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작년 10월초에 인수받았는데 벌써 10000킬로를 넘게 탔네요.
그간 타면서 느꼈던 점을 좀 정리해 볼까 합니다
1.외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장점은..수수하다는거죠.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사람많은 곳에 가도 그냥 그랜저인가보다
하구요..뒷모습 보면 로첸가보다..합니다.
단점은..수수하다는거죠...ㅠ.ㅠ
하지만 전 페이튼의 루프라인을 엄청 좋아합니다. 달리면서도 건물 유리창에 비친 윗 실루엣을
보면...너무 흐뭇합니다..
2.실내
역시 주관적인 면이 강하지만...저는 너무 좋다..입니다
버튼이 많아서 복잡하다고들 하시는데요..의외로 버튼이 직관적이고..잘 정리되어 있어
어지럽지는 않습니다. 보수적인 면이 강한것 같은데..모든 조작을 디지털식으로 해놓은것은
의외라고 생각되네요. ^^
시트의 착좌감은 독일차 답게 약간 딱딱한 편이지만 부드럽습니다(오히려 오피러스가 더 딱딱하게
느껴지더군요..실제로 허리도 좀 아프구요). 오래 운전을 해도 몸의 피로가 확실히 적은것 같습니다
3.성능
현재 나온 동급차량들중 동력성능은 제일 못합니다. 무게가 상당하고(공차중량 2400킬로) 4모션
때문에 접지력이나 안정성은 좋으나 순발력이 많이 딸립니다.
제로백은 제원상 6.1초인데..그냥 달려도 거의 제원대로 나오고 좀 무리하게 뽑으면(스톨같이) 5초후반대
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한속도인 250까지는 ..그냥 잘 올라갑니다. 그리고 250에서 제한 걸리지 않더군요
계기판상 270까지는 내 봤습니다.
4.연비
공인연비는 5.6킬로입니다만...저는 보통 시내주행 60%, 시외곽주행 40%(집에서 시내까지 나오는거리)
해서 보통 6.2 정도로 측정됩니다(주유시마다 계산해 봅니다) 정말 조용히 다녔을때는 7킬로까지, 조금
밟았을때는 5.5까지도 떨어져 봤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은 100킬로 정속주행하면 보통 8.5~9.5까지 나옵니다
이것 역시 도로상황에 따라 다르더군요. 부산울산 고속도로에서 낸 신기록은 10.5킬로입니다. ㅠ.ㅠ
5.편의사항
페이튼을 타면서 첨 보는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중 제일이 전면 윈도우 아랫부분 전체를 덮고있는
공조그릴입니다. 대쉬보드 약 반 전체가 공조구멍이 있습니다. 그 구멍 덕분에 차량 전체를 쾌적하게 하는
냉난방이 가능합니다. 탑승자에게 직접 바람을 쏘지 않고도 전체가 시원하거나,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앞유리에
김이 서린적은 한번도 없습니다.(겨울철에 시동거는순간 약 5초간 생긴적은 있지만)
다른 차량에도 있겠지만..계기판 조명이 서서히 켜지고 서서히 꺼집니다
다른 차량에도 있겠지만..오디오를 끌때 볼륨이 서서히 줄어듭니다(뚝 하고 꺼지지 않음)
켜질때도 마찬가지로 서서히 볼륨이 커집니다
뒷자리에 착좌센서가 있어서 사람이 탑승할 경우에만 메모리시트가 작동됩니다 (수동조절은 가능)
컵 홀더에 개별 커버가 있어 사용하지 않을때는 커버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와셔액을 작동하여 와이퍼를 작동할 경우 와셔액이 나오는동안 빠르게 움직이고(다른차량도 그렇지요)
몇초 후 천천히 한번 더 닦아냅니다(보통 와셔액 많이 쏘면 창문위에 고였다가 흘러내리죠. 그걸 천천히
한번 더 닦아줍니다). 처음에 좀 놀란 기능입니다
6.전체적인 단점
잡소리 있습니다. 폭스바겐 최고 세단이지만 운전석 앞쪽 엔진실에서 무슨 펌프도는것 같은 피리리~소리
납니다(이건 아우디 A8 4.2Q 2000년식에서도 났었습니다. 폭스-아우디 엔진의 구조상 문제인듯)
또다른 잡소리는 썬루프 햇빛 차단막(?)에서 납니다. 노면에 따라 그 부분이 조금 떨리는 소리 납니다
살짝 열었다 다시 닫으면 조용해 지지만..요철 지나면 또 납니다
잡소리는 딱 요 두부분입니다. 다른 엔진음이나 노면소리는 원래 그렇겠지요..
미션이 5단 자동기어입니다. 요즘 대형세단의 트랜드와는 많이 다르지요. 엔진 파워로는 5단 위로 6단을
올려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정속주행 연비가 많이 좋아지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엔진룸과 미션의 배치때문인것 같습니다. 폭스-아우디 4륜은 전륜 기반의 4륜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륜엔진처럼 앞바퀴가 뒷쪽으로 좀 밀려납니다 (프론트 오버행이 길지요) 그래서
앞부분이 좀 툭 튀어나오게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 페이튼의 엔진룸에 W12 엔진과, 전륜을 포함한 4륜
미션, 에어서스펜션까지 넣는것이 거의 풀로 집어넣은 듯 합니다. 여기에 한단이라도 더 높은 미션을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7.마무리
사실 디자인 부분은 개인적인 것이라 평가하기가 그렇지만 저는 무척이나 만족하면서 탑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디자인이 아니고 편안하게 해 주는 느낌이 강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지만..사실상 가격대비에 상당히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W12 모델 중고는 1년만 지나도 뉴에쿠스 3.8 가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신차를 꼭 구입하지 않으실 분은 1년정도 된 중고모델 고려해 보세요. 소모품 쿠폰도 많이 남아있고
보증기간도 많이 남아서..엄청난 이익입니다. 갑자기 세일즈 하는것 같네요
짧은 글 실력으로 페이튼의 모든것을 담을 순 없지만 그간 느낀점들을 공유하고자 올리니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님 여러분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자기의 차량이 가장 소중한 차량입니다.



아우디 A8 6.0q의 경우에는 6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페이톤 W12에 5속에서 6속으로 바뀌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약간의 연비에 이익과 중속 가속력등의 변화가 세일즈에 큰 변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 엔진은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 GT에 들어간 트윈터보 W12와 같은 블럭이며, VR6를 두개 붙여서 만든 엔진이기 때문에 부피가 V8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아주 작은 12기통 엔진입니다.
언급하신 연비는 V8 가솔린 대형 세단들과 비교해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더 좋게 보여지는데, 그만큼 효율이 좋고, 타 브랜드의 12기통 엔진과 비교하면 많은 생산을 했던 이유 때문에 품질문제에 있어서 아주 유리합니다.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에서 생산되는 댓수를 생각했을 때 연간 가장 많이 생산되는 12기통 엔진이기 때문에 부품의 내구성이 좋습니다.
8피스톤 브램보 전륜 브레이크 덕분에 제가 태백에서 50랩을 달리는 동안 제동에 문제가 없었던 점도 특이할 사항이고, 승차감을 컨트롤하는 에어댐퍼의 능력도 일품입니다.
200을 달릴 때와 240을 달릴 때 실내의 방음에서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방음 능력도 아주 뛰어납니다.

3.2 모델을 며칠간 타고 다닌적이 있는데 별 차이 없을정도의 연비 였습니다 =.=


같은 엔진이라면 페이튼 W12도 시끄러운가요??

실내 디자인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겉모습과 내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약간 생뚱맞긴 하지만서도요

페이톤은 댐퍼마다 체임버 즉 공기주머니가 각각 달려있고 엄청나게 대용량 컴프레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큰 컴프레셔 덕분에 댐퍼가 왠만큼 터져도 컴프레셔의 힘으로 차고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운전자는 댐퍼가 터지면 경고메시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페이톤을 2005년부터 판매를 한 후 이 댐퍼가 터져서 센터에 들어온차는 그간 판매된 수천대의 페이톤에 비해 불과 3,4대에 불과할만큼 에어댐퍼의 내구성이 좋은 점도 장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