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estdrive.or.kr/qna/3219524

https://www.testdrive.or.kr/qna/3264352

 

전에 이러이러한 고민을 통해 FL2를 사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타고 수동 운전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 때 생각한 것은, 제 상황에서는 어짜피 경차 vs 여타 연식된 중고차 비교시 유지비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듯 하니,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드는 차 중에 감가 상각이 심해서 깎일대로 깎인차를 사자! 였습니다.


헌데 상황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족에게 줬던 미아타는 갈수록 큰 사고가 나기에 더 운전을 안하기로 하고 제가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투스카니가 계륵이 된 것이죠... 다른 한가지 변화는, 직장에서 매달 140L 주유권을 지급받게 되어서 지금 회사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살다가 좀 멀지만 집으로 그냥 들어가버릴까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본가로 들어갈 겨우 통근 거리는 65km 정도에 요일에 따라 1시간 반을 좀 넘기거나 2시간을 좀 넘기거나 하는 정도입니다. 투스카니를 팔아버리고 미아타만 타면 간단하겠지만 두 가지 정도 문제가 있습니다.
1) 왕복 평일 130km, 통근에만 매달 2600km 인데... 소모품 비용이라던가 차에 쌓여가는 마일리지를 생각했을 때 메인차를 통근용으로 굴리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미아타 특성상 그리고 주행 습관상 (...), 게다가 구형 자동 미션이라서 연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대로 측정해 본 적이 없지만 9-10km/L 면 좋으련만 더 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부분은 조만간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장거리 운전을 전혀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순전히 통근 비용 문제로 지금 있는 셔틀 버스 다니는 곳에 계속 살아야 할 지, 아니면 아예 회사 근처로 옮겨야 할지도 생각 중이네요 (그럴 경우에는 세컨카가 없어도 되겠지요).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은 본가로 들어가는 것이 낫지요. 여러가지 중복 투자도 피할 수 있고...

 

투스카니를 계속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 바꿔 탄다면 어짜피 기름이야 타는 쪽만 쓸거고, 세금과 보험비, 정비비 정도 추가가 되겠지요. 문제는 보험비입니다. 보험비가 너무 세네요 ㅠㅠ 가족이 보험처리 사고를 몇 번 연달아 내는 바람에 동일 증권에 묶여있던 저는 사고 한번도 안내고 보험비가 배로 올랐습니다. 자차는 물론 안 넣는 가정 하에 보험비/정비비 면에서 투스카니보다 많이 유리한 차종이 있을까요? 제 나이는 30대 후반입니다. 아니면 사고 파는 것 자체에서 오는 손해가 커서 팔거면 팔아버리고 그냥 끝내는게 나을까요?

 

전에 사려다 말았던 가스팍이 좀 궁금해지기는 합니다만, 통근 거리가 상당히 먼 편이고 유료 주차장은 일년에 몇 번 쓸까 말까 한 정도고 톨비도 개인용으로는 거의 국도만 타고 통근은 회사가 내줍니다. 경차로 얻을 이득이 너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운전 피로도는 경차보다 미아타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데 전에 하루에 150km 이상씩 타고 다녔을 때도 괜찮았으니 경차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운전을 작은 차로만 배워서 큰차로 운전 할 때 정신적인 피로도가 너무 크더군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려나요? 저번에 비해 상황이 바뀐 것이 많아서 다시 여쭙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세컨카가 있으면 얻게 되는 무형의 장점도 있긴 합니다.
1) 달에 한 번 정도 뒷자석이 필요한 경우도 생기게 되어서 그럴 때 투스카니를 쓰게 되는데... 그 정도 사용량은 세컨카보다 쏘카로 커버하는 것이 나으려나요?
2) 메인은 가끔 정비나 모딩을 위해 휴차하게 되는데, 셔틀이 안다니는 곳으로 이사가 버리면 세컨이 요긴하게 쓰일 듯도 합니다.
3) 겨울에 염화칼슘 많은 시기에는 세컨으로 다니면 메인을 좀 더 오래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게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