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안녕하세요.
대구에 있는 정봉근 입니다.
오늘의 저의 운전습관의 변화에 대해 말씀 좀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93년 면허지요. 그때 2종 보통으로 면허를 획득 했습니다.
그리고 ...
집이 그리 넉넉하지가 않고 동생과 저가 학교를 다니느라 힘들었던 상황 입니다.
집에는 뉴엘란트라 1.5 dohc auto 청색이 한대 있습니다.
우리집에 첫차지요.
이때가 20대네요. 이때 저는 빠르게 달리는게 그리 좋았습니다. 무조건 빠르게 ....
튜닝 / 정비가 뭔지도 모르고 좋다면 달아놓고 아버지 한테 욕 얻어먹고
현대 파워버튼이 터보인 마냥 시리우스 엔진을 좋아했었습니다.
운전도 많이도 못했습니다. 데이트 한다고 키 얻을라면 아버지는 사고 날까
잘 안주셨던걸로 기억되네요.
94년 엘란트라를 2000년 초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학교를 졸업을 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이때가 되니 차는 제가 자연스레 몰게 되었습니다.
이제 30대가 되었네요.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출력에 목마른 ...갈증나는
달리고 싶었습니다. 제반 환경이 받처주지를 못했으니까요.
그러다 동호회에 아는 친구가 2.0 dohc로 스왑을 해줍니다.
아 그때 그 감격을 잊을수가 없네요. 어찌나 차가 잘 나가던지 저에게는 신세계 였습니다.
그러다 엘란트라는 라디에터 손상으로 냉각수도 없는채 88대로를 달리다 엔진이 붙고
장안동에서 야메 수리를 하다 차는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네요.
그리고 이별 ...................
저에게는 20대 30대 초반까지는 엘란트라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카라이프라는 이름을 붙일만한 생활을 하게 되지요.
이제는 제가 일을 하니까요.
40대가 되기 전까지는 난폭운전의 대명사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그때는 그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44세 ....... 아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차량 기변이 있었고 차를 알게 되고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지금의 운전 스타일 느리고 여유로운게 좋은것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고 강한 차에서 넓고 부드러운 차량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에 따라온 체력 저하 운전이 힘드네요. 특히 장거리는 ....
테드 회원님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네요. 20대부터 20년이 너무나 빛의 속도로
지금 행복합니다. 대구라는 좋은 곳에 와서 여러 지인과 좋은 카라이프 환경에서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50대가 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상상이 안가네요.
현재 시간 밤 9:00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모쪼록 평화로운 평일 저녁이 되시기를 ~
국가고시를 일찍 패쓰하셨네요 ㅎㅎ
저는 96년 입사후 면허증을 받았네요.
아직도 속도에 대한 목마름과 지오메트리에 관한 환상이 있습니다. ㅎㅎ
머 취미생활이니 급할것도, 조급함도 없습니다.
시간될때 즐길 수 있으니깐요.

저도 20대 초반에 엘란트라 1.8 수동을 몰았더랬습니다.
1.8 엔진은 반응이 빠른 숏스트로크에 퓨얼컷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5단 3,250rpm에서 100km/h가 나오는지라 7,000rpm 이상 몰아붙이면서 220km/h까지 나와있는 계기판을 꺽었던게 큰 자랑이었고
매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단단한 서스로 교체하고서 차 1대 공간만 있으면 옆차선 비집고 들어가고
신호대기중에 깔짝거리는 티뷰론이나 스쿠프를(터보는 제외) 한템포 먼저 보내주고 300미터도 채 안되어서 추월하며 옆 차선 운전자의 표정을 감상하던 쏠쏠했던 재미,
제한속도 2배로 떼빙하면서 차간거리를 한뼘 이내로 유지하며 달리지를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사고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제 자신도 멀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해야할 짓을 너무나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이제는 행여나 자식들이 그런짓을 할까봐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고 아이들과 차를 타고가다 거친 운전들을 보면 애들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제 모습에서 커다란 모순을 느끼고는 합니다.
그 당시 제 행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애들 엄마는 옆자리에 앉아 웃지요...
이제는 뒤에서 빨리가라고 푸쉬를 해도 여간해서는 속도를 내지 않거나 아주 짧은 구간만 살짝 속도를 올리는 정도입니다.
그게 편하고 솔직히 나이가 들어서인지 체력과 순간적인 반응력이 예전 같지가 않아 거칠고 과감한 운전에 자신이 없습니다.
마음은 고성능 차에 대한 미련과 동경이 남아있지만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계획대로 잘 풀린다는 전제하에 아반떼 스포츠 수동을 한대 더 들이거나 현재 개발중인 직렬 6기통 M256 엔진을 얹은 벤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은 못하겠지요?
해서도 안되겠구요... ㅎㅎㅎ
오랜만에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글을 보니 말이 많아졌습니다.
주접을 떨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좋은 글을 써주신데 감사드립니다. ^^

^^ 공감이 가는 부분이 꽤 많네요. 근데 저는 차량 선호도 부분에서는 어려서는 크고 멋진(?) 대형 세단을 좋아하다 나이가 들고 이 차 저 차 좀 더 많이 겪으면서 몸에 딱 맞는 옷같은 작은 차들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스파크 수동이 좋아질 정도로... 그리고 차라는게 사람와 같아서 그 때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좀 더 잘 맞고 안 맞고의 차이는 있어도 나쁜 차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 정 붙이고 살다보면 제 눈에 보이는 장점들에 정이 가고...
마지막으로 하나 슬픈(?) 점이 있다면 아직 40대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차에 대한 가슴 뛰는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점이 아쉽습니다.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희망하는게 고문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살아가는 열정이기도 한데...
그래도 이른 새벽이나 저녁 해질 무렵에 혼자 하는 드라이빙이 여전히 가장 큰 삶의 낙 중의 하나인건 변함이 없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에.. 텅 빈 주차장에서 아버지의 프레스토 AMX 수동 모델을 통해 처음 클러치 조작과 느낌을 경험 해 보았었습니다. (좀 맞았습니다;;;) 그 다음은.. 중학교 2, 3학년 때에 에스페로 1.5 DOHC 에서의 심화학습.. (역시 많이 혼났었지요;;) 그리고 고등학교때엔 간혹 아버지 대타 운전.. 까지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초보의 기운이 남아 있었기에 차를 움직이게 하는 데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능 시험 후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저 역시 1종 보통 면허를 취득하고.. 대학 생활을 보낸 다음 (+결혼+육아인건 함정;) 2006년도 회사 입사와 함께 시가 150만원짜리 일부러 산 1.3 SOHC 줄리엣을 통해 본격적으로 운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는 바이크쪽 속성이었지만 대학시절에 두부 계열을 알게 되면서 4륜으로 옮겨 온 케이스 입니다. (NSR-50 이나 XZ100 류를 좋아했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에.. 드디어 마이카..
.3줄리엣으로 정신나간 짓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타면 RPM 4000 이하 안내리기; 유턴 사이드잡기, 그 외 사이드로 뒤흘리기 연습.. 힐앤토 연습....
도중에 둘째가 태어나면서 아버지께서 그간 몰고 있었던 트라제를 본인 수동차(2.9 그랜드 카니발) 사신다고 저한테 오토 미션 차를 던져 주셔서 저는 슬픔의 나날의 보내고 집사람은 행복해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 2012년 지금의 그랜드 카니발(11인승 수동 2.2R)을 구매 (일본 2년 외국인 노동자 생활의 댓가)
2015년 1차 세팅 완료..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길에서 무개념 운전자를 보면 간혹 욱;;; 할 때가 있습니다만;;
차선이 있는 길에서는 리미터가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차선이 없는;; 왕복 2차선의 지방도에 진입하면... 참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카니발로 할 수 있는 수준 밖에 되지 않지만요;
저는 운전습관, 특히 공도에서의 운전습관에 큰 변화가 있었던 계기가 08년쯤(?) 첫 서킷 경험이었던 태백 레이싱파크 주행 후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투카보다 하위 스펙 차량들로도 훨씬 빠르게 타시는 분들 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어린 나이에 우물안 개구리처럼 나름 운전 좀 한다고 생각해왔던 오만함이 겸손해지고, 공도에서 까불고다니는데 참 부질없어보이더라구요ㅎㅎ
공도에서야 노폭도 좁고 그리 한계까지 갈 일이 없지만, 그 당시 제가 받은 서킷의 첫느낌은 말그대로 밑천 다드러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종종 드래그도 하고 롤링도 하고 와인딩도 하고... 흡기 필터 바꾸거나, 인테이크 쪽 격벽을 쳤다던가 머플러를 바꿨다던가 뭐 하나 하면 누가 더 빠르니 느리니하며 참 나름 재밌었습니다.
요즘은 가벼운 와인딩 그리고 아주 종종 서킷 주행으로 카라이프 즐기고 있습니다ㅎㅎ

지금의 운전 스타일이 느리고 여유로운게 좋은것으로 변하게 되어서 이에 따라 빠르고 강한 차에서 넓고 부드러운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라고 하셨지만 ...
순서가 거꾸로 큰차를 타다보니 운전 스타일이 느리고 여유롭게 바뀐 것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BMW 5를 계속 수십년째 탄 사람 조차도 BMW가 계속 5 시리즈를 크고 무겁게 만들다보니 운전이 느리고 여유로와지거든요.
운전에 대한 열정의 변화를 짧은기간이지만... 나눠보면
10대 후반 - 마냥 운전을 하고 싶어서 안달
20대 초반 - 출력이 높은 빠른차에 대한 갈망
20대 후반 - 왜 돈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쓰는지...(귀찮음)
이렇게 변화했네요...ㅎㅎ 여전히 차를 좋아하지만 운전에 대한
열정은 많이 사그라든것 같습니다. 곧 30대가 시작되는데요...
앞으로의 카라이프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전 진행중인데 ...
20대 초반 군대 운전병으로 처맞아(?)가면서 얌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배운지라 .. 전역하고 나서도 할배운전이 몸에
베여서 연비 뽕뽑아 먹으면서 운전했습니다. ㅋㅋㅋ
지금 30대 초중반인데, 몇달전 아방스수동을 뽑으면서 편한 운전에서 메뉴얼에 대한 운전 재미를 늦게 터득한것인지
막 주체를 못하네요. 과속하고 그런건 아닌데, 달리고싶은 충동이 막 일어납니다 ㅎㅎㅎ
역시차는 수동이 제맛인것 같습니다.
나이보단 차에 맞게 운전하는거 같습니다
아직30대지만 s63으로 바꾸고난뒤에는
유유자적하며 부들부들한 승차감을 느끼며
부드럽게 조작하며 가끔 가속력 느끼기 정도...
f타입을 탈때는 일부러 차없는곳으로 로코쪽으로 가면서
강바람 맞으며 와인딩
그래도 20대때 보다는 얌전히 다니는것 같습니다
가속력은 즐기되 최고속 운전은 더더욱 안하게 되네요

그후 캐피탈 수동. 콩코드 수동 매일 아침마다 경험해보고...
대학입학한98년에 아부지가 퇴직을 하시며 쏘나타3 그것도 무려 골드라는 모델을 저에게 통학용으로 써라 단 유지비는 니가 벌어서 굴려라~라며 주셔서 알바한다고 굴리고 다닌날은 정작 많이 없네요.
2001년 군제대후 미국으로 건너가
1. 폰티악 파이어버드 5.7수동과 e36 318is수동
2. 도요타 샐리카 오토
3. 혼다 시빅 수동vtec ex
4. 인피니티 G35쿱 수동에 브램보 기본장착된 전기형
5. 미쯔비시 랜서 에볼루션8 GSR
6. 미쯔비시 랜서 에볼루션9 MR
그후 한국으로 2007년 복귀해서 아반떼 투어링2.0수동. E46 330i 와 크루즈를 동시에 운행하다가 크루즌 처분하고 현재는
E46만 가지고 있으며 얼마전 G37쿱으로 기변 할려다가 그냥 가족용으로 G37s 세단을 한대 더 가지고 왔네요.
어릴때부터 일을 많이 하다보니 정작 저의 스타일은 빨리 빨리 이동하던 버릇이 있어서 아직도 달리는게 위험하다 느끼거나 피곤하다고 느낀적은 없는거 같네요.
와인딩이나 서킷도 좋아하지만 고속 장거리 크루징이 요즘에는 훨씬 마음이 편한거 같구요.
예전 직장생활 할때 까지만 해도 빨리빨리 이동이었지만
지금은 작은 자영업을 하다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겨
빨리 달리긴 하지만 여유있게 차선변경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만 잠깐 달리는 형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트랙스 같은 작은suv를 입양해서 더 여유있게 다니고 싶네요.

저는 로얄XQ 수동으로 운전을 배웠어요. 그리고 1.5 및 1.8L급 수동차를 타다가, 2.0 오토를 잠시 타고, 미국에 건너가서 캠리 3.0을 타다가 3.3으로 바꾼 후 지금까지 타고 있죠. 젊었을때는 힘없는 차를 타다보니 한번 올린 속도를 안 떨어뜨리는 스타일의 운전을 했던 반면, 200마력급 이상으로 바꾼 이후에는 추월이 쉬워지다 보니 평소에는 느긋하게 달리다가 수십초 이내로 잠깐 잠깐씩만 쏘는 스타일로 바뀌더군요. 50이 다 되어 가다 보니 그 전에는 그렇게 중요시 하던 코너링 성능도 이젠 별로 안 중요하고, 그냥 추월할때만 안 답답하게 달려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