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차량을 살펴보던중
2008~2009년식 벤츠 w204 c300을 보게되었습니다
3000cc급 엔진소리는 심장을 뛰게만들었고 c200이나 그나마 v6를 사용하고있는 c230 과 c250 에 눈이갔었는데
c300 4MATIC 의 베기음은 제마음을 훔쳐갔습니다.
질문드립니다
벤츠 c300은 직수입차량인가요?
엘라강스버젼으로만나온거같아 이부분도 궁금합니다만 아방가르드모델은 없는지요?
v6 3000cc를 사용하는 c300의 연비는 9.8km 라고들었습니다만... 실연비는 c200~c250에 비하여 어떻게다른지도
알고싶습니다.
데일리카로쓰기에 w204 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A4 B8 TFSI다이나믹과 고민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조심하셔서 항상 건강하셨으면좋겠습니다^^

11년식 C300을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삿짐으로 국내에 들여온지는 이제 막 1년하고 한달이 됬네요.
먼저 말씀하셨다싶히 C300의 경우는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적은 없습니다.
초창기 08년 모델은 SK에서 직수입 사업을 할때 S-모빌리언스라는 업체의 이름으로 대량 직수입을 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환율 상승 및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직수입 차와의 MBK의 보증 문제 등의 이유로 저같이 이삿짐으로 들고 오는 수준에서 국내반입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수입업자 입장에서도 C클은 마진이 별로 남는 금액대가 아니기에 SK네트웍스처럼 나름 규모의 경제가 될 정도가 아닌 이상, 같은 부대비용을 들여 S클을 가져오는 것이 훨씬 이윤이 많이 남았지요. 이후 환율크리가 터졌고, 억대가 넘어가는 차들도 직수입을 마다하는 판에 국내 시판가가 6천 남짓한 차는 무조건 손해나는 장사였습니다. 자연스레 10년식 이후의 C300은 거의 대수가 없는 이유이지요.
미국에서 C300은 2가지 트림 레벨로 팔렸는데, Luxury와 Sport로 나뉩니다. 국내 기준으로 본다면 전자는 Elegance, 후자는 Avantgarde의 그것이라 이해하면 빠르실듯 합니다. Luxury모델의 경우는 Luxury Package1이 기본으로 들어가서, 4점식 스티어링 휠, 메모리 시트등의 옵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Sport의 경우는 옵션으로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메모리 시트가 빠지고, 3점식 스티어링 휠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외 하드웨어 적으로는 Luxury의 경우 본네트 위에 삼꼭지 별이 서있고, 4바퀴의 타이어 사이즈가 모두 동일합니다. 반대로 Sport는 후드 위의 엠블럼 아니라, 라디에이터 그릴의 큰 벤츠 마크로 대체됩니다. 그리고 AMG styling body kit이 들어가 앞뒤 범퍼 및 사이트 스커트가 조금 더 볼륨감이 있어지고, 쇼버의 세팅 역시 조금 더 단단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Sport모델들에는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에 타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의 제 차는 Sport모델이며, 옵션이었던 18인치 순정휠에 크롬도금을 입힌 상태입니다.
사실 옵션만으로 비교하자면, C300은 국내에 수입되었던 C200 AV 모델보다도 옵션이 떨어지는 차량이 많을겁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정식수입할때처럼 단일트림이 아닌, 말 그대로 인디비쥬얼 오더의 옵션조합이라 깡통차부터 풀옵션 차량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몇대 매물을 보시다 보면, 차량 A에는 내가 원하는 옵션중 이것은 있지만 저것이 없고, 차량 B에는 저것은 있지만 이것이 없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차량 C는 이것 저것 다 있고, 차량 D는 이것 저것이 다 없을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것저것 비교하기 귀찮고 한국형 풀옵션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국내 정식수입되었던 C250쪽을 보시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 차량의 경우도 파노라마 썬루프가 빠진, 완전 풀옵션 차량은 아닙니다만 당시 근처 딜러중에서 제가 가장 원하는 조합을 가진 차량이라 구입을 했었으니깐요. 당시 기본 시작가가 $34,000불 정도였고, 풀옵션을 하면 $45,000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차는 $43,000 정도의 sticker price를 가지고 있었구요. E350 깡통이 5만불이었으니 사람 심리가 '조금만 더 보태서 E로 가자' 이기 때문에 C350도 아니고 C300에 풀옵션을 때려박는 사람은 드물긴 합니다.
차량성능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전에 차던 차량이 무엇이었냐는 비교대상에 따라 많이 좌우됩니다만 평타 이상은 주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벤츠라는 브랜드를 2007년식 S550을 통해서 접했기에 이 차를 처음 사고서는 '이게 무슨 벤츠냐'고 많이 실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4만불짜리 차를 11만불짜리 차랑 비교해서 별로라고 하는건 옳지 않겠지요. 당시 경쟁상대였던 E90을 기준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08년식 E93 328도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으니 이건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W204에서 놀란 것은, 벤츠도 BMW만큼 재미있을수 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큼이지, 보다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와인딩 로드를 달렸을때, C가 "어랏? 얘가 이정도도 할 줄 아네? 짜식 보기보다 제법인데"하며 생각보다 높은 페이스로 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준다면, 3은 "음 역시 BMW 핸들링은 이맛이야"라고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반면 막히는 시내라던가 고속도로에 나가면 벤츠쪽의 만족도가 높으니, 이것은 개인의 주행성향과 자주 주행하는 환경에 따라 보시면 될듯 합니다.
잠깐 물어보시지도 않은 BMW랑 비교하느라 얘기가 샜는데, C300의 최대장점이다 단점은 밸런스입니다. 모든것을 '스윗스팟'에 치중하다보니, 좋게 말하면 이것저것 다 웬만큼 하는 수준급 올라운더이고 나쁘게 보자면 이것도 저것도 특출난게 하나 없는 A-학생이랄까요? 골프채 드라이버에 비유를 하면, 넓은 스윗스팟 덕에 눈감고 공을 대충 때려도 얼추 원하는 지점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느린것은 아니지만 빠른것도 아닌, 싸구려 차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내가 엄청 고급스럽지도 않은 뭐랄까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차"랄까 싶습니다. 물론 주행질감의 경우는 6기통 엔진과 7G트로닉의 조합으로 S클래스의 고급스러움을 흉내는 냅니다.
단점이라면 우선은 7G트로닉이 아킬레스건입니다. 부드러움과 직결감은 좋으나, 킥다운이나 D에서 R로 변속시 하나 둘 셋을 세야 겨우 변속이되는 치명적인 변속시간을 견딜수 있다면 나머지는 딱히 단점이랄게 없습니다. 아 고급유 안쓰면노킹이 난다는 정도랄까요? 저는 항상 고급유만 주유하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가끔 지방 같은데 가서 할수없이 일반유 주유를 하게되면 약간 노킹이 들려 평상시에는 고급유만 100% 주유합니다. 처음부터 일반유만 넣고 길들인 차는 ecu가 적응이 되서 괜찮으련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연비의 경우 운전습관에 따라, 교통 상황에 따라 매우 좌우되지만 제 경우는 연비 생각 안하고 교통흐름보다 빨리 다니는 편으로 시내에서는 보통 6-7km/L, 고속에서는 9-11km/L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누적연비로는 8.5km/L정도 되네요. 차급을 생각하면 낮은 편이지만, 328의 경우는 위 수치에서 1-2km/L정도 더 낮게 나오기에 생각보단 괜찮습니다.
그 외로 실내공간이 생각보다는 작은건 스포츠 컴팩트 세단의 한계이고, 하체쪽 부싱이나 조향계통, 가스켓등이 노후화됨에 따라 한번씩 손을 볼 경우가 생기는 점은 10년된 독일차라면 메이커를 불문하고 한번씩 거쳐야 하는 부분이구요. 고질병이라면 커맨드 컨트롤러(BMW I-drive같이 생긴 조그셔틀)은언젠가는 꼭 먹통이 되고, 교환해야 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후미등 tailight carrier가 리콜했었고, 엔진쪽 배선중 뭔가 캠페인이 있어서 딜러에서 처리 받았었습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무상수리) 아직 해결 안된것으로는 다카타 에어백이 있네요. 부가적으로 리어 타이어의 수명이 긴 편이 아닙니다. 이건 타이어의 종류 및 운전습관에 따라 좌우하지만, 대체적으로 204들이 뒤타이어를 빨리 소모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factory의 alignment값이 그런듯 합니다.
제 경우는 제가 딜러에서 직접 구입해서 보증기간동안 이것저것 열심히 수리를 받고, 미리 예방정비를 통해 관리를 해온지라 예기치 못한 부품 고장이 나지 않는 한은 목돈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만, 건우님의 경우는 히스토리를 알수 없는 오래된 중고차를 구입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 지출은 예상하고 구입하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벤츠답게 정비성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이겠네요. 몇가지 도구만 있으면 엔진오일교환, 에어크리너 교환, 스파크 플러그 교환, 캐빈 에어 필터 교환등은 혼자서 매우 손쉽게 할수 있고 미션오일 교환이나 드라이브 벨트 및 풀리 교환등은 정비소에서 많이 하는 작업이라 부품수급도 용이합니다. C300엔진이 국내 공식 수입된 W211 E280, 전기형 W212 E300과 동일하기에 말이죠.
결론을 말씀드리면, 감가가 많이 이루어진 지금은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다만 벤츠라는 브랜드가 가진 특색에 대한 정보 없이 그냥 무작정 구입했다가는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 무늬만 벤츠지만 그래도 벤츠의 특징들이 녹아있으며, 취약점도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204는 당시 독3사의 엔트리급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차라고 여깁니다. 같이 고민하시는 A4의 경우는 외관 디자인때문이 아니라면 절대 비추하고 싶습니다. 차령이 10년이 된 시점에서 직분사 터보+아우디의 악명높은 정비성은 추후 애물단지로 전략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C300이나 350 좋은 매물 구하셔서, K&N 에어필터에 X-pipe작업만 해주셔도 큰 유지비 안들이며 충분히 재미있는 펀 데일리 카로 운용이 가능할듯 합니다.
ps W204 C300은 미국시장을 기준으로 매년 연식변경마다 세부사항 조정이 있었습니다. 08년식은 W204 첫해인데, 계기판 바늘이 빨간색이며 사이드미러 전동접이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09년부터 계기판 바늘이 흰색이며 사이드미러 전동접이는 빠지고 수동으로 대체되었습니다. 10년식은 사이드미러에 턴 시그널 리피터가 미러 상단 돌출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변경되었으며 Sport트림 휠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11년식은 앞 안개등이 빠지고 LED Daytime Light으로 대체되었구요. 12년식부터는 Facelift되었고, 엔진이 1.8터보의 250로 다운사이징 되었고, C350은 3.5L 직분사로 대체되었습니다. 동부쪽에만 일부 팔린 C300 4matic은 3.5 디튠버젼이 들어갔구요. 이후 13,14년식도 약간씩의 변경은 있었으나 고려대상에서 제외됨으로 생략하겠습니다.
한성같은 곳에서 수입한것이 아니라
예전에 sk네트웍스에서 수입을 했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관련기사가 있네요.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08081801330
주행감각은 v6 3000cc라 밟으면 밟는대로 나갈 줄 알았는데
튀어나가는 느낌보다는 두툼(?)하고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실연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내주행에서는 6~7정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