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와서 일주일째 있습니다. 여기서 정착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중입니다.
어제 점심무렵 30분정도 눈이 와서 노면이 약간 얼어 있었습니다.

국도 5호선에서 마산방향으로 가는길에 아버지 4륜 테라칸을 몰고 1차로로 달리고 있는 중
(다른 차량보다 조금더 빨리 달릴수 있더군요.) 100미터 앞 2차로에 무슨 물체가 보입니다.
저게 뭘까하는 마음에 천천히 가다 30미터쯤 되는 거리에서 보니 빈박스(가전제품 포장 박스인듯)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저거 위험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비상등을 킬까하다 백미러를 본 순간 어느새 카렌스(?)가 제 뒤에
붙어 있더군요. 그 차량 운전자는 잽싸게 2차로로 추월을 시도하면서 그 물체 확인 후 피할려는 마음에
핸들을 왼쪽으로 꺽은 듯 합니다.

차량이 두어바퀴 돌다가 옆 펜스에 부딪히더군요.

크게 사고가 났다면 세워서 가보고 싶었으나 저도 약속시간이 빠듯한 상태라 룸미러로
확인하고 약간의 찌그러짐 정도일 듯하여 그냥갔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 괜히 미안하더군요. 미리 비상깜박이를 켰었다면 사고나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암튼 눈길엔 다양한 사고 변수가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