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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휠 교체했습니다. 영상으로 대략 담아봤고요. 텍스트로도 휠 교체후기 작성해봅니다.
벨로스터 순정 18인치휠 대신 엔케이에서 나온 PFM1이라는 일본산 경량휠을 장착했습니다. 벨로스터 순정 18인치휠은 무게가 몇kg인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반떼스포츠 18인치 순정휠이 약 12kg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엔케이 PFM1은 짝당 8.8kg이라고 합니다. 엔케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얻은 스펙인데요. 현대 아반떼 16인치 순정휠이 짝당 9kg 정도라고 하니 상당히 가벼운 휠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단순히 12kg에서 8.8kg으로 변경된 상태니 개인적으로는 가속력 등 운동성능 부문에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요. 장착 후 주행해보니 기대 이하였습니다.
경량휠 교체시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요철구간에서 로드홀딩 증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불규칙한 요철 구간에서 고속주행시 18인치 벨로스터휠은 차체와 휠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엔케이 PFM1 휠 장착후 따로 노는 느낌이 많이 완화됐습니다.
휠과 서스펜션에서 올라오는 반응이 빨라진 만큼 범프 구간에서 불안한 느낌도 완화됐습니다. 그리고 미세하지만 승차감도 살짝 좋아졌습니다.
2, 좀더 원활하고 힘찬 스타트 가능
재차가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인데요. 스타트시 같은 수준으로 클러치 페달을 서서히 떼어도 힘이 조금 더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르막 경사가 가파를수록 차이가 점점 커졌습니다.
3, 저속주행시 연비향상
시속 60km/h 이하 저속주행시 연비가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순간트립 연비로 판단했기 때문에 실제 연비는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4, 스티어링휠 반응 빠르고 민감해졌다.
정속주행시에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아반떼 MD 포함해 MDPS가 탑재된 오너분들은 흔히 겪는 일이지만 정속주행시 계속 스티어링휠을 좌우로 보정(일명 보타)를 계속 해줘야 하는데 경량휠 바꾼 후 더 민감해져서 솔직히 더 피곤합니다.
대신 와인딩로드나 슬라럼에는 좀더 스티어링휠 반응이 빨라졌는데요. 얼마전에 가평 화악산에서 와인딩로드 달려보니 벨로스터 순정휠 때보다 운전 재미가 있었습니다.
5, 시각적인 역동성(일명 뽀대)
이건 그냥 제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벨로스터휠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제가 느낀 단점입니다.
1, 전체 가속력 저하
가벼운 만큼 가속력 좋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가속력은 오히려 좋지 않네요. 타이어는 똑같은 225/40/18에 같은 제품인 벤투스 V2 컨셉2입니다. 위에 있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속력 오히려 떨어집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속력 떨어지는 것은 휠 옵셋과 림폭과도 관련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에 장착한 벨로스터 순정휠은 옵셋 49, 림폭 7.5J 인데 반해 새로 장착한 엔케이 PFM1 경량휠은 옵셋 45, 림폭 8J입니다.
휠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순정 벨로스터휠 대비 휠 바깥쪽이 10mm 더 밖으로 튀어나오는데요. 만일 순정 벨로스터휠과 동일한 림폭과 옵셋이면서도(튜익스몰에서 출시되는 휠도 거의 비슷합니다) 무게가 가벼우면 경량휠 효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고속연비 저하
이 부분도 좀 의외였습니다. 최고속 상태면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80-120km/h 사이에서 정속주행해도 순정휠보다 오히려 연비가 살짝 낮아졌습니다.(이것도 트립 기준입니다)
왜 연비가 떨어지는지 궁금해서 재차를 유심히 봤는데 프런트 펜더에서 재차 앞타이어가 아주 살짝 밖으로 돌출됐습니다. 평소 아반떼 MD 휠하우스가 유난히 작게 설계됐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이 정도까지 작은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아반떼 MD 오너 중에서 휠 인치업 많이 하시는 분들이 i40 알루미늄 로워암을 많이 장착하시는데 이거 장착하면 로워암 길이가 살짝 길어 타이어가 휠 하우스 안쪽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차후에 저도 i40 알루미늄 로워암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3, 고속주행시 불안정성 증대
이 부분은 경량휠 장착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고속에서 체감적으로는 불안감이 증대되긴 합니다.
4, 휠스포크 증가로 세차시 휠세척 힘듬
왜 스포크가 많을수록 휠세척이 힘든지 셀프세차를 통해 몸소 느꼈습니다. 그 후 저는 그냥 셀프세차 안하고 업체에 손세차 맡겨버립니다. 휠 컬러가 다크 실버라 휠에 분진이 많이 묻어있어도 별로 티 안나서 좋긴 하네요.
이상으로 경량휠 장착하면서 느낌 장점과 단점 나열해 봤습니다.
그나마 전륜보다 후륜펜더가 조금 더 넓어서 그런지 사람 3명 태우고 트렁크에 화물 적재한 상태에서 지상고가 밑으로 내려와도 간섭은 없네요.

또한 스타트가 '힘차게' 변화하였는데 왜 가속력이 저하되었는지 궁금하군요.
기존 휠에서 회전관성이 rrm을 어느정도 잡아주었기 때문에 휠 회전을 위해 rrm-회전관성 만큼의 힘만 있었으면 되었던 반면 경량휠은 기존 휠 대비 거의 27%나 가벼워진 만큼 회전관성이 줄어버려 rrm의 영향이 커짐으로 인해 정속주행 시 더 많은 힘이 필요하므로 연비가 떨어진듯 합니다.
가속력의 경우 기존 휠에서 회전관성을 이기는데 들어가는 힘이 많은지 경량휠에서 rrm을 이기는데 들어가는 힘이 더 큰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rrm의 영향이 커진만큼 변속시 rpm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존보다 변속 시점을 늦게 가져가시는 방법은 어떨까 싶습니다.
기대와 다른 결과로 조금 실망하셨겠지만, 그래도 귀한 아반떼 쿠페인데다 기왕 큰맘먹고 멋진 휠로 바꾸셨으니 좋은 부분만 보시고 즐거운 카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흥미롭습니다만 조금 다른 관점인데
Rolling resistance는 휠과는 상관없고 타이어의 컴파운드, 공기압, 컨택트패치 형상 등에 영향이 있습니다. 타이어에 관한 다른 조건 다 똑같고 림폭만 커졌다면 오히려 컨택트패치가 진행방향으로는 짧아져서 rolling resistance 마저도 작아져야 정상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휠관성도 작아진데다 rolling resistance 마저도 작아진 상황이라 가속이 빨라져야 정상인데, 원글 쓰신 분께서는 물리적인 근거도 없고 동등 비교 조건 하에서의 계측 데이터도 없이 동영상만으로 느려졌다고 하시니 더이상 재미있는 토론의 여지가 없어 보여 조금 아쉽습니다.
뭐든지 그렇겠지만 자동차는 정말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 할게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밌기도 하지만..ㅎㅎ
아무튼, 말씀대로라면 가속력 저하가 올 이유는 없어야 할텐데 본문 내용이 단순한 느낌차이인지 아니면 정말 물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PS. 옛날 테드글을 보니 ( https://www.testdrive.or.kr/qna/1342569 )경량휠을 달아도 구동계 전반적인 중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최종감속비가 큰 저단에서는 휠 무게 감량 효과가 크지만 고단으로 갈수록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휠의 형상도 중요하다 등 많은 의견들이 있고 결론적으로는 동일 차종, 동일 인치에서는 경량휠을 달아도 속도나 가속에서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라고 많이들 말씀하셨네요.
확실한 비교를 위해서는 객관화된 정량적인 수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삼아 이것저것 해보는 행위는 충분히 의미 있겠고,
저 아래 정원우님처럼 '내 경험은 이러한데 원인은 모르겠다'라고만 한다면 그것은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기에,
재미있는 대화의 소재로 이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근거도, 동일조건 하에서의 객관화된 데이터도 없이, 대중에게 동영상으로 제작한 설명과 함께 오픈하면서 '내가 해보니 이건 이러하다' 라고 결론을 내려버리는 이러한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시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참 우려스럽습니다.
동영상에 신발 비유가 있어 같은 비유를 들자면
'내가 뛰어보니 런닝화보다 고무신 신었을 때가 더 빨랐다. 그러므로 고무신을 신으면 더 빠르다.'
라는 것과 같습니다.
또다른 예로 저희 아버지께서는 백내장 수술 후 백내장은 완치가 안되었는데 그 날 이후로 오랜 만성 변비가 사라졌습니다. 그럼 백내장 수술이 변비를 치료한걸까요?
인과관계를 단정지으려면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경험은 뒷받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착각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만화 캐릭터들 그려져있는건 스티커로 붙이는건가요 아니면 페인트로 뿌려진건가요?
저런거 볼 때마다 항상 궁금했는데, 한번 질문해 봅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는, 무거운 휠 장착시 스타트부터 중고속까지의 가속 모두 느려졌던 기억입니다.
단 하나, 최고속 영역에서의 가속과 탑스피드 찍는 건 무거운 휠이 확실히 더 수월했습니다.
경량휠로는 스타트부터 중고속까지의 가속은 분명 전반적으로 더 빨랐는데, 최고속 영역에 이르러
몇 킬로 더 얹을 때의 끝빨은 확실히 별로였고 탑스피드도 더 떨어졌었습니다.
원인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ps4꼽은 18인치휠과 kw17꼽은 휠셋을 장착했을때가 고속안정감, 연비, 체감 일상성능이 가장 좋았고, rs4를 꼽은 휠셋이 와인딩, 서킷주행과 같은 주행상황 제외하고 다른 휠셋에 비해 좋은점은 없었습니다. 최고속은 다 비슷했고, 연비면에서는 제법 나빠진게 옵셋이 가장 좋은휠이었고, 특징이라고 하면 돌출된 휠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고속주행중엔 대략 4km정도 빠지더군요. 물론, Full to Full기준입니다.
저는 반대로 17인치 카피휠에서 17인치 순정휠로 휠무게가 무거워지는쪽으로 변경을 했습니다.(휠짝당 무게가 약 2kg씩늘었습니다.) 휠의 옵셋이 달라서 허브 스페이서로 차이를 보정하면서 기존 카피휠세팅때보다 휠을 바깥쪽으로 더 밀어냈습니다. 앞쪽은 10mm. 뒤쪽은 5mm. 이 작업과 같이 진행된 작업은 로워링 및 스포츠 댐퍼 교환입니다. 타이어는 동일한 제품을 쓰고 있고요. 공기압도 유사합니다.
스포츠 주행은 논할 수준이 아니라서 그냥두더라도. 정속 주행 연비나 평균 연비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휠이 무거워지면 오히려 손해일줄 알았는데, full to full 주행 거리가 10~20% 수준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아직까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고, 35mm 낮아진 로워링이 공기 저항을 줄였나 싶기도 합니다. ^^
휠이 무거워지면 가속시에는 분명 연료를 더 소모하겠지만, 항속주행에는 어쨌거나 유리한 것 같습니다.
단, 이것도 기어비가 낮을 때에나 의미가 있더군요.
짤막짤막한 기어비로는 정말 답 안 나옵니다. -_-;;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니 엔진브레이크가 더 잘 걸리고, 속력 유지를 위해서는 가속페달을 더 밟아야 하는데,
거기다 휠 무게까지 있어선지... 제 차의 경우 가져오고 나서 미션 고장으로 수리시 종감속을 4.294로 교체 후
100km/h 항속시 잘 해야 리터당 10킬로 넘기는 연비가 나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카쇼 전날, 인근 유명한 모 샾에 5단 기어비를 낮추는 작업을 예약해두었습니다.
예전에, XD 5도어 2.0 수동을 탔었습니다. 지금의 구아방 끝물과 같은 연식인 XD와는 달리 VVT 사양였고요.
순정 기어비에 엄청 무거운 ATP 휠에 타이어는 한 사이즈 작은 215/40R17이었는데...
순정 휠타이어의 최고 연비 기록인 18km/l 기록을 깼었습니다. 리터당 거의 20킬로 근접했었습니다.
허브 사이즈 문제로 엔케이 RP-01 16인치로 갈았었는데, 이걸로는 고작해야 리터당 14킬로가 한계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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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irerack.com/tires/tiretech/techpage.jsp?techid=108
예전에 한창 경량플라이휠이 과연 좋은가? 이슈들이 있었고.. 결국 가벼운건 리스폰스는 좋지만 오히려 최고속도 줄고 오히려 안좋은것들도 많았었죠..
결국 어느정도는 무게가 있어야 사실상 연비와 속도, 가속력에 장점이 있는게 그무게를 그래서 얼마에 할껀데가 항상숙제인것같네요.
휠도 가벼우면 순발력은 좋아지지만 초고속에서는 관성의 도움은 없이 순수엔진힘으로만 하려해서 당연한결과인것으로 보았답니다..
튜닝의 끝은 또 역시 순정인가요?^^
저는 경량휠이 무조건 더 좋은줄 알앗는데 경량도 경량이지만 무수한 다른 조건이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군요. 글 잘 봣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