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연재했던 RS2 오버홀 스토리의 연재를 기억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Happy ending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왠지 조심스러움과 함께 모든 것이 정말 완벽한지에 대한 확신을 하기에 좀 자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고, 오버홀 스토리를 마무리지은 후에도 진정한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소소한 문제점들을 고쳐야했던 것과 워낙 바쁜 일정에 차를 제대로 타볼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작년 12월말 정말 이제 어느정도 테스트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RS2의 심장을 정말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엔진이 반병신이 되어버리는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RS2를 WABBP에 맡긴 후 2달반에 걸친 피말리는 작업과정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얻은 산지식과 값진 경험을 테드를 통해 공개합니다.
정말 울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가슴아픈 연말을 보내고, 차는 제품으로 돌아온지 한달이 조금 지났으며, 이제는 연재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작년 연말에 있었던 일을 공개합니다.



위의 2장의 사진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가 어느정도의 규모인지 예측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뜬금없는 사진이 말해주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기계공학도로서 문제 발생에 대한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원인을 찾아내고 탐구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값어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작업은 국내 최고의 하드웨어 스페셜리스트이신 이웅걸 이사님께서 직접 90%공정을 맡아주셨고, WABBP의 또다른 두명의 치프 미케닉들과 거의 늦은 저녁시간까지 작업의 단계별로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면서 최고의 엔진을 조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위의 고구마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고구마입니다.
절대로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는 좌우명으로 살아가는 제게 지난 몇달은 저녁을 거르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밤잠을 설치는 일도 많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이제는 차분히 정리하면서 글로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슴에 그냥 담아두기에 너무도 벅찰만큼 지난 시간들의 고민과 탐구의 노력은 정말 작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Tuning&Driving에 연재될 RS2 3번째 오버홀 스토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