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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동구 서식중인 정봉근 입니다.
얼마전에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후진하다가 좌쪽을 제대로 못보고 후진하다가 주차되어 있는 제네시스 차량의 범퍼를 박았습니다.
아 내가 이제 이제 ....
이런 적이 20년 운전하는 동안 한번도 없었는데 기어이 일어 나고 말았습니다.
사고 수습하고 저녁에 잠을 청하는데 잠이 안오더군요.
나도 이런일이 벌어지는구나.
제네시스 차주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자괴감이 드네요.
제 차는 에쿠스 였는데 뒷 범퍼가 많이 상했습니다.
지금은 다 복원된 상태인데요.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잘 떨어지네요.

운전 실력이라는 게 경력과 비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네요.
나이 먹으니 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걸 느낍니다.

잘 떨어진다니요.20년동안 붙어 있으시다가 살짝 한번 내려온거 뿐인걸요.ㅎㅎ;
너무 자괴감 갖지 마세요. 실수는 누구나 해요 ㅎㅎ 안운하셔요 ㅎㅎ

저도 올 초에 어머니차 범퍼를 (그것도 새차를 자져다가 ㅜㅜ) 주차장 기둥에 해먹은 적이 있어서 남 얘기같지가 않네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넣었다가 그대로...

부주의죠 뭐..저도 몇년에한번씩 그럽니다. 며칠전에 후방주차하다 뒤에있는 버스를 퍽... 제차 범퍼와 범퍼몰딩이 쩍...

업무종료 피곤 + 약간의 운전 피곤이 겹쳤다곤 하나;;
말씀하신 것 처럼 자괴감이;;;;;;
저도 운전경력 만 13년째 운전병 시절 단독미끄럼벽박치기사고 1회,
전역 후 단독추락화재폐차사고(응?) 1회 외엔 딱히 어딜 박은 적이 없는데, -_-;;;
하필 취등록세 납부하며 신차로 뽑기로는 첫 차인 제 MD를,
후진주차를 급하게 하다가 낮은 벽에 휀다와 범퍼를 대판 쓸어먹었었습니다.
옆에서 다가와 막 들이대는 차에 기분도 확 나빴고 빨리 보내버리려고 너무 서둘렀던 것,
어두운 저녁에 뒤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고 같은 아반떼라고 XD 타던 감각이 남아서
MD가 옛날 중형차 사이즈라는 점을 망각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푸콰콰콰콱!!!" → '아, 내게도 이런 일이 오는구나...'
출고한 지 만 1년 되기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정말 속 쓰리더군요.
막 들이대던 차는 제가 차를 멈추고 내려서 충돌부위를 보며 머리를 감싸쥐는 걸 보고도
멀뚱멀뚱 빨리 비키라는 눈치였는데, 제 실수임은 둘째 치고 기분이 아주 나빴습니다.
'다음부턴 배려 따윈 없음. ㅡㅡ'
어쨌거나 범퍼만 상한거면 플라스틱 껍데기 쯤이야... 하겠는데,
하필 철판인데다 바디와 용접되어 있는 뒷휀다가 끝부분의 도장이 손상되며
철판면이 노출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심한 손상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 실수로 상한 차를 보며
'이러려고 새 차를 뽑았나... 그냥 테드 장터에서 좋은 중고차 잘 뽑아서 탈 걸 그랬나'
자괴감 들고 괴로웠습니다만,
다행히 벽이 낮아서 윗부분까지 상하지는 않았고 충돌각도 크지 않아
쓸리고 살짝 들어간 정도로 끝났다며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안타까워 한다고 없던 일이 되진 않으니 녹 나기 전에 얼른 수리부터 해버렸고요.
사고낸 것에 너무 위축되면 잘 하던 운전도 잘 안 되고 더 실수할 수도 있으니만큼,
힘 내시고 얼른 털어내셔서 안전운전 하시길 바랄게요.
시름 털어내시고 웃어보시라고 그 때 사진에 당시 제 소감을 살짝 덧붙여 올려드립니다. ^^;

매일 하는 주차구간도 점점 좁아보이고...
몇년 극복을 생각해봤는데,그냥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안다치신게 다행이지 않습니까?
맘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