 달리기도 하는 자동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람과 보는 입장에 따라 의견은 충분히 다양할 수 있다는걸 알아주시고
디젤의 환경 적인 문제나 실내 디자인 부분은 떠나서 제가 느꼈던 골프 2.0 TDI의 주행 임프레션을 간단히 적어 봅니다. (5세대 골프 디자인은 그리 맘에 들지 않지만...)
디젤인지 휘발유인지 알아챌 수 없이 조용했던 페이톤 TDI 에 비하면 골프 TDI는 디젤의 진동과 소음이 적당히 운전자에게 전달됩니다.
아이들링부터 1500rpm 까지의 초기 가속이 느리기 때문에 드레그 레이스 갔다가는 그냥 구경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유턴하고 난 뒤 가속을 위해 스로틀을 열었으나 물먹은 스폰지를 밟은 듯 차는 나가지 않습니다.
다른 상황이라면 코너를 돌거나 가속의 흐름이 떨어졌다가 재가속시 1800rpm 부근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 않으면 뒤에서 '똥침' 맞거나 앞차 백미러의 '쩜'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2000rpm 부근에 다다르면 마치 "꽝터보" 차인냥 2.0L 급에서 느끼기 힘든 가속감과 함께 튀어 나갑니다. " 와우 " 라고 내뱉은 감탄사 ... 하지만 바로 " 어? " 라는 아쉬움으로 바뀝니다. 4500rpm 에서 기어가 변속되며 흐름을 끊기 때문입니다.
물론 DSG의 빠른 변속이 도와주고 다음 기어가 여전히 최대토크 밴드에 걸리기 때문에 재가속이 이어지지만 느낌상 레드존에서 무슨 봉인이 걸려 있는 거 같습니다.
실제 가속에 이용하는 엔진 회전 구간이 2000-4500rpm 으로 너무 짧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그만큼 이 구간의 가속이 빠르다는 말도 되겠죠...
레드존 4500rpm을 치면 바로 변속이 되기 때문에 솔직히 다운쉬프트만 신경 쓰고 업쉬프트는 그냥 레드존을 치게끔 내버려두는 것이 낫습니다. 신경 쓴다해도 금새 rpm 바늘은 레드존에 도달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속을 이끌어 내는 가운데 변속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번에 타본 골프 2.0 TDI 시승의 목적은 소문으로만 듣던 DSG 미션 감각을 느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수동 변속기로 힐앤토, 더블 클러치등의 운전을 즐기는 타입인지라 수동변속기가 사라져가는 추세에 아쉬워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역시나 VW의 오랜 역사와 탄탄한 엔지니어들의 작품인지라 클러치를 두 개 쓰는 아이디어나 변속시간, 감각, 그리고 다운쉬프시에 엔진회전수 보상은 토크컨버터가 들어 있는 일반 오토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짧은 rpm 구간이라 3000rpm이 조금만 넘는 상태에서는 컴퓨터가 제어하면서 다운쉬프트가 되지 않습니다. 가솔린 엔진 감각으로 운전해서 그런지 이쯤에서 다운쉬프트가 들어가주었으면 하는 구간에서 번번히 '뺀지' 를 맞고 rpm 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 다운쉬프트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DSG 미션은 디젤 엔진의 장점을 한껏 살려주지만 반면에 디젤 엔진 특성상 DSG의 장점을 모두 살려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이번에 나온다는 가솔린 아우디 TT 3.2 DSG 정도면 어떨까 다시 한번 느껴봐야 겠습니다.
unlimitgt....
2006.08.05 00:01:00 (*.0.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Golf TDI에 장착된 DSG의 다운시프트는 다운시프트를 걸었을 때 3000rpm이상이 아니라 4200rpm을 넘게 될 경우 다운시프트를 차단합니다. 때문에 체인지레버를 조작할 때 아래단으로 내릴 수 있는 속도영역을
2006.08.05 00:01:00 (*.0.0.1)
기억해두거나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 적극적인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작은 엔진에 큰 토크를 사용하는 엔진은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도 큰 토크를 사용하는 영역은 한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토크 곡선의 특성으로 인해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가속감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토크가 급상승할 때와 급하강할 때 극단적인 느낌차이를 줍니다.
2006.08.05 00:01:00 (*.0.0.1)
그래프상 토크의 정점이 높을수록 플랫토크 구간은 짧아지고 정점을 약간만 낮추어도 플랫토크 구간을 약간더 길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골프 TDI 역시 시내에서 짧은 시승에서는 최대토크 구간을 지나면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은 상대적으로 2000rpm 부근의 펀치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고단 고속에서처럼 회전수의 상승이 저단 저속처럼 빠르지 않는 조건에서는
2006.08.05 00:01:00 (*.0.0.1)
4500rpm회전한도까지 꽉꽉 채우고 싶을 정도로 회전한도 영역까지 꽉찬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을 뒷받침해주는 데이터는 일단 회전한도가 시작되는 4500rpm까지 이미 토크가 20kg이하로 떨어지는 구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2006.08.05 00:01:00 (*.0.0.1)
20kg이라면 왠만한 2리터 가솔린엔진의 최대토크 수준입니다. 최대 32.6kg에서 최하 20kg의 토크가 1700rpm부터 회전한도까지 깔려있는 것이 골프 TDI의 고속빨에 상상이상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취향으로 보실때 객관성은 이미.. ^^ // 그런 차들을 타는 친구들이 제 TT를 놓고 "차 잘못 샀다!!"라는 평을 하더군여... 허허
2006.08.05 00:01:00 (*.0.0.1)
전 이 차에서 DSG의 변속감도 변속감이지만 잦은 변속이 자주 없는 고속 크루징에서 또다른 맛을 봤습니다... + 크루즈컨트롤의 resume 버튼 누를 때 뜻밖의 가속감도 재미있습니다. 전속력으로 제속도를 찾으려는 듯한 풀가속... ㅋㅋ
2006.08.05 00:01:00 (*.0.0.1)
저 역시 많은 부분 공감을 합니다. 테스트드라이버 각기 자기만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편견이 존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두가지 모두 장단을 갖기 마련아니겠습니까? 장점을 장점대로 살리면서 단점을 인정하면 카라이프가 행복해지는 것같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4세대 골프 2.0을 타고있습니다. 5세대 GTI를 기다리다가 어제 TDI를 시승하였습니다. 180km를 뛴 신차더군요. 차도 생각보다 많이 커졌고 훨씬 답답함은 덜 합니다.
2006.08.05 00:01:00 (*.0.0.1)
순발력도 여러 시승기대로 좋고, 고속주행도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금세 200 나오더군요. 자세도 아주 안정적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그건 바로 소음문제인것 같습니다.
2006.08.05 00:01:00 (*.0.0.1)
160정도이상이면 편안히 음악들으면서 고속도로를 달리기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차의 성격이 컴팩트카인줄 알지만, 차의 속도와 더불어 커지는 소음(엔진음 + 풍절음)때문에 마음이 괜히 불안해지더군요. 그것만 개선되면 좋겠는데....
2006.08.05 00:01:00 (*.0.0.1)
아무튼 어제 시승후에 제 마음이 TDI 에서 조금 멀어지더군요. GTI 나 A3 쪽으로.... 장거리 주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소음의 스트레스 또한 무시못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new A6 3.0으로 고속도로 출퇴근 중인데 스트레스는 전혀 없습니다.
2006.08.05 00:02:00 (*.0.0.1)
고속 크루징은 아무래도 아직 휘발유차가 좋겠지만 운전의 스타일에 따라 토크가 큰차가 더 어울리는 운전스타일도 있으니까요.. 저도 한번 타보지도 못하고 지름신이 강림하셨는데... 시종일관 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저는 어떨때는 토크가 큰차가 훨씬 편할때가
2006.08.05 00:00:00 (*.0.0.1)
있더군요.. 이젠 연비를 생각해보면서 달려야 할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 아무래도 시승 한번 해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