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사진속의 제 창고안에는 총 38기통,
현재는 34기통만 존재합니다.
차를 너무 좋아하는데 서킷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언더100레이스"
100만원 이하 차량의 썩차로 레이스하는것을
SNS 통해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슬슬 준비해볼까?'
100만원 이하의 중고차 매물 폭풍검색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고배기량을 선호하기 때문에 2.0은 눈길도 안줬습니다.
후보로는...
체어맨 600s
그랜저XG 3.0
다이너스티 3.5
아카디아
'트랙에서는 후륜이지!' 라며
처음에는 체어맨을 물색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비가 편할것 같은 현대 다이너스티...
더 작은 차체를 위해 그랜저...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이 중 최고의 밸런스를 갖춘
아카디아(혼다/어큐라 레전드 2세대 KA7)를 선택하게 됩니다.
비운의 명차...
220마력의 제로백 7초대
그 당시에는 물론 지금 기준에도 엄청난 성능과
FF인데 FR과 같은 세로배치의 엔진과 미션위치
그로 인해 얻은 55:45의 FF차량이 가질 수 없는
비현실 적인 무게배분
낮은 차체와 엔진배치로 생긴 낮은 무게중심
혼다에서 "프론트 미드쉽"이라고
말도 안되지만 그럴듯하게 광고했던 차량
하지만 뉴그랜저와 다이너스티의 인기에 밀려
판매량이 얼마 안되고
혼다에서도 독특하지만 복잡한 설계로 인해
비효율적인 생산성을 감당하지 못하고
3세대에 다시 가로배치 엔진에 단순한 설계로 돌아갑니다.
아무튼!!!
저는 이차에 충분한 매력을 느끼고 무덤을 파기 시작합니다.
운 좋게 직거래로 좋은 가격의 차량을 찾게 됩니다.
등급도 높아서 뒷좌석 리클라이닝도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합니다. 95년식인데 뒷좌석 리클라이닝,
그런데...
차주와 대우공업사를 방문하고 받게된건...
400만원 가까이 되는 견적서!!!
그렇습니다.
말이 대우지 대부분의 부품들은 혼다부품이어서
부품견적은 수입차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한숨을 쉬자
감사하게도 차주께서 초대폭 절충해주셨습니다. ㅠㅠ
처음 인수했을 때의 주행거리입니다.
95년식인데 20년 넘은 차의 주행거리로는 꽤 괜찮죠.
조심 조심 집에 와서 주차합니다.
어렸을 때 아카디아의 이 뒷모습에 반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의 낮고 넓은 앞모습의
BMW7시리즈와 실루엣이 비슷해서 멋져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정비 및 소소한 튜닝이 시작됩니다.
일단 하체는 부식이...응?
부식이 없네요?
네,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의문이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도 점검해봅니다.
네...교체해야 합니다.
일단 이베이에서
혼다레전드2p 캘리퍼,
세라믹 패드,
타공디스크,
레이싱용 브레이크 오일 튜브를 주문합니다.
우선 현장에서 경량휠을 선택하고 V12 Evo2를 장착합니다.
이 타이어의 선택은 에러였다는것을
나중에 실전경험하게 됩니다.
장착 후 사진찍은것으로 이것저것 해봅니다.
익스테리어 튜닝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데칼도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주위사람들이 다 말려서...^^;;;
휠과 타이어를 교체하고
저처럼 자동차를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러
잠실 석촌호수쪽으로 드라이브갑니다.
옆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이게 어떻게 전륜차량의 옆모습입니까...
요즘의 기술력에 몸이 길들여졌는지...
몇번 드라이브하며 다니다 보니 후진주차가 어렵습니다.
후방감지기를 장착합니다.
엔진오일도 교환합니다.
네...맞습니다.
점도가 일반 공도주행용은 아닙니다.
풀악셀로 마구 밟으라고 숫자로 써져있습니다.
잔유제거하는데 제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경기를 나가는데 기본적인 안전장비도 갖춰야 합니다.
제가 나가는 언더100 class에서는
필수로 헬멧과 방염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미국레이싱전문몰과 이베이로 폭풍검색 및 쇼핑을 합니다.
엄청난 세일의 재고판매 중인
스파르코 F1카본헬멧과
스파르코 헬멧쿨링캐리어를 득템합니다.
네...저는 차도 사랑하지만 탄소섬유도 사랑합니다.
레이싱수트도 도착해서 착용해봅니다.
저상태에서 총만 들면...ㅋ
헬멧을 착용했는데 우주로 가야만할것같은 기분이...ㅎㅎㅎ
제 카본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6가지 제품의 카본시트지를 구매한 후
가장 카본스러운 제품으로 시공을 합니다.
라이에이터 그릴 부분과 의외로 많은 굴곡 때문에
어렵게 어렵게 합니다.
레이싱에 필요한 견인고리
폐차장에서 구한 각종 부품과 일체형 서스펜션
부품 수급도 어렵고 해외에서 주문해야 하는것들도 있어서
이런저런 튜닝을 하기 위해 공업사에 몇달간 맡겨집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세라믹 브레이크 패드,
타공디스크,
2P캘리퍼,
강화브레이크오일튜브로
일단 튜닝을 마무리 합니다.
레이싱인데 그냥 나갈 수 없죠.
스티커를 제작할 생각에 포토샵으로 시안을 만들어봅니다.
집에와서 보는데 몇달간 공업사에 있었더니
먼지가 ㅎㄷㄷ합니다.
역시 스티커 시안을 만들어봅니다.
그리고 날씬한 옆모습도 찰~칵!
아름다워요...
드디어 스티커 도착!!!
사업장에 세워두고 손세차를 정성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스티커 시공~!!!
요리찍어보고~
저리찍어보고~
스티커 한번에 시공하기 쉽지 않은데 잘 되었습니다.^^
올해 제가 이끌고 있는 비영리청년단체 스티커도 깔끔하게~
라인에 잘 맞춰 스티커 시공이 되었습니다.
포샵에서 만든 시안같죠?
아닙니다. 실제 스티커 시공된 사진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에어컨 필터교체를 위해 단골 정비소에~
첫 참가했던 시기가 2016년 7월이었기 때문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기 위해서는
에어컨필터 교체가 필수였습니다.
경기가 있을 인제스피디움에 가기 전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달리는 일만 남은 아카디아의 모습입니다.
사진용량 관계로 2부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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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2004년에 2년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은색으로 올도색되어 특유의 윤곽이 아름다웠던 차였죠.
성능도 그당시 동급차와 비교해서 빠지지 않고.. 가격도 400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뒷좌석 리클라이너때문에 마눌님의 만족도도 높았던.. 그래서 결국 LS460L 오토만시트까지 섭렵했다는...ㅎㅎ
일본에서 같은 차량으로 레이싱이 활성화 되었었는데 사진만 보면서 침만 삼키고 말았던 기억입니다..
그놈으로 레이싱 나가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다음 편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지금도 계속 참가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