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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도 좀 적고, 회원님들의 고견도 들으려 글을 씁니다.
어렸을 때, 배터리로 구동되는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서, 점점 엔진으로 구동되는 자동차에 수많은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계로 전공을 택하고 전공공부를 하면서 내연기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엔진 및 수많은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시스템을 보면 심적안정감을 느끼고 그 가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계전공을 하였으나, 동력 및 에너지에 가치관을 두고, 지금은 신소재와 신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 수소전지 등에 관한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차전지로 대표되는 리튬이온배터리나 혹은 수소생산, 연료전지, 혹은 태양전지에 대한 현재 기술수준을 적당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선, 냉정히 말해서, 자동차에서 더 이상 내연기관은 심장으로써의 자리를 전기모터에게 내어주는 것이 옳고, 그 흐름은 현재 자동차 업계 동향을 보아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옳다" 라고 말한 이유는 동력변환효율과 환경문제에 관하여 말한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효율이나 환경을 둘째치더라도 극강의 퍼포먼스를 위한, 즉, 스포츠를 위한 면을 생각하여도 어느정도 부합됩니다. 모터스포츠 분야는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쪽 분야에서도 거의 동력계를 하이브리드로 시스템을 꾸미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헌데, 전기 자동차에서 에너지 저장원인 배터리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입니다.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배터리계열의 에너지저장용량으로는 서울-부산 왕복은 고사하고, 충전을 위한 시간과 미흡한 사회인프라가 큰 문제이지요.
배터리 용량과 충전문제.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 매우 밝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은 개발되어 언젠간 좋아지려는 막연함도 일부 있고, 현재 상용화되지 않은 순수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 용량의 경우는 이미 기존 수준 대비 많게는 10배 높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고속충방전 기술도 상당히 진전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의 안정성 문제도 남아있고, 또한, 연구수준에서 수행된 제약조건을 상용화 수준에서 제작하기 위한 단가 문제 등등이, 아마도 남은 과제 인 듯 싶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10배가 높아지는 방향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2~3배 높은 용량을 적제하고 무게를 1/2, 1/3 감소하는 방향도 고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형화된 배터리는 자동차 무게 감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고속 충방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소형화 및 표준화 된 배터리의 스왑 등을 통해서 충전시간에 대한 우려를 거의 없애다 싶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다 싶이, 이미 전기모터의 도입은 기존 자동차의 구조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왔죠. 복잡한 변속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의 기계적 요소가 많이 필요없어졌고, 연료통도 필요없어졌고, 흡배기 기관 등등... 거의 용도는 같으나 다른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안그래도 자동차에 각종 전자장치들로 무장을 하는 추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구조는 훨씬더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행자율시스템, 텔레커뮤니케이션시스템, 게다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연동 등등 점점 자동차는 전자제품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순수 기계시스템인 스프링, 댐퍼 조차도 전자 제어되고 있는 마당이죠.
조금 더 멀리 가보자면, 인공지능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야 이미 각종 제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그 외에, 충전에 조금이라도 보템이 되는 태양전지 접합 패널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나 이부분은 제조 단가와 싸움이라 생각이 듭니다. 태양전지 분야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발전이 되고 있고, 그 핵심 키워드는 에너지변환효율 뿐만 아니라 저가 제조 공정이 크기 때문에 저는 밝은 미래를 점칩니다. 패널에 다양한 도료를 뿌려 도장을 하듯이, 태양전지 소재 물질도 같은 방식으로 도료를 뿌려 제작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전기자동차의 밝은 미래를 말했듯이, 사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밝은 미래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이차전지 및 태양전지, 수소전지 기술은 이미 세계 수준입니다. 이차전지 시장을 국내 기업들이 상당히 석권하고 있고, 태양전지 효율의 월드레코드도 국내 연구진들이 상당히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움직임에 저는 상당히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고성능 스포츠카를 비롯한 자동차 라인업이 굉장히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고성능 하이브리드 내지는 전기차의 개발에 대해서는 무색한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고성능 브랜드의 전략을 보면서 추측컨데, 일반 소비자가 조금 돈을 더 보태서 과거 고출력 수입차 정도의 자동차를 맛보게 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타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자동차들의 리뷰는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괜찮다(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있다)", "국내 제조 자동차도 수입차와 어깨를 견줄 수 있다" 정도가 되던데, 사실상 아직도 따라가는 수준에 못미치는게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포르쉐는 과거 918 스파이더부터 무려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하이브리드와 함께 접목하였습니다. 한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그 브랜드의 지나간 전통과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이런점에서 포르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현재의 가치와 미래 가치를 참 잘 표현하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또한 토요타는 사실 프리우스를 시장에 내놓은 장본인이며, 컴팩 부터 슈퍼카 라인까지 두루두루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국내에는 국가간 감정때문에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 토요타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타는 자동차부터 플래그쉽 최상위 모델까지 어느 시장을 빠지지 않고,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들 브랜드는 국내 제조사보다 꽤나 앞서가는 브랜드 이기에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의 경쟁사를 중국 제조사보다는 조금더 앞선 벤츠, 토요타 등에 맞추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제품을 보아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나오는 중국제조사와 차등을 두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치를 기술력 기반으로 높이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저는 국내제조사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국내 럭셔리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모델을 보면, 가면 갈수록 실망이 잦아 드는게 사실입니다. 터보기술로 다운사이징 된 엔진에 300마력이 넘는 고출력 세단, 반드시 있어야하는 제품이지만, 그것이 결코 미래를 추구하며 소비자가 바라보는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자동차를 보면, 딱 여기까지 제시하는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물론, 국내 제조사 사정을 잘 몰라서 업계 종사자분이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변화는 너무도 중요한데 말이죠. 거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의 시점이라고 봅니다. 과거 디지탈 카메라가 등장하였을 때, 일부 사람들은 절대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카메라의 해상도를 넘볼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과거 LCD 모니터가 등장하였을 때, 일부 사람들을 절대 CRT 모니터의 색구현도를 넘볼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상황이 종료되었죠. 개인적으로 자동차 산업도 이미 시작된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품의 수명 주기가 길고, 사회 시스템이 맞물려 있어 소비자에게 늦게 도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황하게 길게 썼습니다만, 첫 줄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리튬이 나름 희소원소로 분류되어 자원 확보에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도 잘은 모르지만 2가지 말씀드려봅니다.
1. 자원 매장량은 사실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자원 채취 계획은 일부 개인 보다는 거대 자본이나 국가의 개발 정책에 크게 좌지우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예가 있을 텐데요, 쉐일가스의 개발과 중동원유 간의 미묘한 관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원유가 고갈된다고 우려를 냈었고, 다른 방식의 원유 생산인 쉐일가스 방식이 틈을 비집고 나왔을 때, 중동에서는 다시 원유가격를 내려 쉐일가스 개발에 큰 타격을 주어 현재 쉐일가스 개발이 거의 멈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 소견은 인류가 역사상 리튬을 대량으로 필요한 적이 그리 많지 않기에 자원탐사가 덜 되었고, 자원 탐사에 투자할 수록 충분한 자원은 확보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당연 단가도 내려가겠죠.
2. 리튬에 의존하지 않는 배터리기술도 다각도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대신 쏘듐(Na) 이온을 이용하는 방식이라든가, 혹은 배터리가 아닌 수소전지 및 수소엔진 방식의 구동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반은 희망사항이고, 반은 개인적 전망인 것 같습니다.
자원에 대해선 제가 아는게 별로 없군요...
배터리 기술의 역사까지 꿰고 있진 않지만, 제자리 걸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nature.com/articles/526S93a) 과거 25년간 매년 5~10% 씩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오로지 배터리 발전의 영향은 아니지만, 최근에 와서 드론이 매우 활성화 된 이유는 배터리 발전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현재는 기존 대비 10배 용량의 배터리 기술이 있음에도 부작용 때문에 고전을 맺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누군가 풀어주는 기대가 제 희망사항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에 동의합니다. 이미 흐름은 정해져있습니다.
처음 내연기관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하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연료 공급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인프라가 구축된 지금 아무도 그런 우려는 하지 않습니다. 동력원이 바뀌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연기관에 대한 감성과 동경은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가 빠른 말에 대한 동경을 가지지 않듯이), 결국 이동수단으로서 동력원의 변경은 대중들의 니즈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이동 중 전화를 하려면 큼지막한 카폰을 사용했고, 십여년전 랩탑은 지금 맥북에어 수십대의 무게에 육박했습니다. 시장이 생기면 그에 맞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생산성으로 필요한 인프라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들이 순식간에 생겨날 것입니다.
전기모터로 이행되는 건 시간 문제이고, 얼마 걸리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다음 번 신차 구매는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확충된 시점에서
완전자율주행 도입에 의한 자가용 운용의 필요성과 가능한지 여부를 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런 생각이 설레발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피차 에너지 효율이나 환경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전기차로 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만,
역시나 이런 패러다임 쉬프트간에는 기존 내연기관 애호가들의 우려가 터져나오겠지요.
주류가 전기모터가 되고 내연기관이 소수로 몰릴 경우, 운용이 가능하다면 몰라도,
전기모터가 대세가 됨으로써 유류 제조 및 유통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경우
내연기관 운용이 매우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수도 있고, 이 경우 애호가들의 우려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연기관을 지속시키고 전기차 활성화를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역으로 소수 애호가들의 권리 또한 소수라는 이유로 묵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소수의 권리를 누린다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지요.
일정 이상 수요가 있는 곳에는 공급이 있기 마련이니 나름대로의 대안도 생기겠지요.
희망사항이 있다면, 전기차의 도입과 인프라 확충간 동력원의 선택 폭이 넓어졌으면 싶습니다.
자율주행 또한 마찬가지로, 저 처럼 운전하고 다니기 좋아하는 입장에서 완전자율주행의
강제적용 혹은 그에 가까운 환경이 되어 운전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안 되겠지요? ㅋㅎㅎ
전기차+자율주행기반+ 플렛폼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기사가 생각납니다
마치 이동통신기술+단말기생산기술+플렛폼이 떨어 질 수 없듯이요
모두가 잘 갖춰져야 살아남습니다
이미 플렛폼이 떨어져 피봤던 삼성 스마트폰 초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래운송도 같을 껍니다
최고의 배터리 기술 보유, 5위 자동차 생산국, 최고의 반도체 생산국 그 외 기술도 세계적인데...
비빔밥만 잘 만들지 말고 저 기술들 잘합쳐서 미래운송을 선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자율주행시대에 문제가 될까요?
어차피 수많은자율주행차가 있습니다 많게 잡아 1/3은 충전중이래도 나머지 2/3가 주행하면 되지요
어플만 실행하면 목적지 까지 갈 수 있는 용량의 차량중에 제일 가까운 차가올꺼고 목적지가 가까우면 가까운데로 한 번에 멀면 먼데로 환승하면 되지요
운전기사둔 회장님 차량이 이제는 모두의 차량이 되는 시대죠 단 누구의 차도 아닌 우리들의 차이지만
헛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앞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서민 경제 여건상 결혼과 육아 기피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는 불가피할 듯 보여집니다.
1인가구의 외로움을 해소할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배우자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로 인해 1인 가구는 더더욱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지고 볶으며 인간 배우자, 가족과 살 이유가 없어지겠지요. 다 감싸줄 안드로이드가 있는데.
아무튼 인구 절벽은 그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현실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몇십년, 수백년 후를 본다면 자가용 수요는 거의 사라질 것이고 자율주행차량 판매나
운행 수요도 일정 이상 늘어나는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드웨어는 그저 플랫폼이 될 뿐, 구매하고 쓰고 바꾸는 소비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게 되겠지요.
하드웨어는 기본이고, 네트워크를 업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컨텐츠가 핵심적으로 사용되고
유통되며 향후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만 찍어내어 수익을 얻는 것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려워지지 않을지...
굳이 개인용 운송수단을 찍더라도 그야말로 1~2인승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나이 50줄 될 때쯤 얘기겠지만, 이미 십몇 년 전 제가 스무 살 때가 엊그제 같음을 생각해보면
지금으로부터 십몇 년 후라는 것도 막연히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차 살 돈으로 차라리 예쁜 배우자 안드로이드 사는 것을 적극 고려해볼 듯 합니다.
아무튼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막차로나마 카라이프를 영위해보는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려워도 서로가 마음이 맞고 의지가 있다면 그 어려운 여건도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예쁘게들 살더군요.
하지만...
믿지 않으시겠지만,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어도 여성들에게 처음부터 미움받는 -_-;; 사람도 있답니다.
어릴 땐 '기지배'처럼 생겼다고 구박받고, 커서는 '느끼하게' 생겼다고 구박 받았지요.
그러는 사이에 여성 기피증이 생기고, 그 대안으로 아마도 제가 좋아하는 것에 좀 더 빠져든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그 중 하나이고, 어디까지나 탈 것이고 쇳덩이일 뿐인데...
남들은 달콤함에 취해 연인에게 빠져들 때, 저는 가솔린 냄새에 취해 엔진룸 속으로 빠져들어 지냈네요.
어찌보면, 내가 직접 운전하며 기름 냄새 맡을 수 있는 지금의 내연기관 차와의 교감이 낙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좀 있으면 놓아주어야 할테니, 그 빈 자리는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싶어지더군요.
...사실, 지지고 볶더라도 받아줄 건 받아주고 바랄 건 바라고... 그런 것 정도는 충분히 자신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절 "보자마자" 도망가서 문제죠. ㅠ.ㅠ
외모 컴플렉스가 좀 있습니다. 어릴 때 구박받던 외모가 커서는 외모가 점점 이상해지더군요.
고등학교 시절 별명이 '간디', 2001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 이 되어버렸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 맞습니다. ㅠ.ㅠ

미래엔 자동차제조사들의 마케팅도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를 듯 합니다. 여태까지는 단순히 운송수단개념의 소비재를 넘어서 자동차에 영혼을 담아 유기체적인 개념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면 앞으로는 autonomous/electrification/connectivity에 집중해서 편리성/접근성에 치중하는 마케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일반적인 전자제품이랑 다를바 없어지는거 같아 조금 슬프네요. 물론 비행기나 열차에도 다양한 덕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운송수단에 대한 인간의 로망이 있는 것인가 싶긴 한데 어쨌든 자동차취미문화가 지금만큼 대중화되진 못할 듯합니다.
미래의 시장변화에 대해 극단적으로 접근해보자면 자율주행기능과 전기모터 등의 최신기술 도입으로 차량생산가격이 높아지고 배터리충전시간에 대한 한계의 대안으로써 car sharing이 대중화되면서 차량의 개인소유 개념에서 벗어나서 대중교통과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에 부모님이 타시던 13년된 bmw을
유지보수 하면서 타게되었는데,,,
내연기관은 참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기차가 전기차에 총력을 못하는 이유는
매몰비용이 크고 내부조직의 알력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연기관과 변속기 관련 엄청난 특허와 과거의 투자를 잊기 어려울 것이고,
그러한 기술을 담당하던 조직과 직원도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진는 걸 원하지 않겠지요.
한마디로 최고경영자의 살을 깎는 노력이 필요항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충전여건도 좋지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전기차를 실제로 타보니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일시적이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아주 경제적이기도 하구요.
사견이지만 내연기관차량은 지금의 고가 기계식 시계처럼
비싼 취미생활을 위한 도구로 살아남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소유하고 유지하는 비용도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최근 모 화학회사 임원과 잠시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기술발전속도가 무척 놀랍더군요....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충전시간이 점차 극복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조만간 완충 10분 이내의 충전기술이 선보일 거라 합니다.
확실한 것은 내연기관의 멸종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라는.......
하지만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고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정말로 커다란 만큼,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요즘엔 핸드폰 충전을 매일매일 신경쓰는 것만 봐도, 이 분야의 기술개발은 더더욱 빨라질 겁니다.
아직까지 넘사벽이 제트엔진인데요. 제트엔진의 추력은 아무리 어찌해도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프로펠러가 따라가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여객기 마저 전기로 이용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운바있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 모르지만, 드론의 발전과 최근엔 유인 드론의 보고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 그리 근거없는 계획은 아닐것 같기도 합니다.
뭐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기톱도 예전엔 엔진이었는데, 요즘엔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등... 가전 전자 제품이 다 바뀌고 있는듯...싶네요

댓글 보고 궁금한게 있어 질문 드립니다.
1. 테슬라가 만든 새로운 배터리 규격이 궁금합니다. 배터리 제작사가 어디인가요?
2. 넘사벽이 제트엔진 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리튬이차전지가 제트엔진처럼 한계에 봉착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747이 나온지 5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기본적인 비행시간은 비슷하고 연비소비율만 좋아졌거든요.
그런 제트기관이 넘사벽이라고 칭할 정도면 리튬이차전지는 그것보다 하위의 기술수준 인가요?
지금의 전기차가 제트엔진이랑 비슷한 점은 콩코드 처럼 기름을 퍼붓던지(=전기차 1충전 주행거리 확대를 위한 대용량 배터리 장착) or 747처럼 순항속도를 낮춰 경제성을 높이던지(전기차 가격 대중화를 위한 소형 배터리 장착)
제가 생각하는 전기차(배터리)의 한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현재 양산되는 전기차에서 개별 셀의 수리가 가능한 배터리가 없습니다.
배터리는 수백에서 수천개의 셀(테슬라는 7천개가 넘는 18650으로 구성됨)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몇개의 셀이 죽으면 현재로는 개별 수리가 불가하여 팩 전체를 어셈블리로 교환해야 합니다.
물로 워런티 내에 있으면 상관 없는데 워런티가 지났을 경우 그 비용은 전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혹은 제품 단종으로 교체할 보수용 셀이 없을경우 해당 전기차는 운행이 불가하여 폐차하던지 1:1 프라모델로 전시해야 하죠. 지인의 전기차 한 대가 이런 이유로 곧 폐차할 예정입니다. ㅠㅠ
2. 현재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 집적률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일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예) 전기차 보급률 향상을 위해 1충전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 필요 -> 배터리 대형화 -> 장시간의 충전시간과 차량 가격 상승 -> 전기차 구매율 하락
의 악순환이 예상될 뿐입니다.
일단 자세한 답변에 앞서서, 제가 일일이 읽었던 기술자료를 링크를 걸어드리면 좋은데,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서 제 기억으로만 답글을 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가장 소소한 새로운 배터리 규격은, 말씀해주신바와 같이 18650 배터리 규격에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조금더 지름이 큰 배터리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씀해주신바와 같이 단위 셀의 숫자를 줄이면 줄일 수록 단위 셀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극복하기가 쉬워지므로 아마도 지름이 over 20mm 로 재설계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순수 연구 개발된 기술 수준과 상용화 수준의 격차를 본다면, 아마도 배터리는 아직 한계 수준에 전혀 도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본문에도 말씀드렸다 싶이,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음극전해질 물질에 따라서 많게는 지금 수준의 10배 이상의 용량이 개발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에 반해 내연기관 및 제트엔진 기관은 연구수준과 상용화수준의 격차가 작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변환 기구(예를들면, 엔진 및 전기모터)에서 중요시 되는 사항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가 '무게대비에너지저장능력' 과 '출력' 입니다. 기존 내연기관 및 제트엔진에 비하여 배터리&전기모터의 조합의 경우, '무게대비에너지저장능력'은 상당부분 따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대비출력' 부분에서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중한 무게를 하늘로 띄어야 하는 비행기의 경우 추력이 매우 중요시 되는데, 이는 곧 그만한 출력을 내줄 수 있는 제트엔진이 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전기모터&배터리의 경우는 효율은 높을지 모르나 무게대비출력에서 제트엔진에게는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무엇이 '상위' 혹은 '하위' 기술이냐라는 질문에 답은 제가 감히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배터리의 한계에 대해서는 제 답변 1처럼 셀의 숫자를 줄이고 있고, 단위 셀의 용량도 혁신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정말 만약에, 지금 순수 연구에서 성공한 10배 용량의 배터리가 상용화 된다면, 지금과 같은 주행거리를 위해서는 7000개의 셀이 아닌 단, 700개의 셀이 필요할 것이고, 테슬라가 현재 개발하는 상황처럼, 단위셀의 부피를 키워, 셀의 절대적 숫자를 반으로 줄인다면 역시 350개의 셀로만으로도 현재와 같은 주행거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되면 전체 배터리가 차지하는 무게는 1/10 이하가 되는 가히 놀라운 상황이 됩니다.....

승용, 상용의 터보차져 관련 시장은 언제까지 유지될까요.
물론 내연기관의 도태와 함께 하겠지요.
배출가스및 상용엔진 과급기 관련 제제조 및 유통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제법 큰 규모의 시설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만 전기차가 득세하는 소식들을 접할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2k년도 초기 필름카메라가 대세였을때 깜짝 등장한 디카가 필름카메라시장을 순식간에 잠식한 사례를 돌아 보면 어떤 계기로 인해 눈 깜짝할 사이에 큰 변화가 있을듯 하기도 합니다.
제조업의 큰 축인 자동차관련 산업에도 큰 혼란과 변화가 있겠죠.
상용 주행환경을 살펴보면 전동화가 불합리할듯 하기도 하구요. 수소연료전지 차량이면 모를까..
사실 모든 연료 중에서 으뜸은 수소입니다. 가장 깨끗하고, 무게대비 에너지도 매우 높아서 가장 좋은 연료이죠. 국내 제조사가 수소연료자동차 개발에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저도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수소의 생산/저장/운반 인데, 탱크는 너무 위험, 수소저장합금은 무게가 너무 나가서 문제입니다. 요즘 제시되는 것 중에 하나가 water splitting 기술인데요. 물을 분해하여 수소로 만들어 on-demand 형식으로 공급하는 기술입니다. 말 그대로 물을 싣고 다니면서 물을 분해하여 수소를 만들어 연료전지/수소엔진으로 동력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이럴 경우, 독특하게도 전기차를 구동해도 되고, 기존 엔진을 수소폭발에 맞게 세팅해도 된다는 점이 약간 융통성이 있습니다. 수소의 생산/저장/운반만 해결이 된다면... 사실 배터리 전기 자동차보다 수소자동차가 더 미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최신간인 "늦어서 고마워" 그리고 "모빌리티 혁명" 이라는 책을 좀 보는 중인데요... 글쓰신 내용이 거의 맞아 떨어집니다... 파괴적 혁신으로 묘사되는 자동차 부분의 극적인 변화 역시 피해가진 못하지 싶네요...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리튬의 경우... 칠레와 볼리비아 중심으로 현재 기준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있다고 합니다만... 언제 변화할진 모르겠고요... 현 볼리비아 대통령이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볼리비아에 연고를 둔 기업으로 제한했는데, 그 제한 풀리기 전까진 리튬 매장량은 보존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울러 리튬 이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리튬 공기 배터리 같은 형태도 파생되어서 나올 것 같네요... 지금의 배터리보다 효율성에서 앞선다면... 자원 수급 문제가 어느정도까진 버티겠죠...
개인적으로는 수소 에너지의 상용화가 더 기다려집니다..... 지금 기술 발달 속도로 보면 전기차보다 더 나을수도 있겠고요...
내연기관은 아마 서서히 박물관으로 가는 수순을 밟게 되겠죠... 종종 자동차 박물관 가서 보는 차종들이... 당시에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으로 질주했던지만... 지금은 전시되어 있는 것 처럼말이죠...

현대차에 일하고 있구요. 위에 본문에 언급하신 내용들은 현대차 내부에서도 이미 몇년전부터 신중하게 스터디되었고 사업성과 미래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부에서 여러 기술개발 및 프로토타입들도 만들고 합니다. 다만 외부에 모두 오픈하지 않을 뿐이고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예를 들면 i30 N 같은 것은 5년전에 기획되고 이제야 시장에 나오는 것이니 생각이 기술개발과 제품으로 나오는 것까지는 항상 시차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내놓은 제품 = 현대차의 현재 인식수준" 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회사는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메르세데스, 도요타, GM 등 앞서가는 제조사들도 테슬라의 깜짝쇼 같은 행보를 다 알고 있고 일부 회사는 주식도 매입하며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주식은 매각해버렸다고 들었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들은 비현실적인 사업계획에 기발한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주식을 올리는 데에는 천재적이지만, 현실에서 자동차 제조사로써 내구성이 충분한 재료들을 시험하고 개발하며, 부품 공급사들과 연계하여 수십만대의 차를 제작하고 이를 유통한다는 일을 할 능력이 안된다고 보이며 모델3의 대대적인 판매는 커녕 그 Bottle Neck 인 Gigafactory 의 운영조차 힘겨워 보입니다. (입지가 네바다 촌구석인데 교통이 너무 안좋아서 아예 거기에 그 임금 받고 근무 자체가 어려워서 사람을 고용도 못하고 있고 1주일에 한번씩 자재공급이 안되서 공장이 멈추며, 더해서 전력공급까지 불안정하여 1주일에 2~3번씩 순간정전이 발생하여 생산중인 배터리 수백만개를 폐기했다고 합니다. )
굵직한 제조사들과 컨티넨탈, 보쉬등의 진정한 자동차 업계의 빅보스들은 물론 Shell 같은 에너지회사들도 각자 준비를 하지만 이 변화가 언제 비즈니스적으로 유의미하게 일어날지에 대해 불확실하고 아직은 전력공급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비전이 제시되지 않기에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 등이 까불고 있는 건 그냥 놔두는 거죠. 때가 되면 순식간에 주도권을 뺐을 생각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정도 역할은 할지 의심스럽습니다. 자기 주식을 올리는 건 성공한 것 같더군요.
저는 지금 운전하는 분들이 운전하기 싫어질 때까지는 내연기관이 주류일 것 같네요. 물론 점점 전기차가 늘어날 것이고 자율주행까지 들어와서 차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로를 다니는 지하철 같이 운행되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줄어들고 공해물질도 줄어들어서 Ecofriendly 한 방향이기에 미래의 방향성이라는 건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확 바뀌며 내연기관차는 절판되고 전기차의 시대가 20XX년부터 쾅 하고 올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전기차가 늘어나면 그 차들이 소비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원전을 억수로 척척 짓던가 아니면 집마다 내연기관차를 하나씩 사서 발전기로 써야 하지 않을까요?
현업계 상황 설명 감사합니다.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당연이 제조사에서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미래 제품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검토가 끝난 뒤에 시장에 내놓겠죠. 일단 토요타(렉서스도 마찬가지)와 비교를 해보면, 본문에도 말씀드렸다 싶이, 최상위 플래그쉽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제 시각에서는 단순히 기술력 자랑이나 그냥 내어 놓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미래 지향적 기술을 제시하면서도 그만큼의 기술개발을 이뤄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 자동차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가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없는게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한 개의 모델 정도는 출시할거라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말씀하신데로,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라는 제품 자체 뿐만 아니라 소재, 에너지 등등의 산업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업성에서 보수적인 계산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기 선발주자들이 떠안는 risk 를 생각하면, 그나마 테슬라가 겪는 실패와 이미징 마케팅은 그나마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까불고" 있을 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자기 주식을 올리는데에 성공을 했고, 제품이 시장에서 진입을 했고,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인프라도 점점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 대단히 잘 "까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가 되면 순식간에 주도권을 뺏을 생각"이 과연 먹힐지가 궁금합니다. 그 전에 기술 표준화, 지식 재산권 등으로 옮아매서 돈주고 주도권을 울며겨자먹기로 구입해야 되는 상황은 아닐지요. 제 질문은 이렇습니다. 우리 나라 연구개발진의 능력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능력을 아주 조금만 투자해서 조금 "까불어" 도 될 것 같은데, 그럼 시장에서 보여지는 보수적인 전략 외에, 미래 지향적인 과감한 투자 부분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본 최근의 과감한 투자는 부동산의 매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관련 말씀하신 바에 대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에너지원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은 어느 관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현재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말씀하신게 지당합니다. 만약, 미래 관점에서 조금 설명해보면, 솔라패널과 인버터 제조 단가가 혁신적으로 내려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다. 전기 에너지를 위해서 사고 위험 부담이 큰 원전에 전혀 의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미래 에너지 전력 계통을 스마트 그리드 심지어 off-the-grid 형태의 완전 자립형 에너지 시스템도 제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구상은 매우 산술적인 계산만이 필요하여 그 현실 가능성을 쉽게 쉽게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비지니스 때문에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죠. 엘론 머스크가 SolarCity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저는 단지, 관점을 근미래에 두고 설명을 드리고 있고, 그 변화는 이종권님께서 생각하는 시점보다 매우 빨리 (203X년 ㅎㅎ) 도래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 시작은 되었으니까요.

https://srsroccoreport.com/germany-death-of-renewable-energy-bring-on-the-dirty-coal-monsters/
제가 아는한도에서는 에너지 정책과 오염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면서도 선진적인 나라가 독일입니다. 2000년부터 법을 제정하고 독일인 특유의 꼼꼼하고 실행가능하면서도 미래적인 전략을 가지고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왔거든요. 그러나 말씀하신 태양광, 풍력 등은 매우 변덕스럽고 날씨, 먼지등에 의해 발전량이 계획한대로 얻어지지 않았습니다. 14년 기준으로는 13% 정도를 담당했을 뿐이고 게다가 들쑥날쑥해서 그 변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결국 화력발전이 또 나서서 오히려 탄광산업을 boost 했어야 하고 그 비용을 또 감당하기 위해 결국 소비자들이 그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비해 2배 비싼 전기요금을 내는 상황으로 왔다는 것을 독일 경제장관이자 부총리가 Solar 기술 제조업자의 이벤트에서 청중들에게 발표했습니다. (그는 한때 환경부 장관이었고 지구온난화의 신봉자였습니다.) 자기가 너무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했다는 고백을 한 거죠.
참고하세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독일 내의 산업을 잘 알진 모르지만, 그간 개발되었던 기술과 그 기술을 상용화시켰던 내용을 떠올려보면, 대단히 큰 리스크를 떠안고 묵묵히 추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사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그 리스크는 비용으로 직결되었었죠.
일예로, 한때, 실리콘 태양전지가 제조단가로 그 경제성에 큰 문제를 독일이 나서서 CdTe라는 저가 박막태양전지에 힘을 실어, 한동안 태양전지 전체 생산량의 1위를 기록할했었던 것을 기억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 CdTe 태양전지에 관해 중금속 유출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독일 제조사에서 안전성 검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도 이 CdTe는 잠시 반짝이고 다시 접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리콘 태양전지의 가격경쟁력이 다시 올라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리콘 태양전지 자체 효율도 높고, 실리콘 기술 산업의 기반기술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링크해주신 기사를 바탕으로 독일이 큰 비용을 치루게 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상황을 잠시 검색해보니, 2017년 기준으로, 독일의 renewable 에너지 생산은 35%를 넘었다고 합니다. (http://www.independent.co.uk/news/world/europe/germany-green-technology-record-power-generation-35-per-cent-renewables-solar-wind-turbines-a7820156.html)
소위 대체에너지 발전에 특징은 한가지 발전 방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링크자료에서 읽혀지는 것처럼, 2014년도 독일 내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비용에 관한 "실패" 의견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다시 독일의 2017년 상황을 보게 되면 대체에너지 발전량은 가히 혁신적으로 늘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4년 13%에서 17년 상반기 35%) hydro, wind, solar, geothermal 등등의 해당 지역적 조건에 기반을 둔 친환경 에너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요.
한편, 덴마크를 바라보면, 그 지역의 특색을 적극 활용하여, 풍력으로만 42%를 넘었다고 합니다. (15년 기준, https://en.wikipedia.org/wiki/Electricity_sector_in_Denmark) 이도 제가 기억하는 2012 무렵 3X% 였던 것을 기억하면, 큰 수치로 올라있습니다.
다시 독일로와서,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기술 전반에 걸친 비전을 보고 있지 않다면, 대체에너지 capacity 증설에 대한 움직임도, 돈이 무지막지하게 드는 R&D도 소극적으로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은 아직도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체적 자료는 여기에 http://www.ren21.net/wp-content/uploads/2017/06/17-8399_GSR_2017_Full_Report_0621_Opt.pdf)
독일이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핵발전에 대한 제약사항이 있는진 잘 모르지만, 전력 발전에 관하여 대체에너지에 미래를 보고 있지 않다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못해도 대체에너지 증설 투자는 동결하고 그냥 기존의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주력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는 모습니다.
다시, 링크를 걸어주신 기사로 돌아오면, 독일이 솔라에너지의 비용에 실패하여, 다시 탄광산업을 boost 해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이런 저런 기사를 읽어오고 분위기를 파악해보건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다른 이유라는 것은, 국가내에 전력이 모자른 경우, 그 수요를 빠르게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저렴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석탄을 태워 발전하는 방법입니다. 이유는 자명합니다. 석탄이 정말 싸고, 그냥 원래 있던 발전소를 돌리면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모자른 전력을 채우기 위해서 대체에너지를 급하게 증설한다는 것은 힘듭니다.
따라서, 정리를 하면, 대체에너지의 발전단가가 현재 석탄,가스,석유 자원을 이용한 발전단가와는 아직까지 경쟁력은 없습니다. 사실이죠. 그러나 점점 발전단가가 낮아지고 있으며, 대체에너지가 주는 가능성과 장점으로 인하여 모두가 가야할 방향으로 인식하고 산/학계에서 변화를 꾸준히 하고 있고, 그것은 추측이나 예상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날 때 흔히 겪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색감좋고, 해상도 우수한 17인치 CRT 모니터를 20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굳이 해상도 떨어지고 작은 15인치 LCD 모니터를 신기술이라는 이유로 70만원이나 주고 살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LCD 모니터를 구입한 얼리어덥터들도, 대부분 비판적 의견이 지배적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업계가 현재 뿐만아니라 미래에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에 준비를 하고, 그 변화에 비전을 제시해주고, 선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구온난화문제에 관하여 TED Talk에서 학자 한분이 연설한 동영상이 있었는데, 찾지를 못하여 링크를 못걸어드리네요.

1. 현시점에서 시장에 꺼내놓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가 없다고 기술이 없다고 보는 건 성범님의 자유입니다. 현시점에서 없습니다.
하물며 제네시스는 이제 막 독립한 애기 브랜드죠.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에 없는 기술은 아니고 큰 비용을 들여 개발했는데 투자비 회수도 안되는 판매량으로 미래만 보고 계속 개발하는 기술이라고 봅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프로젝트도 투자비 회수가 최근 몇년전에야 겨우 이뤄낸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곧 사라지겠죠. 하이브리드 기술. 전기차로 넘어갈테니.
2. 회사가 R&D에 투자를 어느분야에 하는 가는 몇 년에 걸쳐 프로젝트별로 분석을 해야 알 수 있고 Financial Report로는 알기 어려운게 맞습니다. 땅 산거는 뉴스로 밝혀지니 누구나 아는 거고. 그 땅은 앞으로 50년? 은 쓸 땅이고 (아마도 그러고도 땅 값은 오르겠죠?) 토지매입금액은 4~5년치 R&D 비용 정도 될 것 같네요. 회계적으로는 부동산매수는 자산이고 R&D는 비용이고. 부동산을 매입해도 없어지는 금액이 아니니 "현대차가 땅사는데 돈 썼다!" 라고 보는 시각이 왜 틀린 건지 아시겠죠? 쓴게 아니니까. 자산의 형태가 현금에서 토지로 바뀐 것일뿐. R&D를 VW 나 Toyota 만큼 많이 해야 하는데 걔들은 인원/R&D비용 면에서도 정말 규모가 큽니다. 이미 쌓인 노우하우도 많고. 갈 길이 멀죠. 특히나 친환경차 분야에서 일본 정부와 Toyota의 협업은 부럽죠. 인프라는 정부가, 기술개발은 Toyota가.
테슬라가 잘 까불고 있다고 보시는 시각은 자유입니다. 제가 보는 시각은 이런 거구요.
http://business.financialpost.com/opinion/lawrence-solomon-how-teslas-elon-musk-became-the-master-of-fake-business
화려하고 멋져보이는 것은 인정입니다. Fake Business 의 덕목이죠.
1. 현업계의 제품과 수익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마찬가지로 토요타와 정부의 협업도 잘 모르던 사실이네요. 한가지 제 글에 오역을 하고 계신게 있는데, "제가 본 최근의 과감한 투자는 부동산의 매수 밖에는 없습니다." 라고만 했을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현대차의 부동산 매수건으로 비판받는 의견을 제 의견으로 받아들이신것 같네요. 왠지 민감한 반응이십니다.ㅎ 저는 그것도 "과감한 투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링크로 걸어주신 아티클도 잘 읽었습니다. 아티클의 내용뿐만 아니라 리플들도 꽤나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지도 잘 알았습니다.
분명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 인정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개인의 자유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토론이 가능한 것이구요.
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서 실제로 소비자의 생활 속에 스며드는 것은 시장경제논리에 대단히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어떤 것이 옳고그름이나 과정에 상관없이, 단순히 비지니스에 의해 시장에서 선보이기도 혹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는, 링크 기사에서 조명해주다 싶이, 나라와 기업의 정책에 의해 섣불리 소비자에게 다가가게 되는 제품이 있기도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상대적 피해를 받는 제품도 있을 것입니다.
전혀 다른 관점이면서도 매우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구온난화 주제로 잠시 이야기를 해보면, 인류의 객관적 자료가 되어 주는 기록은 길어야 200년 입니다. 그러한 바탕으로 학자들이 온도와 가스의 영향을 조사하고 화석연료의 소비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위기감을 느끼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기업과 정부가 관련사업의 부흥을 위하여 분위기 조장이다라고 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허나, 시장경제라는 시스템을 지극히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인간의 이동을 위해서 연료를 태워 엔진을 구동하는 일은 너무도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아직 시장경제논리에 적합하도록 완성은 되지 않았지만, 이미 현존기술로도 더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리에 의해서 저도 self-deluded true believers 중에 하나로, fake industry 의 의견을 동조하는 사람일지는 모르나,
제 관점에서의 앞으로 전망을, 그냥 우연히 엘란머스크라는 사람이 비슷하게 실현시키고 있는 사람일뿐, 그것이 fake or not 은 저는 크게 관심이 없을 뿐입니다.
저는 학문을 하는 사람이라 비지니스는 잘 모릅니다. 그런면에서 이종권님의 여러 이야기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돌이 떨어져서 석기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들리고... 멱함수의 법칙. 기본 소득 등의 개념이 부상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세상이 빨리 변할것 같네요... 과거 디트로이트 빅3 가 그랬듯이... 어떤 형태로든 내연 기관에 주도권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저항하겠지만... 대세는 이미 전기차와 조만간 등장할 것 같은 수소차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일런 머스크에게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현재 모델 3 생산 과정에서 겪고 있는 위기 같은 것들을 몇번이나 넘겼거든요... 보링 컴퍼니와 하이퍼루프 기가팩토리 그리고 재사용 로켓 등으로 이어지는 큰 그림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여튼간에 내연기관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아직 2~30년은 더 있어야겠지만...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기술의 확산속도는 얕봐선 안될듯 해요...

신기술은 분명히 오고있고, 특히나 Car Sharing + 자율주행은 결국은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방향성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엘런 머스크에 대해서는 여러 루트에서 점점 안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죠.
모델 3의 양산에 병목으로 작동하고 있는 기가 팩토리에 근무하는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좋은 인력을 채용하는데에 문제가 있고 (하두 시골에 교통도 안좋은 곳에 박봉이라) 도로가 외길인데 뻑하면 산불/화재, 교통사고로 자재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1주일에 2~3번씩은 순간정전이 생겨서 생산중인 배터리가 불량이 나고 다시 설비를 정상 가동하는데 6시간이 걸린다더군요. 기가 팩토리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호기롭게 발표했습니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그 계획은 폐기했다더군요. 일본어만 쓰는 파나소닉의 기술자들과 미국의 생산직들이 소통이 안되어서 품질이 안정되지 않고 설비가 고장난 적도 있는데 설비 수리를 위해 일본에 설비를 보내야 한다더군요. 10개의 라인 중 3~4개 라인만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이러한 총체적 문제의 결과로 배터리 셀의 품질/수율이 잡히지 않아서 엄청난 양이 매일 버려진다고 합니다. (이런게 친환경인지..)
http://www.hybridcars.com/model-3-bottleneck-blamed-on-chaos-and-incompetence-at-tesla-gigafactory/
이런 결과로 올해 3분기의 생산량은 당초 테슬라가 제시한 목표량의 15%에 불과합니다. (1500대 생산목표, 260대 생산- 이걸 생산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이정도는 연구소 구석에서 프로토타입 만드는 팀도 만들텐데) 모델3는 50만명이 예약하고 5만명 정도가 취소해서 현재 대기자가 45만명입니다.
테슬라는 올해 사상 최대의 분기당 손실과 현금고갈을 겪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판매 정체를 예고했고 매도 추천입니다. 생산을 늘릴 수록 손해를 보는 Cash Burn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 엘런 머스크는 30명의 모델3 고객을 초청하여 파티를 열면서 대신 직원 400~700명을 해고해서 cash flow를 개선하려고 시도중) 올해에만 53억 달러 (6조?) 를 썼는데 돈이 모자라서 또 Show를 하고 Funding을 추진하든가 정부랑 짬짜미를 해서 공적자금을 유입하려 하겠죠.
그래도 멋있고 잘생기고 미녀를 데리고 살고 순식간에 거부가 되었다고 하니 왠지 믿음이 가고 힘 실어주고 싶죠.. 그의 비전을 향한 끝없는 도전이 돈키호테 같기도 하고. (돈키호테가 들으면 "내가 사기꾼이냐? 나는 꿈을 쫓는 사람이야" 하고 화를 낼 듯) 사실 저에겐 주인 없는 큰돈을 향한 끝없는 도전 같아보입니다만.

대단한 도전이라면 그리고 누구도 극복해보지 못한 벽이었다면 실패를 통해 뭔가 배울텐데, 테슬라가 겪고 있는 문제는 그냥 제조업의 흔한 문제이고 글로벌 탑 20 제조사라면 다 이미 극복해온 '생산의 문제' 입니다.
그런데 얘들은 그게 문제인 줄도 모르고 터무니 없는 공장부지에 공적자금을 잔뜩 끌어오고 멋진 비전을 팔아서 주식을 올려서 덤빈 거라.. 얻어질 노우하우라고는 '사기의 기술' 이라고 봅니다.
전기공급, 인프라, energy density 등 제반 사항들이 전기차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Mercedes Benz, GM 등 이미 그런 제조업의 문제는 다 극복해본 OE들이 휘리릭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봅니다.
일정 부분 동감을 합니다.
동감을 합니다만, 다른 시각에서 조금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업의 (업계를 잘 알진 못하지만,,,) 이슈는 말 그대로 수만가지의 부품의 "제조"와 그에 따르는 "자동차 기계"의 신뢰도, 완성도, 소비자에게 주는 만족도에 큰 가치를 두고 있었습니다. 왜냐, 수만 가지나 되는 부품에 대한 소재특성, 역학관계, 효율성, 경제성을 모두 헤아려야만이 성공적인 제품이 되고, 이는 곧 비지니스가 성공으로 귀결되니까 말입니다. 현재에 와서 이러한 부분은 상당히, 꽤나 상당히 포화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지속적인 발전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자동차는 그 맥락을 조금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를 구성하는 기계적 부품 수도 절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있고, 기존에 기계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열, 진동, 소음에 관련된 엔진, 트랜스미션, 흡배기, 현가장치 등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아니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단순화되어도 충분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의 자동차가 그 수많은 부품을 한정된 차체에 어떻게든 우겨 넣어야되고, 그러한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게배분에 따른 최적의 현가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갔고, 고급차들의 경우는 꽤나 신경써서 제조를 하고 있죠, 반면, 전기차는 애당초 부품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무게를 매우 많이 차지하는 배터리를 비교적 자유로이 바닥에 배치하여 무게 배분 및 현가 장치에 대한 기술적 난이도가 너무도 낮게 접근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의 기계적 제조에 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이 부분에 대한 기술 장벽은 오히려 낮을 수가 있습니다. 테슬라가 거머쥐는 공적자금을 생산시설이나 해당분야의 인력을 해드헌팅해서 도입하면 쉽게 해결이 되진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제조사가 테슬라의 삽질에 비웃는 것이 아니라,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전기차는 오히려, 순수 배터리 기술과 그 운용에 관한 소프트웨어나 제어 기술이 대단히 핵심이 될 수 있고, 물론, 전기모터와 그 운용에 관한 기술 또한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시간을 들여 기술적 노하우를 쌓지 않으면, 뒤쳐지거나, 남이 만든 기술을 사서 쓰거나, 표준화에서 밀릴 수가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점에서는 테슬라나, 토요타가 이미 멀찍히 달려라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자동차가 실제로 움직이는 부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자제품화 되어가는 형국에(사실 움직이는 부품도 전자제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나 제어기술에 축적된 노하우가 없다면, 아무리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잘 만들었던 기업이라도 전기차는 무리수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삼성핸드폰이 하드웨어서는 애플에 뒤쳐지지 않았으나, 애플의 소프트웨어에서 참패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지금은 비등비등한 것 같지만요.) 어떤 사람은 애플이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정전방식의 터치로 핸드폰을 출시했을 때(아이폰3 이었던가요?), 애플은 새로 개발한 기술 하나도 없이 그냥 기존에 있던 기술 조합만 한 것이라고 비하했습니다. 그렇지만, 조합도 조합나름이지, 사용자에게 최적의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얼마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노력을 했겠습니까, 결국 시장에서 결과는 확실히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테슬라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단지, 전기차에 주력하는 회사 이미지와 그 방향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일 뿐, 단지, 전기차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 국내 제조사에 살짝 아쉬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에서 도태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초기부터 패키징과 샤시, 공력에 관한 인력을 헤드헌팅하여 차를 개발하였습니다. (로터스,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서 해당 인력들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쉽게 해결해보겠다고 한게 지금의 상태입니다.
무게배분 및 현가장치에 대한 의존도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하셨지만 테슬라 모델 S를 비슷한 가격대의 파나메라 S와 비교하면 현격히 부족한 핸들링과 고속안정성, 로드홀딩이 느껴집니다. 210k 까지 가속만 무진장 잘됩니다. 운전 못하는 사람이 직빨에서 슈퍼카까지 다 바보만들고 이기자마자 속도 줄이고 정속주행하면서 '승부는 이미 끝났거든?' 하면서 시치미 떼는데 딱입니다. 내장재의 퀄리티나 디자인의 유려함 역시 파나메라 S랑 비교하면 두어 레벨 아랫급입니다. 우리 회사의 내장 담당자들이 테슬라 모델S를 구매해서 뜯어보고는 '이 재료는 우리는 품질기준에 미달해서 버린 재료인데 얘들은 썼네?' 할 정도입니다. 알고도 썼거나.. (그렇다면 이해가 감 Fake Business니까) 아니면 몰라서 (내구테스트도 안해봤으니까) 썼거나 둘중 하나죠.
전기차 시대가 되어도 변함 없는 것이 있습니다. 여전히 1톤~2톤의 물체를 도로에 바퀴를 통해 접지력을 확보하고 가속하고 제동하고 선회합니다. 그게 쉬워보이시고 골프장 카트 비슷한 이동수단이 미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Google 의 자율주행차 같은 것을 보면 그러려나 싶지만 저는 그 역시 이러한 100여년간 쌓인 기술과 수많은 교통사고를 통한 개선으로 현재의 수준에 있는 자동차라는 제품의 경쟁하기 어려운 부분을 제거하고 (속도를 내고, 주행성능을 높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충돌안전성을 갖는다는) Software의 Platform 화 시키는 것이 Google 같은 IT 회사들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인식을 형성하는 고도의 마케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인더스트리간의 잇권싸움인 것이고 IT 회사들이 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지 아닐지 흥미롭긴 하죠.
말씀하신 국내제조사가 이렇다할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게 외부에 보여줄만한 수준이고 또 실질적으로 번호판달고 도로를 달리고 승용차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면 양산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하는 느낌입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이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몇 백대 생산 겨우 겨우 하면서 4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하는 것은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행동이라고나 할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나대고 뽐내고 했음 싶은데 연구소 분들이 그런 건 정말 불편해하셔서)
이미 내놓은 전기차가 그리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도 보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올차들은 더욱 그렇구요. 말씀하신 제어로직은 분명 중요한 노우하우입니다만 현재 전기차의 경쟁력은 기술력 보다는 개발되는 시점의 Battery 성능과 크기가 주요 결정요소라 메이커의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테슬라의 기술? 이라고 하는 것도 그냥 배터리를 병렬로 잔뜩 넣어서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저는 자율주행되는 전기차의 시대가 올 때쯤에는 개인용 드론이 더 나은 이동수단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Fully Server 에 의해 컨트롤 되고 개인운전은 없게 하고 일방향 이동으로 하고 Level을 다르게 하여 다른 방향으로 다니게 하면 훨씬 사고의 위험도 줄고 Flow 가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 기술개발 상황에 대해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모르는 일반인 중 한 명으로서는 이렇게 보여집니다.
신기술의 향연과 그 희열에 익숙해진 대중과 지식인들은 분명 기술로서 더 나은 미래가 올거라 확신에 가깝게
기대하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그 실체와는 별개로 기대가 때로는 종교적인 믿음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근거야 많고, 과거보다 미래가 더 나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는 매우 설득력 있지요.
하지만 때로는 그 설득력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쉽게 낙관하게 만드는 신앙심을 부추기는게
아닌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빈틈 없어보이는 논리와 근거도 더러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 앞에서는 허무하게 무너질 뿐이니까요.
저는 그래서 그런거 좀 지독하게 안 믿는 편입니다. 직접 그 때가 되어 맞딱뜨려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요.
전기자동차도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만 하더라도 반드시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글쎄요... 두고 봐야겠지요. 종전의 혁신은 사람의 노동을 크든 작든 보조하는 수준이어서 사람이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사람의 정신노동까지 보조하는 것을 넘어서 지능마저 사람을 뛰어넘어 모든 면에서 사람이 배재될 수
있는데, 이런 걸 만든다는게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러했고, 경제 측면이나 인류의 탐욕 추구는 상식 선의 예측을 벗어난 일이 그다지 없는데,
발전된 기술이 앞으로 얼마나 인류에게 유익하게 쓰여질지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매우 회의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를 기대하는 입장입니다만, 구매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지 못하는 건 관련 업계와 언론들이
맨날 주장하는 그 유토피아의 끝에는 결국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는 걸 지극히 개인적인 직감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일이니 제 직감대로 합니다만, 저도 잘 모르는 이걸 남들에게 얘기한다는 건 참 애매하고...
만약 언론들이 조금만 더 신중하게 보도를 했더라면 경계심이나 우려가 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뭐랄지, 전기차부터 해서 뭔가 들떠있고 관심을 부추기는데에 훨씬 치중한 느낌이고 기술적인 부분과
그 부작용, 그리고 보완할 점이나 대비책에 대한 고찰은 그다지 잘 없는 편이어서 의구심이 있습니다.
기술 개발과 적용 이후의 기술적 문제점이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는 경청이나 이렇다 할만한 대답 없이
당신은 구시대적이다, 기술은 항상 더 좋아진다, 받아들여라는 식으로 얘기들을 하니, 잘 모르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뭐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저러냐 싶어 저항감? 거부감?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마음은 유토피아를 기대하지만, 직감은 그러하지 못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고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네요.
불확실의 시대에 좀 더 명확한 정보와 해석을 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어 보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저도 현 시점에서 차를 사야한다면, 선뜻 전기차를 고르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유야 당연히, 주행거리/사회적 인프라 문제가 되겠지요. 이렇게 전기차에 대해 밝은 전망을 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현실을 현실이고, 전망은 전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너지관련분야에서 연구를 하다보니, 세부 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나 빨리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게 되고, 이에 잡설을 풀어놓았습니다. 아울러, 국내제조사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에 대한 잡설도 함께 말입니다.
한 개인이 자동차 산업과 같은 큰 시장의 큰 그림을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무리 고효율/친환경 기술이라 할지라도 그 기술은 업계에서 돌아가는 정치와 비지니스에 의해서 생과사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비지니스에 의해서 어떠한 기술이 고효율/친환경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해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마음의 유토피아"를 마음껏 이야기하고, 또는 냉정한 현실도 마음껏 이야기 하는 곳이 이런 커뮤니티 아닐까요.ㅎ
실제 현재 이차전지의 리튬 코발트 매장량의 한계로 전기차가 많이 팔릴수록 비싸질거란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