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안녕하세요. 류청희입니다.
관점에 따라 광고성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익(?)광고'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뉴욕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경제하강현상이 일파만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빅3의 파산위기는 물론이고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 메이커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이커에 따라서는 완성차 판매가 반토막난 곳도 적지 않고, 최근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메이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완성차 메이커가 이렇다보니 이들에 납품을 하는 부품 메이커는 물론이고 자동차와 관련된 대다수 업종들이 공포에 휩싸인 형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들 완성차와 관련된 산업들도 걱정이지만, 더 큰 걱정이 되는 것은 자동차 전문매체인 자동차 잡지들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잡지를 포함한 인쇄매체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광고주들은 불경기에 광고를 비롯한 홍보비를 비용절감 제1순위로 꼽습니다. 이미 IMF 경제위기 때에도 광고비 축소 때문에 적지 않은 자동차 잡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환율급등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과 취미와 여가에 쓰는 비용을 줄이는 독자들이 잡지구매를 포기하는 것도 자동차 잡지를 위협하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죠.
고용효과가 큰 완성차 메이커들은 사실 위기에 닥쳐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메이커 하나가 흔들거리면 적게는 몇 천명, 많게는 몇 만 명의 밥줄이 오고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잡지 하나쯤 사라진다고 해서 걱정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대로 된 자동차 잡지가 없어지는 것이 더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할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신 분들 가운데에는 자동차 잡지를 통해 꿈을 키우고 진로를 결정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동차 잡지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지식과 환경을 배우고 느끼고 쌓아온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이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동차 잡지가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지금의 국내 자동차 잡지들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메이커의 입김에 좌우되는 광고전단으로서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현업에 있었던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국내 자동차 관련 매체들 가운데 가장 믿을만하고 메이커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동차 잡지라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동차 정보를 얻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그들의 정보는 자동차 잡지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독자성을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메이커들의 자동차 잡지에 대한 광고비 지출액은 상상 이상으로 적고, 기자들의 자존심과 자부심, 그리고 노력은 다른 여느 전문매체들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잡지환경에서 이만한 매체들, 그리고 이만큼 훌륭한 인재들을 잃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입니다.
저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 또는 대응하지 못하고 올드 미디어에 머물러 있는 지금의 국내 자동차 잡지들을 무조건 옹호하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IMF 경제위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쇠락해진 자동차 전문지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그런 상황에서 10여 년만에 다시 맞게 된 지금과 같은 위기에 이들이 완전히 설 자리를 잃는다면 정말 오래지 않아 우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국이면서도 제대로 된 자동차 매체 하나 없는 자동차 문화의 빈국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들이 바람직하고 건실한 자동차 전문 매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나마 올 한 해동안 '자동차 잡지를 사 봅시다'라는 캠페인을 해보려 합니다.
별 다른 캠페인은 아닙니다. 주머니 사정은 어렵지만, 그냥 평소 사보지 않았던 자동차 잡지 한 두권쯤 새로 또는 더 사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잡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서점에서 사볼 수 있는 자동차 잡지의 값은 4,800~1만 원 남짓입니다.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라면 한 달에 몇 갑, 술 드시는 분들이라면 소주나 맥주 두세병 정도 줄이시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 것도 안 하신다면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달 그림책 한 권씩 투자한다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간 사보지 않던 자동차 잡지를 매월 5~6종씩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당장 자동차 잡지사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자동차 잡지를 구입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당장은 이들이 재정이 건실해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자동차 전문매체의 독립성을 키우고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입니다.
한 번쯤 자동차 잡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고, 지금 동네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자동차 잡지가 살아야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래가 더 밝아지고, '그 나물에 그 밥'인 보도자료 투성이의 자동차 컨텐츠의 바다가 알찬 자동차 정보로 맑아집니다.
관점에 따라 광고성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익(?)광고'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뉴욕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경제하강현상이 일파만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빅3의 파산위기는 물론이고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 메이커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이커에 따라서는 완성차 판매가 반토막난 곳도 적지 않고, 최근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메이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완성차 메이커가 이렇다보니 이들에 납품을 하는 부품 메이커는 물론이고 자동차와 관련된 대다수 업종들이 공포에 휩싸인 형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들 완성차와 관련된 산업들도 걱정이지만, 더 큰 걱정이 되는 것은 자동차 전문매체인 자동차 잡지들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잡지를 포함한 인쇄매체의 주요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광고주들은 불경기에 광고를 비롯한 홍보비를 비용절감 제1순위로 꼽습니다. 이미 IMF 경제위기 때에도 광고비 축소 때문에 적지 않은 자동차 잡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환율급등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과 취미와 여가에 쓰는 비용을 줄이는 독자들이 잡지구매를 포기하는 것도 자동차 잡지를 위협하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죠.
고용효과가 큰 완성차 메이커들은 사실 위기에 닥쳐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메이커 하나가 흔들거리면 적게는 몇 천명, 많게는 몇 만 명의 밥줄이 오고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잡지 하나쯤 사라진다고 해서 걱정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대로 된 자동차 잡지가 없어지는 것이 더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할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신 분들 가운데에는 자동차 잡지를 통해 꿈을 키우고 진로를 결정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동차 잡지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지식과 환경을 배우고 느끼고 쌓아온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이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동차 잡지가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지금의 국내 자동차 잡지들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메이커의 입김에 좌우되는 광고전단으로서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현업에 있었던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국내 자동차 관련 매체들 가운데 가장 믿을만하고 메이커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동차 잡지라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동차 정보를 얻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그들의 정보는 자동차 잡지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독자성을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메이커들의 자동차 잡지에 대한 광고비 지출액은 상상 이상으로 적고, 기자들의 자존심과 자부심, 그리고 노력은 다른 여느 전문매체들과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잡지환경에서 이만한 매체들, 그리고 이만큼 훌륭한 인재들을 잃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입니다.
저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 또는 대응하지 못하고 올드 미디어에 머물러 있는 지금의 국내 자동차 잡지들을 무조건 옹호하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IMF 경제위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쇠락해진 자동차 전문지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그런 상황에서 10여 년만에 다시 맞게 된 지금과 같은 위기에 이들이 완전히 설 자리를 잃는다면 정말 오래지 않아 우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국이면서도 제대로 된 자동차 매체 하나 없는 자동차 문화의 빈국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들이 바람직하고 건실한 자동차 전문 매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나마 올 한 해동안 '자동차 잡지를 사 봅시다'라는 캠페인을 해보려 합니다.
별 다른 캠페인은 아닙니다. 주머니 사정은 어렵지만, 그냥 평소 사보지 않았던 자동차 잡지 한 두권쯤 새로 또는 더 사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잡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서점에서 사볼 수 있는 자동차 잡지의 값은 4,800~1만 원 남짓입니다. 담배 피우시는 분들이라면 한 달에 몇 갑, 술 드시는 분들이라면 소주나 맥주 두세병 정도 줄이시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 것도 안 하신다면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달 그림책 한 권씩 투자한다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간 사보지 않던 자동차 잡지를 매월 5~6종씩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당장 자동차 잡지사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자동차 잡지를 구입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당장은 이들이 재정이 건실해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자동차 전문매체의 독립성을 키우고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입니다.
한 번쯤 자동차 잡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고, 지금 동네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자동차 잡지가 살아야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래가 더 밝아지고, '그 나물에 그 밥'인 보도자료 투성이의 자동차 컨텐츠의 바다가 알찬 자동차 정보로 맑아집니다.
2009.01.12 20:30:54 (*.34.101.144)
매달 3개이상의 자동차 잡지를 구입해서 보고있습니다. 특히 화장실 갈때 좋습니다..(??)
전 게임도 좋아해서 게임잡지도 많이 사왔는데요. 게임쪽은 불황일때 정말 심하게 반응하기때문에 폐간되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콘솔게임쪽 잡지만 4~5개가 나왔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1개정도만 시장에 나오니 아쉬운 점이 많네요...
전 게임도 좋아해서 게임잡지도 많이 사왔는데요. 게임쪽은 불황일때 정말 심하게 반응하기때문에 폐간되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콘솔게임쪽 잡지만 4~5개가 나왔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1개정도만 시장에 나오니 아쉬운 점이 많네요...
2009.01.12 20:59:06 (*.222.74.174)
자동차 잡지 혹은 katalog...신문이나 책을 읽으면 화장실에서 별론데
저에게는 그것들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그것들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2009.01.12 21:48:05 (*.212.28.227)
저도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4종류의 잡지를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부끄럽게도 다 읽고 있진 않습니다. 일종의 수집?! 이라면 수집인데,
살 때 사놓지 못하면 구하기 힘든것이 잡지라서 이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시간도 많아졌으니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네요.
시간이 지나면 구하기 어려운게 잡지지만,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 읽을 수 있는것이 잡지인것 같습니다.^^
매달 4종류의 잡지를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부끄럽게도 다 읽고 있진 않습니다. 일종의 수집?! 이라면 수집인데,
살 때 사놓지 못하면 구하기 힘든것이 잡지라서 이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시간도 많아졌으니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네요.
시간이 지나면 구하기 어려운게 잡지지만,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 읽을 수 있는것이 잡지인것 같습니다.^^
2009.01.12 22:45:11 (*.11.134.122)

저 또한 잡지를 십수년째 구독하고 있는 독자로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왔을때 서점에 가보면 잡지 종류수가 현저히 주는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지난 IMF 때에는 제가 정기구독하는 잡지마저 사라져버려 또다른 상처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 ^^ 이번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안사보신 분들도 한번쯤은 OFF LINE 으로 자동차를 접해보시고 매년 구독하신 분들은 굉장히 힘들지 않는한 계속적으로 신경써 주는게 어떨까 하네요
2009.01.12 22:47:02 (*.104.184.61)

저는 국내잡지 말고도 직접 일본에 주문해서도 사서 봅니다. 이번에도 꼭 보고픈 무크지들이 있어서 주문하고 났더니만 배송비가 책값의 2배더군요...... . T_T
2009.01.12 23:54:10 (*.234.60.251)
탑기어, 오토카, 모터트랜드 꼬박꼬박 사봅니다. 카비젼은 그때그때 살때도 있고 안살때도 있고..
겐로크라는 일본잡지도 정기구독하다가 올해부터는 얇아진 지갑사정으로 중단. ;;;
자동차 잡지만의 재미가 있지요. ^^*
겐로크라는 일본잡지도 정기구독하다가 올해부터는 얇아진 지갑사정으로 중단. ;;;
자동차 잡지만의 재미가 있지요. ^^*
2009.01.13 00:16:27 (*.163.94.223)

이상규 님... ^^ 지금은 자동차 글쓰기를 주업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상태인데... 경제가 살아나고 자동차 관련 미디어도 살아야 전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글 올린 캠페인에는 솔직히 그런 흑심이... ㅡㅡ;
잡지에 실리는 글이라는게(메인 기사들을 말합니다), 특히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에 올라오는 글과 달리 한 번 훑어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마치 잘 지은 밥처럼 꼭꼭 씹어(?)가며 읽다 보면 대충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밥이 좋은 쌀로 지은 것일수록 맛의 깊이는 씹을수록 깊어지죠.
그래서 잡지는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화장실 비치도 효과가 좋습니다), 오래 보시면서 쌀의 품종(글쓴이)에 따른 맛의 차이도 느껴보시면 점점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껍니다. 제가 그러다가 자동차 글쓰기, 그리고 잡지 만들기의 길로 빠져들었더랬습니다.
잡지에 실리는 글이라는게(메인 기사들을 말합니다), 특히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에 올라오는 글과 달리 한 번 훑어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마치 잘 지은 밥처럼 꼭꼭 씹어(?)가며 읽다 보면 대충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밥이 좋은 쌀로 지은 것일수록 맛의 깊이는 씹을수록 깊어지죠.
그래서 잡지는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화장실 비치도 효과가 좋습니다), 오래 보시면서 쌀의 품종(글쓴이)에 따른 맛의 차이도 느껴보시면 점점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껍니다. 제가 그러다가 자동차 글쓰기, 그리고 잡지 만들기의 길로 빠져들었더랬습니다.
2009.01.13 04:22:07 (*.229.107.156)

좋은 글입니다. 인터넷이 좋은건.. '정보의 전달속도' 때문인데, 디지탈과 아나로그의 감성차이는 '생각의 힘' 에 있다고 봐집니다. 정보가 체득되어지는 체계는 직간접의 '경험'을 통해서인데, 인터넷 매체는 지나치게 빠른 전달체계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난것은 '몰가치화' 시키는 맹점이 있어 보입니다. 얼리어댑터들에 의해 오랜시간 공들여 만들어진 제품이 출시이전부터 매몰되어가는 일도 있고, 요즘 들어 가장 큰 잇슈가 되는 사회적기능(미네르바의 예)과 심성의 피폐 현상등이, 수많은 사연과 함께 과정으로 성숙된 인격이나 사실에 대해 지나치게 가볍게 치부되는 오류가 빈번해짐입니다.
책은, 정보에 대한 리액션의 속도를 늦추어 경험자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활자화와 인쇄되는 프로세스가 있어, 비교적 고급화된 정보로 정제되는 공정을 거치고 필자와 독자에게 모두 '신중함'의 미덕을 선사하는거 같습니다. 절대가치에서 엄청난 차이를 갖는건 아니지만, 누적된 감성의 차이는 꽤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화와 배설의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지기만 하면, 정보의 질이나 과정자체가 말초성을 띄게 되고 자극에 둔감해져 소중한 가치를 잃게되는 경우가 많아질 듯 합니다. 책을 도외시하지 않으면 이러한 지식의 발란스를 잘 유지할 수 있지않나..라는 생각입니다.(쓰면서 저도 반성중^^)
단어를 찾기위해 사전을 찾는게 기억하기 좋은점이나, 소유함으로 얻는 주술적인 힘.. 영속성의 시간등을 따져보면, 책으로 접하는 정보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자동차 잡지라도 들여다 보는 '아빠의 자세'도 올바른 육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은, 정보에 대한 리액션의 속도를 늦추어 경험자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활자화와 인쇄되는 프로세스가 있어, 비교적 고급화된 정보로 정제되는 공정을 거치고 필자와 독자에게 모두 '신중함'의 미덕을 선사하는거 같습니다. 절대가치에서 엄청난 차이를 갖는건 아니지만, 누적된 감성의 차이는 꽤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화와 배설의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지기만 하면, 정보의 질이나 과정자체가 말초성을 띄게 되고 자극에 둔감해져 소중한 가치를 잃게되는 경우가 많아질 듯 합니다. 책을 도외시하지 않으면 이러한 지식의 발란스를 잘 유지할 수 있지않나..라는 생각입니다.(쓰면서 저도 반성중^^)
단어를 찾기위해 사전을 찾는게 기억하기 좋은점이나, 소유함으로 얻는 주술적인 힘.. 영속성의 시간등을 따져보면, 책으로 접하는 정보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자동차 잡지라도 들여다 보는 '아빠의 자세'도 올바른 육아에 큰 도움이 됩니다.
2009.01.13 07:29:50 (*.75.234.251)

자동차 잡지의 전문성을 신뢰못합니다. (훌륭한 잡지도 있지만-이런건 외국서 들어왔거나, 외국서 들어온것 같은 멋진이름의 잡지더군요) 차라리 테드나 다른 웹사이트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잡지 읽어봐야 카탈로그 수준이고, 좋아봐야 일본꺼 베낀 수준이니원. 특히 케이블티비 자동차 시승기는 참...
2009.01.13 08:26:16 (*.216.136.107)

자동차 잡지를 21년째 사서 보고 있습니다만 2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건 희한하게도 매달 시승하는 차가 잡지의 종류와 관계없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결국 메이커에서 제공하는 신차를 돌아가며 시승한다는 것이니 식상하게 됩니다. 제가 잡지사 편집장이라면 업체 눈치 안보고 그냥 렌트카 빌려서 시승하겠습니다. 잠깐 시승이 아니라 제대로 된 롱텀 시승기를 통해 첫인상뿐이 아닌 제대로된 사용기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좋겠죠.
어차피 자동차잡지의 지면광고의 대부분은 자동차메이커가 아닌 자동차용품업체이니 신차 메이커의 미운털이 박혀도 별 상관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자동차잡지의 지면광고의 대부분은 자동차메이커가 아닌 자동차용품업체이니 신차 메이커의 미운털이 박혀도 별 상관 없지 않을까요?
2009.01.13 08:49:31 (*.46.117.69)

저도 두개씩 사서 봅니다. MXXX와 TXXX 루 ^^
담달부터는 하나더 늘려야겠군요.
타보지도 않고 적은듯한 인터넷 글들과 기사보다는
이런저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잡지등의 기사가 훨씬 읽을 맛 납니다.
담달부터는 하나더 늘려야겠군요.
타보지도 않고 적은듯한 인터넷 글들과 기사보다는
이런저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잡지등의 기사가 훨씬 읽을 맛 납니다.
2009.01.13 10:02:05 (*.25.141.23)

저도 매달 적어도 한권씩은 꼭 사봅니다. 화장실 갈때도 좋지만 ktx탈때도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토종잡지가 아닌 외국계열 잡지들인데 컨셉과 스케일의 차이로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더군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신뢰도야 어떻게 되든)가 넘처나 정독의 개념이 사라지고 대충 속독하거나 발췌독하는게 당연한거처럼 되어가지만 돈주고 사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인상적인 부분은 한번더 읽어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책값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구요.
2009.01.13 15:22:17 (*.106.65.125)

전적으로 류청희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려운때인만큼 자동차 잡지사들이 굳건히 버틸 수 있는 끈기와 여건이 받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9.01.13 22:30:56 (*.92.224.36)

저도 한 때는 잡지에 열광하며 패션잡지, 시사지, 자동차잡지, 사진잡지 등.. 취미생활과 관련된 잡지를 한달에 5~6권씩 샀었는데요. 어느날 방정리를 하다보니 너무나 많은 잡지를 정리하다 (일일이 스크랩) 지친 이후로는 늘 도서관에서 빌려본다는..;; 지금은 TIME 시사지 한권만 구독하는데 부끄럽네요. ㅠ_ㅠ;;
내일 당장 한권 사야 겠습니다~. 이런 측면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역시 테드 회원님들은 생각의 폭이 넓습니다. ^^
내일 당장 한권 사야 겠습니다~. 이런 측면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역시 테드 회원님들은 생각의 폭이 넓습니다. ^^
2009.01.14 01:55:18 (*.16.143.208)

저도 전문지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것이 국내의 자동차 잡지라고 봅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사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지만,
몇 해 전에 구입했던 기사들을 뒤적여보면 또 다른 느낌과 해석으로 다가오는게 신기하더군요.
지금은 국내에서 사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지만,
몇 해 전에 구입했던 기사들을 뒤적여보면 또 다른 느낌과 해석으로 다가오는게 신기하더군요.
뭐 요즘워낙 인터넷의 편리성과 접근성, 실시간 업데이트,동영상...등등 으로 인하여
잡지를 사본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정식월간판은 필요성을 못느껴 저렴해진 과월호를 몇 번 구입해보긴했지만,
그마저도 이젠 안 사게되는것같습니다. 좋은취지에 캠페인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