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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 런던에 있는 이진원입니다.^^
예전에 수동차량을 타다가 오토로 바꾼 후 항상 수동에 대한 갈망이 있어 투스카니 6단 기어봉만 구입해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몇 년을 기어봉만 장남감처럼 보고 만지작 거리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다시 수동차량을 구입하였는데 너무나 즐겁습니다.
BMW 520d M스포츠 수동을 타고 있습니다.
아빠(저)가 항상 갈망하던 수동, 아빠의 바꿈질 병(?)을 막아줄 M스포츠 패키지, 엄마와 아기를 위한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3시리즈 급에는 저희 유모차가 안들어가더군요), 차체대비 작은 배기량임에도 쭉쭉 잘 달려주는 엔진과 정말 만족스러운 연비, 세금, 주차비 등등 두루두루 만족스러운 차입니다..^^;;
이곳 자동차 세금은 CO2 배출량으로 기준이 나뉘어지는데 차종마다 엔진마다 천차만별이라 정확한 비교는 안되지만 520d 수동모델은 대략 1200~1300cc 소형차량과 세금이 비슷합니다. 연간 거주자 우선 주차비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되어 소형차량과 같은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연비는 고속도로 주행시(흐름에 맞추어 운전시) 대략 20km/l를 육박하는 만족스러운 연비를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은 M스포츠 수동 기본형+ 다코다 가죽시트인데 머플러 팁이 320과 같은 크롬코팅도 아닌 타원형 단발이라 M스포츠 범퍼에는 정말 초라해 보여 머플러 팁은 꼭꼭 바꿔야 하겠고, 가죽시트는 영국에 도착한 초기에 렌트카 타고 다닐 때 보니 직물시트에 아기가 토하고 물먹고 물뿜고 이유식 흘리고 이곳 저곳 묻이고 하니 정말 답이 안나오더군요.. 마른 다음 냄새도 환상이어서..
어쨌든
항상 마음속의 드림카는 M5와 같은 고성능 스포츠세단이지만, 현실적으로 두루두루 만족하는 현실적인 드림카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ps. 여기는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차가 깨끗할 날이 없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도 매일 세차하며 살지는 않았지만 거의 매일같이 찔끔찔끔 내리는 비는 차 세차할 마음을 안 갖게 하네요^^
이곳에 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안전한 나라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작은 일들도 몇 일 몇 주씩 걸리는 정말 느리고 답답한 일 처리는 정말 바쁜 사람들 환장하게 합니다.. 물가도 어찌나 비싼지..


그런데 그래도 5시리즈라 무게가 꽤 나갈텐데 20km/l 라는 연비는 정말 엄청나네요...... 아무리 디젤이라도...

공차중량 찾아보다 차량설명서 보고 알았는데 eu기준이 연료탱크의 90%+68kg의 운전자+7kg의 짐을 포함한 무게군요..
BMW의 디젤차 520d(공인연비 15.9㎞/ℓ)는 올초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가 주최한 연비 비교시승에서 프리우스를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BMW 코리아는 “BMW 520d가 영국 런던~스위스 제네바까지 740㎞ 구간에서 10.84갤런(약 41ℓ)의 경유를 사용했고, 1497㏄ 4기통 가솔린 엔진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 T 스프린트는 11.34갤런(약 43ℓ)의 가솔린을 썼다”고 밝혔다.

이제는 한국에도 520d, 320d가 수입되는데 520i, 320i 4기통 모델들과 동일한 머플러 팁은 저 또한 교환 1순위로 할듯 합니다. 순정 exhaust tip은 정말 못생겼죠?ㅋㅋ
한국에서야 기본이 crazy옵션이라(대신 그만큼 차값이 비싸지만) 옵션 추가할때 아까운 마음이 덜하지만, 미국같이 깡통 옵션인 나라에서 차 고를때는 옵션가격이 1~2만불이 훌쩍 넘어가니 참 아깝더군요..ㅎㅎ 그렇다구 한국 옵션 사양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깡통옵션으로 타라고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처음 후진기어 넣을때 어떻게 넣는지 몰라 눌러보고 잡아당겨보고 하다가 메뉴얼 보고 알았습니다. 슬쩍 왼쪽으로 제껴올리면 1단, 왼쪽으로 확 제껴 넣으면 후진기어인데 저는 이것이 편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스카니 6단 기어봉의 영향인지 수동 기어노브를 따로 찍어 올리셨네요 ^^
런던에 사신다고 하니 배낭여행 시절이 떠오릅니다.
런던은 스모그가 심하고 공기가 별로 안좋다고 학창 시절에 배웠던 것 같은데
실제로 가보니 서울보다 훨씬 공기가 좋더군요
곳곳에 공원도 참 많고, 평일 일할 시간인데도 공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었습니다.
런던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잔뜩 겁을 먹고 있었는데
비싼건 사실이지만(사실 워털루역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으로 하루씩 걸어다녔습니다. 버스 한번 타면 1파운드라는 거금이... 배낭여행객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었죠^^), 흑인들만 즐비한 대형마트 같은 곳에 가니까 큰 식빵 한줄이 우리나라 돈으로 200원인가 밖에 안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템즈강가의 펍에서 흑맥주를 홀짝거리던 생각도 나고, 벌써 10여년 전 일이지만 그때가 생각나네요

제가 만지작 거리던 투스카니 초기형 6단 기어노브 입니다..^^;;;; 언젠가 찍어놨던...
지금은 버스 한정거장을 가더라도 현금은 2파운드를 내야 합니다.. (약4000원) 지하철은 더 비싸구요..
저도 예전에 여행으로 3번정도 런던에 와봤었는데 이것이 여행온것과 사는것은 다르더군요.. 집렌트비, 전기,수도,가스요금, 교통비, 휴대폰요금 등등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이곳저곳에서 매일매일 돈내라고 고지서 날아오는데 환장하겠더군요^^;;;;; 전기비 비싸다 해서 정말 정말 아껴쓰는데 한달에 44만원정도 나와서 깜짝놀랐습니다...요즘 그나마좀 해가 길어져서 오후 4시면 어두워지는데 깜깜하게 살수도 없구요 ㅠㅠ 보일러가 가스인데 가스비도 24만원정도나오고..ㅠㅠ 추운데 보일러를 가동안할수도 없고요... 또 거주자에게 council tax라는 것이 있는데 1인당 연간 320만원씩내라더군요..ㅠㅠ 물론 저희 가족은 면제사항이지만 또 증명하는데 이것저것 서류떼고 레터쓰고.. 매일매일 처리해야 할일들이 산넘어 산입니다...ㅠㅠ


영국에서의 소득에 비례한다면 차 유지비 부담에 대한 체감도가 한국인이 한국에서 유지하는것과 비교해서 어느정도인지요?


환상적인 연비의 디젤엔진에... 촘촘한 기어비의 6단 수동변속기는 아주 조화로운 조합인 것 같습니다. 비머 4기통 디젤은 토크도 워낙 높아 자주 변속해 줄 필요도 없을테고... 운전재미에 가뜩이나 효율높은 차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까지 ^^; 만약 국내에도 같은 스펙의 차량이 구매가능했다고 하면 아마 저도 애기가 생길 시점에는 심각하게 지금 차량을 교환할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예쁘게 잘 타세요~!

메이커 불문 차종 불문 대부분 주문 생산이라 남들보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아픔은 있지만 말이죠.
원래 색이 좋은건지 사진을 잘 찍으신건지 정말 맘에 쏙 드네요.
사실은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라고 하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

조금 적응되시면 펀하실거에요
M은 이색상이 제일 이쁜거같습니다.
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실거같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사용하시면서 자세한 사용기나 시승기도 기대하겠습니다.

난 언제 BMW 살까나 ^^

다시 가고 싶군요 영국으로....

아울러 저 멀리 보이는 빨간색 차가 무언지 궁금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