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글 수 1,578

한달 전, 뉴 프라이드 1.6 SLX 를 출고해 2천키로 정도를 주행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고른 차종으로.. 디자인, 경제성을 포함해 도심 업무용과 쎄미튠 시, 발군의 운동성을 발휘 할 수 있는 좋은 하드웨어가 될 듯 합니다.

가속성능과 경제성이 돋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디젤 모델처럼, 뉴프라이드의 트레일 브레이킹 시, 급 오버 반응이 일어난다는 보고에 주목하여.. 한달간 고속코너링 시의 제반 현상에 주의를 집중하여 테스트 했습니다.


SLX의 인테리어는 동급의 배다른 형제차인 클릭에 비해, 유려한 라운딩이 많은 휴먼터치 느낌이 적절히 적용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이 대쉬보드 곳곳에 비치되어있어, 도심 업무용..쇼핑 가벼운 여행용으로 젊은 마인드의 오너에게 신선한 편리성을 고려한 듯 합니다.

음질좋은 MP3 플레이어와 오토에어컨, 프론트 열선시트와 핸즈프리킷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전석 암레스트와 스페어 전원잭등이 편의성을 더해주고요..


스티어링 오디오 리모콘 스위치와 핸즈프리 온오프장치등도, 더이상 중대형차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죠. 단종된지 7,8년 된, 구형 프라이드와는 격이 완전히 다른 소형차가 되었습니다.

외산차 부럽지않은 아늑한 레그룸.. 투톤으로 처리된 대쉬보드와 말끔한 마무리..질감등이 정체된 도로에서 눈을 돌렸을때, 시선을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립감이 준수한 기어노브와 스포티하게 금속질감을 더한 페달류.. 모양은 스포티하지만, 브레이크 액셀의 간격이 넓어 실제 스포티한 드라이빙에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세컨카인 경우도 있지만, 엔트리급 오너가 많은 소형차의 특성상 당연한 설정이겠죠.


리어뷰의 라운딩처리와 크롬터치가 가미된 리어램프는 뉴프라이드 디자인의 포인트입니다. 해치백 C필러의 디자인 또한 매우 만족스럽고요..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본넷라인을 연결하는 헤드라이트의 구분선과, 에어댐.. 라지에이터 그릴의 일체감 또한 최근 유럽차의 트렌드를 잘 믹스했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앙증맞게.. 보는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유럽 수출용 전략차종으로 개발된 해치백 모델이, 네티즌과 매니아층의 뜨거운 반응으로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게 작년 여름경이였나 봅니다. 도로에서 마주칠때 마다, 탄탄하고 야무진 앞모습과 리어 디자인에 설레이곤 했었죠.
지난 가을 VGT 디젤 노치백을 시승해보고, 120~130 키로대의 부유하는 듯한 중고속 크루징 성능과 정숙성에 놀랐었는데, 어쩔수 없이 디젤 특유의 핸디캡인 스티어링의 미세한 떨림과 스포티한 드라이빙에 있어, 피드백이 부족한 페달감성.. 좁은 알피엠 영역대로.. 쥐어짜는 가솔린엔진 본연의 감성을 벗어날 자신이 없어, cvvt 엔진을 선택했습니다.
뉴 프라이드 해치백은, 동급 클릭에 비해.. 트레드가 30 mm 넓고, 휠베이스가 40mm 길어서 같은 프레임임에도 다른 퍼포먼스를 보입니다. 112 마력의 최대출력은 좀더 높은 알피엠 영역대인 6000 에서 발휘되고, 14.5 의 최대토크도 좀더 높은 영역에서 발생해, 상대적인 스포티성을 보입니다.
수동밋션의 시프팅 감성은 다소 쫀득하고,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유격을 보여주는데.. 운전석에 앉았을때 기어노브가 조금 앞쪽으로 위치해, 다이나믹한 시프팅을 즐기기엔 조금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 클러치페달의 유격은 깊어서, 시트포지션을 적당히 맞췄을때 조금 깊다는 느낌이고..브레이크 페달의 위치는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클릭과의 기어비 차이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4 단 까지의 설정은 촘촘한 편이여서.. 빠른 가속에 도움이 됩니다. 3단에서는 다소 루즈한 설정으로 중미산 업힐 시에는 다소 답답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120 키로 이후의 5단 가속은 매우 부드럽고 무리없이 진행되어, 노말상태에서 계기판 상 200 키로까지는 자연스럽게 가속됩니다. 고속 크루징은 매우 안정적인 편이여서, 넓고 길어진 트레드와 휠베이스의 덕을 보는듯 하고요.
브레이킹..
EBD 가 적용된 브레이크셋은, 강한 답력을 보여주는데.. 195/55 /15 타이어 싸이즈에 넘칠정도로 강하게 반응을 보여, 익숙하지 않으면 강한 답력에 놀라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전에 온라인에서 봤던 리어의 불안정한 느낌은 직진 브레이킹에선 느낄 수 없었고요.. 140~ 150 정도의 고속코너링 중 트레일 브레이킹에선 생각보다 강한 오버스티어 현상이 일어나긴 합니다.
이는 브레이킹 답력이 정점을 넘는 경계가 짧기 때문일수도 있고, 타이어 싸이즈.. 써스펜션과의 매칭 밸런스가 잘 맞지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언더성향을 보이는 클릭에 비해, 전륜 오버행이 조금 긴것으로 보아.. 하중의 지지점이 달라보이고, 한싸이즈 큰 타이어 트레드.. 그에 비해 강한 브레이크 답력등이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205 정도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브레이크와의 매칭이 자연스러울 듯 하고, 좀더 하드한 댐퍼킷을 장착하면 운동성에 유리할 듯 합니다.
스티어링..
55시리즈 타이어의 속성상, 강한 횡G 를 받기 시작하는 단계에선 슬립앵글이 언더성으로 벗어나는 듯 하지만, 일단 코너링이 시작되면 중고속 상태에서 기분좋은 뉴트럴로 전환됩니다. 노말의 부드러운 써스펜션으로도 넓어진 트레드 덕분에 안정감있는 코너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급한 코너R 에서는 언더스티어링으로 가지만 스퀼음이 들리기 전까지의 스티어링 성향은 꽤 좋은 편입니다.
브레이킹이 들어가지 않는 턱인에서는 눈에 띄게 오버성으로 변환되는 덕분에,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는 오너에겐 오히려 반가운 반응이 됩니다. 회두성은 민첩하고 경쾌하지만.. 롱코너(R이 긴)에서 탈출시점이 다가오면 원심력이 꽤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오며, 안으로 말려들 듯한 예측이 가능하여.. 이때 부드러운 린인(스티어링을 풀었다 감음)이나 액셀링으로 탈출속도를 높힐 수 있습니다.
써스펜션..
써스펜션은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지나치게 부드럽지도 않고 단단하지도 않습니다. 130~ 190 까지의 고속 크루징은 놀라울 정도로 경쾌하며, 안정감을 잃지않으면서 로드리딩에 충실해, 미국차와 유럽차의 중간쯤인 감성으로 보여집니다. 싸이드월이 조금 더 단단한 50 시리즈정도의 타이어면 매칭이 좋을 듯 한데, 일반 오너에겐 어필하는 면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트랙에서 타볼생각이고.. 5천 키로정도 주행 후, 써스펜션과 휠타이어 인치업을 시도할 계획인데.. 셋팅 후에 다시한번 상세한 시승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깜장독수리..

- Porsche_034.jpg (334.3KB)(6)
- Porsche_079.jpg (285.6KB)(4)
- Porsche_038.jpg (337.1KB)(3)
- Porsche_039.jpg (370.6KB)(6)
- Porsche_069.jpg (353.6KB)(4)
- Porsche_054.jpg (320.0KB)(5)
- Porsche_051.jpg (382.7KB)(4)
- Porsche_060.jpg (291.7KB)(4)
- Porsche_062.jpg (341.8KB)(4)
- Porsche_073.jpg (184.3KB)(5)
- Porsche_059.jpg (316.9KB)(4)
- Porsche_092.jpg (298.9KB)(4)
- Porsche_093.jpg (258.4KB)(4)
- Porsche_094.jpg (284.5KB)(5)
- Porsche_095.jpg (276.3KB)(4)
- Porsche_106.jpg (313.0KB)(4)
- Porsche_101.jpg (316.3KB)(3)
2006.04.25 22:16:19 (*.163.21.143)

프라이드 해치백과 세라토 해치백은 이쁘게 튜닝된 차를(휠만 1인치 인치업) 볼때마다 유럽차인줄 알고 깜작깜짝 놀라곤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마누라도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2006.04.25 23:02:28 (*.242.224.9)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프라이드와 클릭이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나요? 그럼, 베르나하고의 관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클릭, 베르나 스포티, 프라이드 중, 하나 같고 싶다는 마음만 있읍니다만, 이 세 차종의 가족관계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좋은 리뷰 잘 보았어요~~
클릭, 베르나 스포티, 프라이드 중, 하나 같고 싶다는 마음만 있읍니다만, 이 세 차종의 가족관계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좋은 리뷰 잘 보았어요~~
2006.04.25 23:18:13 (*.217.83.90)

어....혹시 허당.....그래도 운던이 틀리면 음...아무리 좋은 차래도....암튼 잘 읽었읍니다..
언제나 멋있는 시승기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멋있는 시승기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2006.04.25 23:48:18 (*.145.76.171)

클릭, 베르나, 프라이드..모두 같은 프레임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엔진특성이나 트레드 휠베이스.. 타이어나 써스펜션 셋팅이 달라, 조금씩 다른 운동성을 보입니다.
2006.04.26 00:26:22 (*.120.96.171)

끝까지 고민하던 차종 중 하나였는데 정말 깜찍한 디자인입니다. ^_^ 관심있는 차종에 관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시승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
2006.04.26 09:20:35 (*.144.184.106)

익렬님의 자세하고 날카로운 시승기 잘 봤습니다. 리어의 강성을 더 높인 클릭R로도 항상 언더인것과 대비해서 분명한 차이가 있는듯합니다.
요즘은 프레임이 아니고 플랫폼이란 개념으로 생각하죠. 같은 샤시계통에 세팅만 달리한다는 개념.
요즘은 프레임이 아니고 플랫폼이란 개념으로 생각하죠. 같은 샤시계통에 세팅만 달리한다는 개념.
2006.04.26 11:38:31 (*.145.195.168)

VGT에 ECU 만져놓은 프라이드의 중속 가속력은 예상보다 더 뛰어나더군요. CVVT는 VGT와는 또다른 경쾌한 맛이 있겠네요.
2006.04.26 12:32:40 (*.239.40.100)

같은 차를 타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첨언하자면, 프라이드 차는 좋은데 기아라는 회사가 언제나 불만입니다. 형편없는 마무리와 조립, 무엇보다도 성의없고 실력없고 불친절한 사업소 as.... 아쉬울 때가 참 많습니다. 마무리나 조립은 차 잘걸리면 괜찮다고 해도, as문제는 사소한 문제에도 차를 포기하게끔 만들더군요. 예전차 르노삼성의 서비스의 위대함을 절감하게 되더군요.
베이지색 내장을 가진 프라이드 5도어... 사업소나 공장 들어갈 때마다 실내가 기름때로 덕지덕지 얼룩져서 나옵니다. 한여름에는 제차 에어콘 켜고 작업하더군요. 하하하하....
베이지색 내장을 가진 프라이드 5도어... 사업소나 공장 들어갈 때마다 실내가 기름때로 덕지덕지 얼룩져서 나옵니다. 한여름에는 제차 에어콘 켜고 작업하더군요. 하하하하....
2006.04.26 13:39:59 (*.145.76.171)

아..유성님 차가 같은 차였군요. 밋션만 다르고..
12년 전 콩코드오메가를 탈때, 등속조인트 소음, 자주나가는 실내등, 외부 등화류..잔고장이 많아, 정비사업소에서 산적이 있었죠. 한달 내도록 아침에 사업소로 출근해 직원들과 식사도 같이할 정도로 친해짐.
경기할땐 용인의 잭팀 단장인 임종만 이사님(당시 보라매팀 미캐닉 이사)이 제 차를 셋팅하고 봐줬는데, 실내에 들어갈땐 항상 신문지 깔고, 신발벗고 들어가서 작업해줬죠. 작업후 시동을 걸어야 할땐, 꼭 기름묻은 장갑을 벗고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때 미캐닉에 대한 눈이 높아져서.. 요즘 정비공이든 미캐닉은 거의 다 맘에 안듭니다. 옆에서 지키며 기분나쁘지않게 조심조심..하나하나 잔소리 해줘야 하죠. ^^
12년 전 콩코드오메가를 탈때, 등속조인트 소음, 자주나가는 실내등, 외부 등화류..잔고장이 많아, 정비사업소에서 산적이 있었죠. 한달 내도록 아침에 사업소로 출근해 직원들과 식사도 같이할 정도로 친해짐.
경기할땐 용인의 잭팀 단장인 임종만 이사님(당시 보라매팀 미캐닉 이사)이 제 차를 셋팅하고 봐줬는데, 실내에 들어갈땐 항상 신문지 깔고, 신발벗고 들어가서 작업해줬죠. 작업후 시동을 걸어야 할땐, 꼭 기름묻은 장갑을 벗고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때 미캐닉에 대한 눈이 높아져서.. 요즘 정비공이든 미캐닉은 거의 다 맘에 안듭니다. 옆에서 지키며 기분나쁘지않게 조심조심..하나하나 잔소리 해줘야 하죠. ^^
2006.04.26 14:49:17 (*.191.48.13)

글허쵸.. 기아 a/s 만의 문제는 아니구여.. 쿠쿠.
군대에서 얼차례는 없어져도 군기가 없어지면 안되는 것처럼..
정비소에서도 자율적인 분위기는 장려할 만하지만 쟁이기질의 정신과 자존심을 잃어선 안되겠죠.
요즘 시대의 소위 말하는 '고객만족이나 고객감동' 등의 서비스 하고도 그런 부분들은 일맥상통한다고 전 생각합니다만..(^^*)
군대에서 얼차례는 없어져도 군기가 없어지면 안되는 것처럼..
정비소에서도 자율적인 분위기는 장려할 만하지만 쟁이기질의 정신과 자존심을 잃어선 안되겠죠.
요즘 시대의 소위 말하는 '고객만족이나 고객감동' 등의 서비스 하고도 그런 부분들은 일맥상통한다고 전 생각합니다만..(^^*)
2006.04.27 01:02:21 (*.37.24.234)

프라이드가 한 대 더 늘었네요...ㅎㅎ
저는 오팔그레이 해치백 VGT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내에서도 프라이드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프 때 익렬님의 프라이드 주행도 함 볼 수 있겠네요...
저는 오팔그레이 해치백 VGT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내에서도 프라이드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프 때 익렬님의 프라이드 주행도 함 볼 수 있겠네요...
2006.04.28 19:06:48 (*.170.123.236)
프라이드 해치백을 처음 보고 기아차 프라이드라는 것을 알고나서 정말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아직 학생인데 첫 차로 고려중입니다.. ^^;;
2006.05.06 18:50:25 (*.152.55.185)

잘 읽었습니다!! 차 예쁘네요~~
글구 모 잡지 시승기에서 보면 쇼바 탓만 하면서 스포츠성이 떨어진다는둥-_- 그러던데
그와 달리 예리하게 적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글구 모 잡지 시승기에서 보면 쇼바 탓만 하면서 스포츠성이 떨어진다는둥-_- 그러던데
그와 달리 예리하게 적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