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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남 서산에 거주하고 있는 이정우라고 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엑센트 디젤을 구매하여 지금까지 약 64개월정도 타고 다니다보니,
어느덧 주행거리 20만키로를 넘어 21만키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5년넘게 차량을 운행하며 느낀 점들을 소소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엔진/변속기
우선 차량을 구매할때, 'X밥 같은데 잘나가는 차' 가 주요 컨셉이었고,
웬만하면 승용디젤차량을 구매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게 된게 엑센트 디젤이었습니다.
운전해봤을 때, 1.6VGT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만든 신소형4속 변속기 매칭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1,850 RPM쯤에서 스풀업되는 터빈도 나름 괜찮았고, 특히 가속하고 싶을때 가속이 되는 디젤 특유의 토크감이
항상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Y00에 조금 못미쳐서 리미터가 작동하는데, 오르막길에서도 충분히 리미터가 작동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차량무게가 스크랩 트럭이 올라가는 저울로 재보니, 1230Kg정도에, 120마력에 26토크정도 되는 엔진이 매칭되니,
그런 가속력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안좋은점은, 감속 후 재가속시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가 빨아먹는다는 느낌이 좀 강하게 듭니다.
특히 시내주행에서 천천히 우회전하고 가속할 때, 가속이 안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직결성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2. 샤시, 조향, 현가
제 개인적으로 엑센트가 '저속, 중속, 고속 영역에서 캐릭터가 확실한 차'로 느껴집니다.
저속 (60이하)에서는 상당히 무딥니다. 스티어링을 돌리면 인풋대비 아웃풋이 50~70%정도로 나타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중속(60이상 100이하) 에서는 상당히 출렁거립니다. 흡사 풍선위를 달리는 느낌입니다.
스티어링의 아웃풋은 90%정도? 로 반응하고, 서스펜션 거동도 상당히 출렁출렁 합니다.
고속(100이상)에서는 상당히 느낌이 달라지는데, 경쾌하다고 해야할까요?
차선변경을 위해 스티어링을 조작하면, 앞쪽도 그렇고 뒤쪽도 상당히 잘 따라옵니다.
조작 직결성이 부여된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속보다는 고속에서 달리는게, 안정적으로 느껴질때가 많고, MDPS임에도 보타를 많이 해줘야 한다던지,
이질감이 느껴진다던지 하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업무용차량으로, K3, K5를 타봤을때는 MDPS에 대한 이질감이
바로 느껴질정도로 어색했던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논란이 될 수도 있는부분은 리어서스펜션인데, 이거 CTBA입니다.
저는 차를 돌려제껴도, Y00에서(그 전에 리미트 작동되나, 편의상 Y00이라고 할게요.) 차선변경해도,
불안한 느낌은 별로 못느끼겠습니다.
머, 제 운전실력이 부족해서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저를 평균이라고 봤을때 부족함은 딱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는건, 부싱이 딱 2개만 들어가니 멀티링크처럼 고무부싱의 경화로 인한 잡소리같은
문제에서 자유롭다는겁니다.
한가지 더 재밌는건 전륜구동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의 앞뒤가 똑같이 닳습니다.
진짜로 자로 잰것처럼 똑같이 닳아요. (현재 타이어는 미슐랭 에너지세이버 185/65/R14입니다.)
3. 기타
- 차에 들어있는게 별로 없어서인지, 잔고장이 잘 안납니다.
(하긴 머 전자장치도 없고, 에어컨도 기계식이고, CDP는 차 사고 한번도 써본적 없고......)
- 에어컨이 시원찮습니다.
(한 여름에 영남대 (경산)을 간적이 있는데 한낮에 에어컨을 틀어도 차 안이 뜨겁습니다.
조금 더 시원해 보고자 풍량을 늘렸더니, 바람이 더 뜨거워지는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 순정타이어가 한국타이어 175/70/R14가 장착되었었는데 2.5만 키로 타니 다 닳아버렸습니다.
(그 이후 미쉐린타이어로만 3벌 갈았는데, 다 5~6만키로정도 탔습니다.)
- 연비 아주 좋습니다. 고속도로, 공도 반반 타면 트립상 16~17정도 찍힙니다.
(실제로 계산해보면 15키로정도?)
칠곡 → 대전까지 진짜 살살 주행해보니 26키로까지 찍힌적도 있습니다. (물론 뻥연비라고 생각합니다)
- 녹......... 아........ ㅠㅠ 뒤 휀더 녹슬어서 도장 부풀고..... 장난 아닙니다.......
리프트에 띄워보면 철판 접합부는 대부분 녹이 올라온다고 보면 됩니다.
어쩔 수 없나봐요 이건.... 현대차 이기 때문인지, 바닷가쪽 동네에 살아사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 더 생각나면 차후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ㅎ
추가로, 제 차 사진 한장 올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B 처음 나오자마자 리뷰한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타본 국산차 중 핸들링 원탑은 엑센트라고 꼽을 정도로 신선했었습니다 :)

엑센트의 날렵함과 k3보다 훨신좋은 핸들링이 인상적인
기억이 있었습니다. 녹은 아쉽네요..

이번에 형제 차인 올뉴프라이드 1.6 수동 12년식을 인수했는데요.
확실히 이 전에 타던 차량인 K3 1.6수동에 비해 철판 만듦새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두께라든지 방청수준이라든지. 경쾌한 움직임은 정말 맘에 듭니다.ㅎ
반갑습니다! 형제차 UB 1.6 수동입니다~ 전 작은 가솔린 수동이 좋아 엑센트 1.6수동을살까 프라이드 1.6수동을 살까 고민하다가 옵션이 눈꼽만큼 더 많은 프라이드로 왔구요 ㅋㅋ
요놈도 3단 늘어짐만 없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탈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나중에 엔진오버홀이나 스왑할때 같이 갈아버리려고 참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 다른 불만없이 재미 있게 타고 있네요. 전 12년 12월식인데 아직 녹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 덧붙여 저 역시 비슷하게 리밋까지는 밀어 붙여서 타는 스타일인데 크게 불안한점은 잘 모르겠네요..
아직 운전실력이 미천하여 못느끼는건지, 사제로 교환한 스테빌이나 휀다보강때문인지는 -_-;;;

1.6디젤 수동차량을 타고있는데, 쓰신 내용과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저는 6만키로정도 운용하였는데, 혹시 흡기크리닝이나 엔진 관련 예방정비 또는 수리 하신 내용이 있으신가요?ㅎㅎ
같은 U2엔진이니 참고 하고자 여쭙습니다^^
*사진의 엠블럼?이 위트있네요ㅋㅋㅋ재밋게 보고 갑니다~
1만키로마다 엔진오일 교환(순정오일)
19만키로에 연료필터 교환
이게 다 입니다.
어차피 엔진 자체는 고유의 설계수명이 있기때문에 직접적인 트러블이 없을경우에는 따로 정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튜닝엔진은 다르겠지만요)
저는 고속도로 운행 비중이 높아서 고속 정속주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지 엔진에 스트레스가 적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성능저하, 엔진 진동은 적은편입니다.(아직까지는요 ㅎ)
별다른 트러블이 없다면 일반적인 케미컬, 필터류만 잘 관리해주면 큰 문제 없을거라 판단됩니다.
엑센트(RB) 디젤은 정말 수작(秀作)인 것 같습니다.
저도 회사 업무용으로 있던 엑센트 디젤 깡통 오토를 자주 몰았었는데, 깡통타이어 수명이 짧은 것 빼곤
시종일관 날렵하면서도 안정감 있었던게 지금 제 차인 아반떼MD보다 완성도가 더 높다고 느꼈습니다. ㅠ.ㅠ
오토는 답답해서 무척 싫어하고, 그 엑센트 역시나 추월가속 반응 느리고 직결감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대신 가속페달 푹푹 밟으면 몇 템포 멍때리다가 갑자기 쭉쭉 나가는 가속감과 핸들링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단 오토라도 2천rpm 걸치면서 드으으으윽!! 하는 진동과 함께 토크빨로
주욱 치고나가는 것도 나름 매력이었던 듯...
역시나 제가 좀 더 어렸다면 MD 대신 가볍고 날렵한 엑센트 위트 디젤로 샀을 것 같습니다.
같은 엔진의 MD 디젤도 차가 안 나가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딱 마지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