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 이글 vs 금호 mx 타이어 평가. (front: 225/45/17 rear: 245/40/17) 레이스트랙과 공도에서 이 두가지 종류의 타이어를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말해보려고합니다. 타이어 선택또는 잡지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타이어를 개발할때는 한가지 사이즈를 기준으로 정해놓고 그 임의로 정한 기준 사이즈의 타이어로만 테스트를 하여 개발에 들어가고 개발이 끝난 후에는 사이즈만 늘리거나 줄여서 판매하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타이어라 해도 타이어의 사이즈에따라 특성이 다르게 나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개발시 기준이 되는 사이즈의 타이어가 그타이어의 컨셉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는거죠. 기준이 되었던 사이즈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문제가 사이즈가 줄어들고 늘어남에따라 발생할 수있는 문제가 분명 있을텐데 그 점은 고려하지 않고 타이어를 개발한다는 이야기는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타이어 테스트드라이버에게 직접 들은 얘기)


굿이어 이글 에프원 GS-D3 입니다. 타는 내내 정말 믿음직 스럽다고 느낀 타이어입니다. 트레드웨어 280에 V 형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횡그립 보다는 종그립에 촛점을 둔게 아닌가 싶습니다.덕분에 배수성도 좋아져서 WET 그립은 거의 제가 타본 타이어들중(몇개없지만) 최고였습니다.


타이어 표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보았을때 "오 그립 나오겠는데" 정도의 끈적함이 느껴지고 눌러봤을때에는 딱딱하다고 느꼈습니다. 타이어랙에서 실시한 테스트에 여러가지 각종 비슷한 레벨 혹은 그이상의 등급들(AD07,RE050,MX,한타RS 등) 과 비교한 자료에 의하면 종합점수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점에 끌려서 샀었죠) 제 기억이 맞다면 드라이그립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지 못했었고, WET 그립이 월등했었고 280 이라는 트레드웨어 덕분에 타이어 유지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브레이킹에서도 꽤 좋은 점수를 받았었죠(V 형 패턴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다른 타이어들이 갖추고 있지 못한 점을 두루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그립도 높은 편이라 종합점수에서 1등을 먹었습니다.


다음은 금호MX 입니다. 트레드웨어는 굿이어보다 60 이 낮은 220 입니다. 손가락으로 표면을 문질러봤을때 굿이어만큼의 그립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미끄럽지 않나 싶더군요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면 굿이어보다 훨씬 말랑말랑하고 타이어재질이 많이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MX 가 훨씬 말랑말랑한 느낌입니다. 타이어 만지는 촉감이너무 보드랍고 좋아서 계속 만져봤습니다.


타이어 숄더 부분이 굿이어 보다 조금더 각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MX 는 그립은 좋은데(안좋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너무 빨리 닳는다(그렇지만 싼가격) 테스트 평가가 안좋더라.....하는 안 좋아 하는 사람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그런말 많은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관심을 많이 받는 타이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트랙주행을 방금 마친 MX 의 모습입니다.


트랙주행을 방금 마친 MX 의 모습입니다.


트랙주행을 방금 마친 GS-D3 의 모습입니다.


경주트랙에서의 사용 느낌은(완전 타이어 테스트 드라이버가된듯한 느낌이네요).

굿이어로 탔을때 그립을 최대로 얻기위해 초기에 타이어 열을 올리는 작업이 조금 필요했습니다.MX 는 그냥 처음부터 빡쎄게 코너를 돌아도 괜찮았습니다.(완전 타임어택용)

공기압의 영향을 굿이어보다는 MX 쪽이 훨씬 많이 받습니다.
MX 의 경우 공기압 세팅에 애를 조금 먹었습니다. 보통 트랙 들어가기전 35 이하로
넣을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에 앞뒤 33/34 정도 넣었는데 다음번에는 30까지
내려볼 생각입니다.

굿이어는 사이드월이 MX 에 "비해" 약합니다.(하지만 금호 SPT 보다는 강하고, 사이드월이 뭉개지면서 언더스티어가 더 쉽게 난다..하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탄탄했으면 하는정도..)S2000 의 경우 이 단점 때문에 날까로운 회두성이 저속에서 잘 살아나지 못했었는데요.MX 는 사이드월이 탄탄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타왔던 타이어중에서도 말이죠. 고속에서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봤을때(차의 방향이 바뀌지않을정도의아주 미세한정도) 이전보다 차가 훠얼씬 민감하게 반응해줍니다. 굿이어를 끼고 이 실험을 했을때는
차가 어디로 가야할지 부르르 흔들리는 모습이었었죠.

트랙에서 타이어를 마구 괴롭히다보면 타이어가 뜯겨져나가는 형상으로 봐서
컴파운드가 약한가 강한가 판단하는데(물론 공기압이라는 변수가 있겠지만요)
굿이어의 경우에는 컴파운드가 강해서(딱딱해서) 뜯겨져 나가거나 하는 일은 전혀
눈을 씻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주 이쁘게 잘 닳아 집니다.
MX 는 컴파운드가 아주 말랑말랑 부드럽습니다.
때문에 타이어가 잘 밀려나가고 뜯겨져 나갑니다.
타이어 특성에따른 차이라고 봅니다.

굿이어는 타이어가 열을 많이 받아도 상당히 젠틀하게 (그립이 많이 안 떨어집니다. 열에강하다고 해야하나요)미끄러지고 스킬음이 MX에 비해 많이 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파악하기도 쉬웠고 스킬음이 나기 시작해도 어느정도 한계까지 더 끌고 갈 수있는 성질이었습니다. MX 는 4km 정도 되는 코스 기준으로 5바퀴째 넘어가면 열이 받아서 그립이 굿이어가 보여줬던 끈질김 보다는 열에 약한모습입니다. 굿이어에 적응 되어있어서 MX 끼고 lab 수가 올라감에따라 카운터스티어 양도 많아지고 급기야 스핀까지 연속으로 하면서야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타이어가 열을 받은 상태여도 굿이어보다는
그립이 좋습니다. 한계를 조용히 알리는 성질이고 한계가 넘어가면 다루기가 굿이어보다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MX 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드라이 그립은 확실히 MX 가 굿이어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F: 225/45/17,  R: 245/40/17 기준) MX 를 끼고 코너를 빡쎄게 돌때 훨씬 타이어가 "끈적인다" 라고 느껴지기 굿이어보다 충분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끈적임" 의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흡배기와 코일오버가 들어간 E46 M3 에 AD048 앞뒤 같은사이즈로 265/35/18 을 타는 오너도 제차를 동승해보고서 타이어가 아주 끈적이고 좋다며 요꼬하마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것 같다는 의견을 줬습니다.(분명 조수석에서 느끼는 느낌은 드라이버가 느끼는 느낌과 다르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제가 이 M3 옆에 동승해서 타보니 드라이 그립은 요고하마가 조금 더 뛰어났으나
끈적이는 느낌 자체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또 타이어가 열을 받기 시작하면, 요꼬하마도
그립을 조금 잃는 특성이 있는데 MX 의 그것보다는 젠틀했습니다.

한마디로,

굿이어는 어떤 드라이버에게도 확실하고 편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주며 다루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립이 많이 높고.(멀티플레이어)
MX 는 초반에 오 이거 좋은데! 하고 빡세게 타며 앞차 추격하다가 나중에 그립이 확 떨어져서 스핀할수있는 그런..신중하게 타이어를 신경쓰면서 달려야한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MX 의 이런 성질을 잘 알고 미리 이쯤되면 그립이 조금 떨어지겠구나 하고 신경써서 달리다보니 나름대로 끈질긴 그립을 보여줍니다.
다만 그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섬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상시 공도에서
저라면 무조건 굿이어입니다.(그렇다고 뭐 무조건 트랙에선 굿이어는 아니다 라는건 아니고요 ) 이런 wet 그립을 가진 타이어는 정말 처음입니다.
드라이 그립또한 공도에서는 100% 만족스러울 정도 였습니다.(트랙에선 2% 부족)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내구성도 좋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또 타이어는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다르니까...제가 느끼는게 틀릴수도 있는거고...
GS-D3 가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타이어고 많은분들이 관심 있으셔서 적어봤습니다.
나중에 공도에서 그냥 타는 용으로 타이어를 선택해야한다면 전 주저없이 다시
GS-D3 를 선택하고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드라이그립만을 위하는 트랙 주행에서는 MX 가 훨씬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