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1. 차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 가끔 커브길을 가다 보면 진입속도가 약간 과한듯 하며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마음대로 차를 다루게 되면 이런 상황을 겪지 않고 빠르게 운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 시승기 등에서 '한계까지 차를 밀어붙여 보면' 이라던가 '뒤를 미끄러트린다'라던가 이런표현을 보며
아 나도 저런식의 운전을 해 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3. 여기저기 드라이빙 스쿨을 기웃거려 보고 트랙도 다녀보고 짐카나,오토크로스도 해 봤습니다.
(물론 하드코어하게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 수준에서는 열심히 한 편 아닐까 싶습니다.)
4. 나름의 결론은
- 공도에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것은 결국 경험에 의해 코너진입의 한계속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
으로 보인다. (얼마나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지를 경험에 의해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 후륜구동이라면 과진입을 컨트롤할 수 있는 걸까?
아주 심한 과진입이 아니라면 약간의 액셀링으로 오버스티어를 유발시켜 코너 통과가 가능한건가?
그래서 후륜이 스포츠 주행에 유리하다는 이야기일지?
5. 트랙주행과 공도 주행의 괴리감
트랙주행에서 공도주행에서의 그런 느낌을 받아보려고 나름대로 과진입을 시도 해 보지만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것을 별개로 하더라도) 차량은 적당히 미끄러질 뿐이고 엑셀에서 힘만 조금 빼면
안정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공도에서는 안 그럴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물론 트랙은 넓고 마진이 충분히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차는 너무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예전 안산에서 한두먼 스핀을 하긴 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고..
이후에는 뭔가 액티브한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차가 너무 안정적이어서 그런걸까요? 한계속도보다 너무 느리게 운전해서 그런걸까요?
아 다만 공도에서 내리막길 코너에서는 뒤가 미끄러질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더군요 이게 단지 느낌인지 실제로
뒤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제에 가서 타보면 뭔가 얻을 수 있을까요
6. 아래 이야기한 것처럼 언더스티어 경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차량을 셋팅한다면
(상준님의 말씀대로 공기압→ 얼라인먼트 셋팅 (토 / 캠버/ 캐스터) → 댐핑 레이트, 스프링 레이트 → 안티롤바 )
위에 제가 후륜구동의 경우를 상상한 것처럼 그런식의 움직임으로 진입속도를 더 높힐 수 있게 되는 걸까요?
공도에서도 그런식의 셋팅이 유리한 걸까요?
아니면 평상시에는 OE 셋팅대로 타다가 트랙 같은 곳에서 뒷 공기압을 극단적으로 높여서 타는 연습 정도를
하는 것이 적절한 걸까요?
하지만 그런식으로 연습 한다면 평상시 주행에는 별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요?

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비교적 정확한 스티어링을 지닌 차량이라면 속도를 높여 한두번 코너에 진입할때의 피드백으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섀시의 세팅+타이어그립+차량무게+도로의 상태 등이 종합된 값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꽤나 존재합니다.
공도라면, 어제까지 달리던 멀쩡한 노면에 깊게 파인 홀이 오늘 아침에 생길 수도 있고 트럭이 싣고가다 흘린 모래가 흩뿌려져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실제로 그런 경험 해봤습니다;;
지금 개인적인 생각은 "빠르게 코너 진입하려다 빠르게 황천길로 갈수도 있다"입니다. 자전거 이륜차 사륜차 전부 안전운전만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미쳐서 속도를 내고 바로 후회하긴 하죠ㅠㅠ)
굳이 그렇게까지 타셔야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이 드신다고 한다고 하면 그렇게 안하셔야 합니다. 어느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초를 줄어야하는 사명감에 무의미한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그늘진 곳을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에서야 유명해졌지만 도깨비 도로는 제가 02년도 부터 달리던 홈 코스이지만 아직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깜짝 놀랩니다. 특히나 비가 오고 난 후 산에서 흘러내린 모래구 있는 날에 시로코 알이 언더에서 오버로 바뀌는 바람에 시승차를 깨먹을 뻔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ㅋㅋ

환경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조건에서 내 차와 구동 특성과 셋팅에 따른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각의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운전을 잘하는것이지요.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가득한 일반도로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연습을 할 필요도 없고, 한계까지 차를 미끄러트려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승기를 포함한 서킷 타시는 분들 중에서도 정말 차를 한계 성능까지 몰아붙이는 분들은 별로 본 적이 없네요. 차를 가혹하게 괴롭히며 몰아붙이는 분들은 많아도요. 지겨울정도로 차에 익숙해질때까지 즐기시는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저 역시 와인딩, 트랙주행 매일같이 다니는 '홈그라운드'길을 운전하지만, 공도에는 너무나 예측할수 없는 요소들이 많아 심리적으로 위축되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홈그라운드여도 코너가 꺽인후 탈출중 어제 없던 모래가 깔려잇을수도, 돌멩이 혹은 동물이 튀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운전자로써 그런 예측하지 못하는 두려움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한계주행에 한참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철렁하는 가슴졸임 더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로인해서 마음에 드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게되는것이구요.
또한 트랙주행시와 산길와인딩의 경우에는 라인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넓고 트인 트랙주행에서의 에이펙시를 정확히 보고 뒷바퀴가 미끄러지는것을 에이펙시를 친 후 아웃 라인으로 차를 '밀어내주며' 하중이동 할수잇는 충분한 넓이가 잇어 사실상 고갯길보다 카운터 혹은 중립적인 라인을 확보할 시간이 더 잇는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주행이 고갯길보다 더 빠르지만 사실상 차가 돌거나 미끄러지는 일이잇더라도 심리적안정감때문에 말씀하시는 기분을 덜 느끼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구요. 사람은 보는게 8할이라는데
아무래도 시야의 차이때문인지 싶습니다.
트랙 서킷이 아닌 공도에선 아는길 백번천번의 경험으로 데이터가 수집된 장소가 아니라면.....맞은차로 덤프 밑으로도 들어갈수 있습니다...실제로 전 바이크 타던 시절에 가장 두려운 대상은 와인딩 도로 맞은편 차량이었습니다.
과진입후 악셀량으로 오버를 유도 한다......는 꿈 아닐까요..
과진입하면 푸싱언더로....대책 자체가 안서는것 같던데...
저도 선수에게 물어봤었는데 최후에 운전자가 할수 있는 두 가지
1. 핸들을 순간적으로 원위치해서 제동력의 도움을 받고 다시 조향
2. 충격사고시 충격완화를 위한 몸의 움직임 ㅡ.ㅡ
대책 없다고 하더군요....제 경험도 마찬가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