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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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국내에서 달리기 좋아하는 운전자들에게 가장 좋지 못한 평을 듣는 메이커는 단연 렉서스일 것입니다.
사실, 굳이 틀린 말도 아니고, 쾌적하고 안락하며 스트레스 없는 차 만들기 철학을 지닌 렉서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렉서스에게는 GS350은 상당히 특별한 차종입니다.
우선, 항상 어딘가 독일 차들을 닮은 디자인을 내놓던 과거와는 달리, 자신들만의 L-Finess 철학을 살려 나름의 아이덴터티가 돋보이는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운전하기 편한, 중저회전수에서의 높은 토크 위주의 세팅으로 출력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던 렉서스가 처음으로 출력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GR-FE엔진을 탑재한 것입니다.
1. 디자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언제나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어떤 차종의 디자인이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S의 디자인은 적어도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으로서 날렵하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후륜구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짧은 프론트 오버행, 결코 낮지 않은 전고임에도 날렵하다는 인상을 주는 싸이드 바디라인은 스포츠 세단에 충분한 디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전면이나 측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후면 디자인은 좀 떨어져 보이고, 그 흔한 LED 테일램프조차도 갖추지 않은 점은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인테리어에서는 IS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렉서스의 디자이너들이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이 어떤 것인가를 많이 연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고에 비해서는 낮은 운전자세, 쉽게 오른 손에 잡힐 위치에 자리잡은 짧은 쉬프트 레버, 큼지막하고 시인성이 뛰어난 속도계와 타코메타..
그런 점에 비해서는 시트의 좌우 써포트가 다소 헐렁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유광 장미목 우드그레인이지만, 그런대로 보기 싫지 않게 잘 처리가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굳이 왜 평상시에 감추어지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싸이드 미러 등의 스위치는 접히게 되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운전 중에 별도의 조작이 별로 필요 없는 스위치들만 모아 놓긴 했습니다.
이러하면서도 약간 더 큰 차체 크기의 FF인 ES대비 실내공간의 차이는 그다지 희생하지 않아 실용성도 괜챦은 편입니다.
2. 주행성능
V6 3.5리터로 307마력을 뽑아내는 2GR-FE엔진은 스펙 상으로는 자꾸 인피니티 G35의 VQ35HR엔진과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느낌은 상당히 판이합니다.
실제 주행을 해 보면, G35는 5단 AT의 타이트한 높은 기어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고회전을 사용하는 특성을 보이는 데 반해, GS350은 그다지 높지 않은 기어비의 6단 AT를 바탕으로 중저회전 위주의 쉬프트 패턴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중량이 더 무거움에도 GS의 저회전에서의 토크가 더 여유로움은 마일드한 시내주행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공회전도 거의 600rpm대의 저회전에서 이루어지고, 아무래도 충분한 저속토크를 바탕으로 저회전 위주로 시내주행을 하게 됨으로 시내주행연비도 G35보다는 더 좋을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개 동일 배기량대비 고출력을 뽑아내는 차들의 경우, 중저회전에서는 오히려 토크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나 고회전에서도 죽지 않고 뻗는 토크로 높은 출력을 뽑아내는 특성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차가 G35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GS350은 고회전보다는 중속에서의 토크가 발군이라는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3천rpm 안팎에서의 토크는 4.0리터 가까운 대배기량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고회전에서는 G35의 VQ35HR엔진의 토크가 더 나은 것은 당연하긴 합니다.
이러한 GS350의 주행성능은 충분히 호쾌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신제 6단AT는 럭셔리 브랜드의 여타 AT에 비해서, 변속속도가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부드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내구성에 대한 신뢰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참을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200km/h이상의 고속영역을 클리어해 보지는 못 했지만, 적어도 가속성능에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호쾌합니다.
시내주행에서나 전투모드의 주행에서나 엔진은 언제나 부드럽고, 고회전으로 올라가도 리니어하게 음색이 올라가는 엔진은 딱 렉서스답고, 좀 과장하면 BMW의 실키식스 엔진의 음색에는 비할 바가 아니겠습니다만, 그만큼 부드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시내에서나 고속주행에서나 적어도 엔진은 어떤 영역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내고 있는데, 고출력을 뽑아내는 스포티함 속에서도 안락함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렉서스의 철학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의 승차감은 적어도 승차감에 치중하여 세팅된 에쿠스나 뉴체어맨에 뒤지지 않는 안락함을 담고 있습니다.
승차감에 유리한 후륜구동, 적당히 무게 있는 바디, 적당히 무른 댐퍼의 조화는 적어도 일반적인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좋은 세팅인 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3. 그러나....
이제 GS의 단점을 찾아볼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세단 치고는 다소 큰 스티어링 휠은 유격도 스포츠 세단치고는 다소 큽니다.
시동을 건 순간부터 어느 속도 영역에서도 스티어링은 항상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저속에서는 편안할 지 몰라도, 고속에서, 특히 고속코너에 접어들 때면, 더더욱 스티어링을 잡은 손에 긴장감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TG보다는 좀 적긴 하지만, 유격이 크기 때문에, 핸들링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헐렁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다소 쏘프트한 댐퍼 특성은 고속주행이나, 와인딩에서는 롤링이나 바운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그나마 가장 쏘프트한 특성을 보이는 벤츠의 경우에는, 댐퍼가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들여도 빠른 시간에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롤링이나 바운싱이 일어나기는 해도, 빠른 시간에 다잡아 버리지만, 유감스럽게도 GS는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
'렉서스니까 이런 부분이 꽝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운전한다면, '생각보단 잘 잡아주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타브랜드 차종에 비하면 열세가 뚜렷합니다.
안락한 주행에 촛점에 맞춰져 있지만, 순정인 225/50R17 요코하마 어드반 타이어는 요즘의 고성능 UHP 타이어치고 접지력이나 승차감은 그런대로 괜챦은 편이지만, 노면소음은 상당합니다.
렉서스의 철학에서는 타이어 선택은 넌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총평
대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나가고, 잘 돌고, 잘 서는 차를 선호합니다.
적어도 GS는 잘 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잘 나가고 잘 서는 차입니다.
또한, 비슷한 출력의 차에 비해서 놀라울 만큼 연비도 좋은 편입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많이 전투모드로 주행할까요?
대개의 시내주행은 가다 서다가 반복되고, 가끔씩 들어서는 고속도로에서도 맘 놓고 속도를 올릴 수 있을 만큼 교통량이 한적한 시간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연비도 좋고, 잔고장 나지 않고, 탁월한 음질의 마크레빈슨 오디오까지 갖추었고, 필요할 때는 왠만한 차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화끈한 동력성능도 겸비한 렉서스 GS는 좋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도요타의 렉서스 만들기의 철학에는 기본적으로 '안락함'을 기저에 깔고 있습니다.
솔직히 파워트레인만 놓고 본다면, G35의 VQ35HR엔진이 M3만큼이나 거칠다면, GS350의 2GR-FE엔진은 비슷한 출력을 내면서도 일반적인 BMW의 실키식스엔진처럼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차는 동일 배기량으로 거의 엇비슷한 출력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쉽게 뽑아 쓰기에는 렉서스 쪽이 오히려 더 쉽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로, 전 2GR-FE엔진이 더 완성도가 더 높다고 봅니다.
물론 VQ35HR엔진은 더 스포티하고, 감성적으로도 남성적인 매력이 분명 있긴 합니다.
이제 렉서스는 자연흡기 엔진에서는 독일 회사들과의 출력경쟁에서 적어도 밀리지 않습니다.
렉서스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GS350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만약 GS350을 새차로 구입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선수거든요..^^
사실, 굳이 틀린 말도 아니고, 쾌적하고 안락하며 스트레스 없는 차 만들기 철학을 지닌 렉서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렉서스에게는 GS350은 상당히 특별한 차종입니다.
우선, 항상 어딘가 독일 차들을 닮은 디자인을 내놓던 과거와는 달리, 자신들만의 L-Finess 철학을 살려 나름의 아이덴터티가 돋보이는 디자인의 신차를 내놓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운전하기 편한, 중저회전수에서의 높은 토크 위주의 세팅으로 출력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던 렉서스가 처음으로 출력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GR-FE엔진을 탑재한 것입니다.
1. 디자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언제나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어떤 차종의 디자인이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S의 디자인은 적어도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으로서 날렵하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후륜구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짧은 프론트 오버행, 결코 낮지 않은 전고임에도 날렵하다는 인상을 주는 싸이드 바디라인은 스포츠 세단에 충분한 디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전면이나 측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후면 디자인은 좀 떨어져 보이고, 그 흔한 LED 테일램프조차도 갖추지 않은 점은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인테리어에서는 IS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렉서스의 디자이너들이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이 어떤 것인가를 많이 연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고에 비해서는 낮은 운전자세, 쉽게 오른 손에 잡힐 위치에 자리잡은 짧은 쉬프트 레버, 큼지막하고 시인성이 뛰어난 속도계와 타코메타..
그런 점에 비해서는 시트의 좌우 써포트가 다소 헐렁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유광 장미목 우드그레인이지만, 그런대로 보기 싫지 않게 잘 처리가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굳이 왜 평상시에 감추어지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싸이드 미러 등의 스위치는 접히게 되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운전 중에 별도의 조작이 별로 필요 없는 스위치들만 모아 놓긴 했습니다.
이러하면서도 약간 더 큰 차체 크기의 FF인 ES대비 실내공간의 차이는 그다지 희생하지 않아 실용성도 괜챦은 편입니다.
2. 주행성능
V6 3.5리터로 307마력을 뽑아내는 2GR-FE엔진은 스펙 상으로는 자꾸 인피니티 G35의 VQ35HR엔진과 비교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느낌은 상당히 판이합니다.
실제 주행을 해 보면, G35는 5단 AT의 타이트한 높은 기어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고회전을 사용하는 특성을 보이는 데 반해, GS350은 그다지 높지 않은 기어비의 6단 AT를 바탕으로 중저회전 위주의 쉬프트 패턴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중량이 더 무거움에도 GS의 저회전에서의 토크가 더 여유로움은 마일드한 시내주행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공회전도 거의 600rpm대의 저회전에서 이루어지고, 아무래도 충분한 저속토크를 바탕으로 저회전 위주로 시내주행을 하게 됨으로 시내주행연비도 G35보다는 더 좋을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개 동일 배기량대비 고출력을 뽑아내는 차들의 경우, 중저회전에서는 오히려 토크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나 고회전에서도 죽지 않고 뻗는 토크로 높은 출력을 뽑아내는 특성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차가 G35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GS350은 고회전보다는 중속에서의 토크가 발군이라는 느낌으로 와 닿습니다.
3천rpm 안팎에서의 토크는 4.0리터 가까운 대배기량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고회전에서는 G35의 VQ35HR엔진의 토크가 더 나은 것은 당연하긴 합니다.
이러한 GS350의 주행성능은 충분히 호쾌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아이신제 6단AT는 럭셔리 브랜드의 여타 AT에 비해서, 변속속도가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부드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내구성에 대한 신뢰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참을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200km/h이상의 고속영역을 클리어해 보지는 못 했지만, 적어도 가속성능에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호쾌합니다.
시내주행에서나 전투모드의 주행에서나 엔진은 언제나 부드럽고, 고회전으로 올라가도 리니어하게 음색이 올라가는 엔진은 딱 렉서스답고, 좀 과장하면 BMW의 실키식스 엔진의 음색에는 비할 바가 아니겠습니다만, 그만큼 부드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시내에서나 고속주행에서나 적어도 엔진은 어떤 영역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내고 있는데, 고출력을 뽑아내는 스포티함 속에서도 안락함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렉서스의 철학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의 승차감은 적어도 승차감에 치중하여 세팅된 에쿠스나 뉴체어맨에 뒤지지 않는 안락함을 담고 있습니다.
승차감에 유리한 후륜구동, 적당히 무게 있는 바디, 적당히 무른 댐퍼의 조화는 적어도 일반적인 한국인에게는 상당히 좋은 세팅인 것임은 틀림 없습니다.
3. 그러나....
이제 GS의 단점을 찾아볼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세단 치고는 다소 큰 스티어링 휠은 유격도 스포츠 세단치고는 다소 큽니다.
시동을 건 순간부터 어느 속도 영역에서도 스티어링은 항상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저속에서는 편안할 지 몰라도, 고속에서, 특히 고속코너에 접어들 때면, 더더욱 스티어링을 잡은 손에 긴장감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TG보다는 좀 적긴 하지만, 유격이 크기 때문에, 핸들링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헐렁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다소 쏘프트한 댐퍼 특성은 고속주행이나, 와인딩에서는 롤링이나 바운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그나마 가장 쏘프트한 특성을 보이는 벤츠의 경우에는, 댐퍼가 충격을 부드럽게 받아들여도 빠른 시간에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롤링이나 바운싱이 일어나기는 해도, 빠른 시간에 다잡아 버리지만, 유감스럽게도 GS는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
'렉서스니까 이런 부분이 꽝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운전한다면, '생각보단 잘 잡아주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타브랜드 차종에 비하면 열세가 뚜렷합니다.
안락한 주행에 촛점에 맞춰져 있지만, 순정인 225/50R17 요코하마 어드반 타이어는 요즘의 고성능 UHP 타이어치고 접지력이나 승차감은 그런대로 괜챦은 편이지만, 노면소음은 상당합니다.
렉서스의 철학에서는 타이어 선택은 넌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총평
대개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나가고, 잘 돌고, 잘 서는 차를 선호합니다.
적어도 GS는 잘 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잘 나가고 잘 서는 차입니다.
또한, 비슷한 출력의 차에 비해서 놀라울 만큼 연비도 좋은 편입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많이 전투모드로 주행할까요?
대개의 시내주행은 가다 서다가 반복되고, 가끔씩 들어서는 고속도로에서도 맘 놓고 속도를 올릴 수 있을 만큼 교통량이 한적한 시간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조용하고, 승차감 좋고, 연비도 좋고, 잔고장 나지 않고, 탁월한 음질의 마크레빈슨 오디오까지 갖추었고, 필요할 때는 왠만한 차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화끈한 동력성능도 겸비한 렉서스 GS는 좋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도요타의 렉서스 만들기의 철학에는 기본적으로 '안락함'을 기저에 깔고 있습니다.
솔직히 파워트레인만 놓고 본다면, G35의 VQ35HR엔진이 M3만큼이나 거칠다면, GS350의 2GR-FE엔진은 비슷한 출력을 내면서도 일반적인 BMW의 실키식스엔진처럼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차는 동일 배기량으로 거의 엇비슷한 출력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쉽게 뽑아 쓰기에는 렉서스 쪽이 오히려 더 쉽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로, 전 2GR-FE엔진이 더 완성도가 더 높다고 봅니다.
물론 VQ35HR엔진은 더 스포티하고, 감성적으로도 남성적인 매력이 분명 있긴 합니다.
이제 렉서스는 자연흡기 엔진에서는 독일 회사들과의 출력경쟁에서 적어도 밀리지 않습니다.
렉서스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GS350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만약 GS350을 새차로 구입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선수거든요..^^
2007.09.18 09:58:47 (*.187.30.2)
아마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선수거든요..^^
-----> 선수가 아닌 저도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
-----> 선수가 아닌 저도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
2007.09.18 10:05:25 (*.228.196.29)

최근에 어머님 차량을 고민하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종이죠... 스펙에 비해 세팅이 너무 마일드해서 자극이 없었던 점..... 스티어링 반응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진 점(노면을 계속 탄다는 느낌...) , 뒷자리 시트 높이가 너무 높아서 안락성이 떨어진 점이 큰 옥의 티였던 차량입니다. 엔진 자체가 갖고 있는 포텐셜은 IS350을 타봐서 충분히 스포티 할 수 있는 차량인데 토요타라는 모그룹의 영향.... 독일 고급차와는 다른 목표점을 가지고 만들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죠...
아마도 신형 GS460도 상당히 마일드한 세팅일 겁니다... 이런 토요타 차량은 TOM'S 튜닝이 되면 10%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커버해주는데 아쉽더군요.... 워낙 소재 자체가 훌륭한데 100% 살리지 못한 차량 같아서 더더욱 아쉽습니다.
아마도 신형 GS460도 상당히 마일드한 세팅일 겁니다... 이런 토요타 차량은 TOM'S 튜닝이 되면 10%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커버해주는데 아쉽더군요.... 워낙 소재 자체가 훌륭한데 100% 살리지 못한 차량 같아서 더더욱 아쉽습니다.
2007.09.18 11:38:31 (*.147.157.28)

정말 선수가 아닌 저도 아닙니다^^
지인이 오너라 자주 동승해보고 시승 해봅니다만..
정말 '캐릭터' 없는 차종이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스포츠성을 표방하는 무리 중에)
지인이 오너라 자주 동승해보고 시승 해봅니다만..
정말 '캐릭터' 없는 차종이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스포츠성을 표방하는 무리 중에)
2007.09.18 11:47:53 (*.113.188.4)

차분하고 꼼꼼하신 시승기 잘 봤습니다. 내공이 묻어나십니다.^^
꼭 하드한 드라이빙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차나 브랜드가 보여주는 전체적인 이미지나 감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듯 합니다. GS가 렉서스 안에서 나름의 스포츠성을 추구했고 실질적으로는 만만찮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여성적이고 무르다는 감성을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GS가 어떤 디테일이든.. 렉서스 바운드리 안이니까요.^^
여담으로, 댓글에서 GS..GS..를 자꾸 언급하다 보니 칼텍스가 자꾸 먼저 연상되네요.ㅎㅎ
꼭 하드한 드라이빙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차나 브랜드가 보여주는 전체적인 이미지나 감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듯 합니다. GS가 렉서스 안에서 나름의 스포츠성을 추구했고 실질적으로는 만만찮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여성적이고 무르다는 감성을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GS가 어떤 디테일이든.. 렉서스 바운드리 안이니까요.^^
여담으로, 댓글에서 GS..GS..를 자꾸 언급하다 보니 칼텍스가 자꾸 먼저 연상되네요.ㅎㅎ
2007.09.18 13:27:01 (*.108.72.114)

일단 고성능을 최우선시하는 분들에게 '동일 가격대' 의 경쟁차종비교 란 관점에서 보면 GS가 좀 불리한건 사실이지만, 저같은 평범한 운전자 라면 디자인 괜찮으면서 좀더 안락/조용하고, 고장없고, 저~중회전 실용토크가 좋은 GS쪽으로 기울듯 하네요. 굳이 보강점을 찾자면 물컹거리는 서스펜션만 좀더 탄탄한 애프터마켓 서스펜션으로 바꾼다면요.
2007.09.18 14:34:00 (*.19.214.229)

오랜만에 정택순님의 시승기가 올라왔군여..^^
여성 분들이 주로 운전을 한다거나 가족세단을 전제로 한다면 렉서스만한 선택도 잘 없져.. 수입차가 잘 고장나지 않는다는 점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분명 메리트가 있슴다..쿠쿠.
저역시 토요타 차량 중에는 좋아하는 모델이 별반 없지만.. 잘 팔리는 이유는 있더군여..ㅋ
430 모델하고 써스펜션이 같은지 궁금하네여.. 잘 읽었습니다..(^^*)
여성 분들이 주로 운전을 한다거나 가족세단을 전제로 한다면 렉서스만한 선택도 잘 없져.. 수입차가 잘 고장나지 않는다는 점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분명 메리트가 있슴다..쿠쿠.
저역시 토요타 차량 중에는 좋아하는 모델이 별반 없지만.. 잘 팔리는 이유는 있더군여..ㅋ
430 모델하고 써스펜션이 같은지 궁금하네여.. 잘 읽었습니다..(^^*)
2007.09.18 15:20:04 (*.244.52.243)
GS하면 칼텍스가 생각나는군요?^^
지금 GS타워 내(원래는 아니지만..)에서 근무하는 GS직원으로서 재미 있네요..^^
430는 ECS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350은 없습니다..^^
물론 G35의 경쟁차는 IS350이겠죠..다만 국내에는 IS350이 없으니..
엔진만 놓고 비교한다면, VQ35HR과 비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비교하다보니 G35와 비교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지금 GS타워 내(원래는 아니지만..)에서 근무하는 GS직원으로서 재미 있네요..^^
430는 ECS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350은 없습니다..^^
물론 G35의 경쟁차는 IS350이겠죠..다만 국내에는 IS350이 없으니..
엔진만 놓고 비교한다면, VQ35HR과 비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비교하다보니 G35와 비교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2007.09.18 22:04:25 (*.54.10.200)

350과 430은 상당히 다른차 입니다
종합자세제어장치라 부를 수 있는 VDIM의 유무, 핸들링의 무게 등등..
430도 한번 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종합자세제어장치라 부를 수 있는 VDIM의 유무, 핸들링의 무게 등등..
430도 한번 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2007.09.19 02:00:05 (*.237.106.220)

갠적으로 GS350은 좀 에러라는게....차라리 IS350이 (250은 좀 답답하고) G35잡을만한 메리트가 있더군요.. 도요타의 스포츠카 만들기는 최근 좀 이해할수없습니다만 곧 나올 경량 FR(가칭 트레노)가 너무 기대됩니다
2007.09.19 11:36:57 (*.244.52.243)
430도 예전에 시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속 토크빨이 상당하긴 한데, 350과 그리 많이 다른 차라는 생각은 안 들었었네요..^^
VDIM이나 18인치 휠 등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서 구매가치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IS350이라도 시판했음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저속 토크빨이 상당하긴 한데, 350과 그리 많이 다른 차라는 생각은 안 들었었네요..^^
VDIM이나 18인치 휠 등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나서 구매가치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IS350이라도 시판했음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참으로 관심가는 차종이었죠.
저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편안한 차를 선호하게됩니다.
렉서스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메이커같아요.
그리고 고장도 별로 없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죠.
저는 모름지기 차가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인을 집에 데려다 줘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미국차에 관심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