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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토요일 오전에 친한 친구가 찜해놓은 중고차를 보러 가는데 같이 가 줄수 있냐는 제안을
받고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였습니다. 약속은 오전 11시 였지만 저는 9시에 불러내서 차비는
해야하지 않냐면서 세차 돕기를 강요했습니다.^^;;
물론 오늘 비소식이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세차한지 오래되서 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에 친구와
중고차를 보고와서 집에 주차를 했지요. 저희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지하주차장이 없어서
세차한게 아깝지만 나무밑에^^;; 세워놓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녁에 차를 타는데
앞유리부터 사이드미러까지 온통 나무에서 떨어진것으로 추정되는 투명한 진액이 뒤덮고
있더군요. 손으로 만져보니 굳어서 잘 닦이지도 않았습니다. 밤이라 앞유리에 붙은 그것들은
불빛이 반사되서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 였지요.
할수 없이 저녁에 여자친구를 만나고 집에 오면서 또 세차장으로 향했습니다. ㅜㅜ
그것들이 굳어서 안떨어질까봐 부랴부랴 세차하고 비온다는것을 알면서도 또 왁스칠을 하고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떄까진 비가 안와서 기상청이 또 틀렸기를 은근히 바랬지만
오전에 출근하면서 앞유리에 비가 떨어지는것을 보고 기상청에게 좀 서운한 마음이 들더군요^^;;
비가 올것을 알면서도 진액이 굳을까봐 한것이지만 지금 사무실에서 비소리를 들으며 일하자니
좀 속도 상하네요^^;;
여기 계신분들은 비가 올것을 알면서도 세차 하시는분 많으실것 같아 같이 고통을 나누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전에 게시판에서 비가 오고 있는 중인데도 세차장가서 물뿌렸다는 글을
본 기억도 나구요.
위사진은 지금 방금 비맞고 있는 차를 찍은것입니다. ㅜㅜ
왁스때문인지 비가 아주 잘 흘러내리고 있네요

평소에는 세차를 전혀 안하는 선배님이셨습니다. ^^
저도 토요일 세차후 현재 젖어있는 애마를 보고있습니다.^^