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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내어 놓는것이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불문율 같은걸 저버리는 일이기는 합니다만은..
글로벌 오토뉴스든 스트라다든 자동차 생활이든 그래도 이쪽 업계(?)에 한쪽발을 담근지도 이제 8년쯤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가능하면 혹이나 잘못된 정보가 있거나 혹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시면 최대한 정확하게 알려 드릴려고 노력하는것이 하나의 사명과도 같아 지고 있습니다만.. 요 몇일은 또 젊은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자 모 신문사.. 산업부 차장이라는 분이 쓴 기사의 일부입니다.
"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부터 딜러마다 그랜저·오피러스를 사는 고객에게 베르나·프라이드 등을 공짜로 끼워주는 '1+1' 마케팅을 북미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쏘나타·싼타페는 3000달러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1의 개념은 딜러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내리는 판촉 활동이지 현대 자동차가 직접 결정한 것도 아니고, 3천불은 '리베이트'로서 실제로 '세후 환급' 정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3천불의 리베이트를 통한 간접적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정도로 표현해야 비교적 정확한 언급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일단 첫번째는 언론에 은근하게 "현대차" 에 대한 엉뚱한 정보를 전달 함으로서 나중에 이 분(?)의 기사를 믿는 사람들이 더욱 더 현대차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할것이고.. 두번째는 그 내용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국시장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고 '아는척' 하는 티가 너무 난다는 것이죠...
참고로 이분은 개인적으로 제 글로벌 오토뉴스의 글 내용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신문에 내시고는, 제가 그 내용을 어떻게 확인하셨냐, 가능하면 그냥 출처라도 밝혀 주시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전화로 여쭤 보니 "자기도 다 소스가 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되려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 까불고 있다." 라고 하시던 분이십니다.
또 하나는 디트로이트 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디트로이트 오토쇼 프레스 데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중에 명 사건 하나.
한국에서 오신 한 일간지 신문기자분을 쇼장에서 만나뵙고는, 영어가 잘 안되셨던 모양인지, 저에게 몇가지 사실을 확인 하시던 중에..
기자: "GM 대우에서는 차를 안 내놓나요?"
저: "GMDAT 차량은 미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로 팔리기 때문에 GMDAT 가 직접 차를 내놓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셰보레 크루즈가 라세티 프리미어로 한국에서 팔리고, 셰보레 아베오가 한국에서 젠트라/젠트라 엑스로 팔리는 차이지요."
기자: "그러니까 GMDAT 가 라세티랑 젠트라를 내놓은거죠?"
저: "GMDAT 가 내놓은게 아니죠. GMDAT 가 생산한 차량을 셰보레가 파는거니까요.. GMDAT 가 출품했다고는 할 수 없는겁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에 웹사이트에서 본 기사 끝에는
"GM대우는 라세티프리미어, 젠트라/젠트라엑스를 GM 시보레 전시장에 선보였다." 라고 당당하게 나와 있더군요.. 읔읔읔..
같은 기자분께 또 설명해 드린 내용중에서 틀린내용은 또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예외 없이 동참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캐딜락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선보였고, 미니카 '스파크'를 2011년 미국시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
실제로는 셰보레 볼트 기반의 캐딜락 컨셉트카고, 한국의 '마티즈' 의 신형 모델이 외국에는 "스파크" 로 팔립니다. 라고 설명해 드렸었는데 말이죠..
또 다른 기사중에는 아예 미국에 스폰서 받아 오신분이 PR 에서 나눠준 프레스 릴리즈를 잘 손질해서 내보내시다 보니.. (다른 말로 하면 회사 돈받아 와서 디트로이트 취재 하러 왔는데, 직접 기사를 쓰는것도 아니고, 회사 PR 담당 부서에서 나눠준 홍보자료만 손질해서 송고 했다.. 이겁니다.)
"LG화학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가 2010년 양산할 예정인 세계 첫 전기자동차
(EV, Electric Vehicle)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에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볼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지(Plug-in Hybrid) 전기 자동차 (EV; 엔진이 없이 전기 모터만 달린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세계 첫 전기자동차도 아나구요.. 양산으로 따지면 GM 의 90년대 중반 EV-1 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볼트에 달리는 베터리 자체는 GM 이 직접 생산하고 (이걸 핑게로 미시간주에 추가로 공장을 지을테니 주정부에서 지원해달라고 해서 뭔가를 받아 냈지요..) LG 는 GM 에 베터리 셀만 공급합니다. 베터리 셀이 베터리가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베터리 셀을 어떻게 연결하고 유지 하는가에 따라 차량의 특성이 달라지므로 베터리와 베터리 셀의 차이는 큽니다. 실제 GM 이 생산하는 볼트용 베터리는 LG 화학의 셀과 도시바의 컨트롤러 그리고 작은 벤쳐 회사들의 펙케징 기술들이 합쳐진 제품입니다..
동일한 오류는..역시 미국에 오시지도 않은.. 많은 다른 기자들에 의해 동일하게 일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쌍용차 사태도 이러한 언론의 무지와.. 이렇게 언론의 무지를 이용한 선동에 따른 노조의 반응이 사태를 더 크게 만든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글 서두에 제가 '젊은 혈기' 다 하고 표현을 했지만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렇게 '언론이 정해준 정보'를 철썩같이 믿고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끓는 혈기를 자극하게 되면, 그렇게 끓어 버린 혈기를 식히는데에는 단순하게 잘못 전달된 정보의 수정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아까운 피해자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죠.. 속된 말로 '멀쩡한 사람 병신 만들기' 라고나 할까요..
자세한 이야기를 더 쓰고 싶지만서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보통 일간지 기자가 산업부등에서 자동차 섹션에 들어 오게 되면 2~3년이 지나면 다시 다른 부서로 옮겨 가고 새로운 사람이 오게 됩니다. 그만큼 전문성을 가지고 오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2~3년간의 로테이션을 살아남아 승진하면서 소위 말하는 차장이나 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그때는 매너리즘에 빠져서 사실 확인 없이 그동안 PR 인원들에 의해 단련된 시나리오(?)를 통해.. 대접받으면서 취재 하시다가.. 홍보자료 짜집기로 글을 채우기 시작하는 때가 옵니다. 물론 모든 일간지 기자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유난히 정정보도에 인색한 한국 언론사들.. 그중에도 광고가 짤림으로 인해서 지면이 자꾸 줄어든다는 자동차 섹션에 해당될 지면이 없는 일간지의 '자동차 전문 기자'라는 분들이 하시는 짓(?)들을 보면서.. 그저 답답함을 느끼다 못해 또 한번 이렇게 울문을 털어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모든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잘못된 기사가 나올때 마다 이렇게 계속 정보를 정정해야 된다고 외칠수도 없는 일이고.. 물론 신문을 보실때는 그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요즈음에는 적어도 자동차 면에 있어서.. 그 내용을 한번 더 가려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되진 않는데,
다수의 것은 옳고 소수의 것은 옳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기 쉬운 시대가 안타깝습니다.
글을 쓸 시간도 부족해서 항상 쫓기고, 읽는 사람도 글을 읽는 시간이 부족해서 띄엄띄엄 읽게 되어 일어나는 헤프닝이죠.

꼭 그분들께서 방문하신다는 이유가 아닌 테드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글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미묘하게 일부는 제가 봐도 화가 나고 일부는 거기까지 파고드는건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한데...
아래에 제가 쓴 [드로리안 세단화] 처럼 언론이 자신의 기사에 대한 자가점검이나 자정능력이 떨어지는것이, 언론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한 조각이 되겠지요...

예전엔 저도 댓글로라도 달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뭐 적응이 된건지 그냥 놔두게(?) 되더라고요...
몇몇 정말 전문성이 보이시는 기자분들을 제외하면, 솔직히 자동차 관련 뉴스는 Copy & Paste 수준으로밖에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사들은 계속 보고 있습니다...
비방이나 폄하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솔직한 말씀으로 제대로된 기사는 한 50%도 안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오픈되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잘 분별할 수 있기를 바랄 뿐... ^^;;

신문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술자리여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 어려웠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기자가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전문가라는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인가, 그 사람의 이야기가 믿을만한 이야기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준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기사의 오류가 모두 기자의 책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가 지면에 반영되는 사이에는 기자 외에도 편집자 또는 데스크의 손길이 닿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문장이나 내용의 수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이 부분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신문에 기고한 경험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기자가 제대로 된 내용을 썼다 하더라도, 편집자나 데스크의 기준에서는 일반적이지 않거나 이해하기 힘든 표현들이 있을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은 손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자 입장에서는 본의 아닌 오류가 생길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것이죠.
여하튼 미디어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애써야 할텐데, 신문이고 방송이고 그런 노력들이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디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텐데, 시스템 차원의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대형 종합매체에서라도 자동차 전문기자를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동차 '산업' 전문기자가 아닌 '자동차' 전문기자 말입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 전문기자 조차도 없지 않습니까.
'산업'적으로 죽 꿰고 있는 기사도 가뭄에 콩나듯 나고, 평소의 기사 논조는 늘 노조탓이고...
적어도 이번 쌍용건에 있어서만은 노조가 제기했던 문제들이 그대로 드러났음에도 노조가 계속 언급되는걸 보니 어이가 없을지경이더군요.

편이라 읽지 않는 편이지만....규혁님의 만화등이 연재되는걸
보면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듯 합니다 ^^

이른바 주요일간지의 경우에도 이 쪽은 정말 오류 투성이 입니다. 군대만 다녀왔어도
알 수 있을 것들도 엉터리이기 일쑤지요. 류청희님 말씀대로 신문기자가 여러방면에
전문가가 되긴 힘들겠지만 (더군다나 요즘처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라면....),
이게 대략 맞는 얘기인지 틀린 얘기인지 정도는 알수 있는 지식과 공평한 견해를 가지고
기사를 냈음 하는 바램은 가끔 듭니다.

'볼트' 에 장착되는 배터리 얘기는 티비뉴스에서도 봤는데, 배터리팩의 핵심부품이고 보면 LG에서 단독공급한다는 얘기 또한 꼭 틀린 보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 테드에서 첨예한 정보를 탐닉하고 작은차이를 알아차리는 전문가 이상의 전문성을 갖고있는 매니아는 일부라는 생각이고, '그얘기가 그얘기 아니냐~' 라고 말할 대다수의 일반독자 시각으로 보면, 아주 부정적이진 않다는 생각인데요. 물론 위의 예는..수많은 다른예의 단편으로 올리셨으리라는 생각인데.. 똑같은 사건에 대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포괄적의미와 상세한 해석의 양면성이 존재할 경우도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이익렬님이 말씀하신 기사에서, 다른 문제를 찾았습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를 찾기 위해 뒤지니, 거의 토씨만 바꿔 전 언론사에서 받아 쓰더군요.
통신사에서 받아 쓴 기사려니...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언론사 내의 무분별한 받아쓰기 관행" 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자면,
대우가 좋은 자리면.. 전문가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거나,
비젼이 있으면 젊은 공학도 들이.. 들어가서 열심히 지식 늘이면서,
적어도 정확한 전달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열악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그 조직에서 살아남을 만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하겠지요.
사실 배터리셀과 배터리는 전문지라면..구분해야 되는 정보지요. 패널과 TV의 공급이 같은 뉴스가 될 수없고, 메모리 공급과 SSD 공급이 다른 뉴스이듯이... (예를들어 S사가 Dell에서 출시하는 새로운 SSD 노트북에 SSD를 공급하기로 했다...와 SSD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전량공급하기로 했다.. 다른뉴스죠?) 단 LG가 배터리 셀만 생산한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있다면 그럴수도 있겠지요.^^
좀 더 정확한 정보의 전달에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직업군(전문가)이 이 분들 이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게 어떤 분야이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은 정보전달의 기본이자, 사회의 간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일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니깐요.
시보레가 GM대우의 차를 시보레 이름으로 파는 것이기 때문에 신차를 내놔도 시보레가 하는것일뿐이죠. GM대우가 직접적으로 할수도 없는 것이고 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기사가 잘못되었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 예로 의도럭으로 과장해서 말하자면 애플이 iPOD를 발표할수 있어도 이걸 폭스콘이라는 실제 제조사가 발표하는건 아니라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1:1대응 안되는 비유입니다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의학분야는 뭐...읽는 독자중에 의사가 아니면 독자들이나, 쓰는 기자분들이나 맞는지 모르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공상과학 수준의 기사들도 허다한걸 보면...
정말 난감합니다...물론 의학전문기자분들은 의사분들이기에 틀리는 내용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일반 기자분들께서 쓰신 의학기사는 제가 의대 졸업반일때 틀린 내용 지적하며 보낸 이메일이 너댓개는 됩니다...물론 그 이후로는 저도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말아버립니다...틀린내용 인정해도 정정기사 나오는건 제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인터넷으로만 신문을 봐서 그런지 본적은 없던것 같습니다...

현대는 딜러체재, 기아는 법인체제 인것도 모르고 뭇매 조장만 하는
귀차니즘이 생활화되고 자존심을 엿바꿔 먹은 일부 기자들의 행태군요.

류청희님이 쓰신 글이 정답에 가깝다고 보이는군요.
업계에 일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충분히 전문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일간지 기자분들도 있습니다.
자동차 쪽으로도, 밀리터리 분야에서도요.
비판이 필요한 것은 알겠지만,
잘하시는 분들 칭찬은 커녕 원색적인 비난은 보기가 좋지 않네요.

유승민님이 글쓰신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런 걱정하시는일이 안벌어 지는것은 읽고 듣고 하는사람이 알아서 걸러들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겠죠.....

그렇기에 공채가 없는 소규모 미디어일수록 기사의 전문성이 신뢰가 가는 경우가 많죠.

오히려 그분들의 기사는 꼼꼼하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언론 계통에 종사하시는, 즉 기자분들이시라면 그래도 정보 전달에 있어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 최종본 출력의 산고를 느껴봤다면,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최소한 기사가 나가기 이전에 정확한 사실인지 확인이라도 하고 내보냈으면 하는 것이죠...
솔직히 테드 회원분들 정도의 수준이면 기사의 내용에 대한 필터링이 어느정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적인 수준의 독자들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상이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는게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언론의 무서움 중 하나겠죠...)
제 주변 일반인(?)들도 이런 류의 조금은 과장/오보된 내용을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서슴없이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정녕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고 알려주면, 어디서 기사를 봤다고 하면서 자신이 맞다고 우기기 까지... ㅡ.ㅡ;;
폭스바겐-아우디의 관계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정확하지 못한 내용의 기사는 사람들을 더 우매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짧은 견해로 주저리너저리했네요... ^^;;
욕심이라기 보다는 보다 좋은 기사들을 많이 보고 싶어서 바라는 것도 많은가 봅니다...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의 말씀도 드립니다...


스스로 copy&paste machine이라고 자조하며 환경이 그런걸 어쩌겠어 하는 기자분들에겐 기대할 수 없는 일이겠죠. 독자역시 그런 기자분들의 기사에는 큰 기대를 안하게되지 않을까요? 이처럼 전문직업인에게 수치스럽고 자괴스러운일이 또 있을까요? (느끼시기는 할런지...)
다행인것은 내공이 느껴지는 기자분들이 점점 늘어간다는점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독자의 기대에 한참 모자르신분들도 계시니 읽는사람입장에선 좀 아쉽습니다.

돈과 경력때문에 자동차관련 일하는 것도 문제이고,
지나치게 순진(순수와는 구분되는 시각)해, 현실과 복잡성의 깊이를 이해못하고 남발하는 비평시각도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보와 흐름을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는건 결국.. 관찰자의 몫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이런 저런 경험으로 기자들을 꽤 꺼리는 인생이 되어버리더군요..
뭐랄까.. '본질을 외면'하면서까지 맘대로 기사를 써버리는 경우가 많달까요..
그래서 인터뷰는 해봤자 하고자 하는 말이 전해지기는 커녕,
엉뚱한 소리로 돌변해버리는 경우를 꽤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예를들어,
제 경우는 직업적인 출신성분이 꽤 특이한 편(의사->게임개발자)이라
예전부터 이런 저런 인터뷰를 자주 하게 되었었는데,
실은 게임이 좋아서라기보단 창작을 통해 사회변혁을 꿈꾸며 개발자가 된 쪽임에도,
인터뷰 내용과는 무관하게 '게임에 미쳐서 게임개발자가 된 의사' 등의 내용으로 변하더군요.
(실은 게임개발은 의사가 되기 전부터 해왔었고, 게임매니아라고 보긴 어려운 사람임에도)
결국.. 제 경우는 이런 개인적인 신변 인터뷰는 피해다니게 되고,
게임개발자협회장이 된 이후에는 기자들에게 인터뷰의 목적이 뭔지를 먼저 물은 후,
철저하게 공적인 입장에서의 인터뷰만 하게 되더군요.
(그나마 역시 자기들 입맛대로 바꿔대서 종종 짜증냅니다만)
암튼.. 애당초,
기자란 '원하는 내용'을 '타인의 입을 빌려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유승민님과 같은 문제로 젊었을때 항상 분노를 죽이지 못하고 혼자 분개하였는데,
제 스스로를 자위하는 방안으로....
'열정은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이다." 라는 말로 지난 10년을 대신 하며 살게 되네요....
열정을 가지고 탐닉하지 않으면, 전문가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하여도 일반인과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을 팔아 배를 채울것이냐, 정보를 팔아 배를 채울것이냐...
저는 열정을 팔아 배를 채우려 했는데 배가 고파서,
닥치는 대로 제가 아는 정보를 파는 장사를 해봤는데 삶이 윤택해지더군요.
모든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책임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기 힘든것도 현실인것 같습니다.
가끔 제 전공과 전혀 다른분야에 있는 저의 이력을 보곤 깜짝깜짝 놀라시는 분들을 보면 웃음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과연, 자식이나 후손에서 뭐라 말을 해줘야 할지 가끔 걱정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비방으로 들릴수 있다하여, 제 자신의 이야기로 대신해 봅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06&newsid=20110115094006170&fid=20110115095911753&lid=20110115093408337" 가령 이런 경우도 한 예가 될 것 같습니다.
http://blogs.insideline.com/straightline/2011/01/2011-detroit-auto-show-saab-ceo-sees-brighter-and-warmer-future.html
이 링크랑 비교해보면 (물론 이 중에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운가... 를 확실히 증명할 수는 없지만, 사태가 일어났던 나라의 기사가 더 정확하리라는 전제하에, 그리고 Edmunds의 권위를 생각할 때)
이 회사가 행사장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돈이 없어서/돈을 아끼려..가 아니라, 이 행사장 마감기일까지 이 회사가 살아있을지 몰라서, 신청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회사가 살아있으니, 돈을 주고 행사장에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 의 문제가 아니라, 마감 기일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장미빛 미래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카리스마 있는 새 리더를 두었고, 세계 정상급의 디자이너를 채용했고, 다양한 비전을 갖춘 회사로서, "비용절감을 위해" 저 행사장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실은 저 한글 기사가 말하는 것보다 더 비장한 것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진실과 약간 왜곡된 전달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이러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기사대로 사태를 판단하겠지요. 그러면, "돈 아끼려고 행사장에 안 들어가다니. 왜 저런 바보같은 판단을 했을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오겠지요.
이 내용을 가지고 제가 검색했을 때 한글 기사들은 거의 다 똑같은 내용, 똑같은 제목으로 이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저도 애들데리고 박물관 돌아다니다 관계자에게 잘못된점등을 지적해주면...당황해 하더군요...
몇년전에 용산 전쟁박물관 갔을때도 지적을 해줬는데 책임자가 시정하겟다고 했는데 과연 시정이 되었는지는...
카티비 이런거 시청하다 리포터들이 저려면 안되는데....하는것도 보이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