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가, 경제, 그랜드크로스, 세자릿수... 난리가 아니죠. 주가 관련 방송보면 뭐 "파란나라를 보았니" 이러고..
결국 자살하시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걱정이 큽니다.

디씨인사이드의 주식겔러리는 그제 1100붕괴기념으로 갤러리 이름을 "떡실신갤러리"로 개명하는 위트를 선보였고, 그 다음날 1000붕괴가 걱정되는 대공황에 이르자 다시 갤러리 이름을 "헬게이트갤러리"로 바꾸면서 조심스레 [원효대교 다리위 맨발로 번개]를 계획하는 행태까지도 보였습니다.

오늘은 "내일부턴 떡상승!!"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더군요. 뭐 암튼 주식때문에 속 불편하신 분들... 힘내세요. 올라갈겁니다. 같이 힘내십시다.

뭐 암튼 그건 그렇고요... 오늘 어디선가 펌질된 아래와 같은 글을 봤습니다...

"오늘 보배에 R35 GTR 좌핸들 풀옵이 떴길래 심심해서 전화해봤습니다. 1.55장 달라더군요.
그런데 딜러 왈 '현금으로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라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봤는데
'리스로 진행하기엔 요새 금융권이 너무너무너무 어려워서 아마 승인이 안 나올겁니다' 라는 말씀을..."

여러가지 세태를 한마디에 담아주는 거시기로 느껴졌습니다.
이 글에 달렸던 리플들 중... 이런 내용도 있었지요...

"그러고보니 비싼 외제차 체감가가 팍팍 오르는게 진정한 누진세이자 부의 재분배군요. 자동차 및 명품 등의 수입시 특별외환세를 붙여야 해요. 그나저나 기름값 1500대로 내린다는데 아이 좋아라~!"

그래서 저는 그 리플 아래에 "님햐졔뱔계념춈 - -" 이라고 달려다가.... 기름값은 맞는 얘긴거 같아서 그냥 안달고 넘어가는 비굴함을 선보였습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주가, 원화가치, 원자재가격 모두 떨어져 경제악재 쓰리쿠션 떡실신" 이라는 식으로 나오던데, '아하으... 원자재가격 하락이 무조건 좋은것도 아닌거로군'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맞습니다... 뭐든 급상승 급하락은 다 안좋은겁니다.
원료를 미국에서 사오는 산업에서의 예를 들자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원료를 사오려고해도 돈이 훨씬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사업의 수지 타산이 안맞아서 무지하게 힘들어집니다... 근데 달러가치가 떨어져버리면 원료 파는 사람이 잘 안팔려고 하기때문에 또한 힘들어지고 심지어 웃돈을 줘야 원료를 살 수 있습니다. 오르고 내리는건 반대개념 같은데도, 결국 그 힘에 밀리는 나는 앞으로 밀려 자빠지나 뒤로 밀려 자빠지나 머리 깨지긴 마찬가지랄까요...

뭐 어째뚠관에 기름값 내린다니 정말 반갑네요. 그게 두서없는 제 글의 결론이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