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적는군요.
너무 글을 자주 올리는 감도 있고 해서 조금 자제(??)하고 있었는데도...또 올리네요 -_-
약 한달넘게 타면서 제 S2000에 남아있는 자잘한(?) 몇가지 문제점들을 발견했는데,
요즈음 하나씩 하나씩 이러한 문제점을 수정해 나가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크리티컬한 문제 몇가지는 이전에 수정보완을 마쳐서,
(예를들어, 핸들 조인트 나사가 풀린 유격이나, 거꾸로 달린 스포일러(이륙하는 각도) -_-;;;  등등..)
운행자체에 문제가 될만한 건 이제 별로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자잘하게 신경쓰이는 문제가 있었죠..
오늘 그 중 두가지 정도를 해결한 듯 합니다.

먼저.. 10년된 99년식이다보니,
소프트탑의 뒷 플라스틱(비닐?)창이 변색되어서,
야간 운전시 빛이 엄청나게 번져서 전혀 뒤를 알아볼수 없는..
뭔가 빛이 있다는거만 알지, 차종과 거리등을 전혀 식별할수가 없는 상태였죠.

그러다가 문득 헤드라이트 연마제 같은걸로 닦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맥과이어의 클리어 플라스틱 연마제 + 전동드릴용 패드 세트를 사서,
낮에 한번 안팎으로 투명 비닐 뒷 창을 갈아줬습니다.

첨엔.. 낮에 볼때 대충 이전보다 20%쯤 더 투명해 보이는 정도라서,
나쁘진 않긴 한데 막상 기대한 정도까진 안되지 않나? 라고 조금 실망했는데,
밤에 퇴근길에 보니 확실히 좋아졌네요.
빛번짐이 확실히 줄어서, 뒤에 붙은 차종과 거리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가..
(밤에는 이전의 2배 이상의 가시성을 보여줘서 대만족했습니다)

이 정도면 훌륭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비슷한 문제에 고생하시는 플라스틱비닐 뒷창을 가진 컨버터블 오너님들께 권해드립니다.
클리어 플라스틱 연마제로 한번 날잡고 갈아보세요.. 꽤 차이납니다. 특히 밤 운전은요.


또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5단의 싱크로가 나간듯 하다는 거였죠.

문제는.. 원래 제 변속 습관이 빠른 변속(..일명 드래그 변속이라고 남들은 부르더군요)이라서,
클러치를 짧게 밟았다 떼는 동안 박아넣듯이 기어를 쳐넣는 스타일이었는데,
(오토에서 수동 스왑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어떻게건 오토보단 변속이 빨라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이렇게 변속할 경우 여지없이 5단에서 그르륵 갈리면서 기어를 어거지로 박아넣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이게 상당히 신경쓰여 그동안 4단에서 5단 올릴땐, RPM이 떨어지며 맞춰질때까지 천천히 넣어서,
그나마 갈리지 않게 박아넣으면서 변속이 느리다고 툴툴거리면서,
조만간 꼭 5단 싱크로를 주문해서 미션 오버홀을 하겠다고 결심하던 중,
하드웨어의 수정보다 쉬운 제 운전방식을 수정해서 대충 커버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달릴때 S2000이 5단을 넣는다는건 직빨에서 170을 넘길때나 의미 있는 단수이고,
(와인딩에서 170을 넘길일은.. 드물게 나오는 직빨 구간 외엔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보통은 5단을 넣는건 고속도로에서 얼렁뚱땅 크루징하기위해 6단으로 올라가는 중간과정이라서,
4->5단으로의 초고속 변속에 그리 목숨걸 이유는 없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턱턱 더블클러치를 해봤습니다.
오옷! 깔끔하고 부드럽게 5단 변속이 됩니다.
4단에서 천천히 5단으로 이행해가는거보다 빠르게 될려나? 싶어서,
클러칭의 템포를 올려보니, 아.. 잘됩니다. 최소한 천천히 변속하는거보단 훨씬 빠르게 되더군요.
(물론 그냥 때려박아넣는 변속보다야 느리겠지만요)
이 정도면, 일상생활 주행정도엔 전혀 스트레스없이 주행가능할 듯 해서,
(어차피 와인딩중에 드래그식변속으로 5단 넣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구요)
스스로를 개조해서 대충 문제점을 또 하나 해결한 듯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차의 문제점을 수정해가는게 역시 즐거움이긴 한데..
아직도 갈길은 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