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글 수 332
























벤틀리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으로 상륙했다.
롤스로이스의 소유권이 BMW에게 넘어가고 폭스바겐은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영국 공장을 챙기는 쾌거는 롤스로이스가 BMW에게 넘어갔을 당시에는 폭스바겐이 손해를 보는쪽으로 평가되어졌었다.
하지만 벤틀리가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오면서 폭스바겐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이득은 작지 않다.
여기서 잠깐 폭스바겐 그룹에 대해 살펴보자.
폭스바겐은 내부에 크게 폭스바겐 브랜드와 아우디 브랜드로 두 카테고리로 브랜드의 캐릭터를 정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산하에, 폭스바겐, 부가티, 벤틀리, 스코다 그리고 아우디 브랜드 산하에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가 포진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에 부가티와 벤틀리를 꽉잡고 있는 이유는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대한 홍보를 통해 폭스바겐 그룹 전체를 홍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부가티는 이미 베이롱을 출시함으로 인해 주변에서 불가능하다했던 400km/h이상의 최고속과, 1000마력이라는 상징적인 두가지 숫자를 충족시킨 세계 최초의 차량으로 태어났다.
초고성능 수퍼카를 설계하면서 일반 양산차 수준의 혹독한 테스트과정에서 혹한, 혹서 테스트를 실시했던 스토리는 전세계 자동차 역사상 전무후무한 스토리이다.
전 폭스바겐 그룹 회장인 피에히의 기술에 대한 집념은 현재의 자동차 역사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베이롱이 예정보다 2년이나 더 걸려서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키는 뚝심이 보통이 아니다.
베이롱에 투입된 모든 기술력은 전적으로 폭스바겐 R&D에서 책임졌으며, 실제로 핵심 엔지니어들이 모두 폭스바겐에서 파견된 인원이다.
베이롱에 탑재된 W 16기통 엔진은 폭스바겐 W12 엔진에 4기통을 덧붙인 것이며, W12엔진은 폭스바겐이 91년부터 양산했던 VR6엔진을 두개 붙여서 만든 엔진이다.
W12엔진은 폭스바겐 페이톤과 아우디 A8에 실리는 것은 물론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에 탑재되기 때문에 12기통 엔진중에서 현재 세계에서 단일 엔진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엔진이기도 하다. 당연히 생산량은 내구성 및 품질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벤틀리의 최고봉은 Arnage로서 구형 롤스로이스를 베이스로하며, 오너가 원하는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정해져있지 않다.
심지어 차의 크기와 폭도 오너가 원하면 정할 수 있을 정도니 기타 자질구레한 것들의 선택의 폭은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폭스바겐이 페이톤을 개발할 때는 이미 벤틀리의 신형 모델들을 고려했었고, 페이톤의 베이스 샤시를 개발할 때 이미 600마력 이상의 파워트레인이 올라갈 것을 고려했다.
파워트레인으로 선택된 W12 6.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이미 이태리 나르도 서킷에서 폭스바겐의 컨셉트카 W12를 통해서 최고속 내구성 테스트에서 350km/h최고속으로 8000km를 쉬지 않고 달려 12개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로 내구성과 완성도는 이미 검증이 되었었다.
여기에 페이톤과 벤틀리가 공유할 수 있는 서스펜션의 기초 지오메트리는 물론 에어서스펜션을 포함하는 언더바디, 그리고 피에히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애착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4존 클리마트로닉등이 벤틀리의 플라잉스퍼와 완전히 동일한 사양이다.
원래는 2005년도쯤 폭스바겐 R60라는 이름으로 페이톤 600마력 W12 트윈터보를 출시해 벤츠의 AMG모델과 경쟁하려했으나 벤틀리 때문에 시장 투입을 포기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시승한 벤틀리 플라잉스퍼는 이처럼 폭스바겐 그룹과 브랜드, 그리고 위에 나열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없는 차이다.
플라잉스퍼에 앉아 시동을 걸 때의 뿌듯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시동을 거는 동작은 버튼이나 키를 통해서 할 수 있고, 시동이 걸릴 때의 그 특별함은 12기통 엔진을 가진 사람의 특권이다. 이런 시동음을 매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에 극히 적을뿐 아니라 아주 특별한 행운아들이다.
시동이 걸렸을 때의 배기음이 음량이 조금 컸던 것에 일단 놀랐고, 차를 움직이는 순간에 배기음의 실내 투입은 페이톤의 그것보다 2배 이상 과감했다.
벤틀리는 최고급 승용차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상의 럭셔리와 스포츠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차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롤스로이스와는 베이스가 같았다고해도 상품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시내를 달리는 플라잉스퍼의 운전감각은 552마력이라는 힘의 크기를 쉽게 선사하지 않을 정도로 점잖았다.
일반적인 고속화도로에서의 얌전한 주행에서도 액셀링으로 느끼는 힘의 크기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2.5톤의 무게 때문에 이런 묵직함을 느꼈던 것이 아님은 풀rpm을 사용해 풀가속을 해보면 바로 증명이 된다. 즉 일상적인 주행만으로 플라잉스퍼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플라잉스퍼의 W12 6.0 트윈터보 엔진의 회전 영역중에서 가장 힘이 몰려있는 부분은 5500rpm~6500rpm까지이다.
일반적으로 터보 엔진이 부스트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점이 중속인 점과 비교하면 실제로 주행중 느낄 수 있는 강력한 펀치를 최대한 뒤로 밀집시킨 세팅이다.
이러한 의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차가 힘자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힘이 센 것은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지만 “내가 얼마나 힘이 좋은줄 알아?”라는 거만함은 일상주행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벤틀리가 추구하는 “우아한 힘”이다.
플라잉스퍼는 필자가 여러대의 수퍼카를 타본 경험으로도 대단히 빠른차이다.
풀rpm을 사용하면서 가속할 때의 맹렬함은 이대로 천국에 다다를 것 같은 쾌감을 선사한다.
1단 60km/h 2단 100km/h, 3단 160km/h, 4단 200km/h, 5단 275km/h, 6단 300km/h일 때 6000rpm 부근을 가르키며 힘의 여유는 여전히 남아있다.
5단에서 6단으로 넘어가는 순간인 275km/h에서는 변속이 진행되는 과정속에서 이미 속도계가 5km/h를 더 올려 변속이 마무리된 시점에 280km/h를 재빨리 지나쳐가고 있는 속도계의 바늘을 경험하게 된다.
300km/h가 이렇게 쉽고 안정적이게 돌파한다는 것은 때론 너무 허무하지만 벤틀리외 다른 독일제 고급세단들이 250km/h 리미트에 묶여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영역을 벤틀리는 자신만만하게 “우리는 신사협정으로 정한 속도제한 따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자신감은 차가 가진 능력을 운전자가 원하면 맛볼 수 있는 너그러움으로 이해하고 싶다.
최고속이 311km/h이고 계기판상으로 320km/h로 달리는 장면은 여러 해외 잡지를 통해서 소개되었다.
완벽한 샤시와 에어서스펜션은 300km/h에서 만나는 완만한 코너도 그냥 공략하는 무모함을 줄 정도지만 공도라는 예의상 280km/h로 낮춰서 코너를 돌 때의 짜릿함은 이런 영역을 충분히 돌파하는 스포츠카나 수퍼카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세단은 비단 단단한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렇게 강하게 설계된 바디는 아쉽지만 추돌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만 고려하지 않는다면 플라잉스퍼의 바디가 해낼 수 있는 안정감은 가히 이차를 최고의 세단에 포지션 시키기에 충분하다.
고속에서 강한 엔진은 강한 바디와 토센 디퍼렌셜 풀타임 4륜구동에 의지해 풀파워를 젖은 노면에서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떠한 노면 조건이라도 풀가속시 차가 흔들리지 않으며, 진짜 힘이 필요할 때 접지력 때문에 트랙션에 눈치를 보면서 가속하지 않아도 된다. 후륜구동 차량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전천후 접지력을 항상 구동력의 100% 토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브램보 8피스톤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는 405mm로 세계에서 가장 직경이 큰 세단용 브레이크이다. 이런 디스크를 무는 캘리퍼는 8피스톤 캘리퍼이며 페이톤 W12에 장착된 그것과 같다 다만 페이톤은 전륜 디스크의 크기가 365mm이다.
부드러운 엔진과 변속기의 세팅은 기본적으로 D레인지일 때 킥다운이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6단으로 항속하면서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아 충분히 4단 킥다운이 일어남직한 상황에서도 단수를 내리지 않는다.
힘의 여유가 있는 이유도 있지만 킥다운과 급격한 회전수 상승과 폭발적인 가속은 우아한 활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원하면 패들시프트나 체인지레버를 통해 변속할 수 있지만 D레인지에서는 벤틀리의 설정을 존중해야 한다. 이부분은 페이톤의 세팅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때문에 회전수가 낮을 때 가속패달을 깊이 밟았을 때 변하는 배기음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속패달의 70%이상이 밟히면 배기음이 갑자기 8기통의 머슬의 저음을 동반한 비트를 생산한다.
너무 신기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12기통 엔진이 8기통의 비트를 만들 때도 있다는 것은 언듯 이해가 안되지만 비슷한 종류의 음색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설정을 상상한 엔지니어의 머리속에 들어가보고 싶을 정도다.
발명의 시작은 상상이다. 원하는 것을 만드는 과정과 그것을 완성시켰을 때 그리고 “이제 원하는대로 소리가 나는구나”를 성취했을 때의 그들의 쾌감을 상상해보라.
플라잉스퍼를 시승해보신 분들이 약간 큰 배기음 때문에 구매를 미루는 경우도 간혹있다는 이야기는 나를 슬프게 만든다.
안그래도 모업체의 모차량이 배기음을 줄이기 위해 트렁크 바닥에 흡음재를 더 넣어서 판매한다는 에피소드 역시 제작자의 의도를 무참히 짓밟아야만하는 국내의 시장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아직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고급차는 에쿠스 같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며, 가격을 떠나 에쿠스보다 소음이 크거나 승차감이 단단하면 음색이라는 단어나 안정감이라는 표현대신 불편함과 거칠다는 표현으로 차를 평가해버리고 만다.
벤틀리가 보여주는 모든 표현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이 아름답고 멋지다라는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오너가 있다면 정말 멋진 분이 아닐 수 없다.
벤틀리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고급차는 많다.
하지만 기왕 벤틀리를 구매하는 분이라면 주변에서 “차 어때?”라는 질문에 “승차감 좋고 조용해”라는 표현대신 “이차 오디오가 필요없는 차야” “엔진음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해”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도 운전석을 빼앗고 싶을 정도로 운전이 재미있어”
벤틀리는 렉서스처럼 왠만하면 누구나 타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고급차가 아니다.
까다로운 오너만큼 벤틀리 역시 취향이 까다롭고, 그만큼 이차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누군지 모를 그분이 타본 다른 고급승용차의 잣대로 비교해서는 안되는 차이다.
시승을 한 후 차가 전해주는 각종 표현법을 정확히 읽었을 때 즉 만든이가 주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했을 때의 쾌감과 마치 숨은 비밀을 찾아낸 듯한 희열은 특정차를 침이 튀겨가며
열심히 설명하게 만드는 소스가 된다.
플라잉스퍼는 필자가 현재의 경제사정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차임에 분명하지만 그래도 기뻤던 것은 준비가 되었을 때 반드시 가지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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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0:35:22 (*.51.75.148)

역시 차라는것도 뭔가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가되는것이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은차 리스트에 한대 더 추가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은차 리스트에 한대 더 추가되네요..^^
2006.12.27 10:45:01 (*.152.36.167)

벤틀리에 대한 자세하지만 통찰력있는 글은 이것으로서 처음 봅니다.
권영주 마스터님이라야 할 수 있는 영역인 것같네요.
고급차의 절대기준은 에쿠스라는 지적은 동감합니다.
벤틀리는 그처럼 아무나 돈있다고 해서 소유할 수 있는 차는 아닌거죠.
진정 선수들만이 구입할 수 있는 차가 아닌가 합니다.
일반인은 줘도 못타는차... 이상향에서나 접할 수 있는차...
권영주 마스터님이라야 할 수 있는 영역인 것같네요.
고급차의 절대기준은 에쿠스라는 지적은 동감합니다.
벤틀리는 그처럼 아무나 돈있다고 해서 소유할 수 있는 차는 아닌거죠.
진정 선수들만이 구입할 수 있는 차가 아닌가 합니다.
일반인은 줘도 못타는차... 이상향에서나 접할 수 있는차...
2006.12.27 11:46:50 (*.231.24.172)
벤틀리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 한번 타보고는 반해 버렸습니다.
그 엔진 사운드, 실내외의 럭셔리함, 그리고 훌륭한 오디오시스템 등등에 황홀했습니다. 이 차에 비하면 벤츠 new S-class는 차라리 평범한 차로 보이더군요.
왜 헐리우드 스타들이 좋아하는 차인지 알겠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 엔진 사운드, 실내외의 럭셔리함, 그리고 훌륭한 오디오시스템 등등에 황홀했습니다. 이 차에 비하면 벤츠 new S-class는 차라리 평범한 차로 보이더군요.
왜 헐리우드 스타들이 좋아하는 차인지 알겠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12.27 12:01:30 (*.108.72.34)

제가생각하기에, 마세라티의 쿼트로포르테와 벤틀리 플라잉스퍼 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을 떠나 진정 그 메이커의 역사를 이해하고 차가 지닌 성격을 제대로 포용해줄수있는 그런사람이 소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단지 특이하다는, 남이 많이 소유하지않아 뽀대나잖아.. 하는식의 지극히 양아스러운 사고의 기준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따라올테면 따라와바 식의.. 요새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를 타기 시작하니깐 오래전부터 수입차를 타오던 제깐엔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예 따라오기 힘든 비싼놈으로 질러 자기의 기를 살려보려는.. 제 주위에 딱 그런친구가 있어서 극구 말렸습니다만... 그런사람치고 명차를 제대로 관리할줄 아는 사람도 실상 거의 없더군요.
2006.12.27 12:01:32 (*.180.151.190)

아이디어는 기존의 것의 새로운 조합에서 태어난다.. 왠지 VR6에서 W12.. W16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보고,, 또 플라잉스퍼가 페이튼과 같으면서 다른 차라는 점을 보면서 느껴지네요 아직은 타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만 꼭 타보고 싶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006.12.27 13:32:48 (*.219.0.69)

한편으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부분도 있지 않나 싶네요.
"영국 브랜드"인 벤틀리가 철저하게 독일 기술 중심 정신에 입각한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간 것이 과연 잘된 것인가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좀더 인간적이고(기술적으로 뒤떨어진의 의미가 아닌), 그러니까 rational이 아닌 emotional factor가 더 많은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성이 과연 폭스바겐 산하에서 잘 살아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죠.
물론 회사가 망해 모 기업이 바뀌는 상황에서, 모 회사의 특성에 따라 기술적인 부분과 차량의 특성 등이 조금씩은 변화가 올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면 그 변화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가야 하느냐가 무척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벤틀리 플라잉 스퍼의 센터 콘솔 주변의 스위치들을 보면서, 전 폭스바겐-아우디 그룹 차량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버튼 모양, 아이콘 디자인, 폰트 등이 눈에 거슬립니다. 이 차가 "과연 벤틀리"인가 아니면 폭스바겐에서 만든 "고급 브랜드"인가는 의문스럽다는 말입니다.
진짜 영국차의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에, 차량 소유자는 운전석 주변에 어떤 스위치들이 있는지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퍼가 운전하니까, 그것도 정규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 쇼퍼가 운전을 하므로 모양이 어떻건 그 사람이 알아볼 수 있으면 되거든요. 누가 운전을 하건 모든 스위치는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야만 한다!! 고 말하는 '독일차'의 감성과는 다른 것이지요.
그나마 벤틀리이기 때문에 좀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좀더 스포티한 차, 운전자를 생각한 차를 만들던 것이 벤틀리였으니까요. 구형 컨티넨탈 T 등을 보게되면 수없이 많은 토글 스위치 등으로 혼란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우아한 작동감이라던가 알루미늄 체커 플레이트 사이에 단단하게 고정된 방법 등이 제대로 감동적입니다. 나무 패널을 쓰고 크롬을 두른 스위치를 쓰기는 했지만 그 폰트나 모양이 폭스바겐스러운 벤틀리는 어딘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폭스바겐 그룹에 소속된 벤틀리와 부가티.
스포츠 럭셔리 대형 세단의 원조 격인 벤틀리. 르망 레이스의 우승자인, 브리티시 그린의 영국 회사 벤틀리.
30년대 가장 빠른 레이싱카를 만들던 부가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와 세단을 만들 던 프랑스 회사 부가티.
이 두 회사가 폭스바겐 산하에 들어가 기술적으로 큰 이득을 얻고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것은 분명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과거 영국 브랜드로서, 또한 프랑스 브랜드로서의 역사는 사라지고 '독일 브랜드'로서의 벤틀리와 부가티가 된 것 같아 썩 기분이 좋지 많은 않습니다.
영국차를 좋아하는 인간의 넋두리였슴다~~~~
"영국 브랜드"인 벤틀리가 철저하게 독일 기술 중심 정신에 입각한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간 것이 과연 잘된 것인가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좀더 인간적이고(기술적으로 뒤떨어진의 의미가 아닌), 그러니까 rational이 아닌 emotional factor가 더 많은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성이 과연 폭스바겐 산하에서 잘 살아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죠.
물론 회사가 망해 모 기업이 바뀌는 상황에서, 모 회사의 특성에 따라 기술적인 부분과 차량의 특성 등이 조금씩은 변화가 올 수 있겠지요. 하지만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면 그 변화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가야 하느냐가 무척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앞서나가야 한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벤틀리 플라잉 스퍼의 센터 콘솔 주변의 스위치들을 보면서, 전 폭스바겐-아우디 그룹 차량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버튼 모양, 아이콘 디자인, 폰트 등이 눈에 거슬립니다. 이 차가 "과연 벤틀리"인가 아니면 폭스바겐에서 만든 "고급 브랜드"인가는 의문스럽다는 말입니다.
진짜 영국차의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에, 차량 소유자는 운전석 주변에 어떤 스위치들이 있는지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퍼가 운전하니까, 그것도 정규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 쇼퍼가 운전을 하므로 모양이 어떻건 그 사람이 알아볼 수 있으면 되거든요. 누가 운전을 하건 모든 스위치는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야만 한다!! 고 말하는 '독일차'의 감성과는 다른 것이지요.
그나마 벤틀리이기 때문에 좀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좀더 스포티한 차, 운전자를 생각한 차를 만들던 것이 벤틀리였으니까요. 구형 컨티넨탈 T 등을 보게되면 수없이 많은 토글 스위치 등으로 혼란스럽기까지 하지만, 그 우아한 작동감이라던가 알루미늄 체커 플레이트 사이에 단단하게 고정된 방법 등이 제대로 감동적입니다. 나무 패널을 쓰고 크롬을 두른 스위치를 쓰기는 했지만 그 폰트나 모양이 폭스바겐스러운 벤틀리는 어딘가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폭스바겐 그룹에 소속된 벤틀리와 부가티.
스포츠 럭셔리 대형 세단의 원조 격인 벤틀리. 르망 레이스의 우승자인, 브리티시 그린의 영국 회사 벤틀리.
30년대 가장 빠른 레이싱카를 만들던 부가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페와 세단을 만들 던 프랑스 회사 부가티.
이 두 회사가 폭스바겐 산하에 들어가 기술적으로 큰 이득을 얻고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것은 분명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과거 영국 브랜드로서, 또한 프랑스 브랜드로서의 역사는 사라지고 '독일 브랜드'로서의 벤틀리와 부가티가 된 것 같아 썩 기분이 좋지 많은 않습니다.
영국차를 좋아하는 인간의 넋두리였슴다~~~~
2006.12.27 14:00:25 (*.108.18.10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도 운전석을 빼앗고 싶을 정도로 운전이 재미있어” 라는 표현이야말로, 이차를 설명해 주는듯 합니다. ^^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도 운전석을 빼앗고 싶을 정도로 운전이 재미있어” 라는 표현이야말로, 이차를 설명해 주는듯 합니다. ^^
2006.12.27 15:16:37 (*.167.200.132)
벤틀리오너들은 amg나 부라부스등 독일제 고성능 오너들과는 어떤 차이나
가치관이 다를까요?
그리고 마스터님 글읽다보면 제작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그 감성을
저같은 촌부는 언제나 느껴볼는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문화혜택이 드문 촌에서 의 테스터드라이브는 제삶의 일부이자
활력,원동력입니다
다음의 좋은글 또 기대가 되는군요
가치관이 다를까요?
그리고 마스터님 글읽다보면 제작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그 감성을
저같은 촌부는 언제나 느껴볼는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문화혜택이 드문 촌에서 의 테스터드라이브는 제삶의 일부이자
활력,원동력입니다
다음의 좋은글 또 기대가 되는군요
2006.12.27 17:29:11 (*.81.221.206)

플라잉스퍼 배기음이 실내에서는 꾀 존재감이 느껴지나보네요. 엇그제 쇼핑가에서 횡단보도 건너려는데 제규어 XJ를 열심히 감상하고 있었더랬죠. 근데, 그 옆을 플라잉스퍼가 스르륵~ 지나가더군요. 배기음 같은건 전혀 못 느꼇습니다. 그냥 스르르르~ 마이바흐보단 작던데...
2006.12.27 17:32:08 (*.10.111.88)
이동희님이 쓰신글에 저또한 공감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국적인 럭셔리함이 많이 아쉽네여...
그들만의 아이덴티티와 전통을 지킨다는것이 쉽지는 않은것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국적인 럭셔리함이 많이 아쉽네여...
그들만의 아이덴티티와 전통을 지킨다는것이 쉽지는 않은것같습니다.
2006.12.28 00:00:20 (*.136.153.41)

벤틀리에서 페이톤의 실내 레이아웃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하드웨어 공유이외에 인테리어 눈에 보이는 부분의 부품은 하나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없습니다. 버튼의 모양이나 가죽의 재질 등 작은 부품은 차를 새로 설계하는 것 만큼의 비용을 이미 지불한 것이며, 저도 구형 벤틀리들을 80년대, 90년대, 2000년 이후에 나온 것을 몰아보지는 못했지만 실내에 앉아서 이것저것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영국차가 영국식 차만들기만을 고집하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부가티와 벤틀리라는 브랜드 즉 생산규모를 떠나 이러한 거물급 브랜드를 받쳐줄 수 있는 기술과 월드플레이어로서의 새로운 고급차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벤틀리가 아예 사라져버리는 비참한 운명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며, 벤틀리는 폭스바겐 산하에 있지만 벤틀리가 추구하는 바를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차였습니다.
제가 적은 시승기의 전문에 이미 폭스바겐의 기술에 의지했지만 차라는 것이 뼈다귀와 엔진변속기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메이커가 추구했던 바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이 벤틀리의 주행을 완성시키는 작업에 관여했다는 그리고 각종 디테일에 그것이 묻어 있다는것이 시승기 내용중 상당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포르쉐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외부의 흡수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강인함을 영국차에게는 좋은 교훈이 됩니다.
포르쉐가 현재 지극히 모던한 스포츠카를 만드는 즉 과거의 스파르탄한 차와는 달리 진화해나가면서도 저같은 공냉 매니어들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무조건 살아남기 위해 팔리는 차만 만들었다고 매도할 수 없는 것처럼 진화를 어떤식으로 평가할 것인가하는 것은 예전처럼 차를 만들지 않는다고 나무랄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플라잉스퍼가 페이톤과 같은 구성을 하고 있지만 벤틀리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폭스바겐 산하에 있지만 벤틀리의 아이덴티티와 추구하는바를 지키려는 노력은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른 큰 브랜드에 흡수된 고급브랜드들의 양보와 타협과 비교하면 벤틀리의 그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한 고집일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부가티와 벤틀리라는 브랜드 즉 생산규모를 떠나 이러한 거물급 브랜드를 받쳐줄 수 있는 기술과 월드플레이어로서의 새로운 고급차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벤틀리가 아예 사라져버리는 비참한 운명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며, 벤틀리는 폭스바겐 산하에 있지만 벤틀리가 추구하는 바를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차였습니다.
제가 적은 시승기의 전문에 이미 폭스바겐의 기술에 의지했지만 차라는 것이 뼈다귀와 엔진변속기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메이커가 추구했던 바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이 벤틀리의 주행을 완성시키는 작업에 관여했다는 그리고 각종 디테일에 그것이 묻어 있다는것이 시승기 내용중 상당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포르쉐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외부의 흡수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강인함을 영국차에게는 좋은 교훈이 됩니다.
포르쉐가 현재 지극히 모던한 스포츠카를 만드는 즉 과거의 스파르탄한 차와는 달리 진화해나가면서도 저같은 공냉 매니어들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무조건 살아남기 위해 팔리는 차만 만들었다고 매도할 수 없는 것처럼 진화를 어떤식으로 평가할 것인가하는 것은 예전처럼 차를 만들지 않는다고 나무랄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플라잉스퍼가 페이톤과 같은 구성을 하고 있지만 벤틀리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폭스바겐 산하에 있지만 벤틀리의 아이덴티티와 추구하는바를 지키려는 노력은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른 큰 브랜드에 흡수된 고급브랜드들의 양보와 타협과 비교하면 벤틀리의 그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한 고집일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006.12.28 10:05:49 (*.219.0.69)

간단하게 설명해 기술적 우위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다르다는 말이지요.
물론 베이스가 같은 페이튼과 벤틀리 플라잉 스퍼를 몰아보면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테고, 그것이 벤틀리스럽지 않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80년대에 나온 벤틀리를 90년대 중후반에 몇번 경험한 저로서는
롤스로이스와는 전혀 다른 그 운전석 감각이 놀라웠고
GT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받은 것이 벤틀리였습니다.
그렇다고 벤틀리는 200km 이상의 고속주행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엔진 출력을 숫자로 발표하지 않았던 이유가
출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브랜드에 맞는 충분한 출력을 냈기 때문입니다.
여유롭고, 풍요롭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있는 주행을 위해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 영국의 최고급차다운 방식이죠.
영국 브랜드 다움이라.
최근 10여년 동안 영국의 브랜드는 모두 해외로 팔려 나갔습니다.
로버 그룹에서 미니, 롤스로이스는 BMW그룹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은 포드 산하 PAG 그룹으로,
그리고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넘어갔지요.
이 세 그룹을 통틀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회사는 어디일까요?
전 BMW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의 성공이 그랬고, 롤스로이스에 대한 성공과 찬사가 이를 입증하겠죠.
두 차 모두 미니스럽고, 롤스로이스 스러우면서도 독일의 최신 기술을 숨겨 양쪽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완벽하죠.
(원래 저 이런 말 잘 안씁니다. 합병에 따른 브랜드 정립과 이를 위한 제품 디자인, 기술 등이 모두 조화를 이뤘다는 말입니다.)
PAG그룹은 최근까지도 엄청 헤맸죠.
BMW 시절 발표한 뉴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스러움에 BMW의 기술이 더해진 최고의 SUV이자 최고의 랜드로버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랜드로버는 나았습니다.
재규어는 링컨 LS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S타입과 포드 몬데오와 같은 플랫폼인 X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저 좋은 플랫폼으로 디자인만 바꾸면 성공할 줄 알았던 것이 큰 실수였죠.
하지만 최신의 XJ와 XK는 숨막히는 아름다움과 알루미늄 접합 섀시 기술이라는 우월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재규어 XJ 시리즈는 동급 대비 가볍고 날쌘 재규어스러운 달리기가 우선이었지요.
애스턴마틴은 완전 회복세라고 봅니다.
구형 DB 시리즈에서 "왜 이 돈 주고 XKR을 안사고 이걸 사야할까"는 의문을 가졌었지만, 요즘 DB 시리즈는 감성적으로 영국차스러움이 묻어나는 디자인과 실내에 퍼포먼스도 겸하게 되었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BMW 그룹에 들어간 미니와 롤스로이스에 대비해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간 벤틀리의 변화가 아쉽다는 말입니다.
이건 과거와 비교해 판매량이 두 배로 늘었다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겠죠.
단순히 페이튼과 다르다고 벤틀리는 아닙니다.
R8과 다르고 엔초보다 우수하다고해서 부가티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브랜드 아이덴티니와 기술적 우수성은 다릅니다.
또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국차스러움이 사라진 벤틀리에 대하여,
그것이 기술 우위를 모토로 삼고있는 폭스바겐 그룹에 들어간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바뀌어버린 벤틀리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쓴 글입니다.
물론 베이스가 같은 페이튼과 벤틀리 플라잉 스퍼를 몰아보면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테고, 그것이 벤틀리스럽지 않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80년대에 나온 벤틀리를 90년대 중후반에 몇번 경험한 저로서는
롤스로이스와는 전혀 다른 그 운전석 감각이 놀라웠고
GT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받은 것이 벤틀리였습니다.
그렇다고 벤틀리는 200km 이상의 고속주행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엔진 출력을 숫자로 발표하지 않았던 이유가
출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브랜드에 맞는 충분한 출력을 냈기 때문입니다.
여유롭고, 풍요롭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있는 주행을 위해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 된다는 것이 영국의 최고급차다운 방식이죠.
영국 브랜드 다움이라.
최근 10여년 동안 영국의 브랜드는 모두 해외로 팔려 나갔습니다.
로버 그룹에서 미니, 롤스로이스는 BMW그룹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은 포드 산하 PAG 그룹으로,
그리고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넘어갔지요.
이 세 그룹을 통틀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회사는 어디일까요?
전 BMW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의 성공이 그랬고, 롤스로이스에 대한 성공과 찬사가 이를 입증하겠죠.
두 차 모두 미니스럽고, 롤스로이스 스러우면서도 독일의 최신 기술을 숨겨 양쪽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완벽하죠.
(원래 저 이런 말 잘 안씁니다. 합병에 따른 브랜드 정립과 이를 위한 제품 디자인, 기술 등이 모두 조화를 이뤘다는 말입니다.)
PAG그룹은 최근까지도 엄청 헤맸죠.
BMW 시절 발표한 뉴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스러움에 BMW의 기술이 더해진 최고의 SUV이자 최고의 랜드로버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랜드로버는 나았습니다.
재규어는 링컨 LS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S타입과 포드 몬데오와 같은 플랫폼인 X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저 좋은 플랫폼으로 디자인만 바꾸면 성공할 줄 알았던 것이 큰 실수였죠.
하지만 최신의 XJ와 XK는 숨막히는 아름다움과 알루미늄 접합 섀시 기술이라는 우월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재규어 XJ 시리즈는 동급 대비 가볍고 날쌘 재규어스러운 달리기가 우선이었지요.
애스턴마틴은 완전 회복세라고 봅니다.
구형 DB 시리즈에서 "왜 이 돈 주고 XKR을 안사고 이걸 사야할까"는 의문을 가졌었지만, 요즘 DB 시리즈는 감성적으로 영국차스러움이 묻어나는 디자인과 실내에 퍼포먼스도 겸하게 되었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BMW 그룹에 들어간 미니와 롤스로이스에 대비해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간 벤틀리의 변화가 아쉽다는 말입니다.
이건 과거와 비교해 판매량이 두 배로 늘었다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겠죠.
단순히 페이튼과 다르다고 벤틀리는 아닙니다.
R8과 다르고 엔초보다 우수하다고해서 부가티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브랜드 아이덴티니와 기술적 우수성은 다릅니다.
또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영국차스러움이 사라진 벤틀리에 대하여,
그것이 기술 우위를 모토로 삼고있는 폭스바겐 그룹에 들어간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렇게 바뀌어버린 벤틀리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쓴 글입니다.
2006.12.28 14:56:56 (*.136.153.41)

이동희님의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언급할 제가 생각하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견해는 전적으로 경험해본 차만을 다루는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BMW산하의 미니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BMW엔진 대신 크라이슬러 엔진을 채택한 것은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듯 보이는 외형적 마케팅과 비교해 실제로는 단가를 낮추려는 피나는 노력이 보여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에 대한 의견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랜드로버가 극상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디스커버리 D3에 리지드 액슬 대신 독립현가 방식을 채택했으며, 레인지로버는 2003년식 이후 프레임바디 대신 모노코크를 선택했고 역시 리지드 액슬을 함께 보기했습니다.
물론 크로스 링크 밸브를 장착해 리지드 액슬의 효과를 노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랜드로버에 맹신하는 매니어들은 회의적입니다.
랜드로버의 아이덴티티에 무릎 끓고 맹신하던 매니어들의 비난과 현재의 랜드로버는 진정한 랜드로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면에 리지드 액슬의 적용 여부에 목숨을 거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랜드로버 역시 시대에 타협하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고, 작년과 올해 사상 최고 이익을 발휘하면서 역시 시대에 타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재규어는 한때 20만대 이상을 만들었지만 현재 13만대의 생산도 안되고, 판매하는 모든 모델이 저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드에 흡수된 후 나온 차들의 샤시나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아졌고, XJ에 적용된 알미늄바디는 혁신으로 보이지만 리벳용접기술은 레이져 용접에 비해 앞선 기술이라 보기 힘들며, 이미 총알이 바닥난 재규어는 향후 차종에 알미늄바디 적용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규어 역시 재규어 매니어들이 맹신하는 아이덴티티는 제 경험으로 그다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며, 판매가 저조한 것은 신모델에서 혁신을 보여주는 대신 전통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외면당한 것으로 봅니다.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애스턴 마틴의 실내를 보면 재규어의 공조장치를 그대로 가져다쓴 뱅퀴시의 모습에서 역시 아이덴티티를 찾는대신 단가와의 힘겨운 싸움에 지친 모습이 측은하기 까지합니다.
과거 전혀 다른 브랜드였는데 PAG에 속하게 되면서 자질구레한 부품을 재규어와 공유하는 모습 역시 아이덴티티를 위한 끈질긴 투쟁의 결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벤틀리 역시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것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벤틀리는 Arnage를 아직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모델은 누가 뭐래도 벤틀리의 플래그십이며, 전통에 따라 생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벤틀리 브랜드를 지탱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모델은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이며, 영국브랜드 중에서 아이덴티티와 첨단 기술을 맞바꿨다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폭스바겐화된 차를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 플라잉스퍼를 타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차를 만들지 못하는 브랜드는 도태되고 사라집니다.
어차피 올드카 매니어들이 보기에 요즘 차들은 모두 퇴색 및 변질된 듯 비취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브랜드 뱃지만 바꿔달고 나오는 차들도 수두룩한데, 벤틀리가 폭스바겐의 기술을 벤틀리식으로 표현한 노력은 최소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쉽게 발견하기 힘든 항목들이 많고, 만든이의 의도와 깨달았을 때 느낀 그들의 숨은 노력은 다른 영국 브랜드의 그것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rnage의 생산방식은 롤스로이스에서도 불가능한 차의 길이도 오너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 플라잉스퍼가 특정 벤틀리 골수층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면 Arnage는 충분히 그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차일 것입니다.
그래도 폭스바겐이 아닌 다른 브랜드가 벤틀리를 흡수했다면 과연 Arnage와 같이 비효율적인 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가티 역시 차한대 내놓고 회사 문닫아 버리는 EB110 시절의 악순환을 막고, 엔초와는 다른 영역에서 최고봉에 올릴 수 있었던 철학에는 수퍼카의 절대기준마저도 때론 뛰어난 기술에 의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부가티 베이롱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과시는 물론 400km/h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하는 솔루션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폭스바겐의 끈질긴 집념과 고집으로 시간과 돈을 무한정 쏟아부어 해결해내었기 때문에 의미있는 모델입니다.
벤틀리도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이 좋게 보일 수도 나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살아남아있는 브랜드들 중에서 20년전의 기준으로 차를 바라보았을 때 아이덴티티라는 부분에서 자유로울 브랜드는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언급할 제가 생각하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견해는 전적으로 경험해본 차만을 다루는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BMW산하의 미니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BMW엔진 대신 크라이슬러 엔진을 채택한 것은 미니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듯 보이는 외형적 마케팅과 비교해 실제로는 단가를 낮추려는 피나는 노력이 보여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에 대한 의견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랜드로버가 극상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디스커버리 D3에 리지드 액슬 대신 독립현가 방식을 채택했으며, 레인지로버는 2003년식 이후 프레임바디 대신 모노코크를 선택했고 역시 리지드 액슬을 함께 보기했습니다.
물론 크로스 링크 밸브를 장착해 리지드 액슬의 효과를 노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랜드로버에 맹신하는 매니어들은 회의적입니다.
랜드로버의 아이덴티티에 무릎 끓고 맹신하던 매니어들의 비난과 현재의 랜드로버는 진정한 랜드로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면에 리지드 액슬의 적용 여부에 목숨을 거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랜드로버 역시 시대에 타협하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고, 작년과 올해 사상 최고 이익을 발휘하면서 역시 시대에 타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재규어는 한때 20만대 이상을 만들었지만 현재 13만대의 생산도 안되고, 판매하는 모든 모델이 저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드에 흡수된 후 나온 차들의 샤시나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아졌고, XJ에 적용된 알미늄바디는 혁신으로 보이지만 리벳용접기술은 레이져 용접에 비해 앞선 기술이라 보기 힘들며, 이미 총알이 바닥난 재규어는 향후 차종에 알미늄바디 적용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규어 역시 재규어 매니어들이 맹신하는 아이덴티티는 제 경험으로 그다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며, 판매가 저조한 것은 신모델에서 혁신을 보여주는 대신 전통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외면당한 것으로 봅니다.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애스턴 마틴의 실내를 보면 재규어의 공조장치를 그대로 가져다쓴 뱅퀴시의 모습에서 역시 아이덴티티를 찾는대신 단가와의 힘겨운 싸움에 지친 모습이 측은하기 까지합니다.
과거 전혀 다른 브랜드였는데 PAG에 속하게 되면서 자질구레한 부품을 재규어와 공유하는 모습 역시 아이덴티티를 위한 끈질긴 투쟁의 결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벤틀리 역시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것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벤틀리는 Arnage를 아직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모델은 누가 뭐래도 벤틀리의 플래그십이며, 전통에 따라 생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벤틀리 브랜드를 지탱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모델은 컨티넨탈 GT와 플라잉스퍼이며, 영국브랜드 중에서 아이덴티티와 첨단 기술을 맞바꿨다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폭스바겐화된 차를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 플라잉스퍼를 타본 후 내린 결론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차를 만들지 못하는 브랜드는 도태되고 사라집니다.
어차피 올드카 매니어들이 보기에 요즘 차들은 모두 퇴색 및 변질된 듯 비취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브랜드 뱃지만 바꿔달고 나오는 차들도 수두룩한데, 벤틀리가 폭스바겐의 기술을 벤틀리식으로 표현한 노력은 최소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쉽게 발견하기 힘든 항목들이 많고, 만든이의 의도와 깨달았을 때 느낀 그들의 숨은 노력은 다른 영국 브랜드의 그것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Arnage의 생산방식은 롤스로이스에서도 불가능한 차의 길이도 오너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 플라잉스퍼가 특정 벤틀리 골수층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면 Arnage는 충분히 그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차일 것입니다.
그래도 폭스바겐이 아닌 다른 브랜드가 벤틀리를 흡수했다면 과연 Arnage와 같이 비효율적인 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가티 역시 차한대 내놓고 회사 문닫아 버리는 EB110 시절의 악순환을 막고, 엔초와는 다른 영역에서 최고봉에 올릴 수 있었던 철학에는 수퍼카의 절대기준마저도 때론 뛰어난 기술에 의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부가티 베이롱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과시는 물론 400km/h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하는 솔루션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폭스바겐의 끈질긴 집념과 고집으로 시간과 돈을 무한정 쏟아부어 해결해내었기 때문에 의미있는 모델입니다.
벤틀리도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이 좋게 보일 수도 나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살아남아있는 브랜드들 중에서 20년전의 기준으로 차를 바라보았을 때 아이덴티티라는 부분에서 자유로울 브랜드는 없을 것입니다.
2006.12.28 16:43:25 (*.219.0.69)

변화할 부분과 남겨질 부분.
유지할 부분과 진보할 부분.
그것이 기계적인 메커니즘이냐 아니면 감성적인 것이냐는 다르다고 봅니다.
랜드로버가 리지드 액슬을 버리는 것.
만약 디펜더마저 리지드 액슬을 버린다면 랜드로버 브랜드가 비난을 받아야겠지요? 하지만 현재까지 디펜더만큼은 리지드 액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리지드액슬과 유사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좌우 에어스프링 크로스링크 기능을 개발한 것이 랜드로버 다운 것 아닐까요?
최근의 모든 SUV들이 온로드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것. 이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술적인 면에서 지켜가는 좋은 예가 된다고 봅니다.
이건 Jeep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랜드체로키와 체로키, 커맨더 등은
핸들링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앞 서스펜션은 독립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플래그십인 그랜드체로키와 커맨더에는 프론트/센터/리어 디퍼렌셜 락 기능을 넣어 구형의 리지드 액슬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오프로드 능력을 발휘하죠.
만약 Jeep 랭글러가 리지드 액슬을 버린다면?
열라 비난받아야죠. 하지만 뉴 랭글러도 앞뒤에 아직까지 리지드 액슬을 씁니다. 또 앞 스테빌라이저바를 전자적으로 끊어주는 기능을 SUV에 쓴 것도 뉴 랭글러가 처음입니다. 이런 것이 '오프로드'라는 전통을 지키는 Jeep과 랜드로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그렇다면 벤틀리가 가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무엇인가가 중요하겠죠.
제 생각에는 그걸 바라보는 관점이 마스터님하고 저하고 차이가 있는 듯 싶네요.
저는 벤틀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숫자나 고속주행 안정성보다는
영국만의 럭셔리함과 여유로움, 아날로그 계기판이 주는 스포티함 등에 있다고 봅니다. 300km를 실제로 가느냐 못가느냐가 아니라, "난 거기가 필요없어, 이 정도면 충분하고 그런게 필요하면 벤츠를 사"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감이 지금의 벤틀리에서 얼마나 풍겨나오느냐는 겁니다.
벤틀리가 영국적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많이 줄어들고 독일산 대형 럭셔리 세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미는 그런 겁니다. 아우토반에서 벤츠랑 똑같이 250km로 달리고, 그걸 앞질러갈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벤틀리라는 브랜드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죠.
처음 글에 썼습니다만, 여러 스위치의 폰트를 딱 보는 순간 전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차량에 쓰이는 지시등과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스위치는 모두 새 것이라고 해도, 그 폰트와 배치 등이 '폭스바겐/아우디'였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더해 계기판 중앙에 전자식 표시장치를 두는 것도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그것이고, 공조장치 조절 스위치 등도 마찬가지구요. 어찌보면 제가 너무 소소한 부분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군요. ^^;
레인지로버가 카이엔 터보랑 경쟁일까요?
제가 만약 레인지로버를 탄다면, 고속도로에서 카이엔이 쌩하고 앞질러가건 뒤에 붙어서 배틀을 걸건 신경 안쓸 겁니다. 왜일까요? 전 온로드에서 요트를 탄 것처럼 풍요롭고 우아한 레인지로버를 타고 있기 때문이죠. 말 마따나 온로드 고속주행용의 SUV가 필요했다면 카이엔 터보를 사거나 투아렉 V10을 사야겠죠. 거기에 더해 오프로드에서도 여유있고 부드럽게 달릴 수 있는 레인지로버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죠. 제가 알고 있는 영국차의 여유로움이라는 것도 이런 부분이구요.
기술적인 뛰어남, 럭셔리 브랜드로서 테크니컬한 부분에서의 앞서나가는 것, 브랜드가 살아남아야 하는 것 등은 물론 중요합니다. 아니, 그 브랜드의 존속 문제를 따질 때는 더할나위없이 중요하겠죠.
독일차스러운 영국차는 어색하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독일차이면서도 영국차의 감성을 잘 살리고 있는 예는 미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니가 구형에서 신형으로 바뀌면서, 대시보드의 토글 스위치가 그대로 살아 났죠. 물론 그 구성이나 기능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구형 미니의 그 분위기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잘 살려냈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미니스러운 것이니까요. 구형 미니의 러버 스프링에서 기인하는 카트 같은 승차감과 코너링 능력을 일반적인 코일 스프링으로 바꾸면서 동일한 주행성과 더 나은 승차감을 만들어낸 것은 BMW의 기술력이겠지요. 이 경우에는 영국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것까지, 그리고 판매에까지 성공한 좋은 케이스이겠지요.
그렇다고 미니가 크라이슬러 엔진을 쓴 것이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 하나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입장에서 비용절감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그 엔진으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내는 튜닝키트들까지 개발되었으니까요. ^^;
맨 처음 글 아래에도 썼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영국차를 좋아하고 영국 브랜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의 넋두리입니다.
몇번 이곳 게시판을 통해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자동차라는 큰 맥락에서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이건 사물이건 사람의 숫자만큼 가치의 판단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독일차스러워진 벤틀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시대 변화에 살아남으려면 그 정도는 바뀌어야겠죠. 하지만 '제' 판단 기준으로 볼 때 '지나치게' 독일차스러워진 벤틀리가 어색하다는 생각이라는 거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유지할 부분과 진보할 부분.
그것이 기계적인 메커니즘이냐 아니면 감성적인 것이냐는 다르다고 봅니다.
랜드로버가 리지드 액슬을 버리는 것.
만약 디펜더마저 리지드 액슬을 버린다면 랜드로버 브랜드가 비난을 받아야겠지요? 하지만 현재까지 디펜더만큼은 리지드 액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리지드액슬과 유사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좌우 에어스프링 크로스링크 기능을 개발한 것이 랜드로버 다운 것 아닐까요?
최근의 모든 SUV들이 온로드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것. 이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술적인 면에서 지켜가는 좋은 예가 된다고 봅니다.
이건 Jeep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랜드체로키와 체로키, 커맨더 등은
핸들링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앞 서스펜션은 독립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플래그십인 그랜드체로키와 커맨더에는 프론트/센터/리어 디퍼렌셜 락 기능을 넣어 구형의 리지드 액슬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오프로드 능력을 발휘하죠.
만약 Jeep 랭글러가 리지드 액슬을 버린다면?
열라 비난받아야죠. 하지만 뉴 랭글러도 앞뒤에 아직까지 리지드 액슬을 씁니다. 또 앞 스테빌라이저바를 전자적으로 끊어주는 기능을 SUV에 쓴 것도 뉴 랭글러가 처음입니다. 이런 것이 '오프로드'라는 전통을 지키는 Jeep과 랜드로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그렇다면 벤틀리가 가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무엇인가가 중요하겠죠.
제 생각에는 그걸 바라보는 관점이 마스터님하고 저하고 차이가 있는 듯 싶네요.
저는 벤틀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숫자나 고속주행 안정성보다는
영국만의 럭셔리함과 여유로움, 아날로그 계기판이 주는 스포티함 등에 있다고 봅니다. 300km를 실제로 가느냐 못가느냐가 아니라, "난 거기가 필요없어, 이 정도면 충분하고 그런게 필요하면 벤츠를 사"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감이 지금의 벤틀리에서 얼마나 풍겨나오느냐는 겁니다.
벤틀리가 영국적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많이 줄어들고 독일산 대형 럭셔리 세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미는 그런 겁니다. 아우토반에서 벤츠랑 똑같이 250km로 달리고, 그걸 앞질러갈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벤틀리라는 브랜드가 신경쓸 부분이 아니죠.
처음 글에 썼습니다만, 여러 스위치의 폰트를 딱 보는 순간 전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차량에 쓰이는 지시등과 똑같다고 느꼈습니다. 비록 스위치는 모두 새 것이라고 해도, 그 폰트와 배치 등이 '폭스바겐/아우디'였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더해 계기판 중앙에 전자식 표시장치를 두는 것도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의 그것이고, 공조장치 조절 스위치 등도 마찬가지구요. 어찌보면 제가 너무 소소한 부분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군요. ^^;
레인지로버가 카이엔 터보랑 경쟁일까요?
제가 만약 레인지로버를 탄다면, 고속도로에서 카이엔이 쌩하고 앞질러가건 뒤에 붙어서 배틀을 걸건 신경 안쓸 겁니다. 왜일까요? 전 온로드에서 요트를 탄 것처럼 풍요롭고 우아한 레인지로버를 타고 있기 때문이죠. 말 마따나 온로드 고속주행용의 SUV가 필요했다면 카이엔 터보를 사거나 투아렉 V10을 사야겠죠. 거기에 더해 오프로드에서도 여유있고 부드럽게 달릴 수 있는 레인지로버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죠. 제가 알고 있는 영국차의 여유로움이라는 것도 이런 부분이구요.
기술적인 뛰어남, 럭셔리 브랜드로서 테크니컬한 부분에서의 앞서나가는 것, 브랜드가 살아남아야 하는 것 등은 물론 중요합니다. 아니, 그 브랜드의 존속 문제를 따질 때는 더할나위없이 중요하겠죠.
독일차스러운 영국차는 어색하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독일차이면서도 영국차의 감성을 잘 살리고 있는 예는 미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니가 구형에서 신형으로 바뀌면서, 대시보드의 토글 스위치가 그대로 살아 났죠. 물론 그 구성이나 기능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구형 미니의 그 분위기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잘 살려냈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미니스러운 것이니까요. 구형 미니의 러버 스프링에서 기인하는 카트 같은 승차감과 코너링 능력을 일반적인 코일 스프링으로 바꾸면서 동일한 주행성과 더 나은 승차감을 만들어낸 것은 BMW의 기술력이겠지요. 이 경우에는 영국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것까지, 그리고 판매에까지 성공한 좋은 케이스이겠지요.
그렇다고 미니가 크라이슬러 엔진을 쓴 것이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 하나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입장에서 비용절감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그 엔진으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내는 튜닝키트들까지 개발되었으니까요. ^^;
맨 처음 글 아래에도 썼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영국차를 좋아하고 영국 브랜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의 넋두리입니다.
몇번 이곳 게시판을 통해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자동차라는 큰 맥락에서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이건 사물이건 사람의 숫자만큼 가치의 판단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독일차스러워진 벤틀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시대 변화에 살아남으려면 그 정도는 바뀌어야겠죠. 하지만 '제' 판단 기준으로 볼 때 '지나치게' 독일차스러워진 벤틀리가 어색하다는 생각이라는 거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7.01.01 07:21:05 (*.230.135.33)

만은 분들이 미니의 엔진이 크라이슬러에서 고대로 가져온줄 아시는데..
사실 공유하는 부품은 30%도 채 안됩니다. 미니 엔진을 분해해 보시면 알겠지만..
헤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들이 BMW의 그동안의 노하우로 만든 흔적들이
넘쳐 납니다. 피스톤도 마레이제로 다시 설계하여 넣었고 커넥팅로드도
BMW방식으로 바뀌었죠. 블록 형상이 H식으로 변경되었고. 등등 있습니다.
사실 공유하는 부품은 30%도 채 안됩니다. 미니 엔진을 분해해 보시면 알겠지만..
헤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들이 BMW의 그동안의 노하우로 만든 흔적들이
넘쳐 납니다. 피스톤도 마레이제로 다시 설계하여 넣었고 커넥팅로드도
BMW방식으로 바뀌었죠. 블록 형상이 H식으로 변경되었고. 등등 있습니다.
2007.01.01 07:36:07 (*.230.135.33)

벤틀리 플라잉스퍼.. 4개월동안 지겹게 본차지요. 아버지따라.. 영국같다. 4개월반을
이놈과 함께했으니까요. ㅡㅡ; 솔직히 벤틀리 가장 좋아하는 메이커지만..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GT는 실망과 다행을 동시에 안겨준.. 벤틀리 모델들이지요.
페이튼과 버튼들을 공유해도 디자인뿐이지 전혀다른 금형에서 재작됩니다.
재질이 다르기에..ㅡㅡ; 하지만 이건 엔진니어 이야기고.. 사람들이 볼때는
그져 페이튼 버튼에 크롬 입힌거에 불과하지요. 국내에서 주위분들 차 선택을 서포트를
많이 해주는데.. 벤틀리 명성만 듣고 타보고 싶은차가 플라잉스퍼 입니다.
하지만 꽤! 많은분들이 플라잉서퍼를 알고나서는 페이튼이나 S600으로 많이들가시지요.
폭스바겐의 페이튼W12를 벤틀리라는 메이커에서 잘~손질하여.. 파는 컴플리트카 수준
같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거대한 경영으로 돈을 버는 폭스바겐그룹! (차를 절대 못만든다는 이야기 아닙니다.
회사규모가 가장 크다는 뜻입니다.)
보다는 작아도 착실하게 자신들만의 시장에서 잘 노는 BMW에 흡수가 되었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도 갔게 되지요.
플라잉스퍼에서 아나쥐를 느끼고 싶은것은 누구나 독같겠지만.. 3억이상이 차이나니..
어느정도는 봐져야겠죠. 그래도
이놈과 함께했으니까요. ㅡㅡ; 솔직히 벤틀리 가장 좋아하는 메이커지만..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GT는 실망과 다행을 동시에 안겨준.. 벤틀리 모델들이지요.
페이튼과 버튼들을 공유해도 디자인뿐이지 전혀다른 금형에서 재작됩니다.
재질이 다르기에..ㅡㅡ; 하지만 이건 엔진니어 이야기고.. 사람들이 볼때는
그져 페이튼 버튼에 크롬 입힌거에 불과하지요. 국내에서 주위분들 차 선택을 서포트를
많이 해주는데.. 벤틀리 명성만 듣고 타보고 싶은차가 플라잉스퍼 입니다.
하지만 꽤! 많은분들이 플라잉서퍼를 알고나서는 페이튼이나 S600으로 많이들가시지요.
폭스바겐의 페이튼W12를 벤틀리라는 메이커에서 잘~손질하여.. 파는 컴플리트카 수준
같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거대한 경영으로 돈을 버는 폭스바겐그룹! (차를 절대 못만든다는 이야기 아닙니다.
회사규모가 가장 크다는 뜻입니다.)
보다는 작아도 착실하게 자신들만의 시장에서 잘 노는 BMW에 흡수가 되었다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도 갔게 되지요.
플라잉스퍼에서 아나쥐를 느끼고 싶은것은 누구나 독같겠지만.. 3억이상이 차이나니..
어느정도는 봐져야겠죠. 그래도
2007.01.01 07:49:58 (*.230.135.33)

벤틀리가 변한것은 약간 맘아픕니다. 아마 저말고도 옛날부터 벤틀리를
사랑한사람이면 다 그렇겠죠? ㅋㅋ"
독일의 탄탄한 기술력에 영국식의 럭셔리함과 풍요로움 덮어졌다면..
분명 굉장했을겁니다.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처럼 기함으로 대체할 모델을 내놓지 않고..
그 이상의 차를 내놓지 않으면.. 아나쥐를 역사로 보내면 안되지요.
컨티넨탈 GT, GTC, 플라잉스퍼가 있지만 벤틀리의 명성을 떠받들고 있는
차는 아나쥐니까요.
아나쥐는 4억5천대에서 7억사이 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주문은 뮬리너 부서에서
맞기에 이에 맞춤차는 가격이 없지요. ㅡㅡ' 제가 듣기로는 가장 비쌌던차가..
아나쥐 리무진을 뮬리너에 부탁하여 고객취향대로 맞춤한 차인데.. 35억인가 37억
이였다고 합니다. 로또 4버되면 되지요. ^^;
사랑한사람이면 다 그렇겠죠? ㅋㅋ"
독일의 탄탄한 기술력에 영국식의 럭셔리함과 풍요로움 덮어졌다면..
분명 굉장했을겁니다.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처럼 기함으로 대체할 모델을 내놓지 않고..
그 이상의 차를 내놓지 않으면.. 아나쥐를 역사로 보내면 안되지요.
컨티넨탈 GT, GTC, 플라잉스퍼가 있지만 벤틀리의 명성을 떠받들고 있는
차는 아나쥐니까요.
아나쥐는 4억5천대에서 7억사이 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주문은 뮬리너 부서에서
맞기에 이에 맞춤차는 가격이 없지요. ㅡㅡ' 제가 듣기로는 가장 비쌌던차가..
아나쥐 리무진을 뮬리너에 부탁하여 고객취향대로 맞춤한 차인데.. 35억인가 37억
이였다고 합니다. 로또 4버되면 되지요. ^^;
2007.10.01 06:51:33 (*.219.84.220)

영국스러움과 독일스러움의 차이는 기술적으로 다르긴 하겠지만,,,막상 고객들에게 보여지는 느낌은 감수성과 필링에서오는 기본적인 자동차의 역사와 선입견으로 시작되어진다고 보는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영국차 독일차 라는 관념이 무너지면서 서로의 장점을 쌓아가는 면모가 보이는 시장에서 또 다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시장논리에 접근성을 배제하기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국스럽다는 논리와 독일차의 칼같은 엔지니어링,,,이런 틀에박힌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할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얄팍한 상술에 현혹되는 피해자가 되기보단,,,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으로 직접 차량의 자체의 주관적인 느낌을 갖는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무엇이든간에,,,자신이 경험하지못한것은 위험한것 같습니다
글과말로서 익히들은 지식들은 단지 경험의 바탕이 될수있는 밑거름이지 그것이 자신의소중한 판단의 잣대로서는 절대 될수없다는걸 알기에,,,아쉬움이 남는군요
언제부터인가 영국차 독일차 라는 관념이 무너지면서 서로의 장점을 쌓아가는 면모가 보이는 시장에서 또 다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시장논리에 접근성을 배제하기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국스럽다는 논리와 독일차의 칼같은 엔지니어링,,,이런 틀에박힌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할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얄팍한 상술에 현혹되는 피해자가 되기보단,,,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으로 직접 차량의 자체의 주관적인 느낌을 갖는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무엇이든간에,,,자신이 경험하지못한것은 위험한것 같습니다
글과말로서 익히들은 지식들은 단지 경험의 바탕이 될수있는 밑거름이지 그것이 자신의소중한 판단의 잣대로서는 절대 될수없다는걸 알기에,,,아쉬움이 남는군요
2008.08.09 12:16:05 (*.81.148.28)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이 글을 보네요.... 제 리플을 다른 사람들이 볼일은 없겠지만
몇자 적습니다....
저는 페이틑 숏바디 12 기통 롱바디 12 기통 벤츠 s55 s63 s600 s65 AMG
BMW 760 아우디 12기통 등 독일산 12 기통에 과급은 다 타보았고
더불어 로린져 브라브스 튠들어간 12기통도 다 타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얘기하시는 벤틀리 아나지도 6759cc 450 마력(최상급) 버젼도
인천공항에서 27-80 에서 리미트 걸려 더 안나갈때까지 몰아봤습니다.
영국식 차 영국식차 그러시는데 영국차 소유해보셨는지요.
제규어 앤드급은 물론이고 랜지로버 로터스 다 타봤지만
영국식 차만들기의 컬러라면 백야드 빌더를 라이프로 가진 영국은
잔고장쯤은 자기들이 해결할 기술이 왠만한 남자라면 가지고 있는편이라
잔고장쯤은 별거 아니라는 개념으로 차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영국차를 1-2년 이상 소유해보지 않고 영국차에 대한 상상 만으로 이상향을 그려만 내면 큰일납니다. 영국차는 저도 여러번 소유했지만 정말 실망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와도 다르고 ....
이번에 나온 롤스로이스 팬텀도 마이바흐도 운전 다 해봤습니다.
롤스로이스 팬텀도 BMW 스럽고
벤틀리도 폭스바겐 스럽다고 불만갖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시는데
영국만에 자동차 색깔로 차 못팝니다.
벤틀리도 제가 컨티지티도 소유하고 튜닝도 해보고 플라잉도 타지만
페이튼에 색깔 느껴보지 못합니다.
제가 타본 롤스와 벤틀리들중에 최고가 W12엔진 터보 입니다.
가히 벤틀리 중에도 이만한 기술력을 낼수있을까 입니다.
세상은 바뀌죠. 더이상의 럭셔리함과 장인 정신으로는 차를 팔 수 없게 됩니다.
실제 오너들은 정말 느림보 벤틀리를 살봐에는 롤스로이스를 살겁니다.
벤틀리는 빨라야 합니다. ... 아나지 는 글쎄요 롤스로이스 팬텀보다도 느린 가속을 보여주고 내구성도 개판입니다. 물론 실내는 호화판 팬트하우스지만 그럴거면 롤스로이스를 사지 벤틀리를 살필요가 없겠죠.
벤틑리의 컬러는 그래도 레이스와 스피드 입니다. 그 색깔을 지키고 있는 모델이
컨티넨탈 시리즈 인거 같습니다.
좋은 시승기 아주 잘봤습니다. 역시 좋은 글임에 공감하고 갑니다.
몇자 적습니다....
저는 페이틑 숏바디 12 기통 롱바디 12 기통 벤츠 s55 s63 s600 s65 AMG
BMW 760 아우디 12기통 등 독일산 12 기통에 과급은 다 타보았고
더불어 로린져 브라브스 튠들어간 12기통도 다 타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얘기하시는 벤틀리 아나지도 6759cc 450 마력(최상급) 버젼도
인천공항에서 27-80 에서 리미트 걸려 더 안나갈때까지 몰아봤습니다.
영국식 차 영국식차 그러시는데 영국차 소유해보셨는지요.
제규어 앤드급은 물론이고 랜지로버 로터스 다 타봤지만
영국식 차만들기의 컬러라면 백야드 빌더를 라이프로 가진 영국은
잔고장쯤은 자기들이 해결할 기술이 왠만한 남자라면 가지고 있는편이라
잔고장쯤은 별거 아니라는 개념으로 차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영국차를 1-2년 이상 소유해보지 않고 영국차에 대한 상상 만으로 이상향을 그려만 내면 큰일납니다. 영국차는 저도 여러번 소유했지만 정말 실망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와도 다르고 ....
이번에 나온 롤스로이스 팬텀도 마이바흐도 운전 다 해봤습니다.
롤스로이스 팬텀도 BMW 스럽고
벤틀리도 폭스바겐 스럽다고 불만갖지 않은 불만을 토로하시는데
영국만에 자동차 색깔로 차 못팝니다.
벤틀리도 제가 컨티지티도 소유하고 튜닝도 해보고 플라잉도 타지만
페이튼에 색깔 느껴보지 못합니다.
제가 타본 롤스와 벤틀리들중에 최고가 W12엔진 터보 입니다.
가히 벤틀리 중에도 이만한 기술력을 낼수있을까 입니다.
세상은 바뀌죠. 더이상의 럭셔리함과 장인 정신으로는 차를 팔 수 없게 됩니다.
실제 오너들은 정말 느림보 벤틀리를 살봐에는 롤스로이스를 살겁니다.
벤틀리는 빨라야 합니다. ... 아나지 는 글쎄요 롤스로이스 팬텀보다도 느린 가속을 보여주고 내구성도 개판입니다. 물론 실내는 호화판 팬트하우스지만 그럴거면 롤스로이스를 사지 벤틀리를 살필요가 없겠죠.
벤틑리의 컬러는 그래도 레이스와 스피드 입니다. 그 색깔을 지키고 있는 모델이
컨티넨탈 시리즈 인거 같습니다.
좋은 시승기 아주 잘봤습니다. 역시 좋은 글임에 공감하고 갑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