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엔진의 소형화화 터보화로의 추세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다양한 현상들을 이끌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NA엔진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하며, 재미있고, 사랑스러운지를 깨닫게 하는 교훈을 준 것도 어찌보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빨리 전개된 엔진의 소형화와 터보화가 가져다준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E92 M3는 그중에서도 아주 돋보이는 좋은 샘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차가 처음 데뷔했을 때는 아우디 RS4와 벤츠의 C63 AMG모두 NA를 가지고 있었고, 8기통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BMW입장에서는 M Gmbh의 정신을 보여주는 고회전 엔진과 소형 8기통 엔진으로 머슬스러움과는 다른 6기통 실키에서 연결되는 그런 연관성을 가진 감성을 보여주어야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420마력으로 8300rpm을 돌릴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멋진 배기음을 가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V8 4.0엔진은 M3만을 위한 전용엔진이라는 점입니다.
F30 M3, M4가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다른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뿌리가 약간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E92시절까지의 전용엔진 개념의 M카와 비교하면 그 값어치와 의미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E46 M3의 가벼운 몸무게와 8000rpm이상을 돌릴 수 있었던 고회전 엔진의 특성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는 점과 마지막 자연흡기 고회전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은 요즘에 와서 전혀 다른 형태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배기튜닝빨이 이렇게 잘 받는 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단 배기를 건들면 소리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고, F30 M3도 나쁜 소리는 아니지만 배기 튜닝을 하면 할수록 텁텁하고 굵고 낮은 음색을 조금 안좋게 비하하자면 좀 저렴한 음색인 것과 비교하면 E92 M3의 배기음은 순정도 그렇지만 매우 고급지고 박진감을 주는 사운드입니다.
아주 좋은 비례감과 다루기 쉬운 NA엔진의 특성상 코너에서의 액셀컨트롤의 묘미가 아주 높고 고회전으로 갈수록 힘차게 쥐어짜는 동안 음색이 회전수에 따라 달라지는 아주 기분좋은 경험을 하게된다는 것은 이전에 이 차가 새차였을 때 너무나 당연하던 것이라 그리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Sancus & Fides에서도 6대 가량을 관리하고 있는데, 참으로 잘 만들어진 엔진이고 내구성이 정말 좋은 엔진이라 기특하고 이쁜 그런 엔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로틀 바디의 액튜에이터가 잘 나가는 문제와 변속기 오일 누유 문제등은 그저 귀여울 정도의 문제점이라 이차를 오래 타는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문제점들이고, 로드 베어링 이슈는 소리로 이상이 발생하기 전에 가능하면 구지 미리 건들 필요가 없는 문제라 첨부터 겁먹을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DCT는 VW, 아우디 혹은 포르쉐의 듀얼클러치 베이스 변속기에 비해 한결 스포티하고 다운시프트할 때 우왁우왁하면서 액셀링을 해주는 사운드 효과도 경쟁차중에서는 가장 우수하고 변속기의 반응 역시 영민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E46 M3까지는 SMG2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수동이 대표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 E92 M3부터는 DCT가 높은 완성도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그렇다고 수동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계적인 완성도에서 핸디캡을 느끼기 힘들며, 내구성 또한 매우 좋은 변속기입니다.
아주 정밀하게 만들어진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차에 대한 고도로 높은 이해력을 가진 집단이 만든 스포츠 쿠페라는 타이틀은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고 우리가 이시대에 터보 엔진과 더불어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그 차이를 통해 그 매력을 다시한번 강력하게 느끼고 빠져들 수 있음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운드에 대한 가치는 이차가 가진 모든 가치 중 으뜸으로 엔진 몸체에서 만들어지는 기계적인 작동음과 배기음이 아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운전자가 앉은 중심을 기준으로 서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차가 처음으로 데뷔하자마자 시승했을 때의 감흥과 비교하면 최근의 시승은 그때의 감동의 몇 배에 이를만큼 이차는 소중한 그런 차, 이제 BMW 헤리티지의 차원에서 뭔가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사라져 오리지널로는 마지막인 그런차.
더불어 사운드를 내기 위해 스피커 따위를 달지 않아도 부러워서 침을 흘릴만큼 멋진 소리를 내는 그런차로 기억될 것입니다.
-testkwon-

앞으로 제꿈이 E60 M5, E39 M5 E92 M3, E46 M3 요렇게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두고 주말마다 번갈아 드라이브 하는게 소원 입니다.
E60 M5는 작년에 민트급으로 한대 들여놨고
다음 주자는 E46 M3 인데 E39 M5 와 더불어 갈수록 좋은 매물 찾기가 힘들어지네요...
돈이 있을땐 차가 없고 돈이 없을땐 떡하니 등장하고 말이죠
E92 M3, E60 M5 는 스로틀 바디 엑츄에이터 이슈가 공통사항인데 내부 플라스틱기어가 마모 되면 서로 고착되서 전기회로가 망가지는게 대부분입니다
아직 터지기 전이면 예방 정비로 이베이에서 파는 강화 나일론 기어세트로 바꾸면 해결되는데 부품세트가 15만원~20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편이지만 엑추에이터 전체 가격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고 작업후 예후도 굉장히 좋은편이라 저도 곧 작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사람마다 차에 대한 관심도와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정답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들의 감성만큼은 썩 달갑지 않기에 공감이 가네요.
신형 M4나 4기통 박스터 소리를 들었을 때, 어쨌거나 보통 차들보다 분명 훨씬 멋진 사운드인데...
예전 사운드를 기억하고 있다가 들어서 그런가, '이게 뭐야!!'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수입차 보유 경험이 없다 보니 아무 것도 몰라서 그 조차 즐길 줄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갖고 있지도 않은데 즐긴다 하니 그것도 좀 웃기긴 하네요...)
요즘 터보 엔진들은 예전 NA 엔진들에 비해 한계 주행에서의 순간적인 리스폰스는 좀 떨어져도
저회전에서 토크가 받쳐주니 일상 주행에서만큼은 오히려 NA보다 다루기가 더 편하더군요.
다만, 가속페달을 짧은 간격으로 미세조정 할 때 가끔씩 먹통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리스폰스와
구조가 더 복잡해진 만큼 메인테넌스 부담이 더해지는 점, 그리고 흡기튜닝시의 웅장한 공명음과
배기튜닝시의 시원시원하던 배기음이 둔탁해진 점 등등 여러 모로 NA 엔진이 그리워지게 되네요.
최신의 전자제어식 디젤 터보 차량을 타다가 NA 풀흡배기 된 낡은 국산 준중형차를 타고 있는데,
이따금 쭉 밟아보면 시원시원하게 터져나오는 흡배기음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M3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만, 최근 터보 튜닝차에서도 맛보지 못한 사운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