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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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Hyundai Scoupe Turbo
Engine : Normal + BOV
Brakes : 2 pot caliper + 11" Rotor
Suspension : Monroe damper / B+G down spring / Urethane bushing
Exhaust : JUN.B.L mid pipe with a resonator / Spiral Tail pipe
Wheels & Tires : 15" Aluminum Alloy wheels / Kumho SPT 195-50-15
Others
Audio system : 2ch Amp * 2 / Woofer / Mid-woofer + tweeter
OMP steering wheel
Nadri racing pedals / Gear knob
안녕하세요?
갈수록 무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간만에 기분좋은 정비를 했습니다. 세컨이란 이유로 정비에
등한히 했던 스쿠프를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 금요일 부품주문을
하고 어제 저녁 출고했네요.
먼저 증상은 운전석하부 과다소음 및 약간의 엔진부조 였는데,
2번 3번 머플러는 스텐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교체되어있기 때문에
이상이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개스킷만 신품으로 주문해 놓았습니다.
헌데 리프트를 들어보니 아뿔싸, 자바라와 파이프의 연결부위가
삭아서 상태가 엄청 안좋았습니다. (이 차 부품을 어디서 구하냐 하는
표정으로)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비사분을 보며 장한평가서 자바라만
구해서 용접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어렵게 신품 부속을 구했습니다.
짐작으로는 한참 지방에서 구해온듯 합니다. 도착에 이틀이나 걸렸으니
까요.
일단 머플러는 보류하고, 플러그를 교체했습니다. 사실 플러그야 직접
갈아도 되는데, 일전에 들렀던 샵에서 플러그가 2개 고착되었다는 말을
듣고 망가져도 샵에서 망가져야 고치지 하는 생각으로 맡겼는데, 왠걸
술술 잘풀리고 잘 조여지는 겁니다. 아마도 그때는 한참 추운 날씨여서
그랬던 것 같네요.
결국 월요일 오후에 머플러부속이 도착하고,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차 입고
시키라고 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가 찾아 왔습니다.
이 차를 가져올때는 '난 몰라~' 하는 심정으로 가져왔는데, 갈수록 애정이
새록새록 듭니다. 정비소에서 점검하기로 하우스나 엔진룸도 사고가 없고
쇼버마운트나 기타 상태도 좋다고. 이런 스쿠프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조심해 타라고 하더군요. 타이밍벨트도 커버를 열어보니 3-4만은 충분히
더 탈정도로 깨끗하구요.
간단히 시운전을 해보니 조용하고 잘나가고, 맘에듭니다. 몇가지 더 손볼데가
없는건 아닌데, 차차 해나가야죠. 전의 투스카니도 비록 기본중의 기본 세팅
이었지만 하고싶은 걸 다 하고 나니까 갑자기 삶의 의욕이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이제 아이들 부조만 잡고 (아마도 카본누적인듯. 약품을 사놓고 몇달째 못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게으름병도 수준급이죠) 내장제 소리나는 것만 좀 손본 뒤에
웨더스트립 바꾸면 대충 다 끝나겠네요.
불안정하면서도 몰기 까다롭고, 이리저리 튀지만 차선을 질러가는 그 가벼움
이란... 물론 신형의 고성능 머신에 비하자면 한없이 초라할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게 있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눌용으로 다른차
한대 더 사면 이차는 팔아버린다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할것 같아요.

2008.07.22 18:14:09 (*.217.207.20)

제첫차가 1993년형 스쿠프 LS 였습니다.
얼마 못타고 군대갔지만 속도를 떠나서 꽤 스포츠 쿠페 기분이 들게끔 주행 느낌이 좋았던 찹니다.
다만 쿠페임에도 굴부하고 차체 강성은 조금 약했던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출시되는 차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차 차 차체강성 보강도 하시면 금상첨화가 될거같습니다.
얼마 못타고 군대갔지만 속도를 떠나서 꽤 스포츠 쿠페 기분이 들게끔 주행 느낌이 좋았던 찹니다.
다만 쿠페임에도 굴부하고 차체 강성은 조금 약했던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현재 출시되는 차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차 차 차체강성 보강도 하시면 금상첨화가 될거같습니다.
2008.07.22 18:58:47 (*.87.60.108)

홍석호님이랑 저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투스카니 타다가 스쿠프로 다운그레이드(?) 한 것도 그렇고 흰색 스쿠프 터보를 타는 것도 그렇고^^ 현대 최초의 2도어 쿠페 스쿠프가 있었기에 제네시스 쿠페도 있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탈만 하다고 봅니다.
2008.07.22 20:08:39 (*.151.211.141)

얼마전 진우님의 스쿠프 매물에 흔들렸는데. 이 상태 최상의 스쿠프를 보니 더더욱...
저두 첫차 스쿠프이고 2대를 스쿠프로 보냈습니다. 순정의 멋스러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두 첫차 스쿠프이고 2대를 스쿠프로 보냈습니다. 순정의 멋스러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2008.07.22 20:35:31 (*.133.157.62)

뭐랄까...저차는 거의 매니아 수준? 절대 안파시는 몇몇 지인들이 있죠....헐..........
저도 대학때....파란색에 스트라이프...거의 동경의 대상이였죠........
저도 대학때....파란색에 스트라이프...거의 동경의 대상이였죠........
2008.07.22 22:31:44 (*.44.218.95)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변태적인(?) 성격이 있어서인지
좋은차가 좋은건 당연한건데, 남들이 흔히 좋지않을 거다 라는 차에서
즐거움을 찾는것에서 두배의 만족을 느낀다고 할까요?
강성이 약한건 정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전의 투스카니도 그렇고
지금의 세라토R도 정말 든든하거든요. 반면 이 스쿠프는 코너링
할 때면 온 몸이 비틀리는 느낌이 있긴해서 롤케이지를 다 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우선 면밀히 차체점검을 한 뒤에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차가 워낙 좀 된(?) 영감님이다보니 하나를
강화하면 되려 다른데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거든요.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디오만 떼고 대충 팔아버릴까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이젠 힘들것 같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에
판다고 해도, 가져가는 분이 이 만큼 아껴줄지도 의문인데다 저 스스로도
이제는 제법 재미와 만족을 느끼고 있거든요.
아들 녀석이 지금 4살인데... 이 차로 운전을 가르쳐준다면 정말
인간시대에 나올 법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지금 희망으로는 그때까지
소유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총각때부터의 꿈이 와이프와 듀엣으로 산악와인딩을 오르내리는 건데,
결혼후 얼마못되어 아기를 가져서 충분히 전투운전(?)을 가르쳐주진
못했지요. 하지만, 어지간한 서툰 남성운전자보다는 나은 기량을 갖고
있는데다 세라토R과 스쿠프 수동이라는 꽤 변태적인 라인업의 차를
소유하였으니 우선은, 뒷동산인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온가족이 함께
차 2대로 신나는 드라이빙부터 즐겨 보렵니다. ^^
좋은차가 좋은건 당연한건데, 남들이 흔히 좋지않을 거다 라는 차에서
즐거움을 찾는것에서 두배의 만족을 느낀다고 할까요?
강성이 약한건 정말 공감하고 있습니다. 전의 투스카니도 그렇고
지금의 세라토R도 정말 든든하거든요. 반면 이 스쿠프는 코너링
할 때면 온 몸이 비틀리는 느낌이 있긴해서 롤케이지를 다 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우선 면밀히 차체점검을 한 뒤에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차가 워낙 좀 된(?) 영감님이다보니 하나를
강화하면 되려 다른데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거든요.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디오만 떼고 대충 팔아버릴까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이젠 힘들것 같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에
판다고 해도, 가져가는 분이 이 만큼 아껴줄지도 의문인데다 저 스스로도
이제는 제법 재미와 만족을 느끼고 있거든요.
아들 녀석이 지금 4살인데... 이 차로 운전을 가르쳐준다면 정말
인간시대에 나올 법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지금 희망으로는 그때까지
소유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총각때부터의 꿈이 와이프와 듀엣으로 산악와인딩을 오르내리는 건데,
결혼후 얼마못되어 아기를 가져서 충분히 전투운전(?)을 가르쳐주진
못했지요. 하지만, 어지간한 서툰 남성운전자보다는 나은 기량을 갖고
있는데다 세라토R과 스쿠프 수동이라는 꽤 변태적인 라인업의 차를
소유하였으니 우선은, 뒷동산인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온가족이 함께
차 2대로 신나는 드라이빙부터 즐겨 보렵니다. ^^
2008.07.23 11:44:41 (*.46.188.44)
석호님의 그런 변태적인 성격 너무 동감합니다, 완벽한 패키징을 추구하고 구성하는 차들도 물론 동경하고 좋아라하지만 더불어 성능이 모나고 무언가 덜 떨어거나 부족한 그런 차들에게서 뜻 모를 쾌락을 느끼는 저 역시 변태거든요^^ (석호님의 스쿠프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