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BMW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535d 모델을 타보고 왔는데요, 일단 디젤입니다..(겔겔겔~~)

3천cc 트윈터보 디젤엔진.. 286마력, 59.2kg·m의 토크를 지닌 녀석이었습니다..
감히 M5보다 토크가 높더라구요..^^;; (M5 - 507마력, 53.1kg·m)

제가 운전을 그리 잘 하는것도 아니고, 약 15분여의 짧은 시간,
시내구간 시승이라 정말 입가심 정도만 하고 와서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사실 실내 감성적인 품질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어요.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등도 조작 못해보고, 오로지 주행만 했네요..
아참, 차선변경이 잦은 시내주행에서 '원터치 쓰리깜빡이' 기능은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이번 시승에서 토크만은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순간적인 토크감은 매우 강하지만, 가솔린 엔진처럼 끝까지 밀어주는 맛이 없어서
후반부로 가면 뭔가 아쉬운.. 그런 엔진이었습니다.

최대토크는 1,750~2,250rpm 에서 나온다고 제원상 나와있네요.


제가 여러가지 차를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이 차는, 처음 차에 앉았을 때나, 일상주행모드로 주행하거나,
스포츠주행모드로 달릴때도 국산 디젤차량 보다는 확실히 조용하고, 진동도 거의 없었습니다.
(엔진소음은 가솔린 경차나 소형차의 카랑카랑한 엔진소리 정도요?...)


정말정말 조용합니다..^^


M5만의 스타일과 퍼포먼스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제원상으로 무게는 100kg정도 가볍고, 연비는 두배를 뛰어넘고,
제로백도 1.7초정도 뒤쳐지는거 뿐이니.. 이거 후덜덜한 머쉰인거 같습니다-_-;;

짧은시간 시승하고 평가를 하는것은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닌걸로 사료되어서 시승기는 적지 못하지만,
역시 BMW는 BMW이고, 비싼차는 비싼차 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벤츠 보다는 스포츠 이미지가 조금 더 강한 BMW를 좋아했는데 차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모터쇼에 전시된 차에 앉아보는 것 뿐이었지요..(그나마도 이번 모터쇼엔 참가를 안했으니..)

근데 우연한 기회로 비록 짧았지만, BMW를 잠시라도 느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저지만, 어머니도 함께 모시고가서 뒷좌석에 동승체험 해드렸는데, BMW 타보셨다고 많이 좋아하시네요..
현실적인 드림카로 제네시스 쿠페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돈 잘 벌어서 드림카 다운 드림카로 생각하는
BMW로 넘어가서 실컷 태워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