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요즘, 현실적인 여건은 모르겠고 신차들을 쑥쑥 잘 뽑는 걸 보면 많은 생각들이 들더군요.
내가 남자로서 배짱이 없는 건가, 현실적인 건가.
넉넉한 수입에 절대 변수가 없는 여건이라면 당연히 신차를 타고 다녀도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수입에 맞게, 만일의 변수까지 고려해서 차를 운용하는게 답일 것입니다.
제 경우는, 취업 후 매매상의 값싼 중고차를 샀다가 타이어 교체비, 밀리는 브레이크 수리,
잘라서 개조한 연료라인 원복, 다 털려서 흔들거리는 하체와 조향계통 수리 외 예방정비 등...
연식 오랜 차를 사니, 아무리 아껴도 대당 300~400만원씩은 들어가더군요.
소소한 튜닝도 물론 하긴 했지만, 사제휠 인치업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헌데, 이렇게 수리해놔도 차대 틀어져서 또 고장나고 부식되어 부스러지니 답이 안 나왔고
결국 이렇게 수리비 질질 새느니 차라리 신차를 할부로 사자고 판단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것도 결국 매월 몇십만원씩 몇 년간 고정적인 지출이 계속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결코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할부금을 납입하며 타고 있었건만, 연이은 추돌피해 사고로 차가 망가지니
일반보증이 만료되어 가는 시점에서 더 이상 할부금을 납입하며 잔고장 Risk를 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중도 매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차가 생필품인 여건에서 도저히 뚜벅이로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신차를 구매할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결국 다시 중고차 뿐이었습니다.
매매상사에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일시불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매물들은
근거리 이동용으로는 별 문제 없이 그대로 타고 다녀도 대부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되었지만,
저 처럼 차 한 대를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전천후로 장거리 고속주행까지 커버하며 사용하기에는
초기 트러블 수리와 더 큰 연쇄 트러블을 막기 위한 예방정비간 적지 않은 비용 지출이 발생될거라는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재생 부품을 쓰더라도 하체 쪽은 공임 부분이 상당히 크더군요.
당장 과거차 수리비 지출 규모만 보더라도 국산차에 어지간한 수입 중고차 수준의 비용이 들어갔고,
다소 과잉정비인 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노화되고 관리 안 되어 녹슬고 터진 곳을 그대로 두고
중장거리를 타고 다니다가 사고라도 나면 뒷감당을 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었으며,
실제로도 식겁한 경험이 있었기에 더군다나 가족이 함꼐 타는 차의 무보수 사용은 검토할 수 없었습니다.
그려면 이렇든 저렇든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될 것인데,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답은, 내가 이력을 잘 알고 있고 전 차주가 아는 사람일 수록 비용 Risk는 줄어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확실한 선택지가 있었고, 결국 그 차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순정 상태는 아니었지만, 손 댄 부분은 확실하게 마무리되어 있었기에 지금까지 트러블은 없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낮은 차고와, 삶의 반려자를 찾는데에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풀배기 시스템의 배기음을 수정하는 등의 부수적인 부분만큼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어머니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신 외관 입니다. 도장면이 아주 깨끗하지는 않아도, 도색을 요할 정도는 아닙니다.
자질구레한 스티커나 이상한 조명, 덕트 등 외관을 해칠만한 요소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테드 여러분들은 어때보이시는지요...?
애당초, 앞쪽은 좌우가 반대로 된 오펠 엠블럼에 뒤쪽은 익시온 엠블럼이 붙어있고 차명 등은 떨어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차에 정체불명의 엠블럼만 붙어있는 것은 제 취향상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어서
원래 제조사 로고 및 차명, 트림명의 엠블럼을 사다가 순정 위치에 부착을 했고,
거기에 원래는 없던 2.0 엠블럼만 추가하였습니다.
사이드뷰 입니다.
순정과 다른 점이라면, 휠이 원래의 방패 형상의 15인치에서 스카이라인 R34 GT-S용 순정휠로 인치업 되었고,
앞쪽 XG 2P 캘리퍼에 12인치 타공 디스크, 리어 디스크 확장, 그리고 어마어마한 로워링 정도입니다.
순정의 빈약한 모습보다는 이게 훨씬 나아보이는 것은 물론, 순정 휠과 서스펜션으로 원복하는 건
비용이 적잖이 발생되면서 성능과 안전성에서 확실하게 마이너스가 되므로 차고를 좀 더 올리는 것 외에는
아예 손대지 않으려 합니다. 휠이 좀 많이 무거운게 흠이지만, 포트홀 직격을 맞아도 끄덕없는 내구성 떄문에
다른 경량휠이나 순정으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순정 15인치 휠로도 망가진 적 있으니...
운전석입니다.
사제 스티어링휠이든 게이지든 실내조차도 미관을 해칠만한 물건은 전혀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이패스와 블랙박스 외, 제가 필요해서 달아놓은 컵홀더와 핸드폰 홀더가 전부입니다.
도어캐치 주변 패널의 카본 시트지 외에는 순정 그대로이며, 순정 천연가죽(!) 시트의 상태도 17년 묵은 것 치고는
상태가 쌩쌩합니다. 바닥의 매트는 오래되어 냄새가 나서 최근에 교체했습니다.
뒷자리 입니다.
조절식 헤드레스트도 없이 오랜 느낌이지만, 착좌감이 매우 편안하고 생각 외로 체감 공간이 그리 좁지도 않습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는 방석 아래로는 검정색 센터바가 지나가고 있는데, 방석 아래부분에 딱 붙어서 지나가고 있어서
전혀 거슬림이 없는 상태입니다.
차를 타면서, 전 차주 분이 여러 모로 굉장히 신중하게 정성껏 손을 대었다는 걸 항상 느끼며 감사하게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족하며 타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제게 얘기해주는 내용은 이러하네요.
- 차를 보고 다가오는 사람은 만나지 마라.
- 그런데, 사실은 초면인 이상 겉모습을 보게 되는 건 인지상정인 것도 감안은 해야 한다.
- 그렇게 겉모습을 볼 때, 요즘 신차 타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오래된 차가 비교되는 점은 불리한게 사실이다.
- 건전한 여자라도 소음 등의 이유로 튜닝카를 안 좋아하는 건 일반적이고, 배기음은 불쾌할 정도는 된다.
- 냉정하게 현실을 말하자면, 이 차로 첫 관문 통과부터가 쉽지는 않을거다. 결혼적령기의 연애는 현실이다.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겉모습 좋아보이려고 신차를 샀다간 결혼 후 초기에 그 할부금이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올텐데.
구두쇠라서도 아니고, 겁쟁이라서도 아닙니다.
첫 만남의 좋은 느낌도 좋지만,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한 그 이후 몇 년간의 적지 않은 할부금이라는 건
제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고 싶지가 않고,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요. ㅠ.ㅠ
조용히 엘리사 순정쇽과 적당한 스프링, 그리고 최대한 저비용으로 배기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고 있습니다.

전 16년된 스포티지 94년식이 헤드로 냉각수 뿜을 때도 연애에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습니다.
단편적인 결과를 애정을 갖는 분야에 미루시는 것은 아닐까요?
연애는 연애, 차는 차 분리하세요.
차와 연애를 결부시키는 게 맞지 않는거 같아요.
전혀 별개 같습니다.
이번에 올리시는 글을보며 비슷한? 고민으로 공감하며 현차량의 상태가 궁금했었는데 너무 깨끗하네요!!
전 차주 분께서 온갖 정성을 들여 관리하신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섬세함이나 꼼꼼함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가게에 가서 볼 때마다 최신형 차들 못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MD를 타고 있을 때... 차를 내놓았고 안 팔리면 매매상에 내놓는다고 하시길래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되려고 한 건지는 몰라도 MD의 추돌사고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팔게 되었습니다.
MD를 팔고 나서 다른 어떤 차를 가져올까... 하다가 불현듯 생각이 났고, 망설임 없이 바로 가져왔습니다.
이 좋은 차를 두고 주위에서 잘 가져왔다고들 하다가 소개팅을 나갔더니 그걸로 나갔냐며 난리나는 바람에
질타받는 노총각 신세에 마음이 꽤나 흔들렸는데, 결국 제 소신대로 하는게 맞다는 판단을 하고 있던 중에
오늘 셋팅 문의차 전화를 드렸는데, 그 동안 아끼시던 마음이 느껴져서 그 길로 그대로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정작 차를 바꾸더라도 안심하고 넘길 곳이 없어 소장하거나 정히 넘긴대도 박물관을 생각했고요.
내보내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업어온 것에 대한 배신이다...라는 생각???
귀한 차 업어와서 되도 않은 일에 흔들리고 난리친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정작 영타이머 좋아했으면서...
기회 되면 뵙겠습니다. ^^
P.S. 형님께 소개팅녀 도망 사건은 비밀로 부탁드릴게요. ㅡㅡ;; 제가 생각해도 충격이었습니다.
매매상사에서 가져온 XD 두 대로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었지만, 그래도 잔고장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상태가 부실한 상태로 나이를 먹으면 어느 차든 당연히 잔고장이 속출할 수 밖에 없고요...
유난히 심한 부식 문제나 사고부위가 아닌 이상, 한 번 고쳐놓은데가 다시 고장나는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상태 양호한 개체가 남아있고 경제적 사정이 넉넉하다면 차만 놓고 볼 때 XD는 여유분으로 몇 대 더 들여서
매일 한 대씩 돌려타며 아끼고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역대 아반떼 중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잔고장이 있다면, 고장 원인만 제대로 잡으면 어지간히 막 다뤄도 지독하게 고장 안 나더군요. ^^;
아직 타고 계시고 오래 타시겠다면 정확하게 수리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배기 라인이 어떻게 완성되어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저는 1번 파이프까지 순정라인 그 이후엔 63파이 중통라인 + 준비엘 저소음 머플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배기음이라고 들릴건 없는 아주 조용한 세팅인데...
원우님께서 힘들어하시는 배기음이 궁금해지네요~
반갑습니다. ^^
스텐 4-1 매니폴더에 젠쿱 2차 촉매, 세븐이즘 63cm 중통에 준비엘 저소음 머플러로 알고 있습니다.
파이프 내경은 얼핏 보아선 58mm인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다시 재봐야 합니다.
현재 배기음은 4기통 네이키드 바이크 정도의 음량에 공랭식 엔진 같은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기본 음색이 워낙 좋아서, 소리 크기 자체만 줄이려고 여러 궁리를 하는 중입니다.
완전 순정으로 돌리기엔 너무 아까운 좋은 소리라서...
제 취향에도 음량이 조금 크기는 큽니다. 그래도 이런 경쾌한 소리를 비호감이라니... ㅠ.ㅠ
차에 문외한인 일반인이라면 글쎄요... 소리 내면서 움직이기 전 까지는 저 정도의 상태를 보고 튜닝카
임을 알아채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원우님 말씀대로 상대방이 단지 서있는 저 차를 보고 도망(?)갔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 분과는 어떻게든 인연이 아니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연가죽시트의 고급진 때깔(?)... 보기 좋네요. 요즘은 대개 인조가죽이기도 하고 천연가죽의 경우 최상급
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지간한 차급에선 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운 물건이지요.
사진으로만 봐도 단순히 17년된 차량 이라는 생각 보다는 정성들여서 관리한 차량 이라는게 느껴집니다.
타시는동안 아껴서 잘 타셨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찍으신 곳이 왠지 어디서 많이 본 곳 같다 싶었는데... 클레이아크 미술관 아닌가요?^^

xd가 얼마나 마음아파했겠습니까
3년만에 저유지비에 대한 제 결론은 저렴한 신차를 사자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첫인상 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인상이라는게 단순히 얼굴뿐만 아니라 옷차림, 자동차, 집, 방 등등 많은 요소가 있겠죠.
좋고 나쁨, 싸고 비싸고의 얘기가 아닙니다.
만약 여자들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원우님에 대해 채 알기도 전에 저차를 봤다면 오해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혼과 미래를 생각해야할 나이에 튜닝카를 타고 다니는 남자라면 뭔가 일 보다는 자기 취미생활을 더 중요시 하는게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들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 아반떼라 도망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를 보고 도망가는 여자는 걸러야 한다?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우님이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으니 도망가는 일도 발생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새차가 있었는데 .. 어떻게 되서 ... 이렇게 ... 저렇게 ... 이런 설명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디에 써서 목에 걸고 다닐수도 없잖아요.
어쩌면 평생의 반려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내 입맛에 맞는 사람,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상대방도 완벽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말이 길어졌네요..
배기 손보시고 인치 다운하시면 될거 같아요.ㅎㅎㅎㅎ
제가 이해했던게, 진우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현 수입 대비 비용 지출이나 차량의 가치를 따져서 선택을 했는데,
이게 속사정이나 제 생각과는 달리 첫인상이 안 좋게 보일 정도일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소위 정말 '양카'처럼 요란하게 튜닝된 것도 아니고 대포알 배기로 따발총 소리 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단정하게 잘 꾸며져 보수적인 집안 어르신들도 차가 어찌 이리 참하냐며 좋아하시는데...
정성껏 갈고 닦아진 차를 보고 여러 여성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30대 결혼 생각할 나이에 소개팅에 끌고 나오면 바로 아웃이라고... ㅠ.ㅠ
아무래도 장가는 못 가지 싶습니다.
P.S. 휠은 인치 다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꼭 바꿔야 할까요? 차고만 올려도 여전히 이상해 보일런지...
순정휠 넣으려면 브레이크도 순정화 해야 하고 다른 휠 넣자니 그것도 비용이 들어가고
어차피 바꾼 티가 나는데, 현재 휠도 순정휠이고 사제휠 같아보이지는 않은데다 야무져서
이걸 굳이 바꿔야 하나 싶은...
차 정말 예뻐요.
게다가 XD가 시판 중일 때는 페이스리프트 된 뉴XD가 더 세련되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세월이 흐르고 보니 트렁크리드 끝부분이 동글동글한 구형이 더 예뻐보이네요.
이게...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서울 살 땐 일반적으로, 남자 차를 의식한다는 얘기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남자 차 키를 유심히 본다거나 경차 탄다고 대놓고 멸시하더란 얘긴 들어본 적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만인에게 손가락질 받을만한 일부 케이스에 속했고요.
20대는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만나고, 30대는 차를 산다고 하면 도리어 여자가
결혼자금 얘기하며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방에 내려오니 상황이 좀 많이 다릅니다.
차가 없으면 근처 다니더라도 대중교통으로 몇 시간씩 소모되니 아예 발이 묶이는지라
소득 불문 자가용을 보유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문제는 소비 형태입니다.
20대는 준중형~중형 신차, 30대는 중형~준대형 신차 구매 후 연애를 시작하네요. ㅡㅡ;;;
어차피 할부 인생이라며 전액 또는 일이천 선납금을 넣고 차를 삽니다.
신혼부부 전세 대출을 받더라도 최소한 현금 1~2천만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클 뿐더러,
그 돈이 있다손 치더라도 신차를 사기 위해 지출한 2~3천만원의 기회비용을 따져본다면
아내에게 18K 반지 해줄 것을 24K 다이아 반지를 해줄 수도 있고, 닭고기 돼지고기 먹일 걸
한우고기 먹일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때 산후조리도 보다 나은 곳에서 지내게 할 수도 있고
아이에게 공부할 책이든 장난감이든 더 사다줄 수 있으며 하다못해 할부금 정도의 금액이면
양가 부모님 용돈이라도 드릴 수 있는 등등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잖아요.
물론 아내를 더 크고 안전한 새 중형차에 태울 수 없다는 것은 아쉽겠지만, 차차 자리잡으면서
새 차를 사도 되는거고, 두 대 필요하다면 나는 타던 중고차 타고 아내한테 새 차 사주면 되죠.
대기업 다니거나 연봉이 많으면 모를까, 거의 자기 연봉 혹은 이를 초과하는 금액의 차로...
평균치가 높아지니, 여성 분들도 굳이 남자 차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현실을 생각하면서는
자연히 좀 없어보이니 꺼려지는가 봅니다. 거기다 제 차는 시끄럽기까지 하고요.
여자는 만나고 싶지만, 무리하게 차를 사는 흐름에는 동참하고 싶지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새 차는 언제든 가정이 안정되면 살 수 있고, 바꿀 때가 되면 아내가 먼저 바꾸자고 하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차를 바꾸려 해도 이 XD는 어떻게든 내칠 수가 없습니다.
족쇄가 아니라, 제가 이 차의 가치와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네요.
거의 물려받은 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장문을 써버렸네요. 여튼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잘봤습니다
전차주님을 잘알진못하지만 사직동에서 영업하실때 몇번정비한적있네요
저차를 보고 저도 4도어 엑스디2.0 10년전에 구매했고
튜닝한번안하고 올순정으로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5도어는 2.0이 제법있는데 4도어는 귀했죠?^^
내장제잡소리도 5도어에 비해 4도어가 훨씬조용하구용
결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저는 결혼도 했고 애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차는 이동수단으로만 보는 여자 많습니다^^
홧팅하세요!!
그렇잖아도 방금 전 차주 형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향후 차의 셋팅과 관련하여 문의를 드렸고, 어느 정도 답이 나온 상태입니다.
현재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비용 절감과 비호감을 지울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저도 이 차를 보고서 XD는 2.0이 답이다! 싶어져서 5도어 재 구매시 2.0을 수배해서
매매상사에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구매한지 1년만에 갑작스레 부식이 확 퍼져버려서
감당 못하고 포기했지만요.
상태 험한 중고차 수리비에 학을 떼고 신차 출고라는 외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분명한 목적을 가진 제 카라이프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거라 믿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프차로 5년 정도 가지고 있으면서 몰아보면 예상외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겉으로 보면 XD가 참 왜소해 보입니다만, 실내는 정말 겉보기보다 넓습니다.
5도어의 경우는 패스트백 스타일에 뒷유리가 뒤로 더 뻗어있어서 체감 공간이 더욱 넓습니다.
테일게이트를 열면 세단과 거의 동일한 트렁크 공간이 넓은 입구로 인해 한 눈에 확 펼쳐지고요.
승차감은 아무래도 오랜 설계라 바디 강성도 약하고 순정 셋팅으로는 물컹물컹 합니다만,
셋팅하기에 따라서는 요즘 현기차보다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바디 자체는 충격에 대항하는 힘을 충분히 갖지는 못한 느낌인데, 충격이나 외력이 들어오면
바디 자체가 비틀리면서 서스펜션 역할을 하는 느낌이 있고 주행감각이 순수한 느낌입니다.
거기다 케이블식 스로틀의 빠른 반응과 낮은 쇽타워 덕분인지 발빠르고 매끄러운 하중이동...
뭔가 억지로 버틴다거나 컨트롤과 피드백이 한 단계 걸러진 인공적인 느낌 없이 물 흘러가듯
매끄럽게 달려나가는 감각은 요즘 현기차에서는 도무지 느낄 수 없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반떼XD 자체가 깔끔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과하게 튜닝한 차들이 많던데..
이 차량은 엄청 깔끔하게 튜닝되어 있네요. 이 차량을 도대체 누가 튜닝카로 본단 말인지요.
저는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몇 번의 에피소드를 겪고 나니 전자장비가 많이 달린 요즘차량들을 잘 못믿겠더라구요.
학생이지만 미래의 차량에 대해 나름대로 '무조건 수동이어야 돼!', '스마트키는 절대 안돼!' 등의 기준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새 차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차량의 사진만 봐도 반갑네요 :)
차분하신 덕관님보다도 나잇살 10년이나 더 먹고 주책이 바가지라 부끄럽습니다만...
최근 제 카톡 프로필에 한동안 이래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와이프야, 아직 태어나지 않은거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물심양면으로의 가난함으로 첫사랑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습니다.
그 뒤로도 아무 것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많은 여성 분들이 이 어려운 서민 경제 여건에
좋아보이는 차를 탄 남자에게 끌리는 건 당연히 어쩔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어야지요.
뭐, 평범한 중소기업 다니는 월급쟁이는 그저 웁니다. ㅠ.ㅠ
여하간, 과거 아버지의 스텔라를 물려받아 타고 싶어했지만 차를 잘 몰라 부품을 못 구하여 폐차하는 바람에
누군가로부터 의미있는 차를 물려받아 타고 싶은 생각이 잠재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도 친척도 친구도 아닌, 동호회 활동으로 알게 된 사회 형님의 차를 가져와서 타게 되었네요.
회사에서, 20대 후임들에게는 가끔 저축을 엄청나게 강조하곤 합니다.
연봉 3천 미만에 부친의 XD를 빌려 타다가 3천짜리 AD 스포츠를 산 신입사원도 있고,
저의 중고차 시행착오 무용담을 듣곤 입사 직후 부친의 명의로 신차를 구매한 후임도 있습니다.
...다 좋은데, 미래의 아내를 생각하며 지금을 살라는 얘기를 저도 모르게 종종 하는 것을 보면,
봄꽃이 지는 밤에도 내일이면 다시 그 꽃봉우리가 맺히기를 아직도 바라는가 봅니다.

여자분들... 차가 내외관 깨끗하고 달구지 소리만 안나면 크게 신경 안씁니다.
순정 그대로의 깨끗한 실내에 포인트로 이쁜 캐릭터 방향제(저는 안씁니다만)정도면 좋아라 합니다.
배기음이 문제가 될 요지가 있습니다만 오디오로 커버가 가능하기도 하구요.
전 이번에 가변으로 바꿨는데 닫으면 순정보다도 조용해서 조수석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중입니다. 가끔은 정숙하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배기가 확실히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백방 수소문을 해본 결과, 엔드머플러를 커스텀으로 하나 제작해서 해결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모험입니다만, 해보아야지요. 지금의 XD를 지키면서도 새 차 사는 것에 비할 비용이 아니니까요.
오디오로는 커버가 안 되더군요. ㅠ.ㅠ
기본 장착된 외장 앰프에 JBL 카오디오용 스피커 중 나름 상급 모델을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만,
막강한 베이스를 자랑하는 리어 스피커의 폭발적인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엔드머플러의 폭발적인
샤우팅(?)은 도저히 막을 길이 없습니다.

여자와 차의 관계는.... 적혀있는 글이 맞을수도 아닐수도 있지요 ㅎㅎㅎ
이제 부인(?)이 되실 지금 여친과 올해 여름전까지만 해도 차 없이 잘 다녔습니다~
서로 버스타고 보러 가고(장거리...)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제부도와 전곡항도 가고...
대중교통으로도 가기 힘든 곳도 많이 다녀봤지요 ㅋ
아.. 참 저도 여친도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저 떄문에 ㅜㅜ 지방에서 살게되네요 ㅎㅎ 그리고 자주 지방도 다녔고요
그래서 그런지 어쩔 수 없는 시각차이나 개념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극악의 대중교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서울에서 16년을 살면서 바랐던 건, 중고 마티즈 한 대 있으면 마트 갈 때나 대중교통 불편한 곳 다닐 때
정말 편하겠다... 이 정도였고요.
그러다 지방에 내려와서 차가 필요해지니 조금씩 욕심을 내면서 가장 욕심냈던게 새 아반떼였습니다.
그래도 그 이상은 유지비도 그렇고 운전하고 다니기에 편하지는 않아서 별로 생각이 없었지요.
공감대나 분위기라는 것도 때로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주인을 잘 만나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반떼 중에 가장 별로인 디자인이 HD초기 그다음이 XD초기라고 생각하는데...
자태가 정말 멋집니다. 이런 비쥬얼이면 길가다 마주치면 사진찍고 소장하겠습니다^^
첫 주인을 잘 만나 호강하던 차가 둘째 주인이 하필 요상한 경험을 하는 바람에 비호감 소리를 호되게 들었네요.
첫 주인 분이 예쁘게 잘 꾸며놓으신 외관을 최대한 잘 유지하려 합니다. 제 눈엔 이게 그냥 순정인 마냥 좋아요.
원래의 15인치 순정휠타이어와 서스펜션 셋팅은 너무 빈약해 보이고 바디 성능을 충분히 못 살리는 것 같습니다.
못 입은 거지는 얻어도 못 먹는다는 옛 말이 있던데, 상태 안 좋거나 못생겼으면 막 탔을 것 같습니다만
워낙 상태가 좋고 모양새도 예뻐서, 때가 타도 티 안 나는 은색임에도 더러워지면 꼭 깨끗이 닦아서 타게 되네요.
휠도 정말 센스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