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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BMW Kolon Motors에 근무할 때였습니다.
전시장에 근무하다보면 별의별 사람을 다 보게 됩니다. 길 묻는 할머니부터 매번 도둑주차하고 가는 사람, 생긴건 도적인데 하는 행동은 순진한 조폭, 투자자 돈으로 차 사러 온 사기꾼, 단골 작업들어간 호스트, 스폰서 대동한 연예인 등
물론 아주 멀쩡한 분들이 더 많지만요.
20년이 되어가는데도 기억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까 혹시??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반포전시장에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몇일전에 홍대 앞 전시장에서 본 사람이 또 들어온 거였어요. 들어와서는 사탕만 한웅큼 집어가길래 뭐 그리 위해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전시장 순회를 하며 사탕을 집어가는구나 싶어서 좀 경계가 되는데 이 분이 "BMW M2 있어요?"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2003년인가.. 그랬어요. 그 당시에는 M3, M5 만 있었죠.
그래서 "BMW M2는 없구요. M3 와 M5만 있습니다." 그랬더니 "본사에 전화해서 함 물어봐요. M2 있나" 그러길래 "아 고객님 예전에 M1 이라는 차는 있었는데요. 지금은 단종이고 M3 와 M5만 있습니다." 했더니 "아 물어보라니깐요! "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본사에 물어봐도 이 건은 제가 더 잘압니다. M2라는 차는 없어요"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내가 만들었는데 뭔소리야!!" 하면서 문을 확 열고 나가서 황당했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그 사람이 혹시 시간여행자였나..? 하는 생각이 ㅎㅎㅎ 나중에 M2가 나올줄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M4 나 M6는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 Naming 규칙을 이렇게 깨고 보디도 다변화 시킬 줄은 몰랐네요.
JK
음... 자동차를 혼자서 개발할수 없는건데 "내가 만들었는데 뭔소리야!"라고 하는건 허언증 같네요.
자신이 개발했다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포지션정도면 치프 엔지니어 정도가 아닐까하는데.
독일 자동차 제작사에서 그 당시에 한국인 치프 엔지니어가 있었다는건 들어보지도 못했네요. 제가 아는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