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를 구입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주로 주말에만 이용을 했기 때문에 아직 7천 킬로미터가 채 되지 않았네요..흠흠.

처음에 뷈 삼삼공 같던? 승차감의 충격도.. 이제는 익숙해서인지 조금씩 불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200 킬로미터 이상의 고속주행시에 점핑할 때에는 다소 공중부양?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쿠쿠.

국산 댐퍼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지요.. 유식한 말로 리바운드 압이 약하다는 얘깁니다.. ㅋ

써스펜션 튜닝이라는 것이 늘상 그렇지만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제품도 본인에게 안 맞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쉬운 만큼 상당히 주관적이고 중복투자 파트에서도 ‘짱’ 을 먹을 정도로 대단한 녀석입니다..쩝.

그래서 다시 한번 이 녀석의 용도를 신중하게 생각해 봅니다.

 

일반 출퇴근용인가?                   - 그건 아닌데..

그럼, 주말 국도 와인딩용인가?   - 그랜저루? 어처구니 없군..!

아하! 서킷용이구나!~~              - 누구냐?  넌..?

그럼, 무신 용도인가?  도대체 넌..!!! @,.@”

..(글쎄..란 뜻.) 가족과 함께 하는 세단임과 동시에 간간히 고속도로 질주용이랄까..

 

!!!  너무 어렵군요..쿠쿠.

가족과 함께 하는 세단용으로는 현재의 써스펜션 세팅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되려 일반유저들은 딱딱하다고도 합니다.. 꼭, 택시에 탄 것처럼요..ㅋ 

그래서인지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는 뒷좌석의 써스펜션이 조금 무른 것으로 바뀐 모양입니다.

아직까지도 티쥐용으로 나와있는 제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지만 빌스타인의 제품이 티쥐에 장착 가능하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근데, 그게.. 빌스타인 스포츠라.. 요놈이 좀 딱딱하거든요.. 와인딩을 즐기거나 쿠페 같은 차종이라면 적극 추천이지만 녹셔리 세단인 티쥐에.. 글쎄요..

개인적으로 차량의 출고 당시 기준이 되었던 컨셉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잊고 지냈었는데..

윤명근님이 빌스타인에 에이치엔알을 세팅했다는 특보와 함께 승차감이 전혀 상하지 않았다는.. 다소 ‘구라?’ 스러운 얘기에 조만간에 시승해 보기로 했었었죠..

그래서 어제 꼴푸 쥐튀아이 런칭쇼도 같이 보러갈 겸 조금 일찍 아는 형님의 샵에서 윤명근님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샵에 가보니 제차(97년식 아반떼)에 장착될 발레오 익스트림 클러치와 종발이의 끝이라는 빌슈타인 스프린터 댐퍼.. 그리고 에이치엔알 스프링이 보이더군요..

장착하고 나서 드라이브를 할 상상을 하니..꺅..!!! 넘, 조아~~~ *^^*

암튼, 그 얘긴 나중에 하기로 하고..흠흠.

샵에서 이런 저런 환자들의 전문용어로 대화를 불태우고 있는데.. 불현듯 태극기 휘날리듯이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는군요.. ㅡ,.ㅡ;;

이룬~ 이래가지고서야.. 어디..쩝.  아쉽게 입맛을 다지고 있을 때.. 마징가와 쇠돌이가 ‘파이어 온!’ 했을 때의 번쩍이던 불빛처럼 HID 램프로 두눈에 바짝 힘이 들어간 차가 오고 있습니다.

오홋!!  써수작업된 티쥐의 뽀오쓰..!!!


 

 

 

 

 

 

(장착전..)                                                              (장착후, 얼라이먼트 보는 중..)

순정상태에 17인치 수퍼레제라 휠을 낑구었을 때는 순정휠보다 다소 작아보이던 자태도 스프링으로 로우다운을 해주자..  ~! 자세가 지대루 나오면서 휠도 이제사 제 크기로 보이는군요..

음. 한마디로 뽀대와 가오가 적절히 믹스된듯한..음냐~ ㅋ

 

“형! 쩜 늦었네요.. 근데, 눈이 많이 와서 어쩌죠?”

“그러게..쩝.”(속으로는 무쟈게 아쉬웠음..엉엉~~)

 

오너에게 행여나 불안한 맘을 주기 싫었던 저는 저녁식사 후에 런칭쇼가 열린다는 따불유 호텔까지 서로의 차를 바꿔서 타는 걸루 합의?를 보고.. 

출발~~~!!!

그런데..  허거걱!! 이거 모야? 독일찬가..  잠깐이나마 정신을 잃을 뻔 했슴다..쿠쿠. 

하긴, 댐퍼나 스프링이 독일제이긴 하지만.. 독일차량 중에서도 스포츠 팩키지가 옵션으로 들어간..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야부리가 될런지.. ㅋ



 

 

 

 

 

 

(순정 쇽..)                                                            (빌스타인 댐퍼와 에이치엔알 스프링..)

 

더블위쉬본의 써스펜션 구조에서 기인하는 건지 티쥐의 차체 강성이 훌륭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승차감을 손해보지 않으면서 몬가 단단한 이 느낌.. 캬~

어느정도냐면.. 자동차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부모님이나 물침대 승차감을 선호하는 어르신께서 타셨을 경우,

“야!  타야 바람 좀 작작 넣고 다녀라..!!”

라고 잔소리 들을 정도.. 딱! 요정도 느낌인 겁니다..쿠쿠.

남산에서 힐튼 호텔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길도 미끄럽고 차량도 적지 않았지만 기어를 내리고.. 탁! 오.. 웅~ 조금 높은 속도로 코너를 공략해 봅니다..

짧은 언더 뒤에 살짜기 오버.. 그리고 부이뒤씨.. 대~ 리리링..

~ 훌륭해.. 훌륭해..!!

뒷바퀴의 추종성도 순정과 비교해 훨씬 나아진 모습입니다.

막히던 강변북로.. 영동대교를 지나자 조금씩 속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트래픽 잼으로 인해 제 뒤를 꼭꼭 따라오던 윤명근님이 안보이자..

! 오..웅~~ 부우우웅웅~~~

그래, 함 죠져보는 거야~ 가는거야. 가는거야~~!  음훼훼;;(윤명근님. 지송~ ^^)

평소의 저답지 않게? 갈질이 쪼끔 하고 싶어졌습니다..쿠쿠.

차량 사이를 누비며 천호대교 들어가기 직전.. 180 킬로 미터 정도의 속도를 끝으로 아쉬운 갈질을 마감합니다..

도로의 노면 정보도 적당히 전해주면서 갈질 후에 차체를 다시 잡는 느낌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고속주행능력 역시 상당합니다..

여기에 18인치로 인치업이 된다면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어제 시승이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그립이 좋은 타야로 바꾸고 나서 다시 함 시승해 봐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듯.. 쿨럭~

이프로 부족했던 순정 티쥐의 써스..

에 불만을 느끼셨던 회원 분들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강추임다..쿠쿠.

어제 런칭쇼에 뵈었던 회원 분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인사 드리지 못하고 가서 죄송하구요..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