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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남도현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사실 스팅어 3.3 RWD모델을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bmw 및 메르세데즈 일부모델 시승경험이 있습니다만 다른부분은 경쟁차에 비해 부족하다고 크게 느낀부분은 없습니다만 사실 EPS는 사실 많이 실망이였습니다. 근데 국내외 시승기를 봐도 이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부분이 없어 제 느낌이 맞나 확인차 여쭈어보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조사에서 조향장치 세팅을 할때 크게 조향력,보타력, 노면피드백 복원성이 주요항목이고 수없이 테스트하는거로 알고있습니다. 문제는 스팅어 주행모드를 에코,컴포트로 설정시 일반 현대기아자동차 eps와 같이 가볍고 복원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보타를 해줘야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속주행 위주인 GT로써도 이러한 부분은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bmw를 제외한 경쟁사 EPS같은 경우 조향이 가볍게 바뀌고 있는건 맞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이나 복원력도 충분해 아쉬운점은 크지 않은데, 스팅어 EPS는 가볍기만 하고 일반 현대기아차처럼 나머지 반응성이나 복원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았습니다.
Sports모드로 전환하면 이제 핸들 조향력이 좀 무거워지지만 역시 반응이나 복원성이 떨어져 유압식으로 착각이 들 정도인 경쟁사 eps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같은 R타입인 K5 GT같은 경우는 시승시 조향반응이 상당이 빠르지만 무거워 사실 패밀리카에는 적당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발전했다고 느꼈고 저 역시 만족했습니다만 무슨 이유에선지 스팅어에는 정반대 세팅을 해 놓았더군요.
전 결과적으로 시승후 Steering Feeling은 너무 아쉽다고 느꼈습니다만 Motortrend 및 국내외 기타잡지에는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고 오히려 직관성있는 핸들링이라고만 칭해서 놀랐습니다.
과연 이러한부분이 저만 느끼는점인지 제 느낌이 잘못된것이라면 조언도 듣고, 이 부분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질문드립니다..

'개선해야할 사항을 찾아서 연구원에게 전달을 하면 오히려 엉뚱한 부분을 손봐왔다'
이와 비슷한 불만은 1차 협력사 다니는 제 친구로 부터도 많이 들었던 부분이네요.
흔히 말하는 '갑'들과 회의를 하다보면
이게 과연 완성차 브랜드에 있는 관리자 급의 직원이 맞나(?) 싶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설계나 메커니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의심된다고 합니다.
물론 다들 대졸에 석박사 출신들이 모르지는 않겠지만,
BMW나 벤츠 쪽과 일할 때보다 한국의 완성차 브랜드와 일하기가 훨씬 힘들다고 합니다.
피드백이 아닌 '다시해주세요' '이렇게 안되요?' ' 안되면 어떻게 해주세요 좀'
이런 수준의 답변이 피드백이라고 돌아오니 미칠 노릇인거죠.
개발단계에서 부터 마무리까지 초지일관의 top-down 방식의 오더,
주변환경 등(자연환경이 아닌 근접해 있는 구조물이나 다른 부품의 설계)의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오더 등...
기술의 격차. 본인의 수준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요.
이 친구가 여러가지 불만을 토로하면서 독일/일본 차와 격차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넘사벽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퀄리티의 상향평준화가 더욱 빨리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노조 영향으로 평생직장에 가까운 회사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탓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수직적인 조직문제도 있을테구요..사실 제 친구도 1차 협력사에서 오랜시간 몸담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부하달식 조직구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사실 좋은말로는 도전정신이지 ... 테드에 적기 힘들정도로 폭탄?이 될 문제를 수없이 겪은 이야기를 했는데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트러블.. 그때서야 아 왜 세타엔진 문제나, 카니발 공명음 사건도 출시전에 못잡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풀리더군요...
이래서 시승 소감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가 봅니다. 나름 글을 치우지지 않고 잘 쓴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백미러'라는 분의 시승기에서는 아주 좋다고 평가하고 있는데....남도현님의 평가와는 전혀 다르니깐요. 근데 제 심정으로는 님도현님의 평가쪽으로 기웁니다만.... 일전에 테드 방장님도 출시전 시승을 유심히 읽어 본 적 있는데 핸들링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고하세요.
http://www.100mirror.com/1962#.WUuNXxvZuUk
큰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드렸다 시피 사실 K5 GT 모델의 EPS가 기존 EPS와 달리 기본적으로 적당히 무거운 세팅과 그에 더해 속도에 따라 민감하게 감도가 변하는걸 느끼고는 국산 중형세단에 어떻게 이런 EPS세팅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감탄했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했었습니다.
다만 같은 만도제 EPS라 해도 제조사 튜닝에 의해 감각은 완전히 달라지나 봅니다. 같은 칼럼타입이고 만도에서 공급하는 투싼/스포티지의 C-EPS, M400스파크의 만도제 C-EPS 조향감각은 서로 사실 꽤나 달랐습니다. 솔직히 후자쪽이 조향 무게감은 훨씬 가볍습니다만 자연스런 핸들의 탄성/복원력이나 고속주행 보타정도는 제 개인적으로는 M400쪽이 훨씬 나았습니다.
아마도 스테빌라이저, 휠 얼라이먼트, 기타 세부세팅 등으로 조향feeling 역시 크게 좌우되지 않나 싶다고 추정합니다만..
좌우지간 현대차그룹의 EPS도 TRW도입 초기에는 세팅노하우의 부족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처럼 점차 개선해 나가고 세팅 노하우도 쌓이고 있어 계속해서 발전하는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ZF, 보시의 EPS와 나란히 겨루는 명품 EPS제조사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직장 동료와 함께 3.3 awd를 시내와 간선도로에서 나름 즐겁게 타봤습니다만 조향 측면에 있어서는 전혀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y30까지 밟아봤는데 직진성도 우수했고, 고속주행시 조향 센터에서부터 유격 넘어 좌우로 레스폰스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부근의 필링 (독일 엔지니어들이 ditch effect 어쩌고 하며 가르쳐줬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측면에서도 좋았습니다. 몰아보신 차량의 상태가 특이했을 수도 있으니 다른 차를 한 번 타보시는게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잘모르겠지만, 지인이 테드로 근무할 때 스팅어 개발차량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물론 외주인지 직고용인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드라이버의 예리한 감각으로 주행 테스트를 필드와 서킷 등에서 개선해야할 사항을 찾아서 연구원에게 전달을 하면 오히려 엉뚱한 부분을 손봐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문'제는 이게 아니라 저겁니다'라고 건의하면 묵살당하길 여러차례 겪었다고 합니다.
결론은, 그다지 기대하지는 말아라. 단, 지금까지의 현기차보다는 좋을 것이다. 한마디를 남기고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