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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드카 입양을 고려하고 있으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차량은 거치며 (SM520, 산타페DM, E60 523, 에쿠스 380, 제네시스 프라다 5.0, S80 T6)
자동차에 대한 개인적 성향파악은 어느정도 됬다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프라다에서 볼보로 넘어오면서 '섀시는 엔진에 우선한다'는 옛날 벤츠 광고 카피를 100프로 공감하게 되었고
출력보다도 바디강성에서 오는 주행성, 안정감, 충돌안전을 가장 중요시 하게 되었습니다.
추구하는 바는 차의 본질 , 가성비, 바디 & 섀시, 안전, 고속안정감이며,
그러한 측면에서 볼때 현재 보유중인 S80 T6 는 저의 성향에 가장 적합한 차라 확신하고 있으나
(전륜베이스가 유일한 단점이란 개인적 생각)
최근 여러 게시판에서 취합한 정보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되었습니다.
- W140 등 옛날 차들이 원가절감도 덜 됬고 바디 강성도 강하다
- 960, 940 등 볼보 후륜구동의 승차감과 주행감이 일품이다.
-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에 끌린다는것을 깨달았다.
-올드가 메인터넌스에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만 인터넷 정보교류, 해외직구, 올드카 복원업체 등장 등 해볼만 하다
등등 위와같은 이유로 올드카 입문을 고려하고 있으며, 첫번째 올드카로 각볼보를 염두에 두고 선배님들에게 조언 구합니다.
-정말 960, 940 바디는 복원해서 탈 만큼 가치가 있나요?
-차알못이 올드카 유지보수 할만한가요?
-960 ,940 주행감이 정말 일품인가요?

'추구하는 바는 차의 본질 , 가성비, 바디 & 섀시, 안전, 고속안정감' = S80 T6, 현재 차를 유지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사실 960, 940으로 가는건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옛날차는...어디까지나 옛날차입니다. 막말로..똥차예요. ;;;; 주행감 좋고 어쩌고 해도...당연히 연식 좋은 차가 더 안전하고 주행감도 우수한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올드카 감성 때문에 주행감이 좋다고 착각될수는 있어도 더 좋지는 않을꺼예요.
현재 저희 집에서 960을 20년째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말씀 올리자면, 원가절감은 확실히 요즘의 차에 비해서 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전에 후방카메라를 장착하러 근처 샵에 갔었는데 사장님이 요즘 차 내장재 수준을 생각하고 2시간이면 작업이 완성된다고 하여 근처에서 작업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으나, 2시간뒤 전화가 오더니 막상 뜯어보니 방음 등의 내장재가 너무 꼼꼼하게 되어있어 내장재를 절반 정도 탈거하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고 4~5시간은 소요될 것같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저는 6시간 뒤에 차를 찾으로 갔는데 사장님께서 요즘 차랑 다르게 보이지 않는 내장재가 정말 꼼꼼하고 꽉 차 있어서 요즘 차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이때의 자동차는 요즘 차보다 원가 절감을 덜 한 것 같다고 좋은 차 오래 소장해서 타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현재 최신의 W205 AMG C63 을 타고 있지만, 가끔씩 960을 타면 그 시대에서 느낄수 있는 탱크 같은 감성, 예를 들면 문짝을 여닫을때의 철커덕 소리 등 을 느낄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볼보 동호회에 나가서 최신의 XC90 의자와 960의 의자를 비교했는데 디자인이 같아서 동호회 분들도 다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볼보의 의자만드는 기술은 예전부터 이미 상당수준 발달해 있었던 것 같더군요. 저희 집에서는 소장용이 아닌 실생활용으로 아직도 960을 큰 탈없이 사용중이며 현재 적산거리는 98000km 정도 입니다. 볼보 정식 AS센터에서 적당히 가격협상을 하여 부품가격도 합리적으로 메인터넌스 유지 중이며 1년전 스트럿바, 로어암, 쇽업쇼바 등을 교체하여 하체가 아주 짱짱합니다. 부품은 볼보 센터에 문의하면 전세계 센터의 재고를 뒤져 브라질에 있는 것도 배송을 해서 보내주며, 배송비용 등은 별도로 받지 않고 정식부품원가대로 받습니다. 또한 부품이 없는 경우에는 스웨덴 공장에 직접 주문을 하면 생산을 해준다고도 하니 크게 메인터넌스에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어보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열정부족 능력부족이라 그런지 복원된 올드카를 입양하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