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군대전역하고 10년만에 수동차를 몰아보니깐 (아방스)
확실히 그때 맞아가면서 수동 운전 배우던 시절의 그 감은 아직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ㅋㅋㅋ
10년간 오토로 운전하다가 수동으로 바뀌어서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물론, 아직 반클러치에 의존하는 운전은 어쩔수 없 .....
오토 운전할때는 뭔가 의무적인 운전인것 같았는데
수동으로 바뀌고 나니, 운전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네요
신경쓸게 많아지고, (출발... 기어변속 ... rpm .... 오르막내리막에서 변속... 신호.. 등등등 )
운전하면서 딴짓을 못합니다. 딴생각도 하기 힘들어요
그치만 결론은 역시 수동운전이 재밋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다행히 출퇴근길이 국도라 도심지 만큼 막히고 그런건 없어서 무릎의 고통을 느끼진 못했는데
아직은 수동운전이 훨씬 좋긴하네요.
혹시 수동운전 하면서 본인만의 팁? 노하우 같은것 있으신가요?

저 역시 어렸을 적 부터 아버지로부터 맞아가면서 배웠기 때문에;;; (프레스토 AMX → 에스페로 .5 DOHC;; 너무 옛날 이야기려나요 ㅎㅎ;)
무릎의 고통은.. 수동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자세만 바로 잡으면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팁이라면..
경사로 출발시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유형 말고 클러치와 같이 밟은 상태에서 힐앤토 출발 입니다. 물론 RPM 너무 올리시면 클러치 타는 냄새가 날 수도 있으니.. 적당히;;
그리고 감속시 또는 코너 진입전의 힐앤토 생활화.. 정도 겠군요.. 저도 아직 더블클러치까지 끼워 넣을 수준은 되지 않지만 싱글로는 금방 연습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MD 수동 오너이며 힐앤토의 생활화를 하고있는 1인 입니다 :)
공도에서도 충분히 힐앤토 생활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굳이 RPM을 높게 쓰지 않아도 쉬프트다운시 레브매칭 용으로 저는 하고있습니다. ^^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저는 엄지에서 중지발가락~안쪽발볼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밟으며 바깥쪽 발볼부터 뒷꿈치 전까지 엑셀을 치는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하다보니 저회전 영역에서의 엑셀 반응속도가 개떡같은(?\%$^&(%^&$#!%^$) MD로도 변속충격 없이 다운쉬프트 및 부드러운 감속이 가능하더군요.
면허를 갓 따고 엑센트로 운전을 배울때부터 연습한 힐앤토이지만 최근에서야 어느정도 감을 잡은듯 합니다.
* 참고로 제 MD가 지금 주행거리 183,000Km를 갓 넘겼는데, 길들이기 기간 5,000Km 제외 하고는 항상 고회전영역이든 저회전 영역이든 다운쉬프트시 힐앤토 및 레브매칭을 생활화 했습니다. 그 결과 레브매칭 안시키고 기어내리면 매우 심한 울컥울컥 -_-;;;;;;

수동차는 두대 탔었는데, 제일 먼저 했던 일은 클러치 유격 조정 하는 거였습니다.
무릎은 전혀 안쓰고 발목만 까딱까딱 해서 클러치를 미트시키는게 제 스타일이였거든요.
케이블식 클러치였던 르망, 프린스가 이런면에서는 좀 쉬웠죠.

저는 요즘 수동차 몰면서 한가지 재미난 점이 더 생겼습니다.
원래 있던 한가지는 위에서도 말씀하신 레브매칭 및 힐앤토의 생활화,
새로생긴 재미는 연비뽑기 입니다.
급하지 않은 일정이면 연비뽑고, 좀 빡빡한 일정 사이에는 적극적인 기술구현...ㅋㅋ
극과 극의 운전으로 간혹은 재미를... 대부분의 운전은 오토대비 캐쉬백이 가능해집니다.
수동으로 연비를 뽑는것은 당연히 크루즈컨트롤로 정속주행하는 것보단 높은 연비를 뽑을 수 있습니다.
예로들면 완만한 내리막에선 클러치를 끊어서 탄력주행을 가능하면 많이...
급격한 내리막이나 조만간 정지가 예상되는 상황에선 적당한 rpm으로 적극적인 엔진브레이크 유도 및 이로인한 연료컷이 유리한 상황도 있을 수 있구요...
언덕을 올라갈땐 규정보다 조금 낮은속도, 고개를 넘은뒤 내리막에선 살짝 오버스피드 후 클러치 끊고 탄력주행..
상황에 따라 많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기계적 무리 없이 내가 컨트롤 할수 있다는 즐거움이 또 남다르지요~
저는 싼타페 더스타일 2.2 수동 4wd으로 평소 주행에선 계기상 20-21km/L. 실연비 18km/L전후로 뽑고 다니고 있습니다. 고속 80, 시내 20정도 입니다. 집사람 쉐보레 스파크 오토보다 실 연료비가 덜 듭니다...
물론 목포항-서울 목동 구간을 2시간 반 정도에 주파하는 빡빡한 일정 사이 운전에서도 디젤터보답게 8km/L 정도의 준수한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동이 아니라면.... ㅎㅎ
그리고 레브매칭이나 힐앤토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글보다는 힐앤토 영상을 보시면서 감을 익히시는게 훨 빠르실겁니다. 손과 양발이 어떤타이밍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금방 이해되실 겁니다.
발이 310mm이다보니 힐과 토사이가 멀어서 힐앤토 안됩니당ㅠㅠ
보통 힐앤토 하라고 트로틀과 브레이크를 붙어놓는데 전 차라리 멀면 좋겠어요ㅜㅜ
레브매치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감속시 레브매칭을 살려 운전하면 수동운전의 재미는 더욱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