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내무부는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두바이를 비롯, 7개 정부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차량 연식 제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UAE는 우선 내년 1월 1일자로 연식 20년 이상 차량에 대한 신규 등록 및 갱신을 불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89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 14만4천대는 당장 내년부터 폐차하거나 해외로 판매해야 한다.

2010년부터는 연식 제한이 15년으로 더욱 강화된다. 1995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는 2010년부터 신규 등록이 거부되기 때문에 2년 안에 폐차와 해외 판매 중 1가지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대상 차량은 32만2천대다.

이와 함께 연식 10년 이상의 차량 소유자는 제3자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없다. 택시의 사용 연수는 5년으로 하향 조정되며 중고차 역시 연식 7년 이상 차량은 수입이 금지된다.

차량 연식 제한 제도에 따라 2010년부터는 두바이에서 15년 이상된 차량을 볼 수 없게 된다.

단 30년 이상 지난 클래식 명차는 차량 등록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에는 운행이 가능하다.

인구 430만명의 UAE의 등록차량 수는 185만대로 인구당 차량 보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두바이의 경우 1천명당 541명이 차량을 보유, UAE 7개 정부 중에서도 차량 보유율이 가장 높다.

UAE 당국은 노후 차량 때문에 빚어지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30%에 이른다며 연식 제한 조치로 도시미관 및 대기오염 개선, 교통체증 완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정부의 연식제한 조치가 신차 수요만 늘릴 뿐이라며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바셈 이브라힘(37.회사원)은 "내 차는 연식이 14년 됐지만 적절한 정비를 해 왔기 때문에 더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방침대로 차를 처분하면 새 차를 사야 하는데 그 돈은 어디에서 구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역시 부자나라라 그런지 법도 서민보단 부유한 사람의 편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