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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셀프세차를 정말 귀찮아하고
그렇다고 주유소 세차기 돌리는건 왠지 찝찝하여
세차를 아예 안 하는 편입니다.
워낙에 세차빨(?)이 잘 먹히는 일렉트릭 블루 색상의 미니쿠퍼가
점점 더러워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러려고 일렉트릭 블루를 골랐나... 싶은 요즘,
테드 카쇼에서 본 방문세차 서비스를 결국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어플을 통해 예약하면서 방문 지역을 설정하는데,
일단 서울 일부지역과 성남 분당구만 가능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다행히 직장이 판교라, 회사 앞 주차장에서 진행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선택한 프로그램은 5만5천원짜리 플래티넘으로, 왁스 포함인데
세차시간이 90~100분이라고 표기되지만 실제로는 미니가 작아 그런지 한시간 안에 끝났습니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왕 하는거 프리미엄 수성 코팅을 골랐습니다.
처음 가입시 1만원의 할인 쿠폰이 주어져서 총 6만5천원에 진행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차를 살 때도 그렇고 옵션질 하는거 정말 싫어하지만,
6만5천원에 내외부 세차에 왁싱과 코팅까지 포함이면
직접 가서 작업 맡기는 비용보다도 저렴해서 일단 지르고 보았습니다.

마스터님 말씀대로 세차 도구를 가득 실은 320D와 함께 추가로 YF쏘나타가 등장합니다.
쪼그만 미니 한 대 세차하러 세단 두 대가 오니 좀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녁에 회사에서 회의가 있어 다시 들어가보느라 작업 초기 과정만 봤는데
워터리스 세차라더니 뭐 스프레이 대충 뿌리고 슥슥 하는 모습이 솔직히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저녁 회의를 마치고 한 시간 후 완성된 모습입니다.
겨우 한 시간 지났음에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퀄리티가 높았으며,
주차장내 조명이 그리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렉트릭 블루의 광택이 신차 출고 때 이상으로 돋보입니다.
결과물이 워터리스에 의한 것이고, 거추장스런 장비를 동원하지 않은 세차라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실내 세차도 특별한 장비 없이 매트 세척부터 구석구석 디테일에 신경 써줘서 만족했습니다.
앞으로 오래된 차량들도 한 번씩 이용해 볼 계획입니다.
재원님을 만족시키다니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