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차를 구입하고, 너무 더워서 하이웨이에서 기절 할 뻔 해서 물 마실려고 들린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전 단연코 2015년, 6월 27일. 셀리카를 샀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수동 몰아본것도 처음이고 (구입 2일 전에, 지인에게 닷지 다트로 1-2시간 강의 받은게 다 입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그렇게 장거리 운전 해본 것도 처음입니다(약 5시간 정도)
19살의 치기는 무서운겁니다, 여러분. 지금 생각하면 뭔 생각이었는지, 참...
비행기 타고가서, 직접 보지도 못한 차를 사서, 차를 집까지 몰고온 정신 나간 행동이었죠.
그래도 엄청난 모험이랄까, 태어나서 뭔가를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돈 벌기부터 시작해서 구입, 그리고 집에 오기 까지) 해본 것 중 하나 입니다.
수동을 처음 운전하고 그래서, 운전하면서 비디오나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었지만(지금도 수동 운전하면서 핸드폰이나 카메라 만질 자신은 없지만요). 셀리카 안에서 보았던 워싱턴은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잊지 못할 저 혼자만의 추억 입니다.
여러분들의 잊지 못할, 가장 기억에 남는 자동차 여행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도 워싱턴이 산 길이라서, 한 산 두개 넘어 왔는데. 이니셜D 느낌 약간 나더군요. 토게란 이런 느낌인가! 하고요. 물론 차 상태를 몰랐고, 차 안이 꼴이
윗 사진의 상태였어서 용감하게 운전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와이어 사이에 발을 넣고 운전을 했었죠.
저는 한 여름이라서, 엔진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먼저 퍼졌습니다. 에이컨이 없는 채로 100F도 넘는 온도에 운전하는데, 막 시야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 터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데다가, 주위가 회색으로 보이더군요. 고속도로 한켠에 차 세우고 스트레칭하고 휴게소 찾아 달렸죠.
2010년에 2004년식 쉐보레 venture로 미국 가족여행 갔던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캐나다 에드먼턴-벤쿠버-시에틀-센프란시스코-LA-라스베가스 이렇게 왕복했습니다. 2주간 총 7천키로정도 탔던것 같네요.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정말 잊을수 없는 가족 여행이였네요.
2000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갔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 공부한답시고 놀기만....ㅎㅎ
150만원짜리 중고차 구입해서 호주에서 만난 일본애, 학교후배, 현지에서 만난 분 이렇게 네명이서 5주동안 호주 반을 일주했네요. 주로 텐트치고 자고, 차안에서 4명이 자기도 하고... 일반 세단인데요...
총 주행거리가 만천킬로를 넘었죠. ^^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지만, 어리니까 할 수 있던 추억의 여행이죠..
지금도 밤에 쏟아질것만 같던 별들이 생각나네요.. ^^
큰대륙 사시는 분들이야 별것 아닌 거리시겠지만 다 떨어져가는 구형아반떼로 부산 수원간 왕복 한적 있습니다. 가는 길은 사람을 가득, 오는 길은 짐을 한가득... 그때까지는 멀리가봐야 100키로 내외였던지라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풍문 때문에 겁을 많이 먹었던 부산 운전 컬쳐(?)는 주말이라 그랬는지 한산하고 별 문제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독일은 수동으로 아우토반 달리겠다는 생각하나로 혼자 가서 시동도 참 많이 꺼먹고 (면허 딸때 제외하면 이때가 수동 운전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서...)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원없이 밟았고
미국은 20일동안 미친듯이 운전만.... 5000 mile 넘게 했네요 ㅎㅎㅎ
500 mile 직진하라는 네비 문구와 유타에서 샌프로 넘어가는데 Truckee쯤에서 눈에 갇혀서 총 15시간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Reno에서 숙박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아마 트러키는 그때 같이 갔던 친구와 죽을때까지 술안주로 얘기할듯 싶습니다 ㅎㅎㅎ
아르바이트해서 80만원짜리 중고사서 네비도 없어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와이프랑 출발 전에 네이버지도 보고 갈림길을 모두 포스트잇으로 적고, 가면서 한장씩 떼어가며 간적이 있었네요.

경기도에서 제주도로
배에 차를 실어 갔다 왔어요
여수에서 하루 묵고.... 여수항에서 제주도로....
본래 계획은 오키나와 였는데요 현실적으로 불가능 했으니까요... 아쉬운 마음 뒤로 하며 제주도로 선회 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미친짓이라 만류했지만.... 성취감과 최고의 드라이빙 레코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은... 못하겠지만요

98년도에 호주에서 유학할때(with 위장취업)
추워도 영하로는 떨어지지 않는 호주에서 갑자기 눈이보고 싶은 마음에 새벽 2시에
Sydney에서 200km 북쪽에 위치한 Newcastle에서 Canberra 밑에 있는 Snowy Mountain 까지 지도책보며 8시간 운전하고
눈 30분 보고 다시 8시간 운전해서 돌아왔던...
16시간 동안 쉬지않고(기름만 넣었습니다) 운전했던 기억이(추억이...) 이제 20년 됐네요

LA-LAS VEGAS-DENVER-KANSAS-NEW ORLEANS-MIAMI-WASHINTON-NEW YORK-BOSTON-CHICAGO-SEATTLE-SAN FRANCISCO-SAN DIEGO-LA 로 이어지는 대륙 왕복 프로젝트였습니다. 중간중간 만나는 소규모 도시들 포함해서 1달 반동안 20000MILE 달리고 렌터카 반납하니 직원의 황당해하는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
재미로 따지면 일로 간거긴했어도 독일 한바퀴 2주간 아우토반을 통한 투어가 짜릿했었구요~
벌써 20여년 전인데... 올해 미국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일 때문에 또 할 것 같은데 이번에도 재미있을진 모르겠어요~ ㅠㅠ
한국 들렸다 돌아오는길에 켈리에서 한달 놀다가
갑자기 로드트립이 하고싶어서 is350을 구입해서 책임보험만들고 돌아가는 비행기 취소하고 4일만에 2900마일 돌주해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ㅋㅋㅋ
미국에 온지 대략 반년밖에 안되던때.. 아무것도 모르고 산 mr2가 엔진이 퍼져서 거진 1/3값으로 다시 되팔고 ㅜㅜ 대략 한달동안 써칭한후, 좀 비싸지만 엔진룸 퀄리티나 괜찮아 보이기에 사진으로만 본 자동차를 보러 세크라맨토로 그래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ㅋㅋㅋ 정말 돈있으면 역시 비행기라는걸 느끼며, 1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세크라멘토 도착, 은행에 가서 돈찾고 차 둘러보고 시승하고 (어짜피 살꺼지만 그냥 네.. 뭐 햇죠 ㅋㅋ) 오후 5시쯤 운전시작해서 오레건주로 다시 돌아왓네요. 중간에 주유소에서 쉬려고 내렷을때 소리큰차는 처음이라 그런지 귀에서 삐~~~ 소리도 나보구요.. 앞바퀴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얼라이는 맞는데 휠밸런스를 안맞춰놔서 그런지 자꾸 떨어서 손도 떨고.. 허참.. 대략 운전은 8시간 고생햇지만 그래도 처음이기도 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 나중에 또 어떤 기억이 생길지 기대되네요 하하.
매사추세츠에서 미시간으로 혼자 12시간 정도 운전해서 출장 갔던적이 있습니다. 휴게소에는 딱 한번 들렸었죠. 거의 최면상태에서 운전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차는 탱크 하나로 500 마일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오하이오 지날땐 옥수수와 콩의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이 들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