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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5 GT-R SpecV의 일반도로 시승 임프레션이네요. 가볍게 읽어보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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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s의 니이쿠라 미치조 대표가 스펙V를 시승했다. 역대 GT-R에 정통한 튜너가 본 인상을 전한다.
> 엔진
스펙만 보면 표준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엔진 느낌이 다른 것 같다. 표준모델에 비해 고회전의 오름세가 좋아진 것처럼 느껴졌다. 스펙V는 위쪽까지 매끄럽게 돌고, 파워감이 지속된다. 고회전 영역에서도 지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이정도의 차이라면, 엔진 특성 그 자체가 다른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엔진 본체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1575만 엔에 달하는 ‘특별한 GT-R’이란 존재감을 생각하면 개발진이 약간의 튜닝을 가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진 않다. 3단 이상에서 기능하는 ‘하이기어드 부스트’에 대해서는 일반도로에서의 시승이었으므로 아쉽게도 시험할 수 없었다.
> 서스펜션
시승시켜 준 스펙V는 아직 댐퍼가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프릭션(friction)이 무르익지 않은 면이 있었지만, 걱정한 것처럼 딱딱하기만한 서스펜션은 아니었다. 표준모델의 초기형에서 보였던 들썩들썩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 감쇠력이 고정식으로 바뀌었지만,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브레이크
스펙V의 하이라이트인 카본 브레이크는 예상을 웃도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냉간시 혹은 저속으로 달릴 경우에 약간의 브레이크 마찰음이 나오지만, 제동력에는 전혀 이질감이 없다. 이 부분을 꽤 신경 써서 세팅한 점이 느껴진다.
스틸 로터에 비해 바퀴당 5kg나 가벼워진 덕분에, 브레이크 필은 크게 달라졌다. 경량화된 휠을 비롯하여 구동 부분, 즉 회전하는 중량물이 큰 폭으로 가벼워지면, 구동방향 뿐만이 아니라 제동방향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무엇보다도 브레이크 리스폰스가 무척 좋아졌다.

> 결론
차 차체가 가벼워진 부분도 좋은 느낌이었다.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 수준이다. 그리고 독자께서 가장 걱정하는 승차감에 대해서도, 그렇게 딱딱한 느낌은 없었다. 엔진 필은 미묘하게 다르다. 토크 밴드가 조금 고회전 중심으로 옮겨간 듯하다. 어쨌든 서킷 사양이라기 보다는 충분히 일반도로에서 즐기고 싶은, 자동차 마니아의 소장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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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s의 니이쿠라 미치조 대표가 스펙V를 시승했다. 역대 GT-R에 정통한 튜너가 본 인상을 전한다.
> 엔진
스펙만 보면 표준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엔진 느낌이 다른 것 같다. 표준모델에 비해 고회전의 오름세가 좋아진 것처럼 느껴졌다. 스펙V는 위쪽까지 매끄럽게 돌고, 파워감이 지속된다. 고회전 영역에서도 지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이정도의 차이라면, 엔진 특성 그 자체가 다른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엔진 본체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1575만 엔에 달하는 ‘특별한 GT-R’이란 존재감을 생각하면 개발진이 약간의 튜닝을 가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진 않다. 3단 이상에서 기능하는 ‘하이기어드 부스트’에 대해서는 일반도로에서의 시승이었으므로 아쉽게도 시험할 수 없었다.
> 서스펜션
시승시켜 준 스펙V는 아직 댐퍼가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프릭션(friction)이 무르익지 않은 면이 있었지만, 걱정한 것처럼 딱딱하기만한 서스펜션은 아니었다. 표준모델의 초기형에서 보였던 들썩들썩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 감쇠력이 고정식으로 바뀌었지만, 유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브레이크
스펙V의 하이라이트인 카본 브레이크는 예상을 웃도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냉간시 혹은 저속으로 달릴 경우에 약간의 브레이크 마찰음이 나오지만, 제동력에는 전혀 이질감이 없다. 이 부분을 꽤 신경 써서 세팅한 점이 느껴진다.
스틸 로터에 비해 바퀴당 5kg나 가벼워진 덕분에, 브레이크 필은 크게 달라졌다. 경량화된 휠을 비롯하여 구동 부분, 즉 회전하는 중량물이 큰 폭으로 가벼워지면, 구동방향 뿐만이 아니라 제동방향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무엇보다도 브레이크 리스폰스가 무척 좋아졌다.

> 결론
차 차체가 가벼워진 부분도 좋은 느낌이었다. 일반도로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 수준이다. 그리고 독자께서 가장 걱정하는 승차감에 대해서도, 그렇게 딱딱한 느낌은 없었다. 엔진 필은 미묘하게 다르다. 토크 밴드가 조금 고회전 중심으로 옮겨간 듯하다. 어쨌든 서킷 사양이라기 보다는 충분히 일반도로에서 즐기고 싶은, 자동차 마니아의 소장품이라고 생각한다.
2009.02.26 20:23:37 (*.140.138.134)

엔진 필은 미묘하게 다르다. 토크 밴드가 조금 고회전 중심으로 옮겨간 듯하다. <- 이 말이 왠지, 다른말로 일반 영역에서 차의 힘이 좀 비리비리해졌다..라는 말을 좋게 돌려말한걸로 읽히는데요? ^^
나름 경량화등 퍼포먼스에 노력한 흔적도 보이고.. 재밌게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