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사고가 많이 나는 이유는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입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서울의 도심권에서도 눈에 의한 미끄러움이 아닌 노면이 계속 젖어있는 경우가 많고 차가운 노면은 타이어와의 마찰력을 극대화시키지 못하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일반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막상 급제동을 하게 되었을 때 두배나 길어지는 제동거리에 깜짝 놀라게 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요.

3월중순까지 아스팔트의 노면은 일단 미끄럽다고 보면 되는데, 이러한 노면을 파악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앞차의 타이어를 유심히 보자.
 앞차의 타이어 트레드 부분이 젖어있는 경우 노면이 이미 알게 모르게 상당히 젖어있는 경우입니다. 최근 며칠간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해도 노면의 마찰력과 상황은 수시로 바뀝니다. 때문에 눈비가 오지 않는다해도 노면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2. 라이트가 잘 비추지 않는 경우
 노면이 건조하게 말랐을 때와 비교하면 겨울의 미끄러운 노면은 라이트가 상대적으로 어두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국도에서 이렇게 라이트에 반응하는 노면에도 주의를 해야합니다.

3. 항시 응달인 지역
 지형적인 특성상 항시 응달이 노면은 훨씬 더 미끄럽습니다. 예를들어 도로위로 다리나 고가다리가 지나가는데, 특성상 하루종일 양지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항상 미끄럽기 때문에 다리의 램프를 오르내리면서 이런 지역은 신경을 써야합니다.

<좋은 브레이킹 습관>
숙련된 운전자와 그렇지 않은 운전자들은 브레이킹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제동패달을 밟아 차에 감속을 가하는 행위의 시작에서부터 차가 정차할 때까지의 제동압력을 한번 살펴보면 이상적인 제동은 전체의 제동시간중에서 패달에 압력을 가하면서 누르는 시간보다 밟았던 패달의 힘을 풀며 발을 서서히 떼는 시간을 더 길게해야 합니다.
근데 보통의 운전자들은 이와 반대로 제동을 하지요.

거리를 가늠하고 패달을 밟아 눌렀다가 풀어주는 시간을 길게하는 경우 좀 과감한 제동을 걸어도 release하는 시간이 길면 동승자가 덜 불편합니다.
반면 차가 정차하기 직전까지 상당한 제동압력이 가해진 경우 차가 정차하면서 앞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한꺼번에 뒤로 오면서 불쾌한 움직임을 보이지요.

차가 1톤이 넘는 엄청난 질량임을 감안했을 때 무게중심이 원래 위치로 복귀하는 시간을 서서히 최대한 길게 주면 안에 탄 승차자들도 편안하고, 제동에 대한 부담이 혁신적으로 줄어듭니다.
이러한 제동법은 미끄러운 길이나 아닌 경우나 항상 적용되며, 제동을 해야겠다고 맘을 먹는 시점을 기준으로 최대한 서서히 정차시키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앞에 이미 빨간불이 켜져있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가속패달을 밟고 가다가 코앞에서 정차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는데, 이렇게 습관이 들면 노면의 마찰력이 낮은 상황에서도 제동을 걸어야하는 시점을 동일시하다 보니 늘 약간씩 제동거리가 부족해지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빨간불이 켜진것을 보고 그 즉시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어도 오르막이 아니면 타력으로 충분히 신호등 앞까지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미리 제동 준비작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연료와 브레이크패드를 아낄 수 있고, 제동거리를 길게 잡음으로서 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아직 겨울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미끄러운 노면은 계속될 것입니다.
날씨가 아주 추웠다가 영하로 갑자기 포근해지는 시점은 노면안에 얼어있던 수증기들이 갑자기 노면으로 올라오면서 노면의 지저분한 것들과 엉켜 아주 미끄러운 상황이 연출됩니다.

때문에 노면의 미끄럽기를 단순히 외부 온도로서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지요.
본격적으로 즐거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까지느 아직 좀 더 참아야할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이 비출 때까지 여러분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