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사고가 난 후
이제 대략 5일정도가 지났습니다.

사실 차사고 난게 자랑도 아니고
국내에 얼마 없는 차량을 대문짝만하게 '사고났습니다' 라고
사진을 올리는 일은 제 중고차 값을 떨어뜨릴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값진 것은,
수많은 테드회원님들의 위로와 격려였고
저라는 사람을 한번도 못보신 분들마저 손수 발벗고 귀찮을수도 있는 일들을
저를위해 해주시고 신경써주신것에 대한 이루 말할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것입니다.

아직 수리는 시작도 안되었고,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만
먼저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신
양상규님 현영님 승철님 재원님 승민님 상헌님 성동님 현태님을 비롯
좋은말씀들 해주신 많은 테드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글에 쓰고자햇던 이야기는
사고 후 저를 괴롭히는 두가지 일 때문입니다.

한가지는 당연스럽게도 차의 파손정도에 따른 가슴아픔이겠구요,
또한가지는 사고 후 밀려오는 큰 자괴감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7년(6년이아니더군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운전을 해왔습니다.
분명 테드회원님들에 비하면 미천하고 짧은 운전경력이지만
같은 또래의 사람들 중에는 아마도 굉장히 운전을 많이 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저에겐 어느정도의 자부심이 있었으며 일종의 자만심도 있었을것입니다.
난 운전을 잘한다, 사고같은것은 나와는 관련이 없을것이다. 난 어떤상황이든 피해갈수 있다
라는 안이했던 생각이 절 더 나락으로 빠뜨리는군요.

사실 자괴감이 매우 큽니다.
내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과,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 몇가지의 판단착오에 대한 후회가 절 너무 괴롭게 합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이없는 생각과 행동들을 했는지 후회가 됨은 물론입니다.
공도에서 운전을 잘하는게 과연 무엇이며 난 무엇을 믿고 그렇게 오만햇던가 생각하게 됩니다.
반성의 의미도 있겠지만
단시간에 일어난 엄청난 자신감의 붕괴가 절 너무 형편없어 보이게 하는군요...

많은 부분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 공도에서의 운전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전화위복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느낍니다.
테드회원님들의 격려로 많이 회복되었으며
현재 차의 수리만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많이 평온해졌습니다.
시간을 돌이킬수는 없으며
앞으로 나아가는것만이 내가 할수 있는 일이기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수리가 차차 진행되는동안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다 끝나면 번개때 제가 한턱 쏘겠습니다^^
(밥까진 좀 무리.....아닐까요? 메이커 커피정도로.ㅋㅋ)

감사합니다. 오늘 비소식도 있는데 다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