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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15년식 끝물 X1(E84)을 데려왔습니다.
파란색 비머를 갖고 싶은 맘이 늘 있었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충동 입양을 했네요.
친구가 타던 차인데....그냥 보내라고 했음에도....
광택&실내 크리닝까지 완료하여 거의 신차급으로 넘겨주었습니다~
F48이 나온 이후이고 판매량이 적은 차종이어서 정보도 별로 없지만,
신형보다 축거나 전장이 긴데다가 FR 베이스의 AWD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승차감도 좋고, 나름의 재미도 있습니다.^^

SUV 치고는 모양이나 높이가 좀 애매하고, 왜건보다는 조금 높은데 후드가 길고....
뭐랄까 이런 애매함이 국내 판매량이 적었던 이유인가? 싶은데요....
쓸데없이 넓지 않고, 딱 적당한 트렁크와 3분할 폴딩 2열 시트,
파노라마 루프임에도 넉넉한 헤드룸, 승용차 수준의 착좌 높이 등이 실용적입니다

최종 감속비가 높은 세팅인지 수치대비 가속력도 좋은 편이고,
x중반까지의 중고속 안정성도 좋은편입니다. 고속은 좀 모자람
8단 변속기 덕인지 연비도 생각보다 잘 나오고,
음성 명령이나 스티어링 열선 등 편의 장비도 충분하네요 ^^
첨엔 좀 뚱뚱한 해치백 느낌이었는데,
다른 소형 SUV 옆에 세워보니 조금 긴 느낌 입니다.
티구안이나 Q3, GLA 보다는 큰 것 같고, 이보크 정도 되거나,
구형이 된 GLK와 비슷한데 조금 낮은 것 같습니다.
윈터 타이어+AWD라서 함박눈이 기다려집니다~~~

차는 신형이 무조건 좋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마지막 E코드가 마음에 듭니다 ^^



대세에 따라 SUV에 관심이 가다가도 대체로 포지션이 높아서 꺼려지는데, e84 x1은 참 괜찮아 보입니다 ㅎㅎ

E84 까지는 후륜기반 4륜구동이죠.
고속 영역에서는 아무래도 디젤의 한계와 배기량의 한계로 아쉽긴하지만 실용영역에서는 단단한 주행감과
날카로운 코너웍이 살아있는 코드넘버 E계열의 마지막 후계자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어중간한 옵션과 실내 공간이 좀 거시기했지만 저는 정말 만족했었네요.
방음처리만 좀 아쉽긴하던데.
암튼 좋은 차 입양 축하드립니다.
저도 홍콩에서 3년간 탔었읍니다. 6기통 3000씨씨 휘발유 버전이었고, 아주 실용적으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