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 글을 좋지 않았던 이야기로 쓰게 되서 유감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원님들의 대응 방법을 알고 싶기도 하여 좋지 않았던 경험이지만 공유하려 합니다.



2월6일 금요일 저녁7시쯤 서울에서 볼일을 보고 집으로 내려가는중 이었습니다.

주말을 앞둔 고속도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한남대교를 건너 경부선 부산 방면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벌써 수많은 차들이 정체되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제차에는 약간의 짐과 저 포함 3명이 타고 있었고 이것은 제가 탄 소형차가(베르나1.3L 수동) 오르막 정체구간을 가다서다 반복하기는 피곤한 구간이었습니다. 수동이라 앞차와 거리를 적당히 두고 서서히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차간거리에 갑자기 신호 없이 제 앞으로 끼어드는 카니발(나중에 알았지만 그차역시 수동) 무슨 매너도 없이 그냥 들어오나... 하며 투덜거렸고, 몇 미터를 더 가서 약간 오르막 중간쯤에 정차 했습니다. 일은 이때 발생했습니다.

그 카니발이 뒤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브레이크등은 꺼져 있고(한쪽은 아주 박살이 나있었던)..

적당히 거리가 있어 클락션과 상향등으로 경고를 수차례했건만
그냥 제가 타고있던 차에 쿵~~~ 하고 부딪혔습니다. 동승자들도 어이없어 하고..

참고로 제 차 앞 범퍼는 얼마전 새로 교환된 것 이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내릴때까지 내리지도 않았고, 제가 범퍼를 살펴본 후에 나오시더군요...

제가 '이범퍼 얼마전에 교환한 새건데....' 이렇게 말하는 도중

그 카니발 운전자 하시는 말씀이...
'뒤에서 박으시면 어떻해~!!'

그 후 몇분간 대화가 오갔지만 말이 먹히질 않더군요...

그럼 경찰에 신고해서 진위를 밝히자라고 말하자 그럼 '맘대로 해라 하며서 내 범퍼 다 변상해라' 라고 으름장을 놓으시더군오. 경찰신고를 동승자에게 맡기고...

목격자라도 확보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제 뒤차를 찾아 야밤에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몇분이 지났지만 얼마 못가셨더군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증언을 부탁드리자 운전자분(여성 20대 후반정도) 은 쿵 소리는 들었는데 자세히 못봤다며 자세한 증언은 못 하시겠다고... 

저는 난감했었습니다.... 암튼 여성운전자분 연락처를 받아 차로 다시 돌아오니

카니발 운전자 차안에서 담배를 피고 계시더군요... 그 때 그차가 수동인걸 알았고... 전화 통화하다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것 같아 핸드폰을 살펴보니 최근 통화목록은 다 지우셨더군요...

되려 자기는 전화하지도 않았다며 보라고 큰소리 치시면서 맘대로하라며 ..

정말 난감했습니다. 확실한 증인도 없고...

동승자들도 난감해 하며 차 상태도 크게 표가 나지 않으니 그냥 보내자 하고...
잠시 후 동승자가 나서서 그냥 합의하고 가자고 말을 꺼내기 무섭게 악수를 청하더군요...다음에 좋게 만나자면서... (이건 뭐지??)

암튼 그렇게 보내고 그 카니발을 몇백미터 더 따라갔는데.... 엿먹으라는 건지 가다가 급정거를 계속 하시던 저질매너를 계속 보이더군요.... 쩝~~~

그후 200여 Km를 운전하면서 찝찝함은... 

초기 대응이 잘못되어 이런일이 발생했었는지... 되돌아 보면... 쓴웃음만 짓게 만드는군요...

혹시나 다음에 이런일이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만약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육두문자를 퍼부으면서 대응을 해야하는지 원~~(욕좀 배워둬야 겠습니다 ㅎ)

어처구니 없어 혼자 담고 있기엔 답답해 글을 씁니다.




새로이 시작되는 한주 상쾌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