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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게시판에서 후륜구동인 M3 로 설원을 달린 주행기를 봤습니다. 저는 파트타임 4륜에 머드타이어 낀 차를 타지만, 그런 제차 조차 사륜을 안 넣으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죽을뻔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시속이 20~30km밖에 안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본 BMW M3 주행기에는 이국의 설원에서 눈길도 잘 해쳐나갔다고 적혀있네요.
일전에는 후륜인 포터로도 미끄러진 기억이 있는데, 저차들은 후륜이어도 다른 특별한 점이 있나요? 굳이 후륜이어도 눈길에 취약하지 않은건가요? 대형화물차나 버스같은 경우는 무게배분때문에 후륜이어도 크게 안미끄러진다고 하는데, 세단이나 스포츠 세단같은 차들은 특별한 점이 있나요?
윈터냐 아니냐가 훨씬더 중요한 문제죠
빙판이라면 더더욱 후륜과 4륜의 차이는 그닥
돌발상황에서는 자세회복에 무게 배분이 균등한 편이 유리합니다.
가는 것보다 서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가지도 못할 상황이면 간신히 언덕넘냐 못넘냐 이전에 안나가는게 최선이라 봅니다.
타이어가 거의 지배적인 요소라는게 실제로 저를 포함해서 후륜구동에서 스노우 몰아본 사람들이 전적으로 공감하는 요소인것 같고, 제 기능 하는 윈터 타이어 달린차에서 후륜구동이라서 위험하고 아쉽다 느낄 승황이 얼마나 있을런지도 의문입니다
저의 추측이라면 순정이건 애프터마켓이건 후륜차들에는 순전한 이동용 장비로 쓰이는 대다수의 전륜차들보다 좀더 드라이그립 성능 위주의 타이어들이 달려 있을법한 것도 그런 인식의 원인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밑의 M3 눈길 주행기를 쓴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LSD가 달려있지 않은 후륜구동 차량을
8년간 몰았는데 눈길에서 '후륜이어서' 위험했던 상황은 거의 없었던것 같네요. 후륜의
특성을 이해하고 익숙해지면 일상의 눈길주행은 딱히 위험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윈터타이어는
필수입니다.
빙판길은 구동방식에 상관없이 위험하다고 봅니다.


악셀링으로 인해 차가 미끄러져서 균형을 잃을경우를 가정했을때 균형을 되찾는데에 있어서 후륜보단 전륜이 낫지 않을까요? 전에 rx8 탈당시에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도 뒤가 한번 미끌려서 차가 돈 경험이 있어서 생각해본건데 맞는진 모르겠네요.

트랙션을 잃는 순간부터는 2wd 전륜, 후륜, 4wd든 6wd도 아마 똑같을 겁니다.
결국엔 미끄러지기 전에 얼마나 잘 트랙션을 잡아주느냐, 악셀 + 브레이킹을 할때 얼마나 노면을 잘 잡고 서주느냐가 포인트 인것 같습니다. 한 예로 눈길 + 빙판길 둘다 올시즌을 끼운 수바루보다 스노우 타이어를 끼운 후륜 bmw가 제동, 브레이킹, 코너링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윗분들이 언급하셨듯 스노우 타이어가 정말 중요한것 같네요

무게배분과 무게중심의 높이, 그리고 서스펜션 차이, 그리고 과한 엑셀링 등등 아닐까요?
보면 봉고차(스타렉스, 그레이스 등)와 코란도, 무쏘, 갤로퍼, 테라칸 등(모두 2륜상태일 때) 은
평평하다고 보이던 아주 미세하게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빙판길에서 뒤가 그냥 훅 돌아서
가질 못하더군요.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인데요, 눈 엄청 오는 외국에서도 후륜구동 승용차 많이 다니는걸 보면 구동방식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지난 20여 년을 거의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전륜구동방식을 쓰면서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후륜구동차에 대한 기억을 다 잊어버렸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전륜구동이 좀 유리한 것은 구동축 바로 위에 엔진이 있다보니 (대개 차체 중량의 60% 이상), 중량으로 타이어를 제법 눌러 주기 때문에 그나마 덜 미끄러진 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후륜차는 구동축에 걸리는 중량이 대개 50% 이하고, 트럭은 적재함이 비어 있으면 이보다도 훨씬 낮겠죠. 눈 쌓인 언덕길에서 트렁크에 짐 가득 실은 후륜구동 승용차가 문제없이 올라가는 것도 본적 있어요. 그리고 후륜구동의 경우 완만한 커브에서 접지력을 잃는 경우에 오버스티어처럼 뒤가 털리지만, 전륜구동차는 구동축이 항상 조향방향과 일치하니 그럴 가능성이 낮고요. 평범한 운전자들이 오버스티어 대처가 쉽지 않은 점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저는 TCS는 커녕 ABS도 없는 수동변속기 프린스에 스노타이어 끼우고 눈도 제대로 안 치우는 강원도 산길 여행 여러번 다니다 보니, 눈길에서는 구동방식이고 뭐고 간에 스노타이어가 최고이고 또 필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져지지 않은 눈길에서는 스노타이어가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완전 잘 올라가더라구요. 하지만 단단하게 다져져서 빙판 비슷하게 되어 버리면 스파이크 박은 타이어 외에는 답 없지만, 요즘은 스파이크 스노타이어는 아예 단종...
4륜구동에 대한 환상을 워낙 강하게 심어놔서
이런 질문은 세대가 바뀌기 전엔 계속될 듯..
매년 겨울이면 수시로 올라옴

후륜, 전륜, 사륜구동 차량주행특성을 적절한 조절하여 운전하는데 최근 전자제어시스템에 커버링에 어무래도 운전스킬을 떨어트리는게 아닌지요...
눈내린 빙판이 된 한적한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제어장치 없는 차량으로 한시간 정도만이라도 재미있게 운전하면 차량 컨트롤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길겁니다...
요즘차들은 너무 안전에 취중하다보니 본질을 놓쳐버린게 아닌지요...
눈내리면 애들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 가는 운전을 즐기는 사람의 잡답입니다.

윈터타이어 엄청 좋습니다만, 마른노면에서 근래 몇일처럼 온도 좀 높은때 고속주행이나 험한주행하면 타이어 녹아내립니다.....
몇년전에 영동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런 폭설을 만났을때 아주 약간의 오르막도로를 올라가지 못하던 740이 생각나네요.
주변에 다들 전륜차들이었는데 그 차량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지나갔어요..
과연 상관없는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83년인가 엑셀과 프레스토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대부분의 승용차는 후륜구동만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체인감고 스파이크 빅힌(당시는 스파이크 타이어가 허용되었죠) 스노우 타이어로
눈길 뚫고 다녔었습니다.
새심 예전 기억이 나네요.

풀타임 4륜과 후륜은 눈길 주행안정성에서 비교가 불가능한건 당연한 것이고, 전륜에 비해서도 후륜이 불리합니다.
이 부분은 뒤집어 지지 않는 사실이고, 후륜이지만 달릴만하다는 것으로 전륜이나 4륜에 비교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후륜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하면 그 안정성이 엄청나게 향상되기는 하지만 전륜에 윈터를 장착한 경우나 4륜에 윈터 장착한 것과 여전히 갭이 있습니다.
저 역시 740iL에 후륜에 윈터를 장착하고 눈길을 달려본 적이 있지만 아우디 콰트로에 윈터 장착한 것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를 않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일상 시가지에서 만나는 왠만한 눈길 상황에서 후륜 윈터는 큰 불편없이 달릴 수 있기는 하지만 가속하는 과정속에서 전륜의 접지력이 나오질 않아 조향의 애로사항이 발생하는 순간은 항상 존재하며, 이런 상황에서 전륜에 윈터가 후륜보다는 여전히 우월합니다.
풀타임 4륜에 완전 썸머가 아닌 4계절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 후륜에 윈터 장착한 것보다 눈길 주파능력은 더 좋다고 보며, 대신 제동은 전적으로 타이어에 의존하니 후륜 윈터가 유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부가 되네요. 아마 제 경험은 말씀하신 일상 시가지에서 만나는 왠만한 눈길 상황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입로 500미터 정도가 상당히 가파른 커브 연속을 지난 곳에 부모님 집이 있어서 종종 방문할 때 눈이 오면 긴장합니다. 올라가는 것은 윈터를 달고 나서 부터 크게 문제가 없어서 괜찮은데, 내려 가는 것은 좀 신경이 쓰입니다. 잘 치워주지도 않아서 빙판이고 차선도 없는 차 1-2대 지나갈 간격의 길에 양옆으로 무질서하게 주차를 해 놓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전륜이 전반적으로 (조향 때문에?) 더 유리하고 안전하다고 봐야할까요? 순수하게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어머니 차는 CRV인데 내리막 오르막 4계절로 그럭저럭 다니시는 듯 합니다.
저는 일단은 윈터지만 항상 남들보다 천천히 다니자는 생각에 아직은 위험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머드타이어 AT MT 타이어들은 '내밷는' 타이어지 땅에 붙는 접지력 타이어가 아니죠...
눈이 많이 쌓여 있다면 모를까 빙판이라면... 일반 타이어보다 더 잘 미끄러집니다.
마치 스파이크 (신발) 신고 대리석 걷는 것과 비슷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