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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가 되었건 제 손에 들어온 이상,
전체적으로 이것 저것 손을 보고 나면 다이노를 재는건 당연하겠죠.
(심지어 문제의 QM5 마저도 다이노를 재봤으니까요)
최근, 플러그교체, 엔진밸브간극 조정, 오일 교체 등을 마치고,
엔진쪽은 컨디션이 좋아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정확히 현재 출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볼겸 해서 다이노에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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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이노가 잘 그려졌는데,
이후 진동과 노이즈로 그래프가 자꾸 끊기더군요 -_-
그나마 초반 냉간시를 지난후 덜 끊긴 그래프로 올렸습니다.
(최대 213마력정도까지 나왔던걸로 기억됩니다만)
대략 상상력을 발휘하면 중간의 내역은 보이니까 마음의 눈으로 보세요.
대충 현재 스펙은 간단합니다.
S2000 AP1 99년식 일본 내수형
K&N 순정형 흡기필터
후지쓰보 레갈리스R 배기
J's Racing 튜닝 ECU
순정댐퍼+다운스프링(앞 Spoon, 뒤 RS*R 인듯)
드라이브샤프트 스페이서
베일사이드 스포일러
AP2 순정휠
뭐.. 출력 관련된건 ECU 와 간단한 흡배기 정도..
(그나마 출력보단 정숙함에 치중하는 후지쓰보 배기)
이 정도에서 대략 210마력 정도의 출력이면 나쁘진 않습니다.
(제가 달리며 느낀 체감(200마력정도)보단 수치상의 출력이 조금 더 높군요 -_-)
다만.. VTEC 영역에서 8000RPM을 넘어서면 농후한듯 검은 배기가스를 내뿜더군요...
공연비에서 후반 영역에서 연료가 좀 농후한건 엔진보호용 안전빵 삼아 좋긴한데,
가끔 와인딩 중에 악셀오프시 뒤에서 빠박거리는듯한 백파이어의 느낌이,
제 착각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조금 들었달까요...
대충, 엔진쪽은 큰 무리없이 손질을 끝낸듯 하고,
이젠 미션/디프 쪽을 손봐야할듯 합니다..
특히나 요즘 디퍼런셜의 백래쉬하고 미션 5단 싱크로가 신경쓰이는데..
조만간 한번 또 디프부터 까고봐야죠..
..현재 상태에서 좀 제대로 달리려면,
'버킷시트'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고 있긴 한데,
(순정시트+순정벨트에 몸으로 지탱하며 달리려니 허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마침 이전의 아수라에 달려있던 BRIDE GIAS 버킷을 처분하지 않아서 가지고 있긴 합니다.
다만 이걸 달아버리면.. 뭐랄까.. '리미트'를 넘어버린달까.. 좀 무리할거 같기도 하고,
'하드웨어'에 의존하는건 왠지 이번 차량을 구입한 취지에 맞지 않는 기분이구요..
도저히 더 못견딜때까지는 일단 기본세팅으로 테크닉 위주로 커버해보고,
정말 몇번을 되물어도 여기서 더 올라가려면 꼭 필요하다. 라고 확신이 설때 장착할까 합니다.
(결국 버킷과 서스펜션, 스트럿바 정도는 2년후까진 아마 장착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기본 세팅으로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남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해왔으니 저도 거기에 따라야죠)
P.S.
샵에서 옛날 오준호님의 인테그라 Type-R 의 다이노와 겹쳐서 비교해 봤는데,
대충 출력 양상이나 공연비가 거의 비슷하더군요.. 인테그라쪽이 출력이 조금 더 높았구요,
브이텍이 전환되면서 출력이 저하되는 시점도 비슷하고(원래는 더 늦으나 튠ECU로 당겨져있음)
단, 브이텍후의 출력상승은 인테그라쪽이 더 큽니다. 약간 부스팅 느낌이 나겠더군요.
대략 8500에서 피크를 찍고나서의 출력 하락폭은 S2000쪽이 더 적긴 한데,
어차피 9000RPM쯤의 출력의 비교는 큰 의미없을듯 합니다.
언제 준호님을 다시 만나면 VTEC에 대한 조언을 좀 들어야할텐데요..


사실 이전에 '좋은 버킷시트+벨트의 편리함'을 너무 누려놔서 버릇을 버린겁니다 ^^
별다른 몸의 지탱에 대한 노력없이 억지로 잡아 묶어주는 벨트와 의자에 의존해서
너무 편하게 운전하던 버릇이 배여있는 탓이겠죠..
그 동안 하드웨어에 너무 의존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모로 반성중입니다.

와인딩은 오랫동안 타는 놈(?)이 가장 강하고 빠른놈이니까요...;;;; 한번 실수로 견적이 너무 커져서 -_-;;;

내수랑 수출버젼이랑 휠마력에서도 5~7마력정도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꺼가 205마력정도...ㅎㅎㅎ
실제 롤링에서도 내수버젼이 더 빠르더라구요...
암튼...정상 출력이..나오니...좋으시겠어요...ㅊㅋㅊㅋ

(다이노 수치야 +-10마력 정도는 그때그때 다르다 생각해서요)
200 마력만 넘어주면 큰 문제는 없는거겠지? 라는 정도 생각으로 잰거인데다,
그보단 다이노중에 다른 문제점(특히나 공연비쪽)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었습니다.
(추가로 실지 출력의 정확한 양상을 보면서 변속에 대한 전략을 좀 세우고 싶었구요)
이전에 투스카니 시절엔 항상 실차매핑으로 세팅을 마무리 해오던 경험이 있어서,
미리 세팅되어있는 J's Racing ECU를 믿을수 있겠냐..라는게 솔직히 걱정였거든요.
(뭐랄까.. 투스카니의 튜닝 라이프 경험상 실차매핑을 하지 않은 세팅에 대해선 불신이 좀 있습니다)
다행히 공연비를 보면서 일단 밀어붙여도 큰 문제는 없겠구나 싶어서,
이후부터는 블로우 걱정 안하고 좀 더 과감하게 RPM을 밀어올려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혹하게 레드존에 가까운 하이RPM으로 5분 이상 몰아붙일때 잘 버텨줄 수 있을까,
미묘한 밸런스의 문제점이, 상황에 따라 극대화되어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의문과 문제 없을거라는 확신이 오히려 현재로썬 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문제의 가능성이 있다면 출발점에서 잡을 수 있는데까진 잡아놓고 가는게 좋다 생각해서요..
암튼 일단은 이번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까지 스스로를 다시 연마하고 싶다는게 가장 큰 듯 합니다.
특히나 이전에,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성향이 좀 있었다..라는 반성을 스스로 하고 있어서,
정말 이 이상이 절실히 필요하다 느끼지 않는 한은 성능을 올리는 튠업은 자제할까 합니다.
(문제의 아수라(450hp 트윈터보 투스카니)에게 끌려다니는 수준의 오너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차가 나보다 빠를지도 모른다..에 대해 미묘한 트라우마가 항상 있었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름 좋은 버킷이라 생각하는 BRIDE GIAS를 가지고 있음에도 장착하지 않는거도,
시트와 벨트에 의존하기보단 일단 스스로를 더 갈고 닦아서 제 힘으로 넘어서고 싶고..
NOS킷이라거나 MSD-DIS나 전에 쓰던 이것저것 가지고 있는 튜닝 파츠들도 있지만..
(그래도 NOS 매니아라, 언젠가는 결국 다시 NOS를 달지 않을까도 싶지만요)
역시 그런 의미에서 최대한 제 기량을 끌어올리는 쪽에 치중해보고 싶습니다..
뭐랄까.. 기억을 더듬어볼때,
가장 '건전'하면서도 즐거웠던 제 카 라이프의 기억이었다면,
투스카니를 몰던 초창기, 타인과의 배틀이 아닌, 저와 제 차가 겨루던 시절이었던듯 합니다.
너무도 허접한 일반인 수준의 제 운전 실력으로는 순정 투스카니조차 제대로 다루기 버거웠었고,
그걸 완전히 장악하고 다루려고 이런 저런 연습(제대로 된 지식도 없는 주제에)을 해보면서,
이런 저런 사고도 내보고, 그러면서 사고를 통해 다시 또 스스로 배우고.. 하던 시절이,
돌이켜보면 가장 건전(?)하며 즐거웠던 시절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승부욕이나 자존심도 없던, 승부를 위해 목숨을 내걸지도 않던 순수한 시절이었지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요즘 다시 달리고 있습니다 ^^
하나하나 공부해보고 연습해보고 하면서 스스로의 기량향상에 만족하고 싶달까요..
(친한 동생이 가끔 옆에서 잔소리(조언) 하는 것도 감사히 들으며 말이죠)
그래서.. 이 차로 다시 이빨을 드러낸 채 달리는 일은..
최소한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는 당분간 할 생각은 없습니다 ^^
(물론 그때가 되면 그때의 제게 맞는 전투적인 세팅을 갖추겠지요)
..적다보니 이야기가 자꾸 엉뚱한데로 흘렀네요..
밤에 맥주를 혼자 마시다가, 약간 취기가 있는 상태로 적어서 좀 횡설수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자기 다짐 혼잣말에 가까운 이야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건 왠지 그래도 부끄러워서,
이제 별로 읽지 않을듯한 지나간 댓글로 혼자 수줍게 적어놓네요..
제차도 다이나모 한번 찍어봤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꺼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