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출발전에 어색한 셀카. ^^


행사가 있었던 Del Cobo 는 California 에 있습니다. Baja California .. 미국의 California 의 남쪽에 있고 기후는 사막입니다. 뉴 카이엔의 시승을 하기에는 참 잘 어울리는 곳이더군요. (덕분에 12시간 + 5시간 + 2시간 이나 비행기를 탔다는..)


자 드디어 오프로드로 들어섰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이 곳의 오프로드는 제법 속도를 내면서 달리는 것이 가능한 구간이 꽤 있습니다.


거울로 본 모습도 장관입니다. PASM (Porsche Active Suspension)의 댐퍼컨트롤 기능은 Comfort 는 더 부드러워지고 Sport 모드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참 대단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자꾸만 랜드로버의 차들이 타고 싶어지는 건 참 뭐랄까... 더 편안하고 신뢰를 주는 그런 친숙한 느낌? 그런게 있어서일겁니다. 랜드로버를 타면 그게 웬지 살아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면이 있으니까요.


태평양을 왼쪽으로 두고 오른쪽은 사막.. 후우.. 우리나라에서는 참 체험하기 힘든 광경이더군요. 4존 컨트롤 되는 에어콘으로 쾌적한 상태에서 빠르게 달리면서 저런 경치를 즐겼습니다. 이 차를 사는 고객들이 어떻게 차를 즐겨야 하는지를 종사자들에게 미리 가르치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지는 코스는 핸들링 체험 코스, 선수는 (비겁하게도 Cayenne Turbo) 경쟁자로 뽑힌 차들은 Ranger Rover Sport 4.2V8, New X5 4.8i, New ML550, Q7 4.2 FSI 였습니다. 250M 정도의 직선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드래그~ 그리고 브레이킹 후 ... 사진처럼 줄을 서서 슬라롬 코스로 돌아옵니다. 드래그는 짐작하시듯이 0-100 5.1초의 카이엔터보가 대부분의 경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앞서갑니다만... 의외의 선전은 ML 입니다. 5.4L NA 엔진 + 7G트로닉은 레스폰스가 빠르고 1단 가속이 참 착합니다. ^^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엑셀을 미리 밟고 출발시키면 카이엔터보를 앞질러서 나갑니다. 물론 곧 터빈이 듣기 시작하면서 추월합니다만.. X5 4.8i 는 우주선 레버같은 변속레버에 전세계에서 온 포르쉐 종사자들이 차를 출발을 못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뉴 X5는 역시 이 시장 개척자 2세대 답게 핸들링, 디자인, 엔진 모두 참 착합니다. 다만 오프로드는...없죠. 서스펜션도 너무 단단해서 오프로드에는 맞지 않습니다. 로우기어도 없구요. 온로드 only용 SUV를 살 것인가 웨건을 살 것인가는 소비자의 선택이구요. Q7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오프성능 뺀 덕분에 훨씬 좀 승용차 같다고할까.. 인테리어도 그렇고 그냥 AUDI 세단 같은 느낌이 많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이죠.


반면 슬라롬 코스에서는 PDCC 가 장착된 카이엔이 슥~슥~ 하고 과연 SUV 인가 싶을 정도로 과격한 슬라롬을 할 수 있게 받쳐줍니다. BMW X5 4.8i 는 제가 알기로는 다이나믹 드라이브에 액티브스티어링까지도 적용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옵션이 빠진 차였습니다. 옵션이 빠졌음에도 BMW는 역시 슬라롬에 강합니다. 드래그에서의 ML에게 억울함을 보상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반면에 에어매틱 없는 ML 은.. 완전 뽀트 -_-;; 창 밖으로 손을 내리면 바닥에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랜드로버요? 에이~ 귀족이 경망스럽게 굴면 안되죠. 느려도 품위있게.. 당당하게!


사진은 현지에서 채용된 멕시칸 걸. 코스에서 진행보조자입니다. 바람에 날린 셔츠와 머리가 멕시코와 너무 잘 어울려서 찍었슴다. 서비수~ !!


핸들링 코스를 마치고 석양아래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 카이엔들... 복제에 복제를 거듭한 매트릭스의 Smith 양복군단 같아요.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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