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ng & Driving
글 수 104




엔진오일 압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일단 오일펌프를 분해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오일펌프를 구성하는 기어들의 이빨이 물리는 부분이 이물질로 인해 상처를 받았거나한 흔적이 전혀없었고, 신품수준의 오일펌프로 보는데 이의가 없을 정도로 좋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일펌프가 성능이 떨어져서 오일압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1번 실린더쪽 하부 소메탈이 작살난 형태로 보았을 때 메탈베어링의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압력이 떨어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메탈베어링의 마모가 비정상적으로 진전되어 클리어런스가 커지면 오일압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긴 고무호스에 작은 실빵구가 여러개 나면 날수록 호스끝에서 발생하는 수압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럼 메탈베어링은 과연 하몬모터스측에서 신품으로 작업을 했느냐에 대한 질문도 던질 수 있다.
작업을 하는 과정속에서 정밀하게 여러가지 상황을 보았을 때 베어링을 교환한 것은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 왜 메탈베어링이 그렇게 짧은 시간안에 작살나 버린 것일까?
하몬측에서 내 엔진을 새로 조립할 때 사용했던 엔진의 크랭크 샤프트의 상태가 이미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품 메탈베어링으로 조립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메탈과 크랭크가 맞닿는면에서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마모가 진행된 것이다.
오일압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크게 띄지 않게 아주 미세하게 점점 떨어진 것도 처음에는 상태가 좋았던 메탈베어링이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록 비정상적 마모가 진행된 것이고, 고속테스트를 하는 상황에서 일상적인 주행상황이라면 훨씬 더 오래 버텼을 것을 과도한 열을 견디지 못하고 수분만에 완전히 아작이 나버린 것이다.
현재 터빈으로 최대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400마력 언저리가 나오는 특성상 440cc짜리 실린더 하나당 80마력에 토크가 50kgm가 뿜어져 나오는 엔진의 크랭크에 있는 미세한 상처는 메탈베어링을 순식간에 먹어버리고도 남는 상황인 것이다.


원인을 밝힌 이상 벌어진 결과로 인해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있었는지를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었다.
먼저 오일펌프에서 뿜어진 압력이 메탈쪽에도 전해지지만 블럭을 통해서 실린더 헤드까지 올라가는 원리상 실린더헤드쪽 캠샤프트는 물론 캠과 실린더 헤드가 마찰하는 부분의 상태를 확인했다.
캠샤프트는 완벽한 상태였고, 캠의 끝부분과 마찰하는 헤드쪽 파인홈쪽에 아주 미세한 정도의 스크레치가 있었는데, 이는 컴파운드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1번 실린더의 소메탈과 비교하면 다른 베어링은 피해가 그정도로 1번 실런더에 비할만큼 심하진 않았다.

이제 문제는 과연 실린더 블럭이 괜찮은가하는 부분이었다.
피스톤을 제거하기전 실린더 블럭의 내벽을 살펴보았지만 내부 사선 무늬가 선명하였고, 마모에 의해 턱이 졌다던지 하지 않았으며, 위의 사진처럼 피스톤을 손으로 밀어보았을 때 정상유격 이상의 유격을 발견할 수 없었다.



피스톤을 모두 제거하고 솔벤트로 일일이 세척을 하려는 찰라에 실린더 블럭의 하단부분을 살피던 중 우리는 다시한번 긴장되는 순간을 맞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발견한 후 분주하게 빼놓았던 피스톤을 모두 깨끗하게 세척한 후 피스톤을 살펴야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to be continued...
-testkwon-

2009.04.06 00:08:48 (*.78.97.190)

흠...
또다른 뭔가가 있나보군요...
그나저나 배기량 업을 위해 사용하려는 크랭크 1번 소메탈 쪽 스크래치가 마스터님 글을 보니 많이 신경쓰이네요...
다음편에 밝혀질 내용들이 궁금합니다...^^
2009.04.06 01:13:25 (*.103.202.83)
고출력 머신은 약간의 유격이라도 용서를 하는 법이 없네요.
그나저나 피스톤 크랙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다음 스토리가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피스톤 크랙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다음 스토리가 기대가 됩니다.
2009.04.06 07:57:16 (*.128.0.236)

볼수록 더욱 더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네요...글로써 보고있지만.. 그 당시 얼마나 가슴졸였을지 상상이 갑니다. 다음편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2009.04.06 10:08:24 (*.127.196.29)
제가 정신이 없던 사이에 세번째 연재까지 나왔군요... 헉...
달리기... 감성... 등등 도 좋은 테마가 되겠지만...
현실적인 유지... 라는... 테마에 대해 많은생각을 하게 해주는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달리기... 감성... 등등 도 좋은 테마가 되겠지만...
현실적인 유지... 라는... 테마에 대해 많은생각을 하게 해주는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04.06 11:11:00 (*.161.237.250)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많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걸 되새기게 하는 글이네요.
언젠가부터 스페셜한 차를 소유한 분들을 보면, 그 재력보다도 그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과 정성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언젠가부터 스페셜한 차를 소유한 분들을 보면, 그 재력보다도 그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과 정성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2009.04.06 11:48:26 (*.131.199.103)
아~~~그냥 연재 끝나시면 자유게시판에 연재 끝났다고 올려주심 안될까요?
그냥 한번에 다 읽어보게요...ㅠㅠ 아흑...헤어진 여친 문자 기다리는 심정이 이만할까요?
^^;;;
그냥 한번에 다 읽어보게요...ㅠㅠ 아흑...헤어진 여친 문자 기다리는 심정이 이만할까요?
^^;;;
2009.04.06 18:42:18 (*.200.171.200)

엔진보링집에서 많이보는 장면들과 겹치는군요.... 특히나 블로우된 엔진들을 분해하면서 원인분석할때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나 최소한의 오일/냉각수관리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지요......특히 요즘에 커먼디젤엔진계열이 고장나서 오는 경우 특히나 터빈의 플로팅베어링에서 누유나.... 헤드가스켓 파열에 따른 냉각수/오일의 실린더내 유입에 따른 피스톤소손, 엔진오일 이상소모후 바로 메탈베어링/피스톤 이상마모.... 이상징후 나타기전 까지는 거의 감지가 좀 어려운게 부분입니다....(유온,유압게이지의 필요성이 절대 느껴지느부분입니다....) 오너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제일 심한것 같네요.... 운전실수도 아닌 메인터턴스 부재도 아닌.... 헤드커버+오일팬 열고 봐야 어느정도 분석이 되기에.... 암튼 4탄을 기대합니다....
2009.04.07 00:06:45 (*.117.154.73)

차에 대한 무관심도 아니고, 나름 정말 신경을 쏟고 정성을 들여 관리했는데 차에 큰 트러블이 발생했을경우 한번씩 여러가지 이유로(현실적인 이유+차와의 궁합?) 그동안의 심경에 변화가 생길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경우 결국엔 어쩔 수 없이 다시 차를 위주로 생각이 가게 되지만서두요.
대부분 경우 결국엔 어쩔 수 없이 다시 차를 위주로 생각이 가게 되지만서두요.
2009.04.07 08:38:19 (*.131.231.68)

음 실린더 블럭의 함몰 및 스크래치를 발견 하신듯.., 이는 피스톤 상부의 탑랜드
부분의 소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겠지요...., 이번에는 예상이 빗나갔으면
합니다만..., 글 잘봤습니다.,
부분의 소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겠지요...., 이번에는 예상이 빗나갔으면
합니다만..., 글 잘봤습니다.,
연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