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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사카의 한 샵에서 열린 올드포르쉐 시승행사에
지인의 초대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356부터 964까지 이어지는 올드 포르쉐를 시승해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시승해본 차량들을 한번 올려봅니다.
1. 356 스피드스터
58년식의 356 스피드스터입니다.
레플리카가 아닌 진짜 포르쉐 차량입니다.
356 스피드스터 하면 떠오르는 딱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은색 바디의 경량 로드스터죠.
타입1 비틀과 기본적으로 같은 엔진을 사용하나
이러저러한 셋팅이 다른 관계로 느낌도 많이 다르더군요.
2. 356 타입C 쿠페
63년식의 356 타입C 쿠페입니다.
한번의 리스토어를 거친 차량으로 역시 레플리카가 아닌 진짜 포르쉐입니다.
전 스피드스터보다는 쿠페바디가 더 맘에 들더군요.
날씨 좋을때 가족들이 다같이 타고,
엔진 후드에 피크닉 가방 하나 묶고
룰루랄라 하면서 피크닉 가면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차였습니다 ㅎㅎ
3. 911 2.7 RS
73년식의 2.7 RS입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일리지가 3만킬로대의 차량으로 한곳도 리스토어된 이력이 없이 모두 오리지날 순정입니다.
(핸들과 머플러만 튜닝된 상태)
정말 너무나 느낌이 강렬한 차량이었습니다.
다른 차들을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릴 정도로 말이죠.
특히 레브매칭할 때의 엔진 반응과 소리가 끝내주더군요.
4. 930 카레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911인 930 카레라입니다.
86년식입니다.
그런데..2.7 RS덕분에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_-a;;
5. 964 터보 3.6
93년식의 964 터보 3.6으로 마일리지 2만키로대의 차량입니다.
2.7RS와 함께 저에게 포르쉐 바이러스를 심어준 또 한대의 차량입니다.
이 차는 시승차가 아닌 행사에 초대해준 지인의 차량이었습니다.
제가 옆에 한번 태워달라고 하자 오히려 운전석을 내주시더군요;;
의외로 굉장히 운전하기 편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처음 타는데도 마치 매일같이 타온 차량을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클러치가 엄청나게 무거운데도 다루는데 부담이 없더군요.
그러면서 3천 알피엠 이후의 강렬한 토크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6. 번외 - 카레라 GTS
시승차량은 아니었으나,
그냥 본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던 카레라 GTS입니다.
샵 소유의 차량은 아니었고,
정비 맡겨진 손님의 차량이었습니다.
그저 아~ 하는 감탄사 외에 아무것도 나오지도 생각나지도 않더군요.
이런 차를 서킷에서 한번 타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
이 행사는 오사카의 한 포르쉐 전문점에서 매년 진행하는 고객 대상의 시승행사였습니다.
시승 차량은 모두 샵에서 판매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차가 아닌
샵의 사장이 개인적으로 콜렉션 하고 있는 차량들이었습니다.
모두 간사이 지방에서 클래식카 행사나 포르쉐 관련 행사가 있으면 초청되는 유명한 차들이더군요.
이 차들은 샵의 미케닉이 운전해주는 옆에 동승하거나
원한다면 직접 운전도 가능했습니다.
정말 사장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소 몇억씩 하는 차량들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게... 저는 도저히 못할거 같습니다;;
이렇게 356부터 964까지의 모델을 순서대로 경험해볼 수 있었던 귀중한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아마 당분간 이 경험은 쉽게 잊을 수 없을듯 합니다.
물론 불치병이라는 포르쉐 바이러스는 덤인듯 합니다만..;;
사진이나마 이렇게 테드 분들과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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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마어마한 행사네요. 행사규모와 차량 수준은 둘째치고 시승, 동승의 기회까지 준다는게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좋은 스토리와 사진 잘 봤습니다.
공랭포르쉐를 동경하는 제게는 정말 천상에서 내려온 사진으로 보입니다 ㅜㅜ (감동) carrera 2.7 rs에 사이드 배너(?)와 덕테일을 제거가능한 옵션이 있는 줄 몰랐네요

개인적으로 리플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알찬 정보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국이 좀 아쉬운게 정보성 리플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부분입니다.(그나마 테드가 그런 면에선 좀 나은거 같습니다)
930이 터보의 코드네임이란건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카레라도 개발의 코드네임이 있을거 같은데 궁금하네요 ㅎㅎ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공식행사에서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보통 930으로 통칭하고 있습니다.(아마 전세계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기꺼이 제 댓글에 답을 해주신점 우선 감사드립니다 ㅎㅎ 사실 89년형까지의 클래식 911들에 대한 정보를 토탈 911등 포르쉐 전문 매거진 사이트나 해외 골수 포르쉐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모은적이 있습니다. 단지 그 때 알게된 엄밀한 구분을 말씀드린 것 뿐 입니다 ㅎㅎ;; 사실 말씀하신대로 엄밀하진 않아도 930이라 불러도 뜻 다 통하니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한 가지 제가 그 때 모은 정보를 더 말씀드리자면 89년까지 911은 최초기형부터 조금씩 조금씩 마이너 업데이트를 계속해온거라 특정한 숫자 코드네임이 없습니다. ( 사족으로
901이 최초기형 포르쉐 코드네임이란 말도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그저 푸조가 딴지걸기 전의 옛 이름 입니다.)
최초기형을 O모델, 그 뒤로 1,2년 주기로 마이너 업데이트를 하면서 ABCD 모델 순으로 갑니다. 74년에 임팩트 범퍼가 달린, G모델이 나올 때가 가장 큰 변화라서 이때부터 77년식까지 혹은 89년 까지 모든 클래식 자연흡기 911을 G모델이라 통칭하기도 합니다. 마치 930으로 임팩트범퍼 911을 전부 통칭하듯 말이지요 ㅎㅎ 이 알파벳 코드는 911 SC 시기에 M 까지 갔다가 다시 A로 리셋되어 다시 K 까지 갑니다. 제가 개략적으로 나무위키라는 곳에 클래식 911의 역사를 정리했는데 시간나시면 한 번 보셔도 좋으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https://namu.wiki/w/포르쉐%20911/클래식%20911
공랭식 포르쉐, 특히 오픈탑의 356과 964까지의 911은 개인적으로 로망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마찬가지로 공랭식인 993은 너무 모던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아담하고 실용적인 차를 좋아하는 취향이고, 드림카라 해봤자 편안한 벤츠 E클래스 정도이지만,
그 위에는 공랭식 포르쉐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와............. 박물관 수준이네요!!!!!! 저렇게 희귀한 녀석들이 한곳에 모일수 있다는 것 또한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