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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암행순찰차에 단속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경찰서에 출석해서 내용을 동영상으로 보니 과속, 안전거리미확보, 추월방법위반등이 적용될 자료가 있더군요.
일단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겪었던 순서를 말씀드리자면
1. 과속 (약 시속 140~160 km)
2. 암행순찰차 채증
3. 암행순찰자가 고속도로 쉼터로 정지유도
4. 정지 후 조서작성(위반사항등을 본인이 직접 기입)
5. 거주지역 경찰서로 이관, 행정적처리에 약 2주일간 소모
6. 경찰서에서 출석요구
7. 2차 조서작성
8. 조서 작성 후 조서의 모든페이지에 지인찍음
9. 지문확인절차
10. 검찰청으로 이관, 행정적처리에 약 2주일 소모
11. 검찰청 출석요구
12. 검찰청 입구에서 X레이 검사, 소지품으로 들고 있던 삼단봉, 드라이버 잠시 보관조치
13. 검사실도착, 조사시작.. 하려 했으나 검사가 약속시간에 1시간가량 늦음.
14. 짜증나지만 짜증낼 입장은 아니므로 편하게 똥도 싸고, 녹차도 타 먹으면서 시간보냄. 아! 반성문도 씀.
15. 바빠 보이는 검사. 도착해서 판결문읽듯 행정처분내용 낭독.
16. 보호관찰 6개월에 처함. (조사에 착실하게 응하면 참작해 줄지 알았는데 그런거 없음)
17. 1주일 이내로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 방문하여 보호관찰 등록.
18. 경찰청에서도 행정처분 내려짐.
19. 벌점 80점, 면허정지 80점.
20. 면허증 반납하라 오라고 함.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경과입니다.
뭐 앞으로의 일은 주위분들께서도 겪은분들이 종종 있어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면허정지 기간동안 사회봉사활동하고 면허정지 기간 줄이고 교육받고 그런내용이겠죠.
최악을 수를 면허취소까지 생각했던터라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행순찰차를 빠르게 파악했던 덕분이죠.
아마 뒤에서 쫒아오는차 신경 안쓰고 계속 달렸다면 바로 면허취소에 난폭운전등으로 뉴스에 뜰만했던 상황일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 헤드라인 "벌건 대낮에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이상으로 폭주, 이대로 괜찮은가?" 정도?
출장이 주 업무인지라 차량이 없으면 이동이 많이 불편해 지는데 할수 없죠.
괜히 차 끌고 다니다가 경미한 사고라도 나면 제가 많이 곤란해 지니깐 차는 면허정지기간동안 와이프가 끌고 다닐 예정입니다.
다만 수동운전을 해본지 10년도 넘은 사람이라 일단 수동감각부터 익히게 하기 위해 운전면허연습을 시킬 생각입니다.
2종보통차량으로 연습시킬 생각입니다.
1종보통은 클러치 컨트롤을 예민하게 하지 않아도 시동을 안꺼트리고 버티는 경향이 있어 제 차량을 몰기엔 2종보통으로 연습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당분간 대중교통 이용할듯한데 이동이 불편하니.. 해외업무를 잡아서 해야겠습니다.
해외에선 딱히 운전할 일이 없으니 ㅋ
지정차로위반과 방향지시등 미점등, 신호위반, 불법유턴 등등 과속보다 더 위험한 사항들을 열심히 단속해줬으면 좋겠네요...

한산한 고속도로에서의 과속이나 2차선 추월인가요? 아니면 좀 심하게 칼질하면서 쏘신건가요?
왠만한 법규 위반으로 검찰청까지 갈일을 없을거 같긴한데.. 처벌 수위가 높네요..

아... 제가 걸리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매일 출퇴근해야하는데 어떡하나요.
운전습관을 바꿔야겠습니다. ㄷㄷㄷㄷㄷ 생각보다 무섭네요. 그래도 취소는 되지 않았다는 것에
심심한 위로를 건내봅니다.ㅠㅠ 힘내세요.

형평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현 시국에 대한 당사자의 처벌은 참으로 끔찍해야 할 듯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분노가...ㅎ
테드에서는 차 이외의 이야기는 다룰 수 없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나 더 높였으면 좋겠네요...

줄발할 때에 힐앤토 출발 따위 조언 했었는뎁 ㅎㅎㅎ;;

격한 위로를 드립니다.
저는 시행된 뒤로 경부만 올라서면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드라구요.
1차선 주행도 신경쓰이고 2차선으로 마음을 비우고 다닙니다.
무섭습니다.
제 차는 하체가 '고속불가'라서 자연히 큰 과속은 안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다 썩은 차로 밟고 다니던 버릇이 남아선지...
여튼 소나타가 보이면 반사적으로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등보단 속도계부터 먼저 봅니다.

참 많이 속상하실텐데 무던히 삭히시면서 담담하게 쓰셨네요. 내공이 상당하신 듯 합니다. 과속은 위법이니 벌을 받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고속도로에서 140~150km로 달리는 차는 흔히 보는 일인데 일벌백계하듯 중징계(?)를 하는 건 왠지 좀 그렇네요. 저도 고속도로에선 도로사정이 허락하면 좀 달리는 편인데, 요즘 차들이 워낙 잘 나오다 보니 왠만한 속도가 아니면 속도감도 잘 못느끼고 운전재미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작고 가볍고 속도감 많이 나는 차를 산골도로에서 즐기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래도 고속으로 달리는 즐거움은 별개겠지만요...

과속이 정당화될 순 없지만 교통흐름을 막는 운전 역시
올바르지 못한 추월방법이나 보복운전과 같은 상황을 야기한다고 볼 때
단순 과속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데 그런 부분은 그들의 관심사가 아닌듯 하여 안타깝네여....
여하튼 고생하셨고,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잘 추스리시고 빨리 80일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미국도 고속도로에 잠복중인 경찰이 많아서 레이더감지기 없이는 왠만큼 과속하기가 힘든데 한국도 이런추세로 변해가나 보네요.
글로 봐서는 저와 비슷한 운전스타일이신듯 한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ㅜㅠ
저도 요즘 고속도로 달릴땐 소나타를 유심히 관찰하며 추월합니다.
단순한 과속과 안전거리미확보 때문에 보호관찰이라... 사고를 낸 것도 아닌데... 놀랍네요.
뭔가 과잉처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라릴 사건을 그리고 타인에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느낌의 글을 통해
정보와 자세한 과정을 설명해 주심 고맙습니다!

앞으로 고속도로는 무조건 준법운전,안전운전 안하면 걸릴수있겠군요,,,
속상하고 억울할수도있는일이지만 앞으로의 운전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시고,,,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잘 올려주셔서 저를 포함하여 읽는분들도 앞으로 조심을 하게될것 같습니다,,,,
한가지 궁금증은 검찰청 들어갈때 소지품 검사 당연히 하는데 삼단봉과 드라이버는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건가요?
요즘 세상이 험하니 갑작스런 위해에 대비하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