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얼마 전 저희 집 주차장에 오게 된 노신사님은
여기 테드에서 만나 데리고 온 나름 데일리의 15살 친구와 부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노신사님
300여 키로 모시고 오는 동안
연세에 비해 좋은 달림에 있어서의 기본기를 보여주심에 놀라기도 하였지만
지난 수 년간 편한 국산 신차만 모시던 제게는
자잘자잘자잘자잘자잘 한 꺼리들이 한 가득이기에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계획을 잡아 볼 까 맘 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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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지만
시간과 비용과 수고가 엄청나야
여기 보이는 영타이머,올드타이머 발 끝이라도 갈 듯해서
우선 기나긴 시간 계실 노신사 분 봉인용 세정부터 해보았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집을 오가는 처지라 작업 가능한 시간은 한정적인데
작업예정일 당일 근 10여 년 만에 사는 지방에 3월 중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왔기에
평소 친분이 있는 분께 스팀세차로 부탁드렸습니다.
뜬금없이 차를 보여드리니
자신은 포니인지 포니엑셀인지 보며 고민하셨다합니다.
일반인의 시선에도 쥬지아로의 디자인 큐가 느껴지나보죠?ㅎㅎ
실내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끔 연막탈취도 해보구요
다시 오랫동안 계실 편안한 자리에 모셔두고 한 번 바라봐봤습니다.
탈 것의 도구로써 그의 스티어링과 기어를 만지고 있을 때도 행복하지만
주변이 아니라면 시점을 착각할 만한 지금과는 조금 이질감이 있고 '추억'스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그런 것도 좋아지네요 ^^
또한 오래된 것일 수록 항상 의복을 단정히 하여야 한다는 것도....ㅎ
18.3.8
1991' SAAB 9000 CD(cc) 2.3T 200hp 5MT


확실히 이때차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의 의지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작은 디테일역시도 회사마다 다르고 할때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아주 멋집니다. 화창한 봄날 그차를 타고 슬렁슬렁 드라이브하면
참 기분이 좋겠습니다.
뒷모습이 상당히 생소한 차량이네요. 옥색빛 나는 색감도 멋지구요. 잘 관리하셔서 멋진 영타이머가 되길 바랍니다 ^^
연식 있는 차들이 실내 습기에 곰팡이 잘 생기더라구요.
짱짱하게 자알~~ 말려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