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그룹내에서 폐기할 브랜드에 사브를 포함시켰고, 스웨덴정부는 자금지원을 거절하면서 결국 사브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네요.

 단촐한 모델라인업과 프리미엄브랜드로의 도약에 완전히 성공하지 못한 군소제작사의 한계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브랜드가치가 여전히 쓸만하고, 차량개발기술도 출중한 회사이니 구조조정을 거친 후 재매각의 수순을 밟게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서 인수해 브랜드가 지속된다면 좋은일이겠습니다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사브란 제작사의 라인업을 염두에 둔다면 향후 플랫폼을 다양히 공유할 수 있고 파워트레인에 대한 공유까지 가능한정도의 중대형 제작사가 인수를 하는 것이 어느정도 인수 후의 수익유지를 위해 타당할 것 같은데, 과연 현재 그럴만한 제작사들이 유럽권이나 아시아권에 있을까 하는점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엔 중국업체들의 손에 흘러들어가게되지 않을까 하는점이 가장 걱정입니다. 기술의 유출도 그렇거니와 쓸만한 브랜드를 등에 업었을때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경영/판매상의 이점도 두렵습니다. 중국내 제작사들의 수준에서 본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는 방법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열쇠가 될 수 있겠다는점에서지요.

 자동차산업의 개발업무라는게 짬밥이 아주 큰 영향을 주는터라, 어떤방면이 되었건 수십년간 축적되온 고급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소화할 능력이 얼마나 되었건간에 말이죠..) 현장에서 문제되어왔던 난제들을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사브의 미래가 단순히 좋아하는 브랜드의 흥망이 아닌 국가간 산업경쟁의 측면에서도 걱정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